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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산모와 아기가 ‘따스한 집에서 럭셔리한 편안함’을 추구하다!ARTICLE 2025. 4. 1. 16:16
산모와 아기가 ‘따스한 집에서 럭셔리한 편안함’을 추구하다!
미즈메디병원 산후조리원 ‘디어원(DEAR’ONE)’South Facade night View Southeast Aerial Perspective_night 산후조리원이 마을과 공원, 산책로, 집의 편안함을 모두 담고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게다가 5성급 호텔의 객실과 서비스, 디자인, 하이엔드 프리미엄 브랜드 및 자재까지 적용된 곳이라면, 산모와 신생아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을 것이다. 지난해 미즈메디병원은 의료전문성과 프리미엄 산전 후 케어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산후조리원 단독건물 ‘디어원’을 개원했다. ‘디어원’은 설계 방향부터 이제 막 병원을 나온 산모에게 휴양지 마을을 방문한 듯한 경험을 주고자 “수직화된 마을” 컨셉으로 접근했다. 설계자는 “마을에는 산모와 아이의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우리 집과 이웃, 그리고 공원, 쉼터 등 커뮤니티 공간이 있지 않은가. 비록 산후조리원이라는 건물 안이지만, 내부 전체를 산책하면서 자연스럽게 교제가 이루어지고 걸러진, 옅은 햇살을 받으며 재충전할 수 있도록 곳곳에 휴식 공간을 만들었다”라고 설계 의도를 전했다. 이렇게 ‘디어원’은 설계 컨셉을 충실하게 반영하여 외관을 ‘집’처럼 따뜻한 벽돌로 마감했고, 영롱쌓기와 들여쌓기, 일반쌓기로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히 조율하며, 하나의 마을처럼 친근하게 다가갔다. 또한 내부는 산모와 신생아의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고자, 조명, 소품, 가구, 디테일한 마감 하나하나까지 하이엔드 프리미엄 자재 및 브랜드를 적용하여 ‘럭셔리한 편안함’을 최대한 추구해 냈다.
글_ 박하나
설계_ 김석천(연한 건축사사무소)
프로젝트 팀_ 아이아크 건축사사무소-김학연, 민지희, 김영석
인테리어 디자인 _about 8-노민영
클라이언트_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
사진_ 나르실리온-김용순 / 박우진(별도 표기)
외부
전체 벽돌로 마감한 외관은 따뜻하고 친숙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미즈메디병원 본관과도 자연스러운 통일감을 이루고 있다. 특히 벽돌이라는 재료로 햇살이 살랑거리는 커튼과 같은 느낌을 주고자 2단 영롱쌓기를 진행했고, 통일된 패턴을 위해 들여쌓기와 일반쌓기로 입면을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기존 사이트는 오랜 기간 지상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부지로, 남측 12m 도로에 동서로 길쭉하게 접하고 있으며, 북측으로는 공동주택이 인접해 있었다. 이런 곳에 산모실의 배치와 주차 및 피난 동선을 어떻게 구현할지가 관건이었다.
Rear Terrace view_copyright Park Woojin East facade view Main Entrance view_copyright Park Woojin 설계자는 산모실과 이를 연결하는 복도의 배치가 남측의 번잡한 도로 상황 및 북측의 공동주택 간의 프라이버시 문제 사이에서 중요한 해결책을 찾아야만 했다. 특히 산후조리 및 안정을 위해서는 남측 도로변의 정돈되지 않은 외부 환경과 직접적인 태양광은 최대한 걸러내고, 인접한 공동주택 간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건물이 빽빽한 도심 속이지만, 산모와 공동주택 거주자 모두 회색의 건물이 아닌 초록의 작은 정원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일조 사선의 경사면에 적극적으로 테라스를 설계하고, 조경을 계획했다. 그래서 산모실은 북측에, 복도는 남측에 배치하는 것으로 설계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결국, 이러한 고심의 흔적으로 ‘디어원’ 외관이 한층 더 입체감 있게 살아났으며, 경사면의 조경은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삭막한 주변이 활기를 띠었다. 또한 벽돌 패턴 사이에 흐르는 조명은, 어둡고 차가운 거리를 밝히는 온화한 빛으로, ‘디어원’의 위용과 존재감을 더욱 확고히 드러냈다.
로비 & 인포메이션
로비&인포메이션 로비&인포메이션은 맨처음 문을 열고 마주하는 곳으로, 가장 중요한 ‘디어원’의 첫인상이라 할 수 있다. 인포메이션과 정면으로 바라보는 곳은 전체 유리로 마감되어 외부와 내부를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특히 주변 상가나 환경들로부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자 양개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답답할 때는 양옆으로 열어 개방감을 주도록 연출한 점이 눈에 띈다. 왼쪽에는 그림, 중앙에는 꽃과 식물들로 가득한 대형 화분을 설치해 자연 속 편안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연출했다.
