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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REND] LX하우시스의 2024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미니멀(ME:NIMAL)’volume.45 2024. 4. 1. 21:12
LX하우시스는 지난 3월 8일부 17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행사 전문 공간인 ‘케이브하우스’에서 체험형 팝업 디자인 전시행사 ‘트렌드십(TRENDSHIP)’을 진행했다. 지난해 성수동, 을지로에 이어 이태원에서 세 번째 ‘트렌드십(TRENDSHIP)’을 개최,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핫 플레이스에 전시 공간을 마련해 2030 세대 고객과의 접점을 꾸준히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LX하우시스는 올해의 디자인 트렌드 핵심 키워드로 개인 내면의 열망과 그 열망을 반영한 공간의 변화를 의미하는 ‘미니멀(ME:NIMAL)’을 제안했다.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불안감 극복을 위해 보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현상에 주목, 개인의 내면 가치와 취향이 반영되는 ‘미니멀(ME:NIMAL)’ 라이프스타일이 주요 디자인 트렌드로 부상할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 박하나 편집장
제공. LX하우시스
이번 전시 공간은 LX하우시스가 제안하는 디자인 트렌드와 주요 인테리어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는 레트로(Retro) 사진관을 모티브로 한 ‘낯선 사진관’ 컨셉으로 꾸며졌다. 먼저 ‘낯선 사진관’ 초입에서는 LX하우시스의 주요 제품과 브랜드 역사로 꾸며진, 오래된 빈티지 사진관 형태의 공간들을 살펴볼 수 있었으며, 연결된 지하 1층에서는 올해 디자인 테마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세트장과 가상현실(VR)관 및 인테리어 자재로 꾸며진 사진관 암실 공간 등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프로필 전문 스튜디오 ‘시현하다’와 함께 방문객에게 어울리는 LX하우시스의 벽지 제품을 배경으로 매칭해 사진작가가 1:1로 사진을 촬영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LX하우시스는 리모델링에 관심 있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가까운 ‘LX하우시스 지인스퀘어’ 등과 연계해 인테리어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판매 마케팅도 진행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인테리어 트렌드를 제안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겠다”라며, “성수동, 을지로, 이태원 등 최신 트렌드 콘텐츠를 선보이기 적합한 지역에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형 팝업 전시를 통해 LX하우시스만의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ME:NIMAL
최소한을 의미하는 미니멀(Minimal)과 나를 나타내는 미(Me)의 조합어인 ME:NIMAL은, 불필요한 것들은 제거하고 가장 중요한 가치인 나 자신에 집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인의 힘으로는 통제 불가능한 불확실한 외부 환경의 변화 속에서 이 불안감을 타개하고 더 나은 이상을 향하기 위해 사람들이 천착한 대상은 바로 ‘나’ 자신이다. 단단히 뿌리를 내려 거센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무처럼 사람들은 지금 다양한 방식으로 내면의 힘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배경에는 위기라고 여기던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초개인화의 흐름도 영향을 미쳤다. 진보된 기술은 개인과 사회 간의 능력 격차를 줄여주었고, 나만의 생각과 콘텐츠가 곧 막대한 경쟁력이 되면서 본능적으로 내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것이다. 견고한 개인의 가치를 찾아가기 위한 여정 속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삶의 양상과 그 의미를 올해의 메인스트림, ‘미니멀ME:NIMAL’을 통해 살펴보았다.
1.
Control Your Emotion
감정 다스리기
감정은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고유한 특징이며 우리 삶을 움직이는 중요한 원동력이다. 이성과 논리가 인류의 진화를 이루었지만 ‘Emotion’의 어원이 ‘움직이다’라는 라틴어 ‘Emotere’에서 파생된 것처럼, 역사와 시대를 미래로 이끌었던 폭발적 에너지는 언제나 인간의 감정에서부터 나왔다. 때론 무모한 선택을 하게 하지만 이로부터 인류의 새로운 역사가 탄생하기도 하는 만큼, 한 개인으로서 확고한 존재 이유를 확립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다. 특히 참과 거짓의 경계를 넘어 무수한 정보가 난무하는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표류하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감정을 다스리는 일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숙제가 됐다.
