분류 전체보기
-
[최경숙 간호부장의 노인병원 애상] 간호사의 길volume.15 2021. 10. 1. 18:20
대학을 교대 가려다 재수했음에도 실패하여 부득이 경쟁률 낮은 간호학을 택하게 되었다. 지금이야 상위권에 드는 간호학과이지만 내 시절에는 서울대 간호학과도 미달이었던 기억이 난다. 또한, 중매로 선을 볼 때 간호사라고 퇴짜를 맞았던 적도 있으니 지금에서는 이해가 안 갈 것 같다. 그렇게 들어갔으니 학교생활이 만족할 리가 없고 들어가서도 어려운 의학용어와 미생물학, 해부학 등 과목이 어려워 매번 서머스쿨을 들었다. 해부학은 너무 공부를 안 해 아예 백지를 내 버린 기억도 있다. 그러다 실습을 나갔을 때 도립병원 무료 병동서 환자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인정 많은 나인지라 그때서야 사랑의 마음이 생겨 점차 성적이 향상되었고, 졸업 전에 서울의 큰 대학 병원을 전국에서 50명 뽑을 때 당당히 합격하였다. 그래서..
-
[이수경 원장의 행복을 주는 건강 코칭] 누구나 식스팩이 있다volume.15 2021. 10. 1. 11:51
누구나 식스팩이 있다 현대인에게 가장 넘치는 게 뭘까? 영양 과다일 것이다. 그럼 가장 부족한 건? 운동 부족 아닐까. 먹고 사느라, 취미 활동하느라 운동할 짬을 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건강관리하지 않고는 장수가 축복이 아니라 저주일 뿐이다. 사실 필자도 몸을 잘 쓰던 사람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몸을 움직이는 걸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머리 쓰는 건 좋아해도 몸 쓰는 건 정말 싫어한다. 젊은 시절부터 그랬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다. 10여 년 전에 시골에 작은 오두막을 하나 지었는데 내 아내는 거기 가서 풀 뽑고 꽃 심고 텃밭 가꾸는 걸 무척 좋아한다. 그런데 나는 가서 노는 건 좋은데 일하라고 하면 화가 났다. “내가 여기 쉬러 왔지, 일 하러 왔냐. 내가 왜 여..
-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에 대한 대비volume.15 2021. 10. 1. 11:39
2020년, 대구에 위치한 요양원을 기점으로 코로나19가 만들어낸 두려움이 지난 해 우리를 엄습했다. 대구는 봉쇄되었고 거리에 가득했던 사람들이 자취를 감추었던 그 무렵, 대구에 위치한 대형 종합병원 원장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다. “급히 오픈하면서 제대로 다듬지 못했던 검진센터를 다시 구획해보려고 합니다.” 원장님의 전화 한 통은 당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한창이던 대구로 나의 발길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당시는 과해 보이던 마스크와 선캡, 면장갑까지 완전 무장을 하고 한달음에 대구로 달려갔다. 그런데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신 병원 관계자분들은 “오히려 병원 안은 마치 태풍의 눈처럼 고요합니다.”라고 푸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19가 극심하니 일반 경증 환자들은 더 이상 병원을 오지 않고, ..
-
바른세상병원 부설 연골재생연구소 한국연구재단 국책사업 선정volume.15 2021. 9. 30. 18:35
바른세상병원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관절질환 치료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연골재생연구소는 분자생물학적인 의학적 연구를 비롯해 향후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 검증자료를 활용한다. 연구소 설립 후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나 회전근개파열 등의 관절질환 치료에 필요한 기초연구를 진행했고 최근에는 관련 연구 논문이 SCI급 국제 학술지에 등재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바른세상병원 연골재생연구소가 진행한 관절염치료 연구로 국책사업인 '2021년도 한국연구재단 이공학기초연구-기본연구'에 선정되었다. 연구소는 이 사업을 통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2021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총 1억 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특히 기초연구를 지원하는 해당 사업은 창의적인 연구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연..
