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ume.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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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편지volume.26 2022. 10. 7. 20:15
이따금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우리가 또 다른 계절의 길목 앞에 서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요즘. 뜨거웠던 여름만큼이나 열정적으로 보낸 매거진HD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우리를 성장으로 이끌어주신 수많은 기고자 및 병원장님과 함께 하는 특별한 파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의료와 공간이라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영역이 교차되는 접점에서 만난 수많은 분들과의 대화는 헬스케어 디자인의 시대적 변화와 흐름을 가늠하게 하며, 서로의 영역에서 번쩍이는 아이디어로 또 다른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전해진 매거진HD의 이야기가 업계에 계신 분들에게 작게나마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주변의 말씀과 한 분 두 분 늘어나는 구독자분들의 응원은 또 다른 걸음을 위한 큰 힘이 됩니다. 세상을 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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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과 나눔으로 환자에게 희망을 선물하다 (상)volume.26 2022. 10. 7. 20:15
‘그 어떤 명예보다 귀한 환자의 눈“ 제2의 인생도 헌신과 나눔으로 환자에게 희망을 선물하다! ‘의대 교수와 의과대학 학장까지 33년.’ 이 짧은 문장에는 참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언뜻 보면 누군가의 일반적인 스펙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겠지만, 33년간의 긴 시간 동안 많은 환자에게 희망의 빛을 선물했다. 더욱이 명예로운 정년퇴임을 불과 2년 6개월 남겨둔 채, 그 많은 스카웃 제의를 거절하고 홀로 나와 개인병원을 설립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현재, 여전히 넉넉한 웃음으로 환자들의 눈을 밝혀주며 치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그는, 바로 CK성모안과의원의 주천기 대표원장이다. 주천기 대표원장은 서울성모병원 안센터장, 가톨릭의대 학장, 대학중점연구소 소장, 국가지정연구소 소장, 한국백내장굴절학회 회장,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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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투자보다 실력 있는 의사가 먼저! (하)volume.26 2022. 10. 7. 20:15
“과감한 투자보다 실력 있는 의사가 먼저!” 병원 디자인은 의료 공간 전체를 꿰뚫는 안목 있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주천기 대표원장은 대학에 있을 때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이번에 개원하면서 비로소 알게 됐다고 말한다. 맨땅에 헤딩하듯 직접 몸으로 부딪쳐가며 배우게 됐고, 그중 인테리어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인테리어를 진행할 때 병원 관련 디자인을 많이 해본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조언했다. “처음에는 주로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인테리어를 했기에 만약 다시 한다고 한다면, 지금 상태에서 뺄 것은 좀 빼고 진행하고 싶습니다. 그전에는 잘 몰랐지만, 겪어보니 우리 병원의 인테리어에 필요한 부분을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된 것이죠. 인테리어를 진행할 때 가격적인 면만 우선으로 고집하다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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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김연진의 퓨린피부과의원volume.26 2022. 9. 5. 15:16
개원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리모델링한 퓨린피부과의원. 갤러리와 같은 공간을 원했던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에 맞춰 아이보리 톤의 깨끗한 공간을 만들고 이와 대비되는 화려한 대리석으로 마감하여 공간의 우아한 무드를 담았다. 한정된 예산과 공간 내에서 기존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의지를 담고자 리모델링한 프로젝트이다. 참고. 퓨린피부과의원 김연진 대표원장 인터뷰 대기공간 & 복도 좁은 입구에서 대기공간을 확장감 있게 보여주기 위해 인포데스크를 사선으로 배치하여 공간을 보다 더 깊이감 있게 구성하고, 부드러운 곡선과 은은한 라인조명, 차분한 아이보리 톤을 사용해 더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하였다. 높은 층고와 긴 복도를 따라 각 진료실을 알려주는 룸 사인과 제작조명으로 디자인 요소를 담아냈으며, 제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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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정 원장의 심리처방] 내가 예민한 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volume.26 2022. 9. 5. 14:32
