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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진 시스템을 통한 토탈케어 (예손병원 김진호 대표원장 1/2)volume.11 2021. 9. 2. 01:36
“우리나라 의료계에 시스템만큼 중요한 것은 인력” 정형외과 전 분야별 협진 시스템으로, 대학병원 이상의 전문병원 확립할 것! 예손병원 김진호 대표원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의사가 당직을 서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절단 응급환자가 오면 수부외과 세부 전문의가 새벽이라도 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체계화시켰다. 이는 오로지 환자를 위해서 한 결정이었다. 그동안 김진호 대표원장은 ‘수지접합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되고자 꾸준히 노력해 왔으며, 현재 대학병원 수준을 능가할 만큼 세분화된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김진호 대표원장의 사람을 보는 탁월한 안목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병원 디자인에서도 알 수 있듯, 그의 안목은 의사들 사이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김진호 대표원장은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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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호 종합병원의 책임감_ 제주한국병원 고태만 명예원장 (1/2)volume.12 2021. 9. 2. 01:35
‘환자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진정한 명의를 말하다’ 새 시대 여는 제주한국병원에서 든든한 후원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다. 이번 제주한국병원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은 고태만 명예원장의 진두지휘로 이루어졌다. 제주도 의료계의 산증인이자 제주도 내 최초 종합병원인 제주한국병원을 이끌어온 만큼, 고태만 명예원장이 써 내려온 제주도의 역사는 그 자체로 무한한 생명력이 깃들어 있다. 약 4~50여 년간 환자를 돌보면서 하얗게 센 머리는 인고의 세월을 버텨내 온 고귀한 연륜이자 또 다른 이름의 품격이었다. 멋지게 나이 든 고태만 명예원장은, 이제 제주한국병원의 무한한 발전을 위해 온전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명예원장으로서 제2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병원이라는 평생의 과업을 무사히 건네주게 되어 책임의 무게가 조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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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 요양병원 김주형 진료부원장volume.10 2021. 9. 2. 01:35
“그레이드로 차별을 둔 정책적인 변화 필요” 요양병원 의료정책 수립에 기여하는 신개념의 모델을 제시하다! 아주대학교 요양병원은 지하 5층부터 지상 8층까지 체계적인 설계와 환자 중심 친환경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6층 높이의 중정을 만들어 햇빛, 바람, 눈과 비, 외부 공기 등을 환자들이 건물 내에서도 같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그동안 요양병원에서 볼 수 없던 획기적인 디자인이었다. 또한 라운드형의 동선을 만들어 환자들이 자발적인 재활 치료가 될 수 있도록 설계한 점과 오염과 비오염으로 분리되는 엘리베이터를 각각 설치한 점 역시 환자 중심 디자인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전적으로 아주대학교 요양병원의 설립 초기 추진단부터 활약했던 김주형 진료부원장의 헌신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김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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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중심의 의료공간 '예손병원' (김진호 대표원장 2/2)volume.11 2021. 9. 2. 01:35
예손병원은 손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답게 내부 공간에서도 세심함과 세밀함, 정교함이 전해진다. 병원 내부는 흐트러짐 없이 반듯한 직선형 구조로 설계되었다. 1층의 경우 접수대부터 복도까지 길게 뻗어 나가는 천정 매입등과 복도는 시각적인 확장감을 부여하며 공간의 깊이를 더해준다. 더욱이 커피숍과 매점을 스킵플로어 구조로 반 층 내려가도록 설계해 공간의 효율을 높인 점도 인상적이다. 또한 간호스테이션과 아름 공원, 병동으로 구성된 4층은 H형 구조로 간결하면서도 포인트 있는 패턴이 시선을 끈다. 간호스테이션은 중앙부에 계획되어 양쪽으로 오고 갈 수 있도록 동선에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 특히 전체 아이보리와 원목 느낌의 컬러로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예손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군더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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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색과 에너지를 담은 공간_ 제주한국병원 고태만 명예원장 (2/2)volume.12 2021. 9. 2. 01:34
