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ume.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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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volume.30 2023. 2. 2. 19:05
대학병원 소아과, 청소년과 지원자 수가 전국적으로 33명에 불과하고, 동네의원에서부터 종합병원까지 소아청소년을 진료하는 의사가 급격히 줄고 있어 아이가 아파도 갈 수 있는 병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아청소년뿐 아니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병을 치료하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필수의료에 구멍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아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 성북 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이사장님의 방 한쪽에 크게 새겨진 글귀이자, 미국최고권위의 소아병원에도 적혀 있는 이 말뜻은 어린이의 경우 임상의학적 관점에서 성인과 완전히 다른 진료와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 즉, 소아는 성인과 달리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소아청소년 진료가 굉장히 세심하고 까다로워 많은 시간과 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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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아이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성북 우리아이들병원 (상)volume.30 2023. 2. 2. 19:05
건강한 아이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성북 우리아이들병원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소아협진 시스템으로 전인치료의 기준 정립하다! “소아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 이는 성북 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이사장님의 방 한쪽에 크게 새겨진 글귀다. 적어도 소아과 공부를 한 이들이라면, 이 말의 의미를 누구나 다 알 것이다. 미국최고권위의 소아병원에도 적혀 있는 이 말뜻은, 어린이의 경우 임상의학적 관점에서 성인과 완전히 다른 진료와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 즉, 소아는 성인과 달리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소아청소년 진료가 굉장히 세심하고 까다로워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더구나 예전에는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뜻을 모았듯, 아이들에게 현재도, 미래도 여러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고 그만큼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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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효율성, 기능성에 초점을 둔 성북 우리아이들병원 (하)volume.30 2023. 2. 2. 19:04
소아청소년과 병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안전’ 안전성, 효율성, 기능성에 초점을 둔 성북 우리아이들병원 성북 우리아이들병원의 외관 파사드는 병원 건물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반듯한 직선의 구조물이 회색빛 주변 건물 사이에 우뚝 서 있다. 전체 유리로 마감된 외벽은 격자형의 파티션을 치듯 촘촘하게 채워져 있고, 그사이 밝은 유리가 내부 공간 전체를 오롯이 비추고 있다. 이러한 구조물 자체가 자칫 한 기업처럼 웅장한 위용을 드러낸다. 이는 정성관 이사장이 애초부터 의도했던 바였음을 알 수 있다. “외관을 보시면 여기를 지나치시는 분들 대부분이 ‘벤처기업을 만드나?’하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이는 제가 여기 다 커튼월 방식으로 해달라고 건축가에게 요구했던 사항입니다. 그만큼 너무 병원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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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병원 마케터가 바라본 짧고 얕은 문화이야기] 뒤뷔페 그리고 빌레글레 展volume.30 2023. 1. 4. 09:11
틀 안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미술가, 장 뒤뷔페의 작품을 만나다. “예술을 향한 인간의 욕구는 절대적으로 원시적이며, 빵을 갈망하는 것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강렬한 것이다. 빵이 없다면 굶어 죽겠지만 예술 없이는 지루해 죽는다.” - 장 뒤뷔페(1901-1985)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 장 뒤뷔페. 한 번씩은 들어본 이름과 작품일 텐데, 나 역시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다가 이번 ‘뒤뷔페 그리고 빌레글레’ 전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그가 전업화가의 길에 들어선 건 41세가 되어서이다. 어릴적부터 회화와 조각 등 미술에 관심은 컸지만, 가업인 포도주 상을 하다가 40이 넘어 화가의 길에 들어설 수 있었던 그는 어쩌면 시작점부터 비주류였다. 그래서 기존의 전통적인 예술의 틀을 깰 수 있었던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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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ry Winevolume.30 2023. 1. 2. 18:57
