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ume.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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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가톨릭대학교 바이오헬스디자인전공] 더 나은 수면 건강을 이끄는 슬립테크 분야 살펴보기volume.33 2023. 4. 6. 14:53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로 인해 많은 현대인들은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와 비기질성 수면장애(신체적 원인이 아닌 정신적인 수면장애)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7년 약 84만에서 2021년 109만명으로 5년간 30%나 급증했다. 특히 수면장애 환자는 2022년 기준 7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에 수면 장애를 극복하고 질 좋은 숙면을 취하고 싶은 현대인들의 니즈가 강해지면서 ‘슬립테크’가 수면 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슬립테크(Sleep Tech)란 수면과 관련된 첨단 기술들을 활용하여 사용자의 수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개인의 수면 건강을 측정하고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분야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의하면 국내 수면산업의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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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병원 치매안심병동volume.33 2023. 4. 5. 21:13
서북병원 치매안심병동 최적화 공간구축 치매안심병원은 치매환자 특성에 맞는 안전하고 쾌적한 병동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치매안심병동과 일반병원의 차이점으로는 첫째, 기준 입원실을 4인실(요양병원 6인실) 이하로 제한하고 공용거실, 프로그램실, 상담실, 병실 내 화장실을 의무 설치하여 치유환경으로서의 병동 구성. 둘째, 병동규모를 60병상 이내로 제한하여 치매환자 관찰 및 간호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 셋째, 조명, 색채, 영상, 음향설비 등을 통한 감각적 환경으로 병동을 구성하여 치매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는 환경 제공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설에서 집으로', 즉 복도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기존 공간체계에서 중앙 거실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공간체계 개선을 통해 휴먼 에티튜드 케어를 기반한 기능회복 중심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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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volume.33 2023. 4. 5. 18:57
인간 존엄성(人間尊嚴性)을 사전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인간이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존재 가치가 있으며 그 인격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이념입니다. 그만큼 모든 개인은 환경이나 배경에 관계없이 존중받아야 할 가치를 지니고, 이 이념은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앞으로도 꼭 지켜져야 할 권리이자 의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신건강병원에서는 무엇보다 인간 존엄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외국의 친화적인 정신병원을 돌아보고 우리나라에도 그런 병원을 만들고 싶어 하셨던 아버님이신 선대 이사장님의 뜻을 이어받으신 2020년부터 계요병원을 이끌고 있는 이경은 이사장님. 이번 호에서는 리모델링으로 깔끔해진 계요병원 곳곳을 탐방하고, 이경은 이사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따스한 인상의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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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요병원volume.33 2023. 4. 5. 18:34
계요병원은 2021년부터 모든 병동을 순차적으로 리모델링하여 환자분들께 쾌적하고 편안한 치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계요병원의 병실은 1인실, 2인실, 4인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계요병원의 병동은 넓고 쾌적한 로비를 제공하여 환자분들의 여가활동에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합니다. 집중적인 케어와 치료가 필요한 환자분들을 위한 관찰실과 응급한 상황의 환자분을 위한 보호실은 쾌적한 공기를 위한 환기시스템과 조명시스템을 설치하여 보다 편안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식사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다목적실과 로비에는 대형 텔레비전을 설치하여 환자분들의 병원 생활에 보다 편안하도록 제공하였으며, 소그룹 집단프로그램을 위한 프로그램실과 면담실 등을 구비하여 다양한 치료적 접근이 가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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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 건강은 가정의 행복, 계요병원 (상)volume.33 2023. 4. 5. 00:33
