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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하고 공부하며 발전하는 킴벨피부과병원 (하)volume.35 2023. 6. 3. 00:17
‘병원다움’의 가치에 충실한 진정성 있는 디자인으로 피부과 2차 병원의 새로운 지평 열 것! 킴벨피부과병원은 병원 인테리어 자체에서도 진정성이 묻어나 있다. 화려함으로 치장된 요즘의 병원 인테리어를 뒤로 한 채, 2층의 경우 대학병원과 비슷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전문성 병원의 느낌이 든다. 요즘은 호텔 로비인지, 갤러리인지, 오피스인지 착각할 정도로 멋스럽고 웅장한 피부과 의원이 많기에 오로지 중증·난치성 질환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피부과 병원은 어떤 모습일까? 를 상상하면서 병원에 도착했다. 그리고 곧 나의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 착각은 절대 실망스러움이 아닌 편안함과 아늑함, 그 옛날 엄마 손을 잡고 가던 병원의 정(情)스러움이 느껴져 무척 따스하게 다가왔다. 그만큼 킴벨피부과병원은 병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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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킴벨피부과병원 (상)volume.35 2023. 6. 3. 00:05
피부질환의 건강과 미용치료를 병행해 국내 유일 피부과 2차 병원으로 사회에 공헌할 것! 대전 킴벨피부과병원은 2014년 단일규모의 피부과 의원에서 2차 의료기관인 병원으로 첫 시작을 알렸다. 당시 국내 최초로 어느 누구도 생각지 못한 획기적인 피부과 병원이 대전에서 탄생된 셈이다. 특히 2차 의료기관인 병원답게 31개 병상을 갖추고 중증이나 난치성 피부질환 등에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어 국내 유일이라는 타이틀이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현재 킴벨피부과병원은 김윤성 병원장에 이어 아들인 김동하 원장의 세대교체로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김동하 원장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피부 질환의 치료는 피부의 건강으로 이어지기에 절대적으로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부과에서 미용 치료는 많은 사람의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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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우 건축가의 '함께 떠나고 싶은 그곳'] 맛과 풍경의 기행 1 (부산, 기장)volume.35 2023. 6. 2. 21:56
계절의 여왕이라는 시기에 어디라도 훌쩍 떠나 코에 바람이라도 넣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에 지인이 보내준 욕지도 풍경 사진 한 장에 매료되어 부산과 기장, 통영과 욕지도를 다녀오는 계획을 급하게 세웠다. 그렇게 이번 여행은 충동적으로 계획했고 남해안의 멋진 풍경들과 여행지에서는 절대 빠뜨릴 수 없는 맛집을 꼼꼼히 체크완료 후 설레는 마음으로 기차역으로 향한다. 이번 여정에서는 어떤 풍경들로 스케치북이 채워질까 기대가 크다. 부산 서울역에는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과 돌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루틴 했던 일상을 탈출하여 열차에 오르는 일은 늘 설렌다. 차창 밖으로 온통 산하에 봄이 무르익어 연초록 색상들이 눈부시다. 그동안 부산에 출장이 뜸했는데 오랜만에 부산역에 와보니 전면광장에 못 보던 시설이 들어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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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호 원장의 책 해방일지] 뇌과학 여행자volume.35 2023. 6. 2. 21:22
나의 책 해방일지. 10th. 내 책꽂이에서 오랜 기간 영어(囹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좋았던 책을 다시 꺼내는 시간. 내 책장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오랜 기간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책의 가치는 얼마일까? 책 한 권의 가격이 15,000원 정도지만, 저 책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의 가격을 포함해서 환산해 보면 가치는 더 비싸질 것이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책의 가치를 나는 잘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을 저 공간에 몇 달, 혹은 몇 년을 두는 것은 합리적인가? 자기 방이나 일하는 공간에 오랜 기간 자리를 차지하고 움직이지 않는 물건이 어느 정도 가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건의 가격과 차지하고 있는 공간의 지가를 합한 가격이, 물건이 가지고 있는 가치일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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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혁의 바이오Talk 헬스Talk] 환자에게 신약이란?volume.35 2023. 6. 2. 20:58