올해 제주한국병원은 지난 2017년부터 약 3년 동안 진행된 1, 2층 로비 및 외래 진료 공간, 수술실, 응급실, 중환자실, 병원 외관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완료하며 새롭게 태어났다. 이전의 한국병원을 아는 이들조차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탈바꿈된 이번 리모델링은 제주도의 색과 에너지를 공간 속에 담아내며, 잔잔한 울림을 디자인으로 시각화했다. 1층 로비의 경우 유형의 곡선을 바닥과 천장에 적용하며 광장으로 모이듯 중앙부를 감싸 돌게 했다. 천정은 파도치는 곡선의 패턴이 바다의 물길을 열 듯 등박스로 표현되었으며, 바닥은 오렌지와 블루 톤의 띠를 라운딩으로 처리해 연속성을 주고 있다. 이러한 유형의 패턴은 제주한국병원의 길고 긴 역사와 제주도민과 변치 않는 정(情)을 반영하듯 부드럽지만 강하게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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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경종'의 가르침으로 / 순천향대 천안병원 이문수 병원장 (1/2)volume.13 2021. 9. 2. 01:34
“도시 성장을 견인하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대한민국 첨단 의료의 중심이 될 ‘새병원’, ‘한국의 메이요 클리닉’으로 도약하다! 현재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각종 평가 및 지표에서 중부권 최상위 레벨을 견지하며 ‘중부권 최종 거점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암 치료와 장기이식 분야에서 지방병원 최고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심에는 2010년부터 12년째 병원장직을 이어오고 있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이문수 병원장의 탁월한 경영 능력이 있다. 그는 민간 지방사립대 병원에서 하기 힘든 국책사업을 추진하며 다양한 성과 및 연구업적을 이뤄냈다. 특히 병원장 취임 이래 두 배 가까운 성과를 낸 이문수 병원장은, 교직원들의 헌신적인 열정과 ‘순천향은 사랑이다’는 사랑경영을 성장 비결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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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새병원 / 순천향대 천안병원 이문수 병원장 (2/2)volume.13 2021. 9. 2. 01:32
이문수 병원장은 병원 디자인에 있어서 빠른 판단력과 혜안(慧眼)으로 미래지향적인 설계를 단행했다. 특히 의학의 모든 근간은 디자인이라고 보고, ‘새병원’ 설계에 있어 스마트병원에 초점을 두었다. 현재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국내에서 스마트시스템이 체계화되었을 때, 바로 접목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작업을 맞춰놓은 상태다. 또한 의료진과 환자 입장을 모두 포용한 설계는 ‘새병원’이 내세운 설계 모토이다. 그중에서도 다이아몬드형 병동, 물품이송을 자동화한 컨베이어시스템, 환자 특성 및 질환 중심으로 분리된 시스템, 소아와 여성건강센터를 한 층에 묶어 놓은 모자센터, 실버존, 아트리움 등은 천안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발전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새병원’의 최첨단 진료역량은 순천향의과대학의 축적된 교육역량과 순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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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스페이스로 진화하는 의료공간 트렌드volume.14 2021. 9. 1. 20:06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나만의 공간에 편히 몸을 기대어 독서를 하거나 음악 감상을 하는 삶의 여유.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먹과 텐트를 반반 섞어놓은 듯한 모습의 카쿤Cacoon이 집과 카페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크게 유행하며, 나만의 독립된 작은 공간에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로망을 자극했다. 비록 카쿤에 앉지 않더라도 유니크한 형태와 감성이 더해져 하나씩은 두는 것이 익숙했을 정도니까. 그로부터 불과 몇 년이 지나서 우리가 팬데믹 속에 살게 될 누가 알았을까. 이제는 굳이 복잡한 세상을 벗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사람들과 거리를 두며 의무적으로 저마다 보이지 않는 보호장치를 하나씩 들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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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병원을 VR로 홍보하고 체험하는 시대volume.14 2021. 8. 31. 18:33