환자의 존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이상을 품고 꿈꾸는 리더가 될 것! 인간 존엄성(人間尊嚴性)을 사전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인간이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존재가치가 있으며 그 인격은 존중 받아야 한다는 이념이다. 그만큼 모든 개인은 환경이나 배경에관계없이 존중 받아야 할 가치를 지닌다. 이 이념은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앞으로도 꼭 지켜져야 할 권리이자 의무라 할 수 있다. 근래 들어 정신건강병원에서는 인간 존엄의가치가 강조되고 있으며 정신질환자들의 인권 보호가 중요시 여겨지고 있다. 신체적인 질병을읽고 치료하는 것이 아닌, 마음을 읽고 치료해야 하는 만큼, 인간의 내면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환자의 존엄성’이 지켜져야 하기 때문이다. 1974년에 계요병원을 설립한 이규항 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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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살 없는 병원을 꿈꾸는 계요병원 (하)volume.33 2023. 4. 4. 23:13
테크놀로지와 자연이 결합된 최적의 정신과 치료 선보일 것! 계요병원은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마치 산 아래 폭 잠겨 있는 듯 포근하게 들어서 있다. 인근에공원이 있기 때문인지 몰라도, 계요병원 입구에서부터 초록의 식물들이 환자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오르락내리락하는 도보의 라인들이 경쾌한 기분을 들게 한다. 이곳이 정신병원인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멋스럽게 연출된 계요병원의 외부 경관은, 자연 친화적인 환경에서 환자를 치료하고싶다는 계요의료재단의 설립자인 의학박사 이규항 명예이사장의 목표와 어느 정도 맞닿아 있었다. 특히 이경은 이사장이 정신건강병원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감행한 것도 이와직결된다. “우리 병원은 넓은 정원에 나무와 꽃들을 가꾸어 정신건강병원이라기 보다는 공원에 들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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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병원 마케터가 바라본 짧고 얕은 문화이야기] 삶의 가장 빛나는 순간은 바로 지금이군요!volume.33 2023. 4. 4. 22:45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던 화가들, 앙드레 브라질리에, 그랜마 모지스, 그리고 황용엽 Ⅰ. 94세의 현역 화가 얼마 전 프랑스 미술 황금기 거장들의 정신을 이어받은 마지막 화가라 불리는 앙드레 브라질리에 전시회를 찾았다. 푸른색 나무가 가득한 숲에서 푸른색 말이 달리고 있었다. 판타지가 분명한데 저 말들의 움직임이 너무나 역동적이었고, 내 앞에서 움직이는 듯이 가슴이 뛰었다. 톤 다운된 조명 때문이었을까? 숲 속에 달리는 말들 위로 흩날리듯이 뿌려진 흰 눈은 어릴 적 처음 만난 눈을 보는 것처럼 설렜다. (사실 그 감정이 극대화되어서 작품을 보다 울컥하고 말았다.) 94세의 현역 화가의 작품은 여전히 아름다웠고, 삶의 빛나는 순간을 작품 가득 담아내고 있었다. 젊은 시절 또렷했던 꾹꾹 눌러쓴 글씨 같았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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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숙 간호부장의 노인병원 애상] 경험 많은 간호사가 되기까지volume.33 2023. 4. 4. 22:23
간호학과 학생들 실습 교육 시간에 난 꼭 세 가지를 질문한다. 1. 친절한 사람이란? 2. 응급간호에서 최우선은? 3. 근무 시 선배나 동료끼리 갈등이 생기면 대처법은? 그러면 학생들은 그동안 배워 온 지식을 총동원해서 기억을 쥐어짠다. 다른 예로 “나는 신입사원입니다”를 영어로 물어보면 주어, 동사 순으로 단어를 나열하면서 머리가 복잡해지고 모르면 순간 당황해서 단어조차 기억이 안 난다. 이렇듯 우리는 획일적이고 주입식 교육만 해 왔다. 그냥 “I am a new men” 하면 간단하다. “ 아는 만큼 똑똑하고 하는 만큼 되는 거다. 많이 공부하고 준비하면 모든 상황이 나한테 죽을 때까지 불리하지만은 않아요. 겉모습이 촌스러운 건 용서가 돼도 마인드가 촌스러운 건 용서가 안 돼요. 힘든 걸 빨리 겪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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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 치매 친화 환경을 향한 진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대volume.33 2023. 4. 1. 03:58
영국의 Martin Green 교수는 ‘치매를 앓는 사람들을 돌보는 것은 21세기에 우리의 보건복지 시스템이 직면하게 될 가장 큰 도전과제 중 하나이다’라고 얘기한다. 치매는 전 세계적으로 우선순위가 매우 높은 공공보건 정책의 이슈 중 하나이기 때문에 WHO가 치매 극복의 날을 지정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2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이며, 2050년에는 10명 중 1.5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치매국가책임제를 표방하고 2017년부터 약 800억 이상을 투자하여 치매전문병동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정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초고령화사회뿐만 아니라 이렇게 빠르게 증가하는 치매 환자는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사회이다. 그래서 더 고민하고 예측하고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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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Column] 예민한 사람이 마음 편하게 사는 법volume.33 2023. 4. 1. 03:54
