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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영향력 펼치는 안산 마음속내과의원 (하)volume.45 2024. 4. 1. 23:46
국민도, 의사도, 정부도 행복해질 수 있는
합리적인 의료정책 결정기구 만들어져야!안산 마음속내과의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조창범 병원장의 진료실이다. 진료실에 들어서는 순간 야구 사인볼로 가득한 공간을 맞이하게 된다. 단순히 한두 개의 사인볼이 아니다. 크기도 다양한 몇백 개의 야구 사인볼이 내부를 안락하게 꾸며주고 있다. 환자들 역시 진료실에 들어오면, 야구 사인볼에 집중하느라 잠시나마 아픔을 잊곤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가끔씩 우울할 때가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야구공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여기 야구공들은 모두 다 사인이 된 볼들이에요. 일부는 제가 직접 사인을 받기도 했습니다. 환자들 역시 진료실에 들어오시면, 야구 사인볼을 구경하느라 잠시나마 아픔을 잊곤 하십니다. 그만큼 저에게도, 환자에게도 야구 사인볼이 주는 의미는 굉장히 크죠(웃음).”
이렇게 자신의 취미를 진료실 안에 들이면서까지 행복한 진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조창범 병원장은, 요즘 의료계 사태를 지켜보면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고 한다. 정부가 발표한 2,000명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4대 패키지(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의대생들을 많이 뽑아놓으면,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번 필수의료 정책 4대 패키지의 경우, ‘1차 의료기관을 줄이는 일’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된 세상에서,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일선에서 환자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사들까지 돈 벌기에 급급한 의사들과 같이 여겨지고 있는 점에서 몹시 아쉬워했다.
조창범 병원장은 “유튜브에서 보면 흥청망청 쓰면서 살아가는 의사들이 많습니다. 그것을 보는 국민들은 의사들이 전부 다 그런 줄 압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사는 그렇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게 전부라고 믿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괴리감이 있습니다. 의사들은 번 만큼 세금으로 다 나갑니다. 대다수의 의사는 그저 자기 자리에서 아픈 환자를 치료하고, 적당히 어느 정도 버는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그래도 어떻게 보면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회봉사도 많이 하고, 공식적인 봉사나 세금 내는 것 외에도 다른 기부도 하면서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시스템이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너무 깨버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민도, 의사도, 정부도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정책이 되면 좋겠습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마음속내과 네트워크 박기호 대표원장 역시 이번 의료계 사태를 바라보며, 무엇보다 합리적인 의료정책 결정기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의사들의 모든 역량은 환자 진료에 집중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료제도나 환경의 변화에 대처가 미흡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으로 인해 실제 의료현장과 동떨어진 정책들이 남발되면서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초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의료현장에서 직접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임상의들의 의견이 의료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합리적인 의료정책 결정기구가 만들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사람은 다른 사람도 아닌 환자들일 것이다. 정부도 의사도 환자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를 먼저 판단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더욱이 국민들 역시도 모든 의사가 돈벌이에 급급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환자를 위해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의사들에게 좀 더 집중되기를 바라본다.
10. 안산 마음속내과의원은 전체 어떠한 컨셉으로 디자인되었으며, 디자인 면에서 내세울 만한 공간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인지 소개해 주세요.