-
문화와 의료, 연구, 스포츠가 녹아든 병원 /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 (하)volume.15 2021. 9. 30. 17:30
문화와 의료, 연구, 스포츠가 녹아든 바른세상병원, 미래 사이버 병원을 꿈꾸다! 서동원 병원장의 이력은 화려하다. 국내 최초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동시에 보유(더블 보드) 한 의사로, 정형외과의 수술법과 재활의학과의 물리치료나 주사 치료를 병행하며, 그 누구보다 환자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만큼 서동원 병원장이 더블 보드를 보유하게 된 원인은 바로 남다른 축구사랑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 제일 좋아하는 축구를 하면서 십자인대가 끊어졌고, 자신과 같은 처지의 선수들을 치료하기 위해 두 개의 전문의 자격증을 딴 것이다. “두 개의 전문의를 취득한 목적은 스포츠 손상을 잘 치료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그 꿈을 이뤘습니다. 지금의 저는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만큼 ..
-
환자 우선주의는 진정한 의미의 의료서비스 /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 (상)volume.15 2021. 9. 30. 17:12
“환자 우선주의는 진정한 의미의 의료서비스” 환자 입장에서 ‘최적의 치료가 무엇인가’를 먼저 고민해 주고, 환자 스스로 자신의 병에 대한 정보를 잘 이해하도록 돕는 병원이라면, 당연히 믿고 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과잉진료를 방지하기 위한 의료진들의 협진 시스템과 매일 아침, 의료진 컨퍼런스에서 환자 사례를 공유한다면, 더욱더 신뢰가 간다. 이는 개원 전부터 시행해온 바른세상병원만의 경영 방침이자 노하우다. 특히 진료실 뒤로 복도 공간을 만들어 진료 중에도 의료진들이 환자 상태를 수시로 소통하며 논의할 수 있도록 한 점은 무척 이상적이다. 이러한 체계가 밑거름이 되어 지금은 성남시 인구보다 많은 200만 명의 환자를 진료한 지역 내 척추·관절 대표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바른세상병원은..
-
바른세상병원, K리그 공식 지정 병원 업무협약 체결volume.15 2021. 9. 30. 12:28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과 바른세상병원(병원장 서동원)이 지난 2월 2021 K리그 공식 지정 병원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바른세상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K리그 공식 지정 병원이 되었다. 바른세상병원은 2021 시즌 K리그 공식 지정 병원으로서 의료지원과 각종 자문, 공동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바른세상병원은 지난 2004년 개원한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으로 대한체육회 태릉선수촌과도 의료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2020년 7월에는 축구 유망주들을 위한 'K리그 드림어시스트'에도 참여하여 의료서비스를 지원해주기도 하는 등 K리그와 많은 인연을 이어나갔다. 무엇보다도 서동원 병원장은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주치의로 활동하는 등 스포츠 의학에..
-
Baylor Scott & White Sports Therapy and Research at The Starvolume.15 2021. 9. 30. 12:09
위치 : Frisco, Texas 규모 : 27,870㎡ 완공연도 : 2018 건축가 : Perkins&Will 건축디자인 융합을 통한 인구집단건강 증진 주요 의료 서비스 제공자인 미국 럭비 협회와 지역 교육시설의 협력으로 탄생한 Baylor Scott & White Sports Therapy and Research는 스포츠 의학 및 재활 서비스의 완전히 새로운 표준이 될 건물이 필요했다. 이는 "인구집단건강"이라는 개념으로 알려진 신체 활동이 개인 건강과 전체 지역사회에 얼마나 필수적인지 보여주는 디자인과 함께 시작했다. 건축가는 디자인 유형의 창의적인 융합을 통해 의료, 과학기술,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직장 및 브랜드 환경을 포함한 "원스톱 쇼핑" 경험을 치료 및 회복 경험을 원하는 환자에게 제공..
