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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volume.34 2023. 5. 2. 18:28
2003년 서울정형외과의원으로 출발해 8년 만인 2011년에 어깨·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날개병원을 개원한 이태연 병원장님. 최초의 어깨 전문 병원으로서 소신을 지키며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지 벌써 12년째가 된 현재, ‘어깨 너머로 어깨를 배워 어깨관절병원을 하겠다’는 무모한 듯 보였던 도전은, 새로운 성공 신화가 되어 어깨관절병원의 효시가 되었습니다. 남들은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했지만, 무모함 뒤에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환자의 고통을 벗어나게 하고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는 날개병원 이태원 병원장님. 무엇보다 자신을 바로 알고 묵묵히 걸어왔던 변치 않는 뚝심과 성실함이 지금의 성공 신화를 이루게 한 자산이라는 원장님의 원장님의 말씀 속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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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혁 실장의 디지털 헬스케어] ‘디지털치료제’ 아니에요 ‘디지털치료기기’volume.34 2023. 5. 2. 17:19
디지털 도구들이 환자를 치료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대표적인 것이 디지털치료제(Digital therapeutics)와 전자약(Electroceutical)이다. 두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첫째, 의료기기라는 점, 둘째 의료환경의 혁신을 위해서 환자를 위해서 개발되고 있는 치료기기들이다. 언뜻 약이라는 개념으로 해석하기 쉽지만 둘 다 의료기기의 일종이다. 두 가지의 차이점은 디지털치료기기는 소프트웨어이고 전자약은 하드웨어 개념이다. 오늘은 먼저 디지털치료제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글로벌 시장에서 시판되거나 개발 중인 디지털 치료기기는 다양하다. 주로 신약개발을 통해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행동중재를 통한 치료효과가 큰 분야에서 주로 개발돼 만성질환, 신경정신과 질환 분야제품이 다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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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병원 마케터가 바라본 짧고 얕은 문화이야기] 시대를 앞선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을 아시나요?volume.34 2023. 5. 2. 15:38
나혜석의 을 처음 전시회에서 접했던 것이 6-7년 전인 듯하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신여성을 주제로 묶어서 했던 전시였는데 거기서 자화상이라 표기된 이국적인 한 여성을 작품으로 만났다. 꾹 담은 입술과 무표정한 표현 속에서 짙은 화장을 한 그녀의 눈빛은 슬퍼 보였다. 그렇지만 묵묵히 이 슬픔을 감내하고 버터 내겠다는 감정도 보였다. 나혜석 작가에 대해 익히 들어왔지만 전시를 보고 와서 그녀에 대해 검색해 보고 그녀의 스토리를 찾아보고 그 이후 다른 전시에서 회화가 아닌 그의 문체를 확인하기도 하면서 나혜석에 매료되었다. 나혜석의 삶은 그녀가 개척해 가는 삶이었다. 남성들 주축의 영역에 스스로 그 길을 만들어서 걸어나간 그녀의 삶은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나혜석을 전시회에서 만났던 것 중 또 한번 대단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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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숙 간호부장의 노인병원 애상] 노인되기 공부volume.34 2023. 5. 2. 15:03
계로록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재미있는 인생을 보냈으므로 언제든 죽어도 괜찮다고 늘 심리적인 결재를 해 두어라!” 며칠 못 살고 죽는 하루살이가 있는가 하면, 인간과 같은 척추동물인 '그린라드 상어'처럼 최대 수명이 500년 가까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나마 사람은 포유류 중에서 가장 오래 사는 종이니, 나이 들면 선선히 마음을 비우며 '대비'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종종 이 세상에는 일어나는 일에 모두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모든 걸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노화도 때로는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다가도 막상 내가 노화가 되어 노인에게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징조들이 나타날 때 과연 나는 이를 받아들이고 마음을 비우고 살아갈 수 있을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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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우 건축가의 '함께 떠나고 싶은 그곳'] 장수마을과 창신동volume.34 2023. 4. 28. 23:18
