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진우 건축가의 '함께 떠나고 싶은 그곳'] 병원설계 이야기 이대서울병원ARTICLE 2025. 4. 2. 15:20
인사말로 시작하며...
HD 매거진에 ‘떠나고 싶은 그 곳’ 연재가 드디어, 마침내, 끝내, 결국, 기어이.... 50회를 맞았습니다! 박수 짝짝짝.....
이번 50회 특집으로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가 생각하다가 ‘이대서울병원’을 소개하기로 합니다. HD가 헬스케어 전문 매거진이라서 병원설계 이야기를 한 번쯤 다루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이화’의 프로젝트를 통해 건축가의 생각을 요약 정리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림의 ‘건강한 환경을 추구’하는 건축철학을 담아 풀어낸 이대서울병원은 팀원들과 함께 치열한 스터디로 건축담론을 모으고 수 많은 대안 도출을 통하여 탄생한 작업의 결과로 우리가 자부심을 갖는 프로젝트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는 이화의 상징적인 미래병원을 건립함에 있어 계획 당시에 이화의 철학을 담은 환자 중심의 병원을 만들고자 고민했고 이화여대의 건학이념과 정신인 ‘진선미’를 은유적으로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즉, 한국 최초의 여성전문병원으로 출발한 ‘보구녀관’의 역사와 이화의 정신 속에 담긴 강인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표현함으로써 시간을 초월한 유구한 역사의 흐름을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지극히 단순한 조형적 해법을 통하여 의료기능의 효율성과 융통성을 확보하고 나아가서 자연과 문화를 담은 치유 환경을 제공한다는 기본원칙을 세웠습니다.
그 결과, 누구나 만족할 만한 치유의 공간으로 조성되었고 서울시 최우수건축상까지 수상하게 되어 디자인을 총괄했던 건축가로서 특별히 보람과 성취를 갖게 하는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준공 이 후,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촬영 장소로 소개되어 일반 대중들에게도 폭넓게 홍보가 되었고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로 연이어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힐링 스퀘어, 이대서울병원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을 소개하자면 2013년, 지명 현상 공모에서 정림이 당선하여 설계를 시작하였고 이후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아 준공 후 개원한 지 5년이 넘었다. 국내에서 일정규모 이상의 병원설계 실적을 가진 내로라하는 설계회사 5개 사가 지명을 받아 경쟁을 했을 당시 정림의 작품명은 ‘힐링스퀘어’ 였다. 디자인 형태도 정방형의 ‘ㅁ’자 형의 건물이지만 Square의 의미는 광장이나 오픈 스페이스까지 확장된다.
나는 그동안 정림건축에서 병원 프로젝트를 많이 수행했는데 병원 건축과의 인연은 25 여 년 전 쯤,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 새 병원을 설계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일반적으로 건축가에게 병상이 1000개 이상 되는 대규모 종합병원을 설계 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문 일이다. 그리고 병원의 기능은 특수하고 전문적이라 일반적인 건축가가 설계하기는 어렵다. 병원설계를 하려면 복잡한 병원의 기능과 동선에 대해 빠삭한 메디컬플래너의 지원이 필수적이고 전문 협력회사와의 협력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담당건축가와 전문설계팀의 오랜 설계 경험과 연구가 필요하다. 나아가서 병원은 단순히 의료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 아니라 심신이 아픈 환자를 치유하는 회복의 장소라는 각별한 철학이 절실하다. 양내원 교수는 최근 ‘체계중심병원’을 강조하며 병원건축이 존재해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환자의 회복에 도움을 주는 돌봄의 공간을 제공해주는데 있다”고 그의 저서 ‘병원건축, 그 아름다운 당연성’에서 말한다. 지극히 공감하는 내용이다.
치유환경의 조성
아무리 대형종합병원이라도 공간이 복잡하기만 하고 불친절한 의료시설에서 환자는 진료 후,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게 만든다. 우리 팀은 설계 당시, 병원의 물리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내원하는 이들에게 쾌적함을 주기 위해 새로운 의료공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했다. 역설적으로 병원시설 같지 않아서 내 집처럼 편안한 병원, 환자가 중심이 되는 병원을 주안점으로 삼았다. 특히 환자, 장애자가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BF(Barrier Free; 장애물없는 생활환경)에는 기본적으로 충실해야 한다.
의료시설 설계의 키워드 중 ‘치유 환경’이라는 용어가 있다. 치유 환경의 조성은 물리적인 수술이나 투약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병을 낫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환자의 심리적, 정서적인 만족을 높여서 치유 효과를 증진시키는 아주 중요한 개념이다. 병원을 설계하는 건축가로서 나는 특히 ‘치유와 회복’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완벽한 치유 환경은 사용자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환경이라 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한 방법 중에 하나로 자연 요소를 병원 건축에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예를 들자면 친환경적인 공간으로서 자연채광과 통풍, 녹색 식물같은 요소들과 함께 돌봄의 공간을 실내 환경에 도입하는 것이다.