기술에 도입되는 감정적 상호작용
아우디는 신규 전기자동차 Q8 스포트백 e-트론 론칭 행사에서 운전자가 시승할 때 느끼는 감정을 생성형 AI가 디지털 아트로 표현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 운전하는 동안 느낀 여러 기분을 AI가 분석해 흥분, 평안, 경외감의 세 가지 감정으로 압축하고 각각의 감정을 디지털 아트로 구현해내 많은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첨단기술과 인간 감정의 상호작용이 어떤 식으로 발전해 갈지 그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남다른 시사점을 전한다.
웰니스의 변주
MZ세대 사이에서 건강에 해로운 것도 때로는 웰니스의 영역에 포함된다는, 이른바 리싱킹 웰니스(Rethinking Wellness)가 화제다. 틱톡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베드로팅(Bed Rotting) 역시 치열한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휴식과 함께 감정을 추스르고자 하는 젊은 세대의 웰니스 루틴을 보여준다. 감정과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웰니스의 다양한 변주는 이제 하나의 시대 현상이 됐다.
우울은 수용성
과거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 연구팀은 우울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40분간 유산소운동을 한 그룹보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한 그룹의 평균 우울증 척도가 2배 가까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 이에 대해 따뜻한 물 목욕이 심부 체온을 높여 생체 시계가 정상 흐름을 찾도록 도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웰니스의 수단으로 ‘물’이 주목받는 이유도 이런 결과와 무관하지 않다. 코로나 이후 등장한 1인 세신숍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도, 반신욕이나 가정용 노천탕에 열광하는 것도 모두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받았을 때 따뜻한 물로 샤워만 해도 우울감과 피로감이 눈 녹듯 씻겨 내려가는 느낌이 드는 걸 보면 우울증은 확실히 수용성이 아닐까.
이번 ‘감정 다스리기’의 디자인 테마는 EVOKE다. 여기에 사용된 제품은 LX하우시스의 베스띠 스웨이드 페인팅 새벽안개 82544-01, 베스띠 텍스쳐 회벽 쿨 그레이 82563-01, 에디톤 플로어 오닉스 화이트 EDT7733다.
2.
Create a Life Philosophy
철학 수립하기
최근 다양한 철학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눈과 귀를 현혹하는 온갖 정보와 콘텐츠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면 자신만의 가치관과 존재의 의미를 찾아야만 한다.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소비하고 가치 있는 것을 발굴하며 건설적인 사고를 확립할 수 있는 능력, 바로 인간만이 다다를 수 있는 사유와 통찰의 궁극적 이데아인 철학이 절실해지는 이유다.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해 자기 자신을 신뢰하길 원한다면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이고 나만의 색깔은 무엇이며,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탐구가 선행돼야 한다. 넘쳐나는 소비재들 속에서 브랜드만의 헤리티지가 담긴 디자인을 알아보고 불안한 현대사회 이면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안목은 인간의 철학적 고민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가 된 철학서
최근 서점가에는 철학서를 찾는 이들이 많다. 쇼펜하우어 철학서가 유명 서점의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가 하면 베스트셀러 10위권 안에 철학서가 여러 권 자리하면서 유명한 철학자들의 이름이 어느 때보다 우리 일상에 자주 소환된다. 이는 인간의 본질과 삶의 궁극적 의미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갈망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일 것이다. 철학적 사유와 탐구를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고 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알려주는 철학서는 불확실한 세계에서 나약한 인간을 이끄는 등불이 된다.
‘나’에게 집중하다
철학적 사유의 출발은 ‘나’로부터다. 요즘 남들과 구분되는 나만의 색깔과 서사를 찾아 스스로를 재정립하기 위한 방식의 하나인 퍼스널 브랜딩이 더욱 세분화되고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다. 자신을 콘텐츠화하는 데에 익숙한 세대들은 ‘출근 전 향수 뿌리기’, ‘나에게 미소 짓기’처럼 소소한 행위들을 루틴으로 만들어 내면을 강화하고자 노력한다. 한발 더 나아가 MBTI 테스트나 퍼스널 컬러 찾기와 같이 셀프로 나의 캐릭터를 해석하는 ‘셀프캐해’는 Z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유있는 열풍, 헤리티지 트렌드
지난해 10월 LX하우시스는 ‘변화의 파도 속에서 LX하우시스가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걸어갈 길’ <The way’ve>라는 주제로 팝업 전시를 진행했다. 오랜 역사 속 그동안의 디자인을 돌아보고 이를 미래적인 패턴으로 재해석해, 정통성을 기반으로 앞으로 더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수많은 브랜드가 없어지며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굳건히 지켜 온 브랜드의 본질을 전하며 헤리티지를 강조했다.