옛 맛을 깨우는 공간 Poetry Wine이라는 이 레스토랑의 이름은 옛 맛을 이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옛 맛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굴뚝, 빛이 드는 지붕, 햇빛, 나뭇잎, 실루엣 등 기억의 조각을 거쳐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고향의 맛을 떠올릴 수 있다. 번화한 Solana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Poetry Wine은 반전이 있는 현대식 베이징 요리를 제공한다. 현대적이지만, 한 켠에 옛 베이징의 맛을 숨겨둔 채 기억 너머로 잊혀진 호기심과 오래되어 녹슬어버린 감각을 다시금 깨우는 요리이다. 지금의 Poetry Wine의 건물은 Liu Daohua가 Kerry Hil의 기법으로 건축을 해체하여 이 Solana 호숫가에 다시 건축한 것이다. 동양 미학의 관점에서 보면 디자인적인 획일성이 없이 오로지 조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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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숙 간호부장의 노인병원 애상] 간호사들에게volume.30 2023. 1. 2. 18:32
나는 90여 명을 대표하는 간호부서장이다. 8개 병동이 있고 각 병동에는 수간호사들이 있고 간호사와 조무사들이 있다. 지난 나의 간호사 생활을 돌아보면 내가 수간호사일 때가 제일 재미있었고 보람 있던 것 같다. 하나의 국가에서 각 도의 도지사 역할인 수간호사는 내 병동 한 팀을 책임지고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대학병원서는 큰소리 못 치던 보호자들은 요양병원 와서는 목소리 높여 요구사항이 너무 많다. 대학병원서는 중환은 거의 개인 간병 하고 어느 정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사람은 통합병동서 있다 온다. 그러나 경제적인 문제로 중환임에도, 인지장애가 심해도 공동 간병을 하다 보면 간병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낙상이라도 생기면 병원에 모셨으면 너희가 다 책임져야 한다는 식이다. 특히 불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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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우 건축가의 '함께 떠나고 싶은 그곳'] 정동산책volume.30 2023. 1. 2. 17:21
근대문화유산 1번지, 정동길 또 새해를 맞이했다. 여전히 경기침체와 금리폭등으로 내 주변에는 기대보다 우려로 새 해를 맞이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도 희망은 놓지 말고 첫날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묵은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일은 수 십 년 반복되지만 항상 새로운 기대로 마음은 설렌다. 해피 뉴 이어! 2023을 시작하고 연하장으로 인사하고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반갑게 복을 기원한다. 지난 몇 년 간 우리를 성가시게 했던 코로나도 물러가고 있으니 그 이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는 일상회복을 기대할 수 있겠다. 이번 정초에는 정동길을 산책해 보자. 캘린더를 넘기듯 겨울부터 시작해서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다시 겨울... 의 순서로 정동길에서 만난 근대건축들을 나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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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호 원장의 책 해방일지] 세계는 왜 싸우는가?volume.30 2023. 1. 2. 16:33
나의 책 해방일지. 6th. 내 책꽂이에서 오랜 기간 영어(囹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좋았던 책을 다시 꺼내는 시간. 내 책장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오랜 기간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책의 가치는 얼마일까? 책 한 권의 가격이 15,000원 정도지만, 저 책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의 가격을 포함해서 환산해 보면 가치는 더 비싸질 것이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책의 가치를 나는 잘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을 저 공간에 몇 달, 혹은 몇 년을 두는 것은 합리적인가? 자기 방이나 일하는 공간에 오랜 기간 자리를 차지하고 움직이지 않는 물건이 어느 정도 가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건의 가격과 차지하고 있는 공간의 지가를 합한 가격이, 물건이 가지고 있는 가치일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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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are 건강검진센터volume.30 2022. 12. 29. 20:30
