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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Column] 삶이 온전하게, 함께, 그리고 존엄하게 이어지는 미래형 시니어 하우징-2ARTICLE 2026. 7. 3. 09:11
삶이 온전하게, 함께, 그리고 존엄하게 이어지는 미래형 시니어 하우징-2
홈팜 사이버자야(HomeFarm Cyberjaya)디자인 스튜디오 SPARK의 '홈팜 사이버자야'의 비전은 급속한 고령화와 도시 농업, 다세대 거주, 공동체 회복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시대적 흐름에 대한 응답에서 출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의 은퇴 주거 모델을 넘어, 보다 풍요롭고 사회적으로 연결된 노년의 삶을 지원하는 환경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SPARK는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혁신 단지 내 6.5헥타르 부지에, 노년의 삶을 시설 중심의 은둔적 생활이 아닌, 능동적이고 생산적이며 사회적으로 연결된 공동체 생활로 재해석했다. 특히 "건축은 어떻게 사람들이 단순히 더 오래 사는 것을 넘어, 함께 더 나은 삶을 살아가도록 도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미래형 시니어 하우징 모델을 제안했다. 이번 매거진HD는 지난 호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로, 디자인 스튜디오 SPARK가 초고령 사회를 위한 새로운 도시 모델로 제시한 '홈팜 사이버자야(HomeFarm Cyberjaya)'를 소개한다.
글_박하나 편집장
설계 및 제공_SPARK (sparkarchitects.com)
프로젝트 디렉터_Stephen Pimbley
설계 팀_Yun Wai Wing, Wenhui Lim, Chanachai Panichpattan, Ethan Hwang, Jay Panelo, Narelle Yabuka
아시아 전역에서 사회의 고령화가 유례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싱가포르, 중국, 한국, 일본과 같은 국가에서는 인구 구조의 변화가 의료 시스템과 주거 모델, 그리고 도시 계획의 우선순위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늘어나는 고령 인구를 지원하기 위해 수많은 노인 요양 시설이 지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개발의 상당수는 여전히 효율성과 의료적 의존, 그리고 고립을 중심에 둔 기관 중심의 모델을 따르고 있다.


홈팜 사이버자야는 다른 미래를 제안했다.
말레이시아의 한 의료 서비스 기업을 위해 개발된 이 계획안은 주거 생활과 웰니스, 의료, 도시 농업, 그리고 공동체 조경을 하나로 결합해, 존엄성과 참여, 그리고 웰빙에 초점을 둔 통합적 환경을 만들어냈다. 홈팜 사이버자야는 의료 모니터링과 도시 농업을 결합해 푸른 생활 환경 속에서 다세대 간 교류를 이끌어냄으로써, 전인적(全人的) 생활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면적 20만 제곱미터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메디컬 센터와 여섯 개의 주거 타워, 중앙의 생산형 정원 및 농장, 요양원, 상업 시설, 그리고 입주민을 위한 스포츠·여가 시설로 구성된다. 주거 세대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전자 헬스케어 기술인 '메디홈(MediHome)'이 통합되어, 이용자가 자신의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하고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이 프로젝트는 여섯 개의 주거 타워로 구성되며, 이 타워들은 식용 정원과 공동 경작지, 여가 시설, 의료 서비스, 그리고 사교 공간을 품은 중앙의 생산형 조경을 중심으로 배치된다. 홈팜은 고령의 입주민을 일상으로부터 분리하기보다, 노년을 공동체와 활동, 햇빛, 자연, 그리고 함께 나누는 목적과 다시 이어주고자 한다. 이 개발은 장수(長壽)가 단순히 의학적 문제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구상되었다. 장수는 동시에 건축적이고 환경적이며 사회적인 과제이기도 하다.
아시아 전역에서 인구가 고령화됨에 따라 외로움과 활동 부족, 식량 회복력, 정신적 웰빙, 그리고 의료 의존성과 같은 문제들이 점점 더 긴밀하게 얽히게 된다. 홈팜은 건축 그 자체가 더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의 방식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을 제안함으로써 이에 응답했다. 원예와 산책, 사회적 교류, 그리고 먹거리 재배는 생활을 꾸미는 부가 요소가 아니라, 웰빙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다루어졌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두드러진 설계 장치는 주거 타워를 들어 올려, 그늘이 드리운 생산형 지면층 아래에 자연 환기가 이루어지는 공동 조경 공간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공간은 사교의 중심이자 환경을 조절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이러한 전략은 부지를 기존의 주택 개발지에서 살아 있는 생태적 틀로 탈바꿈시킨다. 들어 올려진 지면층은 시원하고 그늘진 공동 공간을 만들어내어, 하루 종일 걷기와 교류, 참여를 북돋운다. 정원과 여가 공간, 그리고 도시 농업 구역이 서로 엮이면서 SPARK가 '생산형 마을(productive village)'이라 부른 환경, 즉 일상과 건강, 먹거리 재배, 사회적 교류가 깊이 맞물리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건축적으로 홈팜은 시설 돌봄의 시각적 언어를 의도적으로 피했다. 개방형 테라스와 식재가 어우러진 공동 공간, 그리고 자연 환기가 이루어지는 환경은 의료 시설이라기보다 현대적인 마을에 가까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 지향점은 단지 수명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었다. 오늘날의 인구 구조 논쟁보다 훨씬 앞서 구상된 홈팜은, 현재 고령화 사회를 둘러싼 논의를 지배하는 여러 쟁점들을 미리 내다보았다. 코로나 시기는 전 세계 시설 돌봄 모델이 지닌 취약성과 정서적 고립을 여실히 드러냈고, 치솟는 의료 비용과 예방적 웰빙을 향한 인식의 변화는 노년 생활에 대한 대안적 접근에 쏠리는 관심을 가속화했다.
이와 동시에 가용 토지가 제한된 아시아 도시들은 식량 회복력과 도시 농업, 그리고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에 대한 물음을 점점 더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홈팜은 이러한 관심사를 공동체의 일상 속에 직접 녹여내며, 주거와 의료, 조경, 그리고 인프라 사이의 전통적인 경계를 허물었다. 여러 면에서 이 프로젝트는 이제 재생적 생활과 생산적 도시주의, 그리고 예방적 의료를 둘러싼 더 폭넓은 세계적 논의의 한가운데에 자리한다. 홈팜은 노년이 사회로부터의 물러남이 아니라, 시민적 삶의 중요하고도 이어지는 한 단계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한다.