정신과 진료실에서 가장 흔하게 듣는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대부분일 것이다. “선생님, 이 직장, 그 사람 때문에 도저히 못 다니겠어요.”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는 늘 바람 잘 날이 없다. 관계가 가까울수록 “너를 위해 하는 말이야” 하는 식으로 예민한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식의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가해자들이 바글거리는 관계 속에서 상처받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됐다. 그 상사(또는 부하)가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 회사를 그만두고 싶으나, 이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곳에 가도 똑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직장을 그만두는 대신 어떻게 하면 나 자신을 피해자로 만들지 않고 단단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지 도움을 청하러 온다.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잘 받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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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가톨릭대학교 바이오헬스케어디자인과] 테크 기업의 서비스 디자인volume.26 2022. 9. 2. 17:39
과거, 차별화된 제품만이 고객의 선택을 이끌어 성공적인 기업 성장을 꾀하는 요인이다. 현대에 이르러 기업 및 제품을 선택하는 고객의 만족 수준은 높아지고, 그 중심에는 융합디자인과 서비스 디자인이 있다. 대표적으로 테크 기업들의 서비스 디자인 활용과 이를 통해 기술개발에 인간 중심적 디자인을 실현하여 현대인들의 삶의 질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바가 있다. 관련 기업 중 IBM의 특별 디자이너(Distinguished Designer)인 더그 파울은 ‘서비스 디자인’이 그들의 성공에 아주 중요한 요소였다고 말합니다. 고객이 지향하는 서비스 디자인과 그 방향은 무엇일까? 서비스 디자인이란, 시스템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하는 방식, 관련된 모든 이해당사자의 가치를 창출하고, 특생 있는 브랜드 경험을 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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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병원 마케터가 바라본 짧고 얕은 문화이야기] 흰색 실을 엮어서 죽음과 삶의 연결고리를 만들다volume.26 2022. 9. 1. 19:55
시오타치하루 전시 를 다녀와서 흰색 실을 엮어서 죽음과 삶의 연결고리를 만들다. 미니멀 라이프라기보다는 정리에 한동안 꽂힌 적이 있었다. 동일한 공간이라도 잘 정리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살 수 있는데 짐에게 공간을 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 시기 정리 관련 책들을 찾아 읽으면서 정리는 현재 주인의 마음 상태를 보여주는구나 싶어서였다. 정리를 하기 싫다기보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 우선순위에서 정리가 밀리는 것도 알게 되었기에, 정리를 왜 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고찰부터 있었던 거 같다. 그러다가 TV에서 정리 프로그램인 가 나왔을 때는 다른 프로그램은 안 봐도 그건 꼭 챙겨보고 비포 에프터를 비교하며 감탄하기도 했다. 아무튼 한동안 이렇게 정리에 꽂혀 집안 정리에 열을 올리다 보니 정리의 기준에 대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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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하이 전통 한방병원volume.26 2022. 9. 1. 10:42