조창범 병원장님: 주변의 동네 병원들보다는 좀 더 큰 병원의 느낌을 줄 수 있는 컨셉으로 디자인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대기실이 넓은 편이고, 진료 대기실, 내시경 대기실 등의 공간들을 따로 확보했습니다. 또한 효율적인 직원 동선, 환자 동선과 넓은 대기실이 다른 동네의원들에 비해 큰 것이 장점입니다. 특히 직원들은 어느 곳이든 휴게시간에는 자유롭게 쉴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병원은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아늑한 베이지 톤의 대리석 타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전체 유광의 폴리싱 타일을 적용해 광택감이 더해져 벽과 바닥이 한층 빛납니다. 여기에 접수대 뒤쪽 벽면에는 옐로우 빛의 간접 조명으로 인해 더욱 밝고 화사한 느낌을 전달합니다. 중간중간 설치된 기둥 역시 흑경을 적용해 강인하고 단단한 이미지를 심어주었으며, 우물천정 안에는 브라운경으로 바닥을 비춰 공간의 확장감을 더해주었습니다. 둥근 형태의 디자인 조명은 브라운경에 비춰 시각적인 풍성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천정에 설치된 라인 조명들은 일정한 모양의 패턴이 아닌 사선의 방향으로 제각각 연출되어 시선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자아냅니다. 초음파실과 골밀도검사실이 있는 벽면은 유광이 아닌 차분한 아이보리 패턴을 입혀냈으며, 사이사이에 골드 띠를 둘러 입체적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부인과 검사실 뒤쪽 벽면은 브라운경을 넓게 덧대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면, 반대편 벽면은 흑경으로 대체해 분위기를 달리했습니다. 특히 흑경으로 대체된 옆 공간은 종합검진센터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입니다. 중앙에는 블랙과 옐로우 계열의 푹신한 소파를 적용해 따뜻하고 아늑하게 연출된 전체 컨셉과 어우러지도록 조화롭게 구성했습니다. 도어는 우드 계열로 변화를 주었는데, 우드 계열의 편안함과 차분함이 전체 공간에 통일감을 이루며 온화하게 감싸주고 있습니다.
11. 병원장님 방을 가득 메운 야구 사인볼이 인상적입니다. 야구를 언제부터 좋아하셨는지, 또 야구공으로 방을 가득 채운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조창범 병원장님: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제 취미인 야구공을 공간 안에 두어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가끔씩 우울할 때가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야구공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여기 야구공들은 모두 다 사인이 된 볼들이에요. 일부는 제가 직접 사인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모으다 보면 저와 같은 마니아층들이 모여 서로 교류하면서 주고받기도 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야구선수는 이종범 선수입니다. 너무나 팬이고 여기 사인볼도 있습니다.
특히 환자들 역시 진료실에 들어오시면, 야구 사인볼을 구경하느라 잠시나마 아픔을 잊곤 하십니다. 그만큼 저에게도, 환자에게도 야구 사인볼이 주는 의미는 굉장히 크죠(웃음).
예전에는 야구도 직접 하는 것을 좋아했고 스키도 최상급자에서 탔지만, 이제는 나이도 있고, 제가 책임져야 할 가족과 직원들이 있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습니다. 위험한 운동은 도저히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개인적으로 골프도 좋아하고 특히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12. 혹시 앞으로 안산 마음속내과의원을 리모델링하거나 새롭게 짓게 된다면, 어떤 컨셉으로, 어떤 변화를 주고 싶은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조창범 병원장님: 지금 인테리어 동선에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에 현재 시스템을 응용해서 우리 병원에 찾아오시는 환자분들이 편하게 진료받고 쉽게 검사받으실 수 있으며, 직원들도 조금 덜 움직이는 효율적인 구조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병원 내부는 좀 밝은 색이면 좋겠습니다. 제가 꿈꾸는 인테리어는 제일 꼭대기 층에서 자연 채광을 이용한 병원을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감성도 느껴보고, 해가 비치면 내부가 환하게 빛나는 병원, 생각만 해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13. 미래 의료계의 방향은 노인병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병원이 고령화에 발맞춘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노인 환자들을 위한 진료의 접근성과 방향성에 대해 짚어주신다면 무엇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조창범 병원장님: 사실 저도 항상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현재로서는 병원에 오시는 노인 환자분들의 이야기를 한마디라도 더 들어드리고 손이라도 한 번 더 잡아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가에서도 방문진료 서비스, 원격진료 등의 시범사업을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좀 더 정책적으로, 경제적으로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박기호 대표원장님: 고령 환자는 다양한 질환과 증상으로 호소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장수가 건강관리의 목적이 아니라 삶의 질이 있는 노후가 더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생활습관 및 질병 관리를 강조하고, 잘못된 의료정보에 의존해서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아 건강 리터러시(Health literacy)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14. 앞으로 병원은 어떠한 방향성을 갖고 변화되어야 하며, 또 변화될 것이라고 보시는지 미래 병원 트렌드에 대한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조창범 병원장님: 현재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4대 패키지의 진행에 따라서 개원가는 아주 많이 변할 것 같습니다. 만약 정부가 원하는 대로 1차 의료기관에서의 검사, 시술을 줄이겠다는 시나리오가 완성이 된다면 1차 의료를 담당하는 의원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경증의 환자들은 어느 정도 약을 먹으면서 참고 지내다가 큰 병이 되면 대학병원에 가서 치료받는 시스템으로 갈 것 같네요. 국민들은 현재의 시스템보다 더 좋은 시스템이라고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국민도, 의사도, 정부도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정책이 되면 좋겠습니다.