일레인 아론이라는 학자는 ‘HSP(Highly Sensitive Person·매우 예민한 사람)’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이런 예민함은 단순히 타고나는 것만이 아니라, 각자 어떤 환경에서 어떤 상황을 겪으며 살아왔는지에 따라 심해지기도, 덜해지기도 한다. 예민한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은 일반적으로 차원이 다르다. 따라서 HSP에 해당하는 이들에게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구느냐’고 비난하지 말길 바란다. 이들은 교감신경계가 과각성돼 있거나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진 경우가 많은데 스트레스 호르몬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우울, 공황 위험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그만큼 예민함은 삶의 고달픔과 양의 상관관계에 있는 것이다. 정신과 진료실에 오는 분들은 대다수가 “내가 너무 예민한 것 같아요”라며 스스로를 탓한다. 예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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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우 건축가의 '함께 떠나고 싶은 그곳'] 러시아 예술의 성지, 상트페테르부르크volume.33 2023. 3. 31. 18:52
러시아 예술의 성지,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의 시인인 푸쉬킨이 '유럽을 향해 활짝 열린 창'이라고 이야기한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유럽에 대한 교역을 꿈꾸며 만들었던 러시아 제2의 도시이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고전양식을 가진 성당, 궁전, 광장, 첨탑, 정원들로 빼곡히 채워져서 도시는 볼거리도 많고 잘 정돈되어 있다. 표트르 대제는 대신들의 우려와 반대를 무릅쓰고 강력한 도시계획 의지로 신도시를 건설했고 자신의 무모한 꿈을 현실로 이루어냈다. '북방의 베니스' 혹은 '물의 도시'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이 도시는 암스테르담을 벤치마킹하여 해수면보다 낮은 땅에 많은 운하를 만들고 500여 개의 다리로 연결한다는 당찬 계획으로 무려 15만 명의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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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원장의 행복을 주는 건강 코칭] 비만은 미용일까? 질병일까?volume.33 2023. 3. 31. 17:45
비만은 미용일까? 질병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만은 미용 차원이 아닌 질병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는 1997년 비만을 단순히 미용과 생활양식의 문제가 아닌 질병이라 공인한 바 있다. 비만인 사람은 실제 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고혈압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비만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뱃살이 인격이야”라며 우스갯 소리를 하거나 비만이 부유층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등 오히려 긍정적인 이미지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20세기 이후 의학적인 연구를 통해 비만이 건강 문제와 직결됨을 밝혀내면서, 비만은 건강 문제와 질병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1960년대에는 미국에서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1980년대에는 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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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교수의 '맛있는 집'] 히츠마부시volume.33 2023. 3. 31. 17:22
십여 년 전 학회차 방문한 일본 나고야에서 방문했던 나고야 성(城)과 정원도 추억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지만, 기억의 서랍 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었던 것은 ‘장어 덮밥(히츠마부시, ひつまぶし)’의 환상적인 맛이었다. ‘줄 서는 식당’인 청담동 해목(海木)은 강남의 빌딩 사이에 일본 감성을 느끼게 하는 목조 건물과 아기자기한 정원 조경으로, 오랜만에 ‘히츠마부시’를 제대로 맛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였다. 이곳은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강 하구에서 잡은 민물 장어에 비법의 간장 소스를 발라서 숯불에 정성스레 구워내는데, 진한 캐러멜색의 '히츠마부시'를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사가 연발해서 나왔다. 껍질 쪽은 바싹 구워내고 살은 부드럽게 익혀내어 오묘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고, 훈연의 향도 풍부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