우리 팀은 중앙진료동과 외래진료동을 조형적으로 구분하고, 그 사이에 대규모 아트리움을 만들어서 밝고 쾌적한 이동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쉬운 길 찾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복잡한 시설에서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치유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이다. 천창에서 자연채광이 실내 공간으로 이어져 밝은 아트리움이 있는 호스피탈 스트릿이 만들어지고 이 곳에는 쇼핑센터처럼 전문 식당, 꽃집, 베이커리 커피숍과 같은 시설을 두어 내원객들의 편의를 증진시킨다. 그뿐 아니라 호텔이나 고급 쇼핑몰처럼 밝고 쾌적한 공간을 만들고 소독약 냄새 대신 커피 향이 나도록 한다.
최근 의료시설에는 문화 예술 공간도 도입한다. 그랜드피아노를 중심으로 환자와 방문자, 의사와 간호사, 내원객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주를 듣거나 곳곳에 예술 조형물을 설치하고 갤러리 공간에서는 작품을 감상하는 장소도 필요하다. 준공 이후에도 이대측 과의 인연으로 장소 지원을 받아 '감성풍경화첩 '이라는 주제로 병원의 갤러리에서 개인전도 가졌고 매년 예술가 동료들과 함께 그룹전도 열고 있다.
사람 중심의 디자인
저층부 옥상정원에서는 많은 입원 환자들이 싱그러운 녹색 식물과 옥외조형물을 감상하며 자유롭게 산책하고, 재활을 위한 걷기 연습도 가능하도록 했다. 외부로 나오는 입구에는 계단 같은 턱이 없도록 하여 휠체어와 보행 장애자를 배려했다. 입원병실이 있는 병동부는 층별로 간호 부스가 위치하는데, 각 병동 별로 다른 색상을 도입하여 환자들은 공간 영역을, 의료진들은 담당 영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환자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방문객과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전망 좋은 곳에 데이룸을 여러 개 만들었다.
병원을 디자인함에 있어 의사와 건축가는 유사한 입장이 된다. 즉, 의사가 진료행위를 통하여 궁극적으로 건강한 신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일한다면 건축가는 설계 행위를 통하여 건강한 물리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일한다. 결국 신체도 외부 환경도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특히, 의료시설 설계에서는 환자와 장애자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고 의료진과 관리자에 대해서도 많은 배려를 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좋은 병원을 설계하려면 건축가 외에도 의료계획 전문가(medical planer)가 참여하여 의료진과의 충분한 의사소통이 협의가 필요하다. 많은 사용자 협의를 통하여 발주자 측의 운영 계획과 설계자의 아이디어, 환자와 물류의 동선, 유지 및 관리 등 많은 항목들을 놓고 궁극적으로 더 좋은 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 해가는 과정인 것이다.
앞으로도 무장애와 감염 방지를 고려한 ‘치유 환경’에 대해서 건축가들의 좋은 사례들이 많이 소개되기를 기대한다. ‘근거 기반 디자인’도 병원건축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의료 공간을 설계하는 건축가에게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자세는 아마도 몸이 아픈 환자들이나 심신이 불편한 장애자에 대한 깊은 배려와 공감, 따뜻한 애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건축주; 학교법인 이화학당
설계팀; 정림건축 의료설계팀 이호, 유희진, 손경희 외
감리자; 삼우CM
시공사; 대림산업
대지위치;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808
주요용도; 의료시설
대지면적; 33,360m2
건축면적; 17,176m2
연면적; 220,179m2
규모; 지상10층, 지하6층
병상수; 1,014병상
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
전문기술협력; AECOM, 크로스구조, 성아ENG, 유원이엔씨, 세광, 솔토조경, 한백, 남도TEC, 국보, 민설계, L&K, 다원
사진, 드로잉; 윤준환, 임진우에피소드 1
그동안 건축가들의 병원시설 답사에 설명자로 초대되어 퍼블릭 스페이스를 비롯한 호스피탈 스트리트는 많이 방문해 보았다. 그런데 최근에 대장에 문제가 생겨서 소화기내과에 외래로 등록하여 진료도 받고 중앙진료부서인 영상의학과에서 CT, X레이로 검진했다. 이후 내시경 시술 후에 회복 기간 동안 병실에 입원하여 환자의 환경까지 직접 체험해 보았다. 이로써 설계자에서 환자의 입장이 되어보는 기회가 되었다. 실제로 환자복을 입고 수액을 매달은 폴대를 끌며 병동의 긴 복도를 걸으면서 느꼈던 직접적인 체험은 또 다른 시각의 인사이트를 얻게 된다.
