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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원장의 행복을 주는 건강 코칭] 유전자와 가족력은 다르다volume.35 2023. 6. 2. 17:29
비만은 가족력일까, 아닐까?
부모가 뚱뚱하면 자녀들도 뚱뚱한 경우를 많이 본다. 이런 현상을 유전적이라고 해야 할까, 가족력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환경적 요인이라고 해야 할까?
필자 개인의 경험을 나눠 본다면, 조부모님이나 부모님은 마른 편이셨다. 나도 결혼하기 전까지 비쩍 마른 몸을 갖고 있어 친구들은 나를 ‘앙상’이라고 불렀을 정도였다. 그만큼 부실한 체형이었다. 그랬던 내가 결혼을 하자 아내의 극진한(?) 돌봄으로 3년쯤 지나자 체중이 차츰 늘기 시작했다. 게다가 젊은 시절 잦은 야근과 과식, 잦은 술자리는 피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결혼 후 30년쯤 되자 체중은 거의 20 kg이나 증가했고 어느새 뱃살 두둑한 인격적(?)인 몸매로 변했다. 되짚어 본다면 가족력은 비만 체질이 아니었으나 환경의 변화로 비만하게 된 것이다.
그런 결론을 내게 되자 어느 날 나는 운동을 결심하게 되었고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열심히 식단 관리하고 운동한 결과 5개월 만에 체중 9 kg 감량, 허리둘레 3인치 감소, 체지방률 10% 감소의 성과를 냈고 7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운동을 해 그 체형을 유지하고 있다.
꼭 비만을 얘기하려는 게 아니라 질병의 경우에도 우리는 ‘유전’ 또는 ‘가족력’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많은 사람들이 윗대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로 인해 병이 발생했다고 생각하고 그걸 가족력이라고 부르는 거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거나, 뇌졸중이나 심장질환 또는 암의 경우 "우리 집안은 가족력이 있어서"라고 말하는 분들을 많이 본다. 일종의 조상 탓을 하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게 과연 유전이고 가족력일까? 전문가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흔히들 유전 또는 가족력이라고 편하게 말하지만, 사실은 유전자보다는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경우가 더 많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건강 또는 질병에 있어서 유전적 요인, 가족력, 환경적 요인은 어떻게 다를까?
유전적 요인은 개인의 유전체, 즉 유전자와 유전자의 상호작용을 의미한다. 개인의 유전적 구성은 개인의 생리학적 특성, 대사 과정, 질병 위험 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전자 변이는 개인의 유전체 내에서 발생하는 변화로써 특정 질병이나 특성에 대한 증가된 위험을 나타낼 수 있다. 유전적 요인은 개인 차원에서 상속되며 개인의 생물학적 특성에 영향을 준다.
가족력은 가족 구성원 간에 특정 질병이나 건강 상태의 발생률에 대한 정보를 말한다. 가족 구성원들은 유사한 유전적 특성을 공유하기 때문에 가족력은 개인의 질병 위험을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특정 질병이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면 개인도 해당 질병에 대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가족력은 개인이 질병 예방이나 조기 진단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환경적 요인은 개인이 사는 환경과 외부 요인들이 건강과 질병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환경적 요인에는 생활 방식, 식습관, 운동 수준, 대기 오염, 약물 남용, 감염병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환경적 요인은 개인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유전적 요인과 가족력과는 다른 측면을 다룬다.
이와 같이 유전적 요인, 가족력, 그리고 환경적 요인은 모두 건강과 질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다. 가족력은 가족 내에서 특정 질병이 유전되는 경향을 말하는 반면, 환경적 요인은 질병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을 말한다. 가족력은 유전자의 영향을 받지만,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방암은 BRCA1과 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BRCA1과 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 모두가 유방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은 유전자의 돌연변이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자, 여기서 우리는 희망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다. 유전적 요인에 의해 가족력이 있더라도 우리는 예방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구체적인 예방적 건강 관리법들이다:
균형 있는 식단
영양가 있는 다양한 식품을 포함하는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자. 신선한 과일, 채소, 곡물, 단백질, 그리고 건강한 지방 등을 포함한 식단을 구성하고 과도한 열량 섭취와 고지방, 고당도 처리된 식품을 피하자.
정기적인 운동
일주일에 최소한 150분 이상의 강도로 중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실시하자. 이는 걷기, 조깅, 수영, 사이클링 등을 포함할 수 있다. 주 2회 정도 근력 훈련도 추가로 수행하여 근육을 강화하고 전체적인 건강을 증진시키자.
금연
흡연을 피하거나 흡연을 중단하자. 흡연은 다양한 질병과 건강 문제와 관련되어 있으며, 비흡연은 건강을 향상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다.
적절한 음주
과도한 음주는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음주량을 제한하자. 건강 권장량을 넘어서는 음주는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 기술을 습득하고 일상적인 활동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찾자. 이는 명상, 요가, 호흡법, 취미활동, 사회적 지원 등을 포함할 수 있다.
예방 접종
주의해야 할 질병에 대한 예방 접종을 받자. 예방접종은 감염성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건강을 보호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예방접종 스케줄을 정기적으로 따르자.
정기적인 건강 검진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받아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증상이나 질병의 초기 단계를 조기에 발견하자. 암 검진, 혈압 측정, 콜레스테롤 검사 등.
적절한 수면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노력하자. 일반적으로 성인은 7-8시간의 휴식을 취해야 하며, 잠 부족은 건강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
이러한 예방적 건강 관리법을 실천하면 건강한 삶을 즐길 수 있고,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의 상황과 요구에 따라 적합한 전략을 개발하고 의사 또는 건강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은 필수다. 건강관리, 참 쉽죠잉~
글. 이수경 가정행복코칭센터 원장
이수경 원장
기업 경영자이자 가정행복코치이며 시나리오 플래너.
직장생활을 28년간 했고, 그 후 기업 경영자로 16년째 살아오면서 저술, 강의, 방송 출연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자기경영, 가정경영, 일터경영의 세 마리 토끼를 찾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에코테인먼트코리아(주) 부회장, 가정행복코칭센터 원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자기 인생의 각본을 써라」, 「차라리 혼자 살 걸 그랬어」,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가 있다.
이메일 : yesoksk@gmail.com'volume.35'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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