내부 및 엘리베이터 홀과 복도
내부 및 엘리베이터 홀과 복도 내부는 전체 회벽과 천연석을 사용했으며, 히든도어로 몰딩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깔끔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직선을 배제한 곡선의 라운드로 신생아를 안은 산모의 품처럼 공간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안았다. 곳곳에 사용된 조명, 소품, 가구, 디테일한 마감 등은 최고를 지향하는 하이엔드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전체 엘리베이터 홀과 복도에 사용된 자재는 가평 석으로, 가평에서 나는 천연석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해주었다.
상담실
상담실의 경우, 창을 크게 내어 자연 채광을 최대한 끌어들이고, 잉고 마우러(Ingo Maurer)의 제틀즈6(Zettel'z 6) 팬던트 조명을 설치해 공간에 텍스트 디자인으로 인한 재미와 감각적인 분위기를 유도했다. 또한 상담실 입구에는 마지스(Magis) 브랜드인 핀란드 디자이너 오이바 토이카(Oiva Toikka)의 파라다이스 트리 옷걸이(paradise tree coat stand)로, 알록달록한 컬러감이 회벽 공간의 포인트가 되게 한 점이 눈에 띈다.
상담실 앞 마지스(Magis) 브랜드 제품으로, 핀란드 디자이너 오이바 토이카(Oiva Toikka)의 파라다이스 트리 옷걸이(paradise tree coat stand) 산모라운지
산모라운지 산모라운지 산모라운지는 산모들이 방이 아닌 제2의 공간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조리원 동기 모임을 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산후조리원은 journey to mother hood(모성으로의 여정)로서, 엄마가 되어가는 첫 과정을 배우는 곳이다. 그래서 산모들을 위한 집합교육을 할 수 있도록 다목적 공간으로 꾸민점을 알 수 있다. 특히 ‘디어원’ 산후조리원은 5성급 이상의 호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디어원’의 대표인 노태호 미즈메디병원 행정원장은 “산후조리원은 호텔과 비즈니스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아기와 산모를 돌봐 주는 곳으로 최대한 프리미엄급의 대우를 받게 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한 만큼, 이곳에 설치된 소품 역시 최고를 지향하고 있다. 천장에 설치된 내리 조명의 경우, 이탈리아 제품으로 Ferroluce 페로루체의 데코 시리즈 LARIAT-래리엇 팬던트를 적용했다. 또한 한쪽에 1인 리클라이너를 마련해 편안하게 앉아서 휴식할 수 있다. 현재 산모들은 룸에만 있기보다 잠시 라운지 공간에 와서 쉬기도 하고, 책을 읽거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더욱이 남편들은 이곳에 앉아 조식을 즐기기도 하고, 한쪽에 커피머신이 마련되어 있어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베이비스파
베이비스파 베이비스파 베이비스파의 컨셉은 열기구 바구니 안에 아기를 두둥실 띄우는 듯한 연출로, 멋스럽게 디자인했다. 엄마들에게 중요한 교육 중의 하나는 바로 아기 목욕일 것이다. 그만큼 여성들에게 있어서 평생 한 번 내지 두 번밖에 없는 귀한 경험으로, 이곳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한 점이 돋보인다. 열기구 조명 아래 놓여진 욕조에는 따뜻한 물이 채워져 있다. 엄마들은 목 튜브로 아기 목을 감싼 후 물 위에 놓는데, 아기들은 물장구를 치면서 신나게 물을 경험한다. 이는 마치 엄마의 양수 안에서 헤엄쳐 노는 태아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현재 이곳에서는 아기 목욕 교육뿐만 아니라 아기 마사지 교육, 그리고 가족들 기념사진 촬영까지 할 수 있게 마련되었다. 노태호 행정원장은 “인천의 파라다이스 호텔 안 식당에 가면 큰 열기구가 있는데, 이를 모토로 디자인하게 되었다. 베이비스파 공간은 가족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주고 싶어서 디자인, 자재 하나하나까지 고급스럽게 연출한 결과물”이라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스파앤피트니스 라운지
스파앤피트니스 라운지_copyright Park Woojin 스파앤피트니스 라운지 스파앤피트니스 라운지는 동서양의 분위기가 한데 어우러진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공간 벽 한쪽을 장식하고 있는 기다란 나무, 중앙에 설치된 우물과 돌, 이러한 자연의 오브제는, 감각을 넘어 자연을 통해 쉼을 얻고, 기운을 차리며 회복하는 ‘물아일체’를 경험하게 한다. 특히 블랙앤화이트의 모던한 컬러감과 한지를 입힌 벽 조명, 천정의 우드 격자 조명까지 동서양의 디테일한 감각이 한데 어우러져, 스파앤피트니스 라운지를 가득 채워주고 있다.
특히 산후조리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공간 중 하나가 마사지 공간이다. 그만큼 산모 회복이 매우 중요기 때문이다. ‘디어원’은 처음부터 기획하고 컨셉을 잡을 때, 엄마로서 다시 태어난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보고, 최대한 리프레쉬 할 수 있게 꾸민 것이다.
