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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가톨릭대학교 바이오헬스디자인전공] 이재민들의 도약처, 대피소의 디자인 방향성volume.34 2023. 4. 28. 22:23
재난이란?
유엔 개발 계획에 따르면 재난이란 사회의 기본조직 및 정상 기능을 와해시키는 갑작스러운 사건으로서 재난의 영향을 받는 사회기반시설, 생활 수단의 피해를 일으켜 정상적인 능력으로 처리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는 사건이라고 정의된다.
대피소의 현시점
최근 강릉 산불로 많은 이재민들이 현재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불길에 집과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심적으로 불안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좁은 텐트에서 겨우 기본적인 활동만 가능하다.
대피 장소로 지역 체육관과 교실을 사용하였는데 기존의 다른 용도의 시설을 임시로 사용하기에 보급된 공간이 구획되어 분류되지 못하고 파티션, 이동식 가구와 천막 등 가변적 소재로만 구성되어 이재민들의 불안한 심리에도 좋지 못하며 봉사자들의 제대로 된 휴식 공간이 제공되지 못해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봉사도 힘든 상황이다. 많은 디자인이 성장하고 있는 사회 속에서 대한민국의 대피소는 2010년대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하고 이재민들을 위한 새로운 대피소 디자인을 제안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대피소의 주요 관점
그렇다면 대피소라는 공간이 꼭 갖춰야 할 역할과 기능은 무엇일까?
대피소는 많은 이재민들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하며 쉽고 빠르게 구축이 가능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활용 가능해야 하며 친환경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친환경성은 가변적 형태의 공간을 이루는 것들이 생활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예시로는 종이 커튼 폐 천 재활용 사례가 있다. 공간의 구성적으로는 이재민들의 주거공간, 의료공간, 상담공간, 봉사자들의 휴식공간, 이재민들 간의 커뮤니티 공간이 있다. 대피소는 단순히 이재민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가능하도록 하는 공간에서 피해를 입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의 이재민들이 새롭게 사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 역할까지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커뮤니티 공간은 필수적이며 해당 공간에서 이재민들은 앞으로의 계획, 같은 지역 주민으로의 유대감, 위로, 생활 경제력을 재생할 수 있다.
대피소와 유니버설 디자인
대피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 가는 공간으로 재해약자까지 고려하여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야 한다.
재해약자의 경우 재난 상황 속에서 피난 능력이 일반인들 보다 현저히 떨어지며 이들이 디자인을 쉽게 인식하고 공간 속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기획해야 한다. 예를 들어 화장실의 단차와 조명의 배치가 이에 해당된다.
재해약자 배려 디자인 방향성
· 이해가 쉽고 각성도가 높은 의미 전달이 될 것.
· 원활한 피난 행동 수행을 위한 넓이 접근성 배치가 고려될 것.
· 재해약자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개인정보 및 조력자를 확보할 것.
· 라이프 라인 단절에 대비한 대체수단과 구호물자 비축 및 비상시 조달체계를 사전 확보할 것.
· 기존의 양호시설에 재해약자 및 부상자 발생을 배려한 복지 대피소 기능을 겸비할 것.
· 심리적 안정 공간, 프라이버시 보호 등의 목적으로 개별 공간이 필요시에는 우 선순위(수유실, 탈의실, 재해약자와 그 가족의 거주공간 등)에 따라 확보하며, 재해약자의 편의를 반영한 거주공간 배치가 이루어질 것.
해외 사례
반 시게루는 위 사진의 건축물로 프리츠커 상을 받았다. 해당 건축은 저렴한 재질의 종이, 대나무를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공간을 제공하면서 이재민들의 생활공간까지 효율적으로 제시하였다. 한 공간이 20만 엔도 들지 않았고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회 속 건축물에 큰 획을 그었다. 하지만 이재민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공간의 구획이 되어있지 않아 이재민의 심적 안정 공간, 봉사자의 휴식 공간의 측면에서는 필요한 부분이 아직 많다.
결론적으로 대피소 디자인은 지속 가능한 건축 디자인을 기획하며 봉사자, 이재민 간의 소통이 원활하도록 하고 누구나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
글. 인천가톨릭대학교
바이오헬스 디자인 전공 구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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