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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민 푸드애널리스트의 건강한 맛집] 봄이 선사하는 계절의 태동을 맞이하는 건강한 나를 위해카테고리 없음 2025. 3. 31. 18:45
꽃이 만발한 향기로운 봄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
한산했던 거리가 핑크빛 화사한 꽃옷을 입고, 사람들의 외출에 대한 심리적 허들이 0에 수렴하는 설렘 가득한 계절이 찾아왔다. 맛집에 대한 궁금증과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가 폭발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이렇게 좋은 날, 무엇을 먹을까?”라는 고민은 원초적이지만, 이 질문에 한방에 답해줄 만능 정답이 우리에게 존재한다. 바로 ‘맛있는 음식’이다. 다소 고루하고 특별하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는 대답이지만, 음식을 먹으며 상대방의 표정을 마주하는 순간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이 있다. 한남동에 위치한, 모두가 좋아할 만한 음식을 선사하는 이곳을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께 소개한다.
음식 전문가로 최전선에서 활약해 온 김세경 대표
한남동에 자리 잡은 ‘휴 135’와 ‘세스타’를 이끄는 김세경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미국 CIA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레스토랑 관련 업무를 경험하고, 국내로 돌아와 다수의 매장과 호텔을 총괄 디렉팅하며 레스토랑 컨설팅 업계에서 탄탄한 실력을 쌓아왔다. ‘휴 135’를 통해 다양한 고기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려 맛있는 솥밥과 함께 선보였고, ‘세스타’에서는 학구적이고 열정적인 셰프로서의 삶의 원천을 찾아오는 모든 이들에게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세스타 한남동 세스타(CESTA)로의 초대
한남동 골목 깊숙이 자리 잡은 ‘세스타(CESTA)’는 라틴어로 ‘바구니’를 뜻한다.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라탄 바구니가 특징인 이곳은 마치 발리의 트로피컬 레스토랑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인테리어로, 한남동 특유의 세련된 감성과 묘하게 어우러진다. 나지막한 조명과 나무톤의 가구가 주는 따뜻함은 모임이나 데이트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신선한 제철 재료와 숯불의 향을 한데 담아 손님에게 만족스러운 음식과 그에 걸맞은 훌륭한 와인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공간이다. 김세경 셰프가 ‘휴 135’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이곳은 개업 초기부터 파인다이닝과 캐주얼다이닝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매력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뛰어난 음식, 분위기,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서빙이 삼위일체를 이루는 맛집 ‘세스타’는 언제 방문하더라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곳이다.
다국적 요리의 장점을 셰프의 독창적 아이디어로 승화
‘세스타’의 시그니처는 김세경 셰프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모든 메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드파이어 그릴에서 구워내는 스테이크는 세스타만의 숙성과정을 거쳐 숯불에 조리된다. 첫 입에 느껴지는 숯향과 촉촉한 육즙은 확실히 인상 깊다. 고기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은 부위별 매력을 한껏 끌어내며, 함께 나오는 가니시인 숯불에 구운 채소와 소스는 업장의 특색을 잘 반영해 고기의 풍미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그릴 문어’는 또 다른 주인공이다. 숯불에 구워진 문어 다리는 탱글탱글한 식감과 은은한 불맛이 조화를 이루며, 와인과 페어링 하기에 제격이다. ‘관자 카르파치오’는 신선함과 산미가 어우러진 드레싱으로 해산물 애호가라면 반할만한 한 접시다. 불이라는 원초적인 조리법과 셰프의 손끝에서 탄생한 반짝이는 별빛 같은 음식의 향연은 찾아온 손님들의 표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밖에도 모든 메뉴가 돋보이는 특별한 곳이며, 마지막엔 꼭 츄로스와 오늘의 아이스크림으로 조화로운 달콤함이 주는 천국 같은 경험을 누려보길 권한다.
ⓒ세스타 훌륭한 와인리스트와 편안한 서비스
‘세스타’는 와인리스트에도 상당한 공을 들인 것이 느껴진다. 엄선된 글라스 와인부터 보틀까지 선택지가 다양하다. 이창근 헤드소믈리에가 이끄는 서비스팀은 손님의 기호와 니즈에 맞는 와인을 부담 없이 추천하며, 음식과의 조화 또한 매우 만족스럽다. 편안한 접객 서비스는 친절함으로 다가오며, 메뉴를 먹는 방향성과 방법을 고객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메뉴가 바뀔 때마다 식기와 그릇을 교체해 주는데, 메뉴에 어울리는 커틀러리와 예쁜 접시는 다음에 어떤 플레이팅을 받게 될지 기대감을 더한다.
봄이 선사하는 계절의 태동을 맞이하는 건강한 나를 위해
바쁜 현대사회에서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가 알지만, 제대로 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에 쫓기고 삶에 지쳐 가장 중요한 휴식을 대충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말 맛있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면 “졸리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좋은 식사는 편안한 숙면을 부르고, 잠을 잘 자고 나면 몸이 이렇게 가뿐하고 개운할 수가 없다. 좋은 사람과의 특별한 만남에서 빠질 수 없는 맛있는 음식을 통해, 봄이 선사하는 나른함과 여유를 만끽하며 휴식과 충전의 시간을 보다 질 높은 순간으로 맞이하길 바란다. ‘약식동원’이라는 말처럼, 예로부터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고 했다. 희망찬 봄날, 맛있는 음식을 드시고 누구보다 행복한 독자 여러분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글. 송창민 푸드애널리스트전) 온지음 맛공방 연구원
푸드 애널리스트
ANA DRONE 맛집 칼럼 2018~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