필자는 ‘혁신신약살롱 - 오송’과 혁신신약살롱 ‘동탄광교’에서 마담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에 대전에 처음 만들어진 ‘혁신신약살롱’의 지역 모임들로서 페이스북 기반의 신약개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그룹이다. 여기에는 바이오벤처기업, 제약기업, 변리사, 투자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많은 연구자들은 신약 후보물질에서부터 먼저 시작을 해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또한 투자자들은 신약개발은 ‘High Risk High Return’으로 이야기를 하곤 한다. 사실 신약 하나가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10년 이상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신약개발은 크게 탐색연구, 전임상연구, 임상연구, 허가단계로 구분된다. 밀림과도 같은 정글에서 신약하나를 찾기 위한 노력이 전 세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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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병원 마케터가 바라본 짧고 얕은 문화이야기] SIX THE MUSICALvolume.35 2023. 6. 2. 17:50
[SIX THE MUSICAL] 헨리 8세의 여섯 왕비들이 21세기 팝의 여왕으로 탄생하다. 영국 국왕, 헨리 8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헨리 8세의 여섯 왕비에 대해서는? 영국 튜더 왕조인 헨리 8세는 1509년부터 1547년까지 38년간 재위했고, 종교 개혁 때 많은 역할을 해 냈지만, 그것보다 더 이슈가 된 건 바로 6명의 왕비가 있었다는 것이다. [SIX THE MUSICAL]은 바로 헨리 8세의 6명의 아내들이 환생을 해서 그녀들이 각각 자신들의 스토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무대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뮤지컬이다. 흡사 콘서트를 연상시키는 무대에는 라이브 밴드도 함께 하고 있다. 여성만 출연하는 뮤지컬이 흔치 않은데 모두 여성이 무대를 장악하고 있고, 라이브밴드 4명도 모두 여성으로 구성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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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원장의 행복을 주는 건강 코칭] 유전자와 가족력은 다르다volume.35 2023. 6. 2. 17:29
비만은 가족력일까, 아닐까? 부모가 뚱뚱하면 자녀들도 뚱뚱한 경우를 많이 본다. 이런 현상을 유전적이라고 해야 할까, 가족력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환경적 요인이라고 해야 할까? 필자 개인의 경험을 나눠 본다면, 조부모님이나 부모님은 마른 편이셨다. 나도 결혼하기 전까지 비쩍 마른 몸을 갖고 있어 친구들은 나를 ‘앙상’이라고 불렀을 정도였다. 그만큼 부실한 체형이었다. 그랬던 내가 결혼을 하자 아내의 극진한(?) 돌봄으로 3년쯤 지나자 체중이 차츰 늘기 시작했다. 게다가 젊은 시절 잦은 야근과 과식, 잦은 술자리는 피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결혼 후 30년쯤 되자 체중은 거의 20 kg이나 증가했고 어느새 뱃살 두둑한 인격적(?)인 몸매로 변했다. 되짚어 본다면 가족력은 비만 체질이 아니었으나 환경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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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가톨릭대학교 바이오헬스디자인전공] 인간 중심 디자인(HCD)을 위하여volume.35 2023. 6. 2. 17:24
인간 중심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구글에 인간중심 디자인을 검색하면 ‘HCD는 사용자의 특정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설계되는 제품, 서비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위한 디자인 프레임워크다.’라는 문장을 발견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를 위한 디자인 프레임워크? 글쎄, 너무 어렵지 않나? 인간 중심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설명하는 것조차 어려운데 어떻게 디자인을 하란 말이지? 마냥 그림 그리는 게 좋아서 디자인의 세계에 들어온 나는 예술과 상업적 디자인의 사이에서 사경을 헤맸다. 내가 선택한 길인건 분명한데, 왜 자꾸 허무한 감정만 들까? 무슨 의미가 있지? 라는 생각에 내 적성과 디자인은 맞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나를 다시 디자인의 매력에 빠지게 한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인간 중심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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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교수의 '맛있는 집'] 목도 양조장을 아시나요?volume.35 2023. 6. 2. 17:07