-
MAYO CLINIC SPORTS MEDICINE CENTERvolume.15 2021. 9. 30. 12:00
위치 : Rochester, Minnesota 규모 : 1,950㎡ 완공연도 : 2014 건축가 : BWBR Architects 1,950㎡의 면적, 4.5m 높이의 전형적인 업무공간에 꾸려진 Mayo Clinic Sport Medicine는 헬스케어로 실력을 갖춘 Dan Abraham Health Living Center에서 진행한 증축 프로젝트다. Mayo Clinic Sport Medicine은 인간 수행공학을 선두하고 있는 기업 EXOS와 제휴를 맺어, 연령과 실력을 막론하고 모든 선수들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솔루션에 그치지 않고 부상 예방와 재활 분야로 확장함에 따라, 스포츠 의학 부문에 있어 그 수준을 세계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되었다. 계획의 연장선상에 위치한 스포츠 의학 센터는 다..
-
2021 K-HOSPITAL FAIR & 병원건축포럼volume.15 2021. 9. 28. 16:10
국내 의료 산업 전문 전시회로 자리 잡은 K-HOSPITAL FAIR가 2021년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개최되었습니다. 2003년 병원 의료산업박람회를 시작으로, 2014년 K-HOSPITAL FAIR로 리브랜딩 하며 현재까지 K-의료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의료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전시회입니다. 특히나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의료산업의 융합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의료산업의 비전과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직역별 병원회, 병원 직능단체들이 준비한 다양한 전문 세미나를 통해 전문 지식과 최신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번 K-HOSPITAL FAIR에는 10월 1일과 2일, 양일간 사단..
-
[박효진 교수의 '맛있는 집'] 감성적인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프랑스 식당, 오부이용(AU BOUILLON)volume.15 2021. 9. 28. 15:11
도처에 숨어 있는 맛집을 순례하는 식객 부부는 모처럼 강북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건축가 승효상 님의 책 ‘빈자의 미학’의 배경이 되었고, 과거 달동네로 불렸던 금호동에 자리 잡은 프랑스 식당, 오부이용(AU BOUILLON). 오부 이용은 프랑스어로 ‘국물’이란 뜻인데, 국물을 서빙하던 전형적인 ‘파리식 레스토랑’란 의미도 있다고 하네요. 아뮤즈 부시(Amuse Bouche, ‘입을 즐겁게 하다’란 뜻으로 식욕을 돋우기 위한 프랑스식 전채)로 나온 짭짤 달콤한 ‘치즈 슈’ 덕분에 앞으로 나올 음식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혓바닥 데이기 십상이어서 조심스레 먹은 프렌치 어니언 수프, 그리고 빠떼(Pate, 페이스트리 반죽으로 만든 파이 크러스트에 고기, 생선, 채소 등을 갈아 만든 소를 채운..
-
[임진우 건축가의 '함께 떠나고 싶은 그곳'] 동해 바다volume.15 2021. 9. 28. 14:09
동해바다 지구가 고장 난 듯 장마와 찜통더위로 여름을 달구더니 어느덧 계절은 바뀌어 가을이다. 이번에는 철 지난 바닷가로 훌쩍 발걸음을 옮겨보자. 서해안이 널따란 개펄 위로 노을이 아름답다면 동해안은 푸르고 맑은 바다와 모래사장이 만들어내는 해변이 탁월하다. 피서와 해수욕의 시절은 지났으니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끝없는 모래사장에 발자국을 남기며 걷는 것도 바다를 즐기는 방법이다. 해안선의 풍경은 100년 전에도 같은 모습이었을 것이고 이곳은 태곳적 장면과 다름없으니 단번에 원시 자연으로 회귀하는 상상이 가능하다. 파도를 넘어 멀리 수평선 위에는 일엽편주처럼 고깃배가 떠있고 그 위로 한가로운 갈매기 무리들이 공중에서 어지러운 곡예비행을 즐기고 있다. 이 순간 바다는 분명히 시간이 정지되었거나 혹은 느릿..