이 프로젝트는 또한 점점 강해지는 고도로 개별화되고 시설 중심적인 돌봄 모델로의 흐름에 맞섰다. 그 대신 공동체의 교류와 환경에 대한 인식, 그리고 함께 나누는 일상의 경험에 뿌리내린, 보다 집합적인 비전을 제안했다. 그 지향점은 단순히 돌봄의 장소가 아니라, 삶 그 자체와 계속해서 관계 맺어갈 수 있는 틀을 만들어내는 데 있었다.
SPARK는 고령 공동체가 여전히 막대한 사회적 가치와 경험, 집단적 지혜를 지니고 있으며, 건축은 의존과 고립이 아니라 연결과 자율, 목적의식을 뒷받침하는 환경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단순한 은퇴자 주거 단지를 넘어, 홈팜은 상호 의존적인 도시 생활의 새로운 형태를 그려낸다.
아시아가 인구 구조 변화라는 현실에 계속해서 맞서가는 가운데, 홈팜과 같은 프로젝트는 노인 돌봄의 미래가 더 큰 시설이 아니라 더 건강하고 푸르며 사회적으로 더 연결된 공동체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홈팜은 그저 노인들에게 거처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는 삶이 온전하게, 함께, 그리고 존엄하게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는 일이다.

■ SPARK 소개
SPARK는 활기차고 지속가능하며 공동체 중심의 건축을 창조하는 데 주력하는 수상 경력의 혁신적 디자인 스튜디오다. 2006년 설립 이후 건축, 도시계획, 인테리어, 조경, 리서치, 브랜딩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며 창의성과 명확한 목적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환경을 변화시켜 왔다. 사람, 장소,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SPARK는 협업과 혁신을 기반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능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공간을 설계하고 있다.
SPARK의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는 제품 디자인부터 도시계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를 아우른다. 대표 프로젝트로는 싱가포르의 클락 키(Clarke Quay), 상하이 국제 크루즈 터미널(Shanghai International Cruise Terminal), 쿠알라룸푸르의 스타힐 갤러리(Starhill Gallery) 등이 있다. 또한 실험적 프로젝트인 홈팜(Homefarm)과 비치헛(BeachHut)은 세계건축페스티벌(World Architecture Festival)에서 주목받았으며, 주거 타워 프로젝트인 Arte S와 MK는 독일 디자인협의회(German Design Council)의 아이코닉 어워드(Iconic Awards)를 수상했다. SPARK는 새로운 설계 방법론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디자인 분야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자신들이 설계하는 공간이 지역 공동체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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