VR공간 기록 서비스 'AL360' 건축음향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ALGRUPPE(에이엘그루프)에서 건축물의 공간과 소리를 VR로 기록하여 소비자가 가상에서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AL360 서비스를 본격 론칭했다. AL360은 3D 스캐너를 활용해 공간에 담긴 모든 데이터를 3D로 변환하는 기술로, 수집된 공간정보와 음향정보를 바탕으로 실제와 동일한 공간을 구현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직접 현장에 가지 않아도 가상에서 공간을 둘러보며 공간을 체험할 수가 있으며, 태그정보를 통해 마치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경험하게 된다. 실제로 최근 경기도 김포에 개원한 마디척병원은 AL360을 활용해 신생 병원으로서 이곳에 적용된 환자 중심의 공간디자인과 첨단시설을 홍보하는 목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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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의료 시스템을 선도하고 있는 덴마크volume.14 2021. 8. 31. 17:56
덴마크 의료 서비스는 예산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의 기대로 인해 그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단순한 병원을 신축하는 것을 해답으로 제시할 것이 아니라 미래의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비전 아래 덴마크의 의료 정책은 미래 병원을 위한 기틀을 만드는 것부터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모든 병원들이 환자 중심적인 미래의료시스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4차 산업 혁명으로부터 발생한 신기술인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이 더해져 미래 병원을 성공으로 이끌어 갈 준비를 하고 있다. 본 기사는 덴마크가 제시하는 미래 의료 시스템과 관련 있다고 생각되는 주요 혁신 및 솔루션을 소개한다. 1인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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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jle Psychiatric Hospital / Arkitema Architectsvolume.14 2021. 8. 31. 16:50
위치 : Vejle, Denmark 규모 : 17,000㎡ 건축가 : Arkitema Architects 덴마크 남부 도시 Vejle에 신축된 이 정신 병원은 지역민들이 원활한 외래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환자의 회복을 촉진하고, 병원에서 편안한 삶을 누리기 위해 도입한 힐링 건축 개념은 병원 직원들도 누릴 수 있다. 숲이 우거진 산비탈 위에 놓인 단층 건물은 경관에 조용히 자리 잡으며 녹색 풍경을 보존한다. 반대로 이 시설에 머무르는 환자들은 숲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게 병원에서 생활할 수 있다. 자연과의 관계를 맺는 것에 초점을 맞춘 병원은 각 동마다 중정을 배치하고, 인동간격을 확보하여 모든 건물에서 충분한 채광을 누릴 수 있게 했다. 투명한 병동은 실외를 쉽게 내다볼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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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rhus University Hospital / C.F. Møller Architectsvolume.14 2021. 8. 31. 16:16
위치 : Aarhus, Denmark 규모 : 970,000㎡ 건축가 : C.F. Møller Architects 2019년 완공된 Aarjhus University Hospital은 기존에 있던 Aarhus Hospital과 Skejby Hospital 통합과 동시에 랜드마크가 될 고층 병원 단지를 건설하여 덴마크의 가장 큰 의료단지로 자리매김하였다. 전형적인 덴마크의 소규모 마을의 배치를 닮은 단지의 중앙에는 가장 높은 랜드마크 건물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 곳곳에 위치한 거리와 공원, 광장은 다양하고 활기찬 녹색 도시를 연상케 하고 사람들에게 길 찾기의 직관성을 부여한다. 건물은 전문 커뮤니티로 나뉘며, 각 커뮤니티는 각각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2층은 치료에 중점을 두는 공간이며,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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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병원으로 사람 사는 공간을 만들다 / 이대서울병원 임수미 병원장 인터뷰 (하)volume.14 2021. 8. 31. 14:52