엘리베이터 이용에 따른 동선 관리체계, 편한 길 찾기를 위한 컬러 인지와 안내판도 설계 의도대로 잘 이용되고 있다. 매 층 4개로 구성된 병동의 간호스테이션에서 자연채광과 외부 조망이 가능한 큰 창문이 없었으면 스텝들이 답답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감 재료 사용이나 조명기구 등, 부분적으로 설계의도가 구현되지않아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건축가와 환자의 동시 시각으로 '거주 후 평가' (POE;post occupancy evaluation)를 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에피소드 2
병원 개원 5주년 기념으로 캘린더를 제작하게 되어 컨텐츠를 스케치를 재능기부 했다. 이 캘린더는 이화의 여러 기증자들께 기념 선물도 전달되었다. 방문 할 때마다 의료원으로부터 훌륭한 병원을 설계해 주어서 정림건축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게 된다. 정림을 믿고 프로젝트를 의뢰해 주신 건축주에게 감사하며 좋은 건축을 위해 팀워크를 발휘했던 우리 설계팀원들이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
다음은 2024 캘린더인 ‘이대서울병원 감성풍경화첩’에 소개되었던 12장의 그림들로 간단한 에세이를 추가했다. 원화 12점 역시, 이화의료원에 감사의 마음으로 기증해 드렸다.
1월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 새병원인 이대서울병원은 이화여자대학교의 고유브랜드 이미지와 세계적인 첨단 도시인 수도 서울을 결합한 이름으로 첨단 의료장비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환자 중심의 첨단 의료시스템을 제공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새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로 첫 눈이 내리는 풍경으로 한 해를 시작한다.
2월 해당부지는 마곡지구의 입지적 특성으로 ‘항공고도에 의한 높이제한과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건축물의 한정된 수평길이’라는 두 가지 커다란 제약을 가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한 개 층에 4개의 병동으로 이루어진 타워와 중정으로 구성된 단순한 정방형의 조형을 적용하였다.
3월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1887년에 이화학당 창설자인 메리F. 스크랜튼 여사에 의해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인 여성병원인 보구녀관을 전신으로 한다. ‘최상의 연구’와 교육을 통한 ‘최선의 진료’를 목표로 성장과 발전을 지속해왔다.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보구녀관의 뜨락에도 시나브로 봄이 오고 있다.
4월 도시와 소통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된 배치계획과 자연을 품은 인간중심의 친환경 병원으로 다양한 옥외정원 조성으로 대지 전체를 ‘치유장소’화하고 도시와 자연이 함께하는 친환경 병원을 구현했다. 전면 진입공원은 공공성을 두어 주민들의 산책 장소로도 활용된다.
5월 저층부의 포디움은 중앙진료부와 외래진료부로 나뉘어져 있다. 이 공간을 구획하는 커다란 벽을 ‘헤리티지 월’이라 이름 짓고 완만한 곡면으로 이화만의 역사성과 여성성을 담아내었다. 자연채광과 함께 ‘바람에 떨어지는 배꽃’이 은유적으로 형상화 된 아트리움 벽면은 아름답다.
6월 건물 외벽에 설치한 수직루버는 마치 바람이 흘러가는 듯한 이미지로 구현했다. 외부 이미지의 아이디어는 한복의 실루엣에서 가져왔으며 부드러운 벽의 이미지를 만들고 동시에 서향의 일사를 제어 할 수 있다. 루버는 병실의 프라이버시에도 필요한 요소이며 건물의 이미지 전체를 하나로 묶어 통일감을 준다.
7월 이화의 정신 속에 담긴 ‘진선미’와 시간을 초월한 디자인에 집중했다. 강인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나타냄으로써 유구한 역사의 흐름을 보여주고자 함과 동시에 이화의 철학을 건축적으로 구현했다. 중정의 옥상정원은 대형 필로티 계획을 통해 도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열린 공간이 되었다.
8월 이대서울병원의 외형은 단단한 육면체에 강인한 이화의 정신을 담아내고, 내부공간에는 시적이고 명상적인 분위기를 끌어들여 이화만의 정서를 담았다. 건물의 형태는 마치 보석함과 같다. 가끔 소낙비가 내리는 여름날에 특별히 낭만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9월 병원은 각각의 기능을 위한 영역을 유지하면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내부의 주 동선은 병원을 입체적으로 연결하여 방문객들에게 쉬운 길찾기의 기준을 제공한다. 병원 내부의 수직동선을 통해 접근 가능한 힐링가든(지상4층)을 통해 환자와 방문자에게 별도의 휴식장소 및 산책, 재활공간을 제공한다.