나이가 들수록 남는 것은 추억과 오래된 벗 (고우, 故友)이라고 하지요. 산야에 파스텔 톤의 산수유 꽃이 어렴풋하게 번져가는 지난 주말에 고우들과 함께 충북 괴산에 소재한 '목도 양조장'을 찾았습니다. 막걸리는 지역마다 만들어 내기에 하늘의 별만큼 종류가 다양하겠지만, 입맛에 맞는 막걸리를 만나기는 쉽지 않지요. 공기가 맑고 물 흐름이 순해서 온화한 느낌이 드는 괴산의 목도 양조장 입구에서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는 대표와 먼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대표는 창업주 3세의 사위인데, 영상의학과 교수로서 정년 퇴임하고 부인의 고향인 괴산에 와서 손수 직접 누룩을 찌고 술을 빚으며 시간을 절이고 있다고 하더군요. 100년 된 양조장이 우리나라에서 네 군데밖에 없다는데,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여 충청북도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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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심장 병원volume.34 2023. 5. 3. 17:31
안전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환자와 그 가족의 스트레스를 낮추다. 호주 최초이자 남반구에서 유일한 심장 전문 병원인 이곳은 다양한 세계적 수준의 임상 심장학 서비스, 연구 및 교육을 제공합니다. 196개의 병상을 갖춘 병원에는 7개의 카테터 삽입 실험실이 있으며 8개 층 중 하나는 독립적인 Monash Cardiovascular Research Centre와 함께 Monash University의 심장 연구 전용 공간입니다. 대형 중앙 안뜰은 빅토리아 심장 병원의 중심 역할을 하며, 건물은 안뜰을 감싸는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건물 내에서 물리적으로나 시각적으로 야외와 연결되는 회복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병원의 공공 공간은 다른 곳의 직선적 계획과 대조하여 안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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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지 치매안심병원volume.34 2023. 5. 3. 16:24
추억과 향수 공간이 만든 합리적인 치매병동 디자인 어르신들의 과거 기억을 기반으로 한 테마와 스토리가 있는 디자인을 메인으로 설정한 리모델링 프로젝트입니다. 디자인 계획에 앞서, 요양병원 근무자 12명과 함께 코크리에이션 워크샵을 진행하여 공간의 문제점 및 개선 요소 등 사용자 니즈를 파악하고, 근건기반디자인 및 사용자중심 서비스디자인 프로세스를 활용하여 개발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더불어 노인분들을 위해 규칙적이고 인지가 쉬운 형태의 디자인인 웨이파인딩 디자인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공용공간에는 치료 및 수용기관으로서 안전성과 환경적 통제성 중심이 아닌, 임상실험을 통한 신경건축학적 공간 적용에 대한 입증(POE)이 이뤄진 친화적 요양측면에서의 생활환경에 대한 고려를 강화한 요소들을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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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호 원장의 책 해방일지]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volume.34 2023. 5. 3. 10:03
나의 책 해방일지. 9th. 내 책꽂이에서 오랜 기간 영어(囹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좋았던 책을 다시 꺼내는 시간. 내 책장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오랜 기간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책의 가치는 얼마일까? 책 한 권의 가격이 15,000원 정도지만, 저 책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의 가격을 포함해서 환산해 보면 가치는 더 비싸질 것이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책의 가치를 나는 잘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을 저 공간에 몇 달, 혹은 몇 년을 두는 것은 합리적인가? 자기 방이나 일하는 공간에 오랜 기간 자리를 차지하고 움직이지 않는 물건이 어느 정도 가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건의 가격과 차지하고 있는 공간의 지가를 합한 가격이, 물건이 가지고 있는 가치일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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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Column] 인지와 심리를 고려한 신경건축학적 접근의 치매전문병동volume.34 2023. 5. 2. 20:24