이번 ‘철학 수립하기’의 디자인은 테마는 ORE다. 이곳에 적용된 자재는 LX하우시스의 베스띠잉크마블 스톤베이지 M540-1, 에디톤 플로어 솔티크림 EDT7725, 베스띠 가로패브릭 블랙 앤 베이지, 베스띠 진직물 누 베이지 82563-03이다.
3.
Be Creative
창의 발산하기
인간이 처음 AI를 상상한 시기는 놀랍게도 기원전 6세기 그리스 시대라고 한다. 유구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불가능할 것 같은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끈질긴 상상력이 있었기에 기능한 일이며, 모든 상상력은 곧 창의성으로 연결된다. 하지만 고도로 지능화된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인간의 소프트웨어, 즉 우리의 사고 역시 첨단기술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부지불식간에 생각과 생활, 감성, 소비 패턴을 학습한 알고리즘의 그물 안에 내가 갇힐지 모른다는 두려움. 이 보이지 않는 위협 속에서 남과 다른 생각의 중요성, ‘나의 삶이 곧 창의’라는 것을 자각한 사람들은, 자신만의 일상을 담은 굿즈나 브이로그를 SNS로 공유함으로써 신선한 창조적 자극을 선사하고, 사람들은 이에 열광한다. 창의성이 곧 경제적 가치로 직결되는 지금, 우리는 알고리즘이 편집해주는 세상이 아닌, 진짜 세상을 만지고 경험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알고리즘의 세상
AI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하지만, 분명한 것은 AI의 놀라운 혁신 뒤에 어두운 그림자도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생성형 AI가 이미 인간이 하던 일을 대체하기 시작한 지금 인간의 능력을 앞지르는 정확성과 신속성은 생각 이상의 신뢰마저 갖게 한다. AI 기술 덕분에 인간은 더 생산적으로 건설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게 되겠지만, 어느 순간 자유로운 사고마저 귀찮게 생각하고 기업은 더 이상 발전의 동력을 잃은 채 무기력 상태에 빠질지 모른다. 알고리즘이 지배하게 될 세상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건, AI와의 건강한 공존을 위한 인간만의 상상력과 창의성 그리고 게을러지지 않기 위한 부단한 노력일 것이다.
모든 영감은 ‘나만의 경험’으로부터
세상의 모든 창의성은 결국 ‘나’로부터 시작된다. 나만의 경험에서 나오는 창의적 상상력은 세상을 움직일 새로운 시각과 영감의 원천이 되기에 다양한 경험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도 매우 높다. 남들보다 많은 경험이 곧 나의 경쟁력이 되고 경험을 얼마나 다양하게 해봤는지에 따라 나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유튜브를 통해 주목받게 된 브랜드 헤로키(Heloki)는 자신의 일상적 경험과 독특한 취향을 바탕으로 굿즈를 만들고 제작 과정을 재미있는 쇼츠로 편집, 공개함으로써 엄청난 수익을 올릴 정도로 성장하기도 했다.
창의적 시공간
새로운 경험에 대한 사람들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공간 플랫폼들도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그들의 작업실을 오픈하고, 고객이 그들의 삶을 경험하게 하면서 단순 숙박업이 아닌 새로운 영감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했다. 누군가의 독특한 취향과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놓여 있는 공간에 묶으며 그 사람의 삶을 경험하고 이를 나만의 영감으로 재해석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 이처럼 이제는 공간 플랫폼도 단순 미적으로 예쁜 공간보다는 서사와 경험이 녹아있는 공간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다.
‘창의 발산하기’의 디자인 테마는 FIND다. 여기에 사용된 제품은 LX하우시스의 베스띠 도톰회벽 맬란지핑크 82559-08, 베스띠 맬로우트리 피치옐로 82557-01, 강그린 프로맥스 우드 스페셜 선라이트 애쉬, 베스띠 워터플라워 로지핑크 82568-01이다.
취재. 박하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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