웨이하이 전통 한방병원 현대 미적 시각에 기반하여 전통의 멋을 살린 중국 한방병원 바다 도시인 중국 웨이하이 시(市)의 해안 곰솔 숲에 위치한 웨이하이 전통 한방병원은 8000m²의 건축면적을 자랑한다. 종합의료기관으로서 이 병원은 지역 프로그램 전시장, 요양원, 건강관리 시설에 주력한다. 원래 이 병원이 지어진 자리는 오래되고 황폐한 *방갈로 지역이었다. 이곳에 터를 잡게 된 데에는 둘러싸고 있는 곰솔 숲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함이 있었다. 건축주의 전통 중국 스타일 건축에 대한 확고한 요구를 포함해 건축과 장식에 인기 있는 중국적 요소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려, 건축가는 건축주와 전통 스타일을 본으로 삼되, 그대로 따라 하지는 않기로 합의했다. 이 결정은 중국 북부 전통 중정의 현대적인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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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우 건축가의 '함께 떠나고 싶은 그곳'] 이탈리아 여행 1 - 남부에서 중부까지volume.26 2022. 8. 31. 22:46
이탈리아 여행 1 - 남부에서 중부까지 이탈리아는 고전 양식의 유적들과 전통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역사도시다. 수도 로마를 비롯하여 방문하는 대도시마다 엄청난 유적과 유물에 경탄하게 된다. 일반 차량과 어울려 시내를 누비는 오래된 전차 덕분에 하늘에 걸려있는 거미줄 같은 전선줄마저도 관광객들에게 잘 보존된 도시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유럽은 어디를 가나 광장문화에 익숙한데 이탈리아도 예외는 아니다. 대체로 대성당 앞의 중심광장은 기념동상과 함께 자유로운 인파들이 비둘기들과 뒤섞여 있다. 강렬한 오후의 햇살이 눈부시지만 이럴 때 장면은 마치 인상파 화가의 그림처럼 강렬한 콘트라스트를 연출한다. 광장 한 켠에 흰 파라솔이 즐비한 야외카페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지친 발걸음을 쉬어가는 것도 좋다.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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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호 원장의 책 해방일지] 체크! 체크리스트volume.26 2022. 8. 31. 22:27
나의 책 해방일지. 3rd. 방 한쪽에 있는 책꽂이에서, 몇 년째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자리를 차지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책 중에서 다시 한번 읽어 보고 싶은 책을 꺼내 보는 순간. 어떤 책을 다시 보게 될지 선택의 순간은 설레기도 하지만 에너지를 사용하는 시간이다. 당분간은 아툴 가완디의 책을 모두 다시 보려고 한다. 그럴 가치가 충분하다. 체크! 체크리스트 아툴 가완디(Atul Gawande) 저 | 2009 (한국어 2010) 저자인 아툴 가완디는 스탠퍼드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인문학을 공부했으며, 하버드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공중 보건학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일반 외과의로 있으며, WHO에서 외과 부분 분과를 이끌고, 뉴요커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체크! 체크리스트 - 완벽한 사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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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원장의 행복을 주는 건강 코칭] 몸을 불편하게 하라volume.26 2022. 8. 31. 21:58
내가 다니는 교회는 창립한 지 27년이 넘었다. 그런데 주일 예배를 교회에서 드리지 않고 장애인학교 체육관을 빌려서 쓴다. 교회 예배당이 없어서 그러냐고? 아니다. 성도 수에 비해 주일 예배를 드리기에는 작은 규모의 교회 건물이 있기는 하다. 왜 교회에 전용 예배당이 없을까? 교회 창립 이후 성도 수가 불어나자 교회 신축 얘기가 나왔을 때 담임 목사님은 "교회에 건물이 있을 필요가 없다. 주일만 쓰는데 왜 건물이 필요한가?" 그래서 성도들의 동의를 얻어 헌금을 받아 건물을 신축해 장애인 단체에 기부해 장애인 학교로 쓰고 있다. 그 이후 예배를 볼 때는 학교 강당 겸 체육관을 유상 임차하여 사용하고 있다. 장애 학생들이 체육관으로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마룻바닥 상태다. 그래서 예배를 보려면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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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건축가의 Special Column] 모든 이에게 햇볕을!volume.26 2022. 8. 31. 21:52
병원의 복도를 생각할 때 첫 번째 떠올리는 이미지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끝없이 이어진 어두컴컴한 복도를 연상할 것입니다. 건물의 창가 쪽에는 실들 위주로 배치되어야 하니까 병원의 복도가 암실이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병원들에 있어서도 아트리움이라든가 중정들이 내부에 설치되기 시작하면서, 외래환자나 내원객들이 다니는 공용복도들은 그나마 햇볕의 혜택을 누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 직원, 물류들이 다니는 직원 복도는 여전히 암실 조건에 놓여있을 수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병원의 복도들은 항상 암실이어야 할까요? 가만히 살펴보면 병동과는 달리 병원 저층부의 실들은 주로 낮에만 사용됩니다. 즉 24시간 가동률로 따지면 사용시간이 적은 방들이 대부분이죠. 반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