우리 사회에서 노인 인구의 급속한 증가에 따라 노인 질병 관련 의료기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당 시설 디자인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치매병동은 관심의 중심이 되고 있는 시설이다. 치매환자의 수가 늘어남과 함께 치매 노인을 위한 요양병원의 수도 함께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 병원에서 치유환경조성을 위한 적절한 건축 환경 요소에 대한 관심과 연구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노인 치매 환자를 위한 대표적인 시설은 요양병원과 요양원이 있다. 그 중 요양원은 노인복지법(법률 제17199호)과 장기요양보험법(법률 제17777호)에 의거하여 장기간 돌봄 서비스를 시행하는 곳으로 주로 치료보다는 돌봄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다. 반면 요양병원은 국민건강보험법(법률 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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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volume.34 2023. 5. 2. 18:28
2003년 서울정형외과의원으로 출발해 8년 만인 2011년에 어깨·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날개병원을 개원한 이태연 병원장님. 최초의 어깨 전문 병원으로서 소신을 지키며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지 벌써 12년째가 된 현재, ‘어깨 너머로 어깨를 배워 어깨관절병원을 하겠다’는 무모한 듯 보였던 도전은, 새로운 성공 신화가 되어 어깨관절병원의 효시가 되었습니다. 남들은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했지만, 무모함 뒤에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환자의 고통을 벗어나게 하고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는 날개병원 이태원 병원장님. 무엇보다 자신을 바로 알고 묵묵히 걸어왔던 변치 않는 뚝심과 성실함이 지금의 성공 신화를 이루게 한 자산이라는 원장님의 원장님의 말씀 속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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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혁 실장의 디지털 헬스케어] ‘디지털치료제’ 아니에요 ‘디지털치료기기’volume.34 2023. 5. 2. 17:19
디지털 도구들이 환자를 치료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대표적인 것이 디지털치료제(Digital therapeutics)와 전자약(Electroceutical)이다. 두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첫째, 의료기기라는 점, 둘째 의료환경의 혁신을 위해서 환자를 위해서 개발되고 있는 치료기기들이다. 언뜻 약이라는 개념으로 해석하기 쉽지만 둘 다 의료기기의 일종이다. 두 가지의 차이점은 디지털치료기기는 소프트웨어이고 전자약은 하드웨어 개념이다. 오늘은 먼저 디지털치료제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글로벌 시장에서 시판되거나 개발 중인 디지털 치료기기는 다양하다. 주로 신약개발을 통해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행동중재를 통한 치료효과가 큰 분야에서 주로 개발돼 만성질환, 신경정신과 질환 분야제품이 다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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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병원 마케터가 바라본 짧고 얕은 문화이야기] 시대를 앞선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을 아시나요?volume.34 2023. 5. 2. 15:38
나혜석의 을 처음 전시회에서 접했던 것이 6-7년 전인 듯하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신여성을 주제로 묶어서 했던 전시였는데 거기서 자화상이라 표기된 이국적인 한 여성을 작품으로 만났다. 꾹 담은 입술과 무표정한 표현 속에서 짙은 화장을 한 그녀의 눈빛은 슬퍼 보였다. 그렇지만 묵묵히 이 슬픔을 감내하고 버터 내겠다는 감정도 보였다. 나혜석 작가에 대해 익히 들어왔지만 전시를 보고 와서 그녀에 대해 검색해 보고 그녀의 스토리를 찾아보고 그 이후 다른 전시에서 회화가 아닌 그의 문체를 확인하기도 하면서 나혜석에 매료되었다. 나혜석의 삶은 그녀가 개척해 가는 삶이었다. 남성들 주축의 영역에 스스로 그 길을 만들어서 걸어나간 그녀의 삶은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나혜석을 전시회에서 만났던 것 중 또 한번 대단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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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숙 간호부장의 노인병원 애상] 노인되기 공부volume.34 2023. 5. 2. 15:03