-
[임진우 건축가의 '함께 떠나고 싶은 그곳'] 덴마크 오르후스volume.14 2021. 9. 2. 12:13
덴마크 오르후스 지난달은 여름휴가를 폭염과 함께 보냈다. 기후변화로 뜨거워진 지구는 쉽게 식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은 한낮의 더위는 지속되지만 아침저녁 열린 창문으로 넘나드는 상쾌하고 서늘한 기운으로 여름 퇴각을 예감한다.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지만 떠나고 싶은 장소 중에 오르후스라는 도시를 추억해본다. 덴마크 하면 누구나 수도 코펜하겐을 떠올리지만, 오르후스는 코펜하겐에 이어 덴마크의, 제 2 도시로서 교육 중심의 도시다. 도시의 경쟁력은 인구 규모나 크기라는 선입견을 품을 경우 이 도시는 순위에서 밀리지만 문화와 예술, 환경, 디자인 등, 높은 안목과 수준의 시민의식으로 본다면 단연코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오르후스 시청사 건축디자인의 수준 역시 우리보다 적어도 한 수 ..
-
이화서울병원의 전신, 보구녀관volume.14 2021. 9. 2. 11:29
보구녀관(普救女館) 은 1887년 미국인 선교사 메리 스크랜튼에 의해 세워진 국내 최초의 여성 전문 의료기관이다. 1886년 한국 최초의 여학교인 이화학당을 설립한 스크랜튼 여사는 당시 남성 의사에게 진료받기 꺼려했던 여성환자들의 치료받을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학당 근처에 보구녀관을 설립했다. 1888년 고종이 직접 하사한 병원명에는 '여성을 보호하고 구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1887년 10월 31일 초대 보구녀관장 메타 하워드가 정동에 위치한 시병원에서 처음 여성환자를 진료하면서 시작된 보구녀관의 역사는 개시한 이래 로제타 셔우드 홀, 릴리안 해리스, 엠마 언스버거, 박에스더, 아만다 힐만 등 여성 의사들의 헌신 아래 많은 여성과 어린이가 치료받았다. 환자진료뿐만 아니라 한국 의학의 발전에도 기여한 보..
-
발행인의 글volume.14 2021. 9. 2. 03:02
9월의 시작을 알리는 비와 함께 매거진HD의 14번째 이야기가 발행되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살이 따갑도록 내리쬔 햇볕이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조금은 부드럽게 몸을 감싸고 있지만, 좀처럼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세는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계속 연장되어 방역 피로감이 극에 달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집중하며 각자의 역할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방법만이 우리의 일상을 되찾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국내에 처음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후 초기 방역과 검사 시스템이 채 정착되기 전인 2020년 3월, 이대서울병원은 의심환자가 본인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차 안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서울시 최초로 운영하였습니다. 단시간에..
-
협진 시스템을 통한 토탈케어 (예손병원 김진호 대표원장 1/2)volume.11 2021. 9. 2. 01:36
“우리나라 의료계에 시스템만큼 중요한 것은 인력” 정형외과 전 분야별 협진 시스템으로, 대학병원 이상의 전문병원 확립할 것! 예손병원 김진호 대표원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의사가 당직을 서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절단 응급환자가 오면 수부외과 세부 전문의가 새벽이라도 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체계화시켰다. 이는 오로지 환자를 위해서 한 결정이었다. 그동안 김진호 대표원장은 ‘수지접합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되고자 꾸준히 노력해 왔으며, 현재 대학병원 수준을 능가할 만큼 세분화된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김진호 대표원장의 사람을 보는 탁월한 안목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병원 디자인에서도 알 수 있듯, 그의 안목은 의사들 사이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김진호 대표원장은 병..