박기호 병원장님: 현재 개인의 유전적 특성이나, 질병 위험성, 약물 대사 능력에 관한 정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전자 분석을 통한 건강관리는 의료현장에 적용하기 너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현재는 백신접종과 생활습관 관리를 통한 질병예방과 주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진단, 지속적인 치료를 통한 합병증 예방이 질병관리에 가장 효율적인 상황입니다. 향후 모바일 헬스케어와 비대면 진료 같은 디지털 헬스케어도 이런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 같습니다.
15. 현재 의료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크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 정책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는데요. 이러한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조창범 병원장님: 점점 인구는 주는데 의사만 많이 뽑으면 된다는 정책이 답답할 뿐입니다. 처음에 ‘2천 명 증원한다’는 내용은 3명이 쓴 논문을 바탕으로 시작했다고 했는데, 그 3명의 논문 저자들조차 전부 자신들의 주장은 그게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선행 조건이 됐을 때 의사가 더 필요하다는 거였지, 무조건 의사만 필요하다는 것은 아니었는데, 다른 선행 조건들은 다 빼버리고, 의사만 필요하다는 이야기로 확대 해석한 것이죠.
물론 대학교 총장들은 의대생들을 많이 뽑아놓으면 등록금이 많이 들어온다고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의대 교육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은 계속 유급을 시킬 것이며, 그러다 이제 등록금은 계속 더 쌓일 것이기에 그다지 큰 문제로 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부 다 졸업을 시키면 그만큼의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이 의사가 될 것이기에,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의대에서는 최대한 교육을 잘 시켜야 될 텐데, 모든 학생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지 의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의대에 들어간 학생들이 또 피해자가 되겠죠.
언론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 많이 뽑으면 다 된 줄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의과대학 수업 같은 경우는 해부학, 조직학, 생리학, 생화학 등 거의 실습을 하면서 교육해야 합니다. 더구나 학년이 올라가면 이제 환자를 보는데, 선생님들을 따라다니면서 실습을 해야 하죠. 그만큼 지금 시스템보다 2배, 3배 더 많은 학생들을 교육 시켜야 하는데, 저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봐요. 대통령은 앞으로 천 명 정도를 교수로 뽑는다고 하는데, 그게 하루아침에 가능할 일은 절대 아니잖아요. 현실적으로 너무나 불가능합니다.