계로록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재미있는 인생을 보냈으므로 언제든 죽어도 괜찮다고 늘 심리적인 결재를 해 두어라!” 며칠 못 살고 죽는 하루살이가 있는가 하면, 인간과 같은 척추동물인 '그린라드 상어'처럼 최대 수명이 500년 가까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나마 사람은 포유류 중에서 가장 오래 사는 종이니, 나이 들면 선선히 마음을 비우며 '대비'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종종 이 세상에는 일어나는 일에 모두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모든 걸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노화도 때로는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다가도 막상 내가 노화가 되어 노인에게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징조들이 나타날 때 과연 나는 이를 받아들이고 마음을 비우고 살아갈 수 있을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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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우 건축가의 '함께 떠나고 싶은 그곳'] 장수마을과 창신동volume.34 2023. 4. 28. 23:18
장수마을과 창신동 한양도성 낙산구간 인근의 성곽마을인 이화동은 지난 HD 매거진, 3월호에 소개했으니 이어서 이번에는 성곽의 바깥동네인 장수마을과 창신동을 천천히 산책해보자. 삼선동 장수마을 혜화문에서 시작해서 성곽을 따라 계단을 올라 걷는 한양도성은 낙산방향으로 이어진다. 한양도성 낙산구간의 산책로인데 성벽 옆 보행로가 잘 조성되어있다. 성곽을 이루고 있는 묵직한 돌들마다 조선시대부터 축적된 세월과 사연이 촘촘하게 박혀있다. 사계절을 따라 변화하는 나무들과 한자리에 우뚝 서서 좀처럼 변하지 않는 성벽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이 성곽 옆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화마을을 오르기 전 쯤, 도성 밖의 경사지에 위치한 아담하고 검박한 동네가 눈에 띈다. 성곽과 삼선공원 사이에 위치한 ‘장수마을’이다. 통계자료를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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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교수의 '맛있는 집'] 우동의 맛volume.34 2023. 4. 28. 22:29
면식 수행 (麵食 修行)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강남역 근처의 기리야마 본진(本陣)을 소개합니다. 윤기가 나는 우동 면은 수타 (手打)로 뽑아내어 면발이 부드럽고 탱탱하였고 자연스럽게 ‘후루룩’ 소리 내어 흡입하게 됩니다. 따끈한 국물은 추운 겨울이 돌아오면 온몸을 따뜻하게 녹여줄 것 같았고, 다시마와 말린 다랑어를 우려내어 진하고 뒷맛이 깔끔하여 ‘위로받는 맛’을 느끼게 됩니다. 우동 사발의 크기가 적당해서 양손으로 사발을 감싸고 남은 국물까지 들이키며 깨끗하게 비우게 됩니다. 양배추 채를 깔고 나온 ‘돈카츠’는 어릴 때 먹었던 ‘그리운 맛’이었습니다. 겉은 바삭바삭한데, 두툼하고 뽀얀 속살은 촉촉한, 소위 ‘겉바속촉’이었지요. ‘기리야마’는 도쿄 오쿠타마에 있는 100년 전통의 우동 명가 가문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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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가톨릭대학교 바이오헬스디자인전공] 이재민들의 도약처, 대피소의 디자인 방향성volume.34 2023. 4. 28. 22:23
재난이란? 유엔 개발 계획에 따르면 재난이란 사회의 기본조직 및 정상 기능을 와해시키는 갑작스러운 사건으로서 재난의 영향을 받는 사회기반시설, 생활 수단의 피해를 일으켜 정상적인 능력으로 처리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는 사건이라고 정의된다. 대피소의 현시점 최근 강릉 산불로 많은 이재민들이 현재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불길에 집과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심적으로 불안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좁은 텐트에서 겨우 기본적인 활동만 가능하다. 대피 장소로 지역 체육관과 교실을 사용하였는데 기존의 다른 용도의 시설을 임시로 사용하기에 보급된 공간이 구획되어 분류되지 못하고 파티션, 이동식 가구와 천막 등 가변적 소재로만 구성되어 이재민들의 불안한 심리에도 좋지 못하며 봉사자들의 제대로 된 휴식 공간이 제공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