-
제주도 1호 종합병원의 책임감_ 제주한국병원 고태만 명예원장 (1/2)volume.12 2021. 9. 2. 01:35
‘환자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진정한 명의를 말하다’ 새 시대 여는 제주한국병원에서 든든한 후원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다. 이번 제주한국병원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은 고태만 명예원장의 진두지휘로 이루어졌다. 제주도 의료계의 산증인이자 제주도 내 최초 종합병원인 제주한국병원을 이끌어온 만큼, 고태만 명예원장이 써 내려온 제주도의 역사는 그 자체로 무한한 생명력이 깃들어 있다. 약 4~50여 년간 환자를 돌보면서 하얗게 센 머리는 인고의 세월을 버텨내 온 고귀한 연륜이자 또 다른 이름의 품격이었다. 멋지게 나이 든 고태만 명예원장은, 이제 제주한국병원의 무한한 발전을 위해 온전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명예원장으로서 제2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병원이라는 평생의 과업을 무사히 건네주게 되어 책임의 무게가 조금은..
-
아주대학교 요양병원 김주형 진료부원장volume.10 2021. 9. 2. 01:35
“그레이드로 차별을 둔 정책적인 변화 필요” 요양병원 의료정책 수립에 기여하는 신개념의 모델을 제시하다! 아주대학교 요양병원은 지하 5층부터 지상 8층까지 체계적인 설계와 환자 중심 친환경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6층 높이의 중정을 만들어 햇빛, 바람, 눈과 비, 외부 공기 등을 환자들이 건물 내에서도 같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그동안 요양병원에서 볼 수 없던 획기적인 디자인이었다. 또한 라운드형의 동선을 만들어 환자들이 자발적인 재활 치료가 될 수 있도록 설계한 점과 오염과 비오염으로 분리되는 엘리베이터를 각각 설치한 점 역시 환자 중심 디자인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전적으로 아주대학교 요양병원의 설립 초기 추진단부터 활약했던 김주형 진료부원장의 헌신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김주형..
-
환자 중심의 의료공간 '예손병원' (김진호 대표원장 2/2)volume.11 2021. 9. 2. 01:35
예손병원은 손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답게 내부 공간에서도 세심함과 세밀함, 정교함이 전해진다. 병원 내부는 흐트러짐 없이 반듯한 직선형 구조로 설계되었다. 1층의 경우 접수대부터 복도까지 길게 뻗어 나가는 천정 매입등과 복도는 시각적인 확장감을 부여하며 공간의 깊이를 더해준다. 더욱이 커피숍과 매점을 스킵플로어 구조로 반 층 내려가도록 설계해 공간의 효율을 높인 점도 인상적이다. 또한 간호스테이션과 아름 공원, 병동으로 구성된 4층은 H형 구조로 간결하면서도 포인트 있는 패턴이 시선을 끈다. 간호스테이션은 중앙부에 계획되어 양쪽으로 오고 갈 수 있도록 동선에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 특히 전체 아이보리와 원목 느낌의 컬러로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예손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군더더기 ..
-
제주도의 색과 에너지를 담은 공간_ 제주한국병원 고태만 명예원장 (2/2)volume.12 2021. 9. 2. 01:34
올해 제주한국병원은 지난 2017년부터 약 3년 동안 진행된 1, 2층 로비 및 외래 진료 공간, 수술실, 응급실, 중환자실, 병원 외관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완료하며 새롭게 태어났다. 이전의 한국병원을 아는 이들조차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탈바꿈된 이번 리모델링은 제주도의 색과 에너지를 공간 속에 담아내며, 잔잔한 울림을 디자인으로 시각화했다. 1층 로비의 경우 유형의 곡선을 바닥과 천장에 적용하며 광장으로 모이듯 중앙부를 감싸 돌게 했다. 천정은 파도치는 곡선의 패턴이 바다의 물길을 열 듯 등박스로 표현되었으며, 바닥은 오렌지와 블루 톤의 띠를 라운딩으로 처리해 연속성을 주고 있다. 이러한 유형의 패턴은 제주한국병원의 길고 긴 역사와 제주도민과 변치 않는 정(情)을 반영하듯 부드럽지만 강하게 이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