16. 그렇다면 정작 정부가 놓치고 있는 필수의료,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조창범 병원장님: 현재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전 세계 최하위입니다. 우리나라 출산율이 0.68 수준인데, 그 누가 소아과를 할까요?. 하루에 소아과 의사가 100명 정도의 아이를 진료한다고 해도, 피부과에서 점을 몇 개 빼는 것보다 못한 상황입니다. 거기에다 온갖 맘 카페에서 뭐 하나 잘못하면 불매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누가 버텨낼까요? 이건 의사의 문제가 아니라 인구 정책의 문제입니다. 특히 시골에 의사가 없다는데, 시골에 의사가 없는 게 아니라 시골에 환자가 없어요. 환자만 있다면 지금도 의사들은 갈 것입니다. 시골에 개원하고 싶어도 환자가 안 오는데 갈 수가 없잖아요. 원인은 환자가 없고, 아이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진단이 틀렸다는 것이죠. 문제는 지금 정책대로 의료가 된다면 정말 1차 의료가 제대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입니다. 이제 어디가 아프면 바로 전문의를 만나서 바로 진료를 보는 것은 힘들어질 것입니다. 아프면 약을 먹고 버티다가, 큰 병이 되면 그때 큰 병원에 가서 치료받는 시스템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필수의료 정책 4대 패키지는 1차 의료기관을 줄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동네 병원 의사들이 돈을 너무 많이 벌어서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의 교수들이 다 나오려고 하기 때문에 이를 막고자 2천 명 증원에 플러스 된 필수의료 4대 정책 패키지 사업을 시행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필수의료 4대 정책 패키지에서도 보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말도 안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어느 대학병원의 35세 교수가 연봉 4억이라고 말했는데, 사실 저도 아직은 그 돈을 못 벌어봤습니다. 그리고 우리 같은 경우는 잘 아시다시피 거의 절반 이상이 다 세금으로 나갑니다. 물론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배부른 소리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이 벌긴 하겠지만, 그만큼 사회봉사도 많이 하고, 공식적인 봉사나 세금 내는 것 외에도 다른 기부도 하면서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인정을 못 받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그저 정상적인 의사로서 소임을 다해서 사는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버는 의사들과 함께 묻어가 안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게 너무나 슬픈 것이죠.
유튜브에서 보면 흥청망청 쓰면서 살아가는 의사들이 많습니다. 그것을 보는 국민들은 의사들이 전부 다 그런 줄 압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사는 그렇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게 전부라고 믿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괴리감이 있습니다. 대다수의 의사는 그저 자기 자리에서 아픈 환자를 치료하고, 적당히 어느 정도 버는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그래도 어떻게 보면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애들도 잘 키우면서 선한 영향력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이번 시스템이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너무 깨버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게 제일 마음이 아파요. 1차 의료기관은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게 뻔합니다.
17. 대표원장님께서도 현재 의료계의 위기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박기호 대표원장님: 의사들의 모든 역량은 환자 진료에 집중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료제도나 환경의 변화에 대처가 미흡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으로 인해 실제 의료현장과 동떨어진 정책들이 남발되면서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초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의료현장에서 직접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임상의들의 의견이 의료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합리적인 의료정책 결정기구가 만들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18. 마음속내과 네트워크는 올해 어떤 계획과 목표를 갖고 있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조창범 병원장님: 변해가는 의료 시스템에서 뒤처지지 않는 병원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올해 인생에서 제일 힘든 결정을 내린 의과대학생들과 전공의 선생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박기호 대표원장님: 올해가 비대면 진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속내과 네트워크에서는 올바른 비대면 진료가 정착되고 해외 재외국민이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비대면 진료에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할 계획입니다.
19. 마지막으로 공통된 질문을 드립니다.
1. 10년 후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조창범 병원장님: “잘했어, 넌 최선을 다했어!”
박기호 대표원장님: “그동안 수고했다.”
2. 10년 후에 다시 인터뷰했을 때 어떤 모습일까요?
조창범 병원장님: 여전히 환자를 보면서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박기호 대표원장님: 의료기관의 디지털전환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확대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3. 10년 전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조창범 병원장님: “너 성공했다!”
박기호 대표원장님: “좀 더 여유를 갖고 생활해라!”
인터뷰이. 안산 마음속내과의원 조창범 병원장
마음속내과 네트워크 박기호 대표원장
글. 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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