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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원장의 행복을 주는 건강 코칭] 땀이 혈통을 만든다ARTICLE 2025. 3. 31. 16:24
오늘날 대한민국에는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널리 퍼져 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경제적 기반이 개인의 삶을 결정짓는 것처럼 보이는 현실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좌절한다. 그러나 스페인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땀이 혈통을 만든다(El sudor hace la estirpe)." 이는 혈통이나 신분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과 헌신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뜻이다. 이 개념을 운동에 적용해 보면, ‘운동으로 흘린 땀이 혈통을 만든다.’로 바꿀 수 있다. 즉 타고난 체력이 아니라 땀을 통해 건강한 혈통을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가 된다.
타고난 체력은 한계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체력은 유전적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유전이 신체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타고난 신체 능력이 평생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체력이 약하게 태어났다고 해서 평생 약할 필요는 없으며, 강한 신체를 타고났다고 해서 운동 없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운동생리학적으로 볼 때, 근육량, 심폐지구력, 유연성 등은 유전보다 생활습관과 운동 습관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같은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라 해도, 한 사람이 꾸준히 운동하고 다른 사람이 그렇지 않다면 신체 능력에서 큰 차이가 발생한다. 다시 말해, 운동을 통해 ‘건강한 혈통’을 만드는 것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기회다.
운동을 통한 ‘혈통’의 변화
스페인 속담에서 ‘땀’이 상징하는 것은 단순한 물리적 분비물이 아니다. 이는 노력, 꾸준함, 인내, 그리고 자신을 단련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운동을 통해 우리는 단순히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성공에 필요한 정신적 습관도 기를 수 있다. 인내심, 꾸준함, 목표 설정, 자기 관리, 실패로부터의 회복... 이런 요소들은 운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된다. 이것이 바로 운동을 통해 얻는 '성공의 DNA'다.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업무 생산성이 15% 높고, 집중력도 훨씬 뛰어나다고 한다. 또한 운동을 통해 길러진 끈기와 인내심은 직장과 학업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말 그대로 여러분이 운동장에서 흘리는 땀은 여러분의 사회적 '혈통'까지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운동을 통해 얻는 건강은 개인 체력의 증가를 넘어, 삶의 질과 가족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운동이 한 세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로 이어짐으로써, ‘건강한 혈통’이 만들어진다는 말이다. 부모가 꾸준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이면, 자녀도 자연스럽게 건강한 생활습관을 물려받게 된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꾸준한 운동 습관을 가진 경우 자녀의 신체 활동량도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일례로 우리 가족들을 보자. 어릴 적 나는 건강하기보다는 약골 소리를 듣던 신체를 갖고 있었다. 중년 이후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에는 나와 아내는 매일 새벽 6시 헬스장으로 달려간다. 벌써 수년째 지속되는 새벽 루틴이다. 외국인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40대 아들도 운동 마니아다. 연구원답지 않게 몸짱에다 아마추어 격투기 선수로 활동 중이다. 열 살짜리 손자도 아빠 따라 격투기 도장에 나가서 운동을 한다. 이처럼 온 가족이 운동族이다.
운동을 통해 개선된 유전자가 다음 세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후성유전학(Epigenetics) 연구에 따르면, 운동은 유전자의 발현 방식에 영향을 주어 신체 대사 능력을 향상하고, 질병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 즉, 우리가 흘리는 땀은 단순히 현재의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유산을 남기는 일이기도 하다.
땀을 통한 진정한 유산
운동을 통한 건강은 어떤 유산보다도 값지다. 재산이나 명예는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지만, 운동을 통해 만들어진 건강한 몸과 의지는 평생을 함께하고,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제적 배경이나 신분이 아닌, 자신의 노력과 꾸준한 실천을 통해 건강한 삶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운동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다.
결국, 운동은 ‘타고난 혈통’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혈통’의 개념을 실현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오늘도 흘리는 땀 한 방울이 단순한 체력 증진을 넘어서, 건강한 미래와 긍정적인 유산을 남기는 과정임을 기억하자. 땀이 혈통을 만든다. 그리고 그 땀은, 당신이 만드는 가장 위대한 유산이 될 것이다.
"El sudor hace la estirpe" - 땀이 혈통을 만든다. 이 오래된 스페인 속담이 현대 사회에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여러분의 미래는 태어날 때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매일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에 의해 결정된다.
가정행복코치, 시나리오 플래너
이수경 Dream
이수경 원장
기업 경영자이자 가정행복코치이며 시나리오 플래너.
직장생활을 28년간 했고, 그 후 기업 경영자로 16년째 살아오면서 저술, 강의, 방송 출연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자기경영, 가정경영, 일터경영의 세 마리 토끼를 찾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에코테인먼트코리아(주) 부회장, 가정행복코칭센터 원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자기 인생의 각본을 써라」, 「차라리 혼자 살 걸 그랬어」,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가 있다.
이메일 : yesoksk@gmail.com'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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