피트니스
스파앤피트니스 라운지 피트니스 공간은 산전 산후 케어를 모두 받는 곳으로, 보통 아이를 낳기 전부터 와서 관리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데이터 측정을 기반으로 1 대 1 맞춤형 운동을 하는 공간이며, 맘스바디케어 업체가 담당하고 있다. 특히 요가와 스트레칭을 하는 수준이 아니라, 전문적인 기구들로 데이터를 측정해서 어디가 비대칭인지 확인하고 이동한 후, 실제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이 재활하는 기계를 사용한다. 산모들이 무중력 트레드밀 기구 안에 들어가서 에어를 넣으면 자기 몸무게의 80%까지 감량시킬 수 있다. 보통 의사들은 제왕절개로 수술한 산모들에게 회복을 위해 많이 걸으라고 이야기하는데, 무중력 트레드밀 기구에 들어가서 자기 몸을 80%까지 감량시키면 가벼운 걸음으로 걷다가 회복해서 나갈 수 있다. 마치 물속에서 걷는 것처럼, 한결 가벼운 기분으로 걸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스파 공간
스파 공간 일반적인 산후조리원의 스파는 작은 방에 들어가서 마사지를 받는다면, ‘디어원’은 좀 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돔 형태로 디자인한 점이 돋보인다. 이곳 역시 호텔에 있는 스파처럼 진행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디어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스파 제품은 프랑스 스킨케어 브랜드 BIOLOGIQUE RECHERCHE(비올로직 호쉐쉬)의 스파 by 보떼비알로,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 입점되어 있으며, 청담동에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바 있다. 이 프랑스 브랜드는 ‘디어원’을 보고 일반 산후조리원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여, 프랑스 본사에 승인을 받아 입점하게 됐다. 전체적인 스파 인테리어 컨셉을 제외한 스파 프로그램과 제품은, BIOLOGIQUE RECHERCHE(비올로직 호쉐쉬)가 맡아 산모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아 관찰실
유아 관찰실 유아실에는 무엇보다 아기들의 안전을 고려해 고품질의 파라마운트 베드(PARAMOUNT BED)를 사용했다. 또한 양음압설비, 항온항습기, 독립된 관찰실을 통해 철저한 감염관리에도 힘쓰고 있는 점도 볼 수 있다. 특히 베베캠을 통해 실시간으로 아기를 관찰하고 있으며, 의료 트레이닝을 받은 직원들이 전문 베지넷을 활용하여 신생아의 안전과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케어하고 있다.
객실 복도
객실 복도 객실 복도 객실은 2층부터 6층까지 마련되어 있으며, 창문에 비친 벽돌의 패턴들이 복도 바닥에 작품을 그려 넣은 듯 연출된다. 앞서 언급했듯 산후조리원 건물 밖은 크고 작은 상업 건물들로 밀집되어 있다. 이에 설계자는 자연 채광을 최대한 들이면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벽돌을 통한 영롱쌓기와 들여쌓기, 일반쌓기를 적절하게 활용한 것이다. 그만큼 ‘집’처럼 편안한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선택된 벽돌은, 내부로까지 빛을 투영하며 ‘디어원’에 자연의 오브제를 끊임없이 선물하고 있다.
객실
디럭스룸_copyright Park Woojin 스위트룸_copyright Park Woojin 프레지덴셜 스위트룸_copyright Park Woojin 프리미엄룸 프리미엄룸 객실은 5성급 호텔 수준의 4가지 타입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객실 내부는 바람과 소통하고 햇빛과 공존하는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한 한옥에서 느껴지는 정서적인 순화, 안정감, 따뜻함을 바탕으로, 자연의 질감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여 오감이 편안한 쉼을 산모에게 선사하고 있다.
전체 객실은 침대에 많이 머물러 있는 산모를 위해 모션베드 템퍼를 설치했다. 이곳에 누워 편안하게 TV를 시청하면서 다리가 많이 붓는 산모들에게 모션베드 템퍼로 다리를 올릴 수 있게 한 것이다. 또한 모든 객실에는 도심 속 자연의 푸르름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밖의 건물들을 최대한 가릴 수 있게 큰 나무를 심어 멋지게 조경을 연출한 것이다. 그래서 객실에 있는 산모들이 조금이라도 녹지 공간을 보면서 힐링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각각 공간 스타일은 다르지만, 제시 브랜드 수전과 자체 제작한 긴 철제 조명, 포근하고 푹신한 소파, 천연석으로 제작된 세면대, 수입 가구 등 최대한 객실 내 사용된 가구와 소품 역시 최고를 지향하고자 하이엔드 프리미엄 브랜드로 적용했음을 알 수 있다.
옥상정원
옥상정원 옥상정원 이곳 역시 산모들을 위해 옥상에 정원을 만들었다. 옥상 정원은 날씨가 좋을 때 부부가 같이 올라와서 바깥 공기를 쐬며 휴식할 수 있게 힐링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옥상에 설치된 파고라의 경우, 계절의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여주어 티타임과 함께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곳곳에 여러 가지 꽃과 나무를 심고, 유럽풍의 디자인으로 분수대도 설치한 점이 인상 깊다. 옥상 정원은 치유 정원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수국을 비롯해 예쁜 꽃과 나무들로 꾸며져 있어 산모들의 회복에 크나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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