다시 오고 싶은 온실 '건강을 염려하는 곳'이 아닌 '내'가 나를 돌아보며 휴식을 취하는 공간 고객의 편리와 휴식이 공존하는 참여형 환경의 검진센터로, 사용자 특성을 분석하여 미래를 주도하는 검진센터 공간을 제안합니다.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위한 합리적인 공간구축을 위해 다양한 환자들의 특성에 맞춘 배치와 진료실 환경개선에 중점을 두었으며, 특히 환자와 보호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업무 프로세스 향상 구축으로의 가능성을 발휘하는 공간을 제안합니다. D-CARE건강검진센터는 '다시 오고 싶은 온실' 이라는 컨셉으로 검진센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탈피하여 나를 돌아보며 휴식을 취하는 공간 컨셉으로 디자인하였다. 지식산업센터 안에 위치한 검진센터였기에 기존에는 들어오는 초입구부터 공장 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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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교수의 '맛있는 집'] 몬안베띠volume.30 2022. 12. 29. 20:09
필자의 고향 부산은 겨울에도 그다지 춥지가 않아서, 유년기의 기억 서랍 속에는 눈 내리는 겨울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늘처럼 새벽부터 눈 내리고 갑자기 추워진 겨울날 저녁에는 따끈한 국물의 쌀국수가 생각나기에, 면식 수행지 (麵食 修行地)로 서초동 몬안베띠 (Monanpetit)를 찾았습니다. 베트남어 ‘요리’와 프랑스어 ‘맛있게 드세요’의 합성어인 ‘몬안베띠’에서 식객(食客) 부부가 먼저 선택한 음식은 ‘수비드 삼겹 쌀국수’입니다. 수비드 (Sous-vide)는 고기를 비닐로 진공 포장한 후 끓는 점 이하의 온도에서 오래 익히는 조리 방법으로, 식감이 부드럽고, 육즙이 고기 속으로 배어 들어서 먹었을 때 풍부한 육즙을 느낄 수 있지요. 삼겹살, 양파, 파, 숙주와 함께 윤기나고 부드러운 쌀국수 면을 흡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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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메디컬플래너의 Special Column] 사용자 협의(User Meeting), 어떻게 할 것인가?volume.30 2022. 12. 29. 20:05
병원설계 과정의 특징 중 하나는 ‘참여설계(participatory design)’에 있는데, 종적으로 횡적으로 얽혀있는 수많은 사람의 각기 다른 관점과 의견을 어떻게 잘 수렴하느냐에 따라 건물의 최종 완성도는 달라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병원설계에 있어 건축주 협의는 병원 리더십을 대상으로 하는 운영진 협의, 기획팀과 시설팀 등과 하는 실무진 협의, 그리고 ‘사용자 협의(user meeting)’라고 불리는 병원 각 부서와 진행하는 협의가 있습니다. 특히 대형 종합병원의 경우, 진료부서와 지원부서 합쳐서 사용자 협의에서 만나야 할 부서는 수십 개에 달합니다. 물론 모든 건축물의 설계과정에서 건축주 협의는 중요합니다만, 병원설계 과정에 있어 ‘사용자 협의’는 특히나 중요하고 그 진행과정 역시 독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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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원장의 행복을 주는 건강 코칭] 눈 뜨자마자 뭐 하세요?volume.30 2022. 12. 29. 19:58
눈 뜨자마자 하는 행동이 내 인생을 결정한다. 나는 평소 새벽 5시 반에 기상한다. 보통 밤 11시에 잠들어 5시 반 알람에 맞춰 일어난다. 이전에는 6년 동안 같은 시간에 일어나 15분 스트레칭을 하고 헬스장으로 달려가곤 했다. 그러다 최근 눈 뜨자마자 하는 행동을 바꿨다. 스트레칭 대신 명상으로. 여러분의 새벽 루틴은 어떤가? 나의 새벽 루틴은 이렇다. 1. 소변 (나는 밤새 한 번도 깨지 않기 때문에 눈 뜨자마자 화장실에 간다) 2. 맹물 가글링 (밤새 입안에 가득 찬 세균을 씻어낸다) 3. 물 1잔 마시기 (이게 그렇게 건강에 좋단다) 4. 15분 명상 (최근에 새로 시작한 루틴이다) 5. 1시간 운동 (아파트 내 헬스장에서. 헬스장은 무조건 가까워야 한다) 6. 샤워 7. 조식 후 출근 심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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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가톨릭대학교 디자인콘텐츠학과] 헬시플레저, 일상 속 즐거운 건강함을 더하다volume.30 2022. 12. 29. 19:53
헬시플레저란 ‘(Health) 건강 관리가 (Pleasure) 즐거워진다.’라는 의미를 가진 새로 떠오르는 트렌드 키워드입니다. 이전의 건강관리는 힘겹지만 건강한 미래를 위한 도전이었다면 현대에는 운동과 자기 관리를 즐기면서 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해당 트렌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퍼졌으며 코로나 면역력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함과 동시에 건강관리는 지속적으로 삶을 위해 유지해야 하는 동반자로 인식되면서 기왕이면 건강하면서 더 맛있고 재밌게 하는 것이 중요시되었습니다. 이런 헬시플레저는 생활 속 여러 분야에 녹여져 있습니다. 음식 분야에서 그 변화는 가장 크게 느껴지며 이젠 다이어트 식품 또한 곤약밥, 두부면 파스타, 닭가슴살 스테이크처럼 맛있으면서 건강도 챙기는 동시에 플레이팅을 통해 SNS 업로드 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