더욱이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촬영지인 ‘율제병원’이 이대서울병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TV에서 보여진 ‘율제병원’은 일반 병원과 다른 모던하고 간결하면서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대서울병원 디자인의 강점은 외래환자와 입원환자가 분리된 동선과 공간이다. 외래환자와 입원환자가 다니는 동선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마주칠 염려가 전혀 없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은 만큼, 애초에 시작 단계부터 엘리베이터조차 구역별로 분리해 놓은 설계가 미래지향적이었다고 판단된다. 특히 이대서울병원은 보구녀관과 아트 큐브, 수요음악회 공간이 주요 포인트가 되고 있다. 보구녀관은 '2019년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에서 올해의 한옥상을 수상한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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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 전 섬김과 나눔의 정신을 잇다 / 이대서울병원 임수미 병원장 인터뷰 (상)volume.14 2021. 8. 31. 14:29
‘섬김과 나눔의 정신이 깃든 메디컬 허브’ 사람을 섬세하게 껴안는 공간과 비전으로 의료산업화를 리드하다! 현재 이대서울병원은 개원한 지 불과 2년 사이에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2019년 처음 개원할 당시 국내 대학 병원 최초로 기준 병실 3인실, 중환자실 1인실로 새로운 병실 체계를 구축하면서 국내 의료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특히 3인실 경우 코로나와 같은 위중한 감염이 있을 시, 전부 1인실로 바꿀 수 있게 가변형으로 설계된 점도 인상 깊다. 그러던 와중에 2020년 제2대 임수미 병원장의 취임 당시, 코로나19 전파가 확산되어 취임식도 제대로 열지 못했으나, 당시 상황을 교두보 삼아 이제는 성장의 중추적 밑거름이 되었다. 임수미 병원장은 서울시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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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숙 간호부장의 노인병원 애상] 생의 마지막 순간 사랑의 말을 전해주세요volume.14 2021. 8. 31. 13:13
아버지 임종을 못 보았습니다. 평소 보호자들에게는 오시는 동안 사망할 수 있다고 얘기하곤 했었는데, 막상 아버지가 가시는 순간 손도 못 잡아 주고 귀에다 목소리 한 번 못 들려 드린 것이 이토록 섭섭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가시는 순간까지 함께 해준 주치의와 간호사들이 그토록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CS팀이 생각 해 냈습니다. 가족의 임종을 못 볼 수 있는 것에 대비해 미리 환자들에게 마음의 편지를 들려 드리기로 했습니다. 가족 모두가 손수 적어 전해주신 사랑의 편지를 임종의 순간이나 평소 외로워할 때 읽어 드리기로 계획했습니다. 막상 임종이 다가와 곁을 지켜도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둔 말은 못 꺼낼 수 있습니다. 특히 아들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떠나신 후에야 후회한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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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교수의 '맛있는 집'] 33년간 한결같은 맛을 보여준 '임병주산동칼국수'volume.14 2021. 8. 30. 16:55
한여름 무더위를 씻기 위한 면식 수행지 (麵食 修行地)는 서초동 ‘임병주산동칼국수’입니다. ‘산동’이라는 이름은 산수유가 아름다운 전라남도 구례 산동면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아들놈이 태어난 1988년에 오픈한 칼국수집은 2017년부터 매해 미슐랭 ‘빕 구르망 (Bib Gourmand)’에 선정되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빕 구루망’은 비싸지 않은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가성비 높은 레스토랑을 의미하지요. 지난 연초에 늘 붐비던 1층 가게를 허물고, 그 자리에 4층 건물을 지어서 이번 7월 중순에 재오픈했습니다. 우리 부부가 앉자마자 ‘콩 하나, 칼 하나!’라고 외치듯 주문하면 종업원은 단골임을 직감합니다. 칼국수는 손으로 썬 두툼한 면발에 찰기가 오롯이 느껴지며 바지락, 애호박, 김 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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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완공되는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의 새병원volume.13 2021. 8. 6. 15:23