10월 의과대학 또한 병원계획에서 이어지는 일관된 조형개념을 적용하였다. 하나의 육면체 내부를 걷어내어 내외부 공간에 중정과 보이드를 계획하고 이를 동일한 입면패턴으로 만들어 교육공간, 실험공간, 기숙사 및 교수연구실 등 다양한 기능과 공간을 밀도있게 구성하여 통합된 메디컬 콤플렉스를 완성하였다.
11월 이화여자대학교는 본 프로젝트를 통해 차별화된 세계적 수준의 새 병원을 계획함으로써 서울 서남권 거점병원으로서의 ‘이화의료원’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고양하고자 하였다. 공항대로변의 가로수들이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며 동면을 준비하고 있다.
12월 150미터에 이르는 저층부에는 아트리움을 두어 외래부와 중앙진료부를 명확하게 분리함으로써 기능적인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내원객들에게 쾌적한 실내공간과 쉬운 길찾기를 제공한다. 천창에서 쏟아지는 자연의 빛이 치유의 손길처럼 내부공간을 어루만진다.
에필로그
인생을 살면서 실제로 병원이나 법원, 경찰서 등 은 별로 가보고 싶지 않은 시설이지요. 건강한 사람이라면 평생 병원에 갈 일은 없습니다. 그것은 사건 사고가 나지 않으면 경찰서나 법원에도 갈 일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누구나 병이 들어 아프고 다치고 불편해지기 마련이고 병원은 피할 수 없는 장소가 되고 맙니다. 그렇다면 좋은 병원을 선택하여 찾아가야 하겠죠. 첨단의 시설과 의료장비를 갖추고 명의를 확보했다고 좋은 병원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심신이 불편한 환자들을 근본적으로 어떻게 잘 치료하고 돌보고 회복하는 장소 혹은 창의적인 환경이 되어야 하는지 건축가는 늘 고민하게 됩니다. 그 고민은 앞으로도 병원설계를 하는 동안 지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건축가와 화가의 중간 영역쯤에서 활동하는 요즘, 그림과 건축의 상호작용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건축설계는 팀 작업이라 팀워크가 좋아야 질 좋은 작품을 만들지만 그림은 철저하게 묵언수행 하듯 개인적인 작업이죠. 건축과 그림은 모두 창의력이 필요한 분야인데 건축물을 실현하는 건 시스템이고 그림은 자신과의 은밀한 대화이자 성찰입니다. 저는 건강한 건축환경과 감동을 주는 예술이 좋은 사람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저는 책을 열심히 읽는 사람을 좋아하지만 글을 잘 쓰는 분은 존경합니다. 음악을 좋아해서 콘써트 홀을 가거나 값비싼 오디오를 찾아 열심히 듣는 사람도 부럽지만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궁극적으로 저는 예술문화의 소비자보다는 생산자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종종 미술관에도 작품 전시를 보러 가지만 갤러리에 직접 나의 작품을 전시하고 싶은 이유입니다. 건축도 마찬가지, 단순 감상자가 아닌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는 거죠. 하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건축가나 작가의 반열에 오르려면 오랜 시간, 꾸준한 노력으로 학습과 훈련의 시기를 거쳐야 합니다. 건축가의 길이든, 작가의 길이든 그 길은 창작과 연결되어 있어서 결코, 쉽지 않은 지난한 길이지만 오늘도 그 길을 뚜벅이 걸음으로 걷고 있습니다.
매월 연재되는 ‘건축가와 함께 가보고 싶은 그 곳’ 스케치 칼럼도 묵묵히 50회를 걸어 오는 동안 응원해 주신 독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HD매거진의 노태린 대표와 스텝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51회를 또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글/그림. 임진우 (건축가 / 정림건축)
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 부회장'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재혁의 바이오Talk 헬스Talk] 인공지능 리터러시를 키울 때다 (0) 2025.04.03 [니켄세케이의 장애아동 생활 공간 이야기] 제1회 장애아동을 위한 공간 만들기에 종사하게 된 계기 - 1 (0) 2025.04.02 발행인의 글 (0) 2025.04.02 환자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한 연세안과의원 (하) (0) 2025.04.01 환자와 가족처럼 호흡하는 연세안과의원 (상) (0) 2025.04.01 [해안건축 신용호의 시니어 미디어] K-CCRC의 새로운 정의와 국내 적용 전략 (1) 2025.04.01 [Special Column] 마지막 삶까지 내면의 평화, 휴식, 위안을 안겨주는 호스피스 공간 Children’s Hospice House for Julia (0) 2025.04.01 [ISSUE] 산모와 아기가 ‘따스한 집에서 럭셔리한 편안함’을 추구하다! (0)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