지난 5월, 순천향대 천안병원 새병원 건립 기공식이 진행되면서, 순천향대 천안병원의 새로운 시대를 열 예정이다. 새병원은 천안시 동남구 봉명동 261-8번지 일원(면적 45,300.10㎡)에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2024년 중 완공될 예정이며, 새병원이 완공되면 현재 병원은 리모델링을 거쳐 새병원과 연계하여 활용할 계획이다. 새병원은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환자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병원, 연령 및 질병 의료공백이 없는 토털 메디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목표로 한다. 이번 새병원 건립을 통해 순천향대의대, 순천향의생명연구원과 교육 및 연구역량을 결합한 '순천향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도 기대하는 부분이다. 임상-기초의학-의생명 연구기능이 뭉쳐진 3원 의학 클러스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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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volume.13 2021. 8. 3. 02:01
"인연의 싹은 하늘이 준비하지만 이 싹을 잘 지켜서 튼튼하게 뿌리 내리게 하는 것은 순전히 사람의 몫이다. 인연이란, 인내를 가지고 공과 시간을 들여야 비로소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한 포기 난초인 것이다." 헤르만 헤세의 인연이라는 글이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이 보이지 않는 끈은 시련과 시간을 거치며 점점 단단해져 비로소 인연이라는 싹을 틔운다. 그래서인가. 석가모니는 '모든 것은 인(因)과 연(緣)이 합하여져서 생겨나고, 인과 연이 흩어지면 사라진다.’라고 말했나 보다. 10년 전 서울 사무소를 오픈하고 처음으로 입찰에 낙찰된 순천향병원 차세대 소아 응급실 공사. 그러나 공사 중 발생한 화재로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되었을 때, 우리를 끝까지 믿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던 건 다름 아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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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숙 간호부장의 노인병원 애상] 요양병원에 첫발을 내딛었을 때volume.13 2021. 8. 2. 11:12
노인병원에 근무한 지 어언 20년이 다 되어 간다.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다 보니 나이가 있어 더 발전이 없을 것 같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던 중, 우연히 지역 신문을 보다가 노인 전문 병원 (이때는 노인 전문 병원이 가능했으나 나중에 노인 의료법이 개정되면서 없어짐)의 팀장을 구인한다는 광고를 보았다. 바로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처음 한 말이 '나이가 있는데 괜찮은가요?'였다. 처음 맡은 병동이 102 병상 치매병동으로 다른 팀장들은 하던 일을 하는 것이었지만 나에게는 전혀 다른 분야이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치매에 대해 알려 주지도 않았고 이론적으로 알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아 지금 생각해 보니 맨땅의 헤딩을 한 것 같다…. 더군다나 종합병원(?)이고 폭탄(?)인 노인 환자에 예쁜 치매도 아닌 공격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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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외래진료 공간 디자인volume.13 2021. 7. 30. 17:58
위치 : 천안시 동남구 설계 및 시공 : 노태린앤어소시에이츠 완공년도 : 2010 외래 진료 실은 전체적으로 파스텔 톤을 띠고 있다. 각각의 스테이션은 내츄럴한 우드 마감재로 통일하여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병원에서 느낄 수 있는 삭막함과 차가움을 최소화하고,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느낌으로 정서적인 측면에서 리모델링에 적용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 이는 종류가 천차만별하고 비교적 가격이 고가인 친환경 마감재의 다양한 재질을 선택하는 데에 늘 한계에 부딪칠 수 밖에 없었다. 디자인팀은 벽면에 사선 또는 직선의 라인으로 안정된 컬러를 선별하여 벽면에 사인이 접목된 디자인을 넣는 것으로 비용적인 한계를 극복해갔다. 이는 컬러를 달리해 환자들에게 인지성을 부여하는 시각적인 효과도 주었습니다. 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