장수마을과 창신동 한양도성 낙산구간 인근의 성곽마을인 이화동은 지난 HD 매거진, 3월호에 소개했으니 이어서 이번에는 성곽의 바깥동네인 장수마을과 창신동을 천천히 산책해보자. 삼선동 장수마을 혜화문에서 시작해서 성곽을 따라 계단을 올라 걷는 한양도성은 낙산방향으로 이어진다. 한양도성 낙산구간의 산책로인데 성벽 옆 보행로가 잘 조성되어있다. 성곽을 이루고 있는 묵직한 돌들마다 조선시대부터 축적된 세월과 사연이 촘촘하게 박혀있다. 사계절을 따라 변화하는 나무들과 한자리에 우뚝 서서 좀처럼 변하지 않는 성벽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이 성곽 옆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화마을을 오르기 전 쯤, 도성 밖의 경사지에 위치한 아담하고 검박한 동네가 눈에 띈다. 성곽과 삼선공원 사이에 위치한 ‘장수마을’이다. 통계자료를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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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교수의 '맛있는 집'] 우동의 맛volume.34 2023. 4. 28. 22:29
면식 수행 (麵食 修行)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강남역 근처의 기리야마 본진(本陣)을 소개합니다. 윤기가 나는 우동 면은 수타 (手打)로 뽑아내어 면발이 부드럽고 탱탱하였고 자연스럽게 ‘후루룩’ 소리 내어 흡입하게 됩니다. 따끈한 국물은 추운 겨울이 돌아오면 온몸을 따뜻하게 녹여줄 것 같았고, 다시마와 말린 다랑어를 우려내어 진하고 뒷맛이 깔끔하여 ‘위로받는 맛’을 느끼게 됩니다. 우동 사발의 크기가 적당해서 양손으로 사발을 감싸고 남은 국물까지 들이키며 깨끗하게 비우게 됩니다. 양배추 채를 깔고 나온 ‘돈카츠’는 어릴 때 먹었던 ‘그리운 맛’이었습니다. 겉은 바삭바삭한데, 두툼하고 뽀얀 속살은 촉촉한, 소위 ‘겉바속촉’이었지요. ‘기리야마’는 도쿄 오쿠타마에 있는 100년 전통의 우동 명가 가문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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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가톨릭대학교 바이오헬스디자인전공] 이재민들의 도약처, 대피소의 디자인 방향성volume.34 2023. 4. 28. 22:23
재난이란? 유엔 개발 계획에 따르면 재난이란 사회의 기본조직 및 정상 기능을 와해시키는 갑작스러운 사건으로서 재난의 영향을 받는 사회기반시설, 생활 수단의 피해를 일으켜 정상적인 능력으로 처리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는 사건이라고 정의된다. 대피소의 현시점 최근 강릉 산불로 많은 이재민들이 현재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불길에 집과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심적으로 불안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좁은 텐트에서 겨우 기본적인 활동만 가능하다. 대피 장소로 지역 체육관과 교실을 사용하였는데 기존의 다른 용도의 시설을 임시로 사용하기에 보급된 공간이 구획되어 분류되지 못하고 파티션, 이동식 가구와 천막 등 가변적 소재로만 구성되어 이재민들의 불안한 심리에도 좋지 못하며 봉사자들의 제대로 된 휴식 공간이 제공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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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원장의 행복을 주는 건강 코칭] 출퇴근 걷기·고된 노동과 운동은 다르다volume.34 2023. 4. 28. 22:14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건강관리를 위해서 따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그동안 전문가들은 걸어서 출퇴근하거나 근무하면서 노동량이 많은 경우 적지 않은 운동효과가 있다고 말해 왔다. 예를 들어, 근무 중 몸의 움직임이 많은 경우나 출퇴근을 통해 하루에 30분 이상 걸으면,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매주 150분 이상의 운동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식이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것이 최근 밝혀졌다. 최근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 대신 근무 중 몸을 많이 움직이거나, 걸어서 출퇴근하는 경우 별도로 근력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 질병 예방이나 치료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운동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면 지방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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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가족들이 믿고 맡기는 날개병원 (하)volume.34 2023. 4. 28. 21:23
모든 사람이 VIP이고 지인인 명실상부한 전국병원으로 확대해 나가다! 날개병원은 현재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체계적인 공간 구성으로 밀도 있게 설계되었다. 지하 1층에는 MRI(HD화질), 디지털 X-RAY 등을 비롯한 진단 장비를, 지상 6층 건물 가운데 1층에는 진료실과 처치실, 2층에는 2개의 수술실, 3~5층에는 39개 병실을 운영 중이다. 또한 6층은 옥상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날개병원은 규모가 작은 만큼 환자들의 이동 거리가 짧아 쉽게 오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이태연 병원장은 공간을 유연하게 쓰기 위해 연면적 약 3,500㎡ 이상(1,000평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우리 병원은 미니 병원으로, 작으니까 좋은 점은 이동 거리가 짧다는 것입니다. 바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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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가톨릭대학교 바이오헬스디자인전공] 더 나은 수면 건강을 이끄는 슬립테크 분야 살펴보기volume.33 2023. 4. 6. 14:53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로 인해 많은 현대인들은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와 비기질성 수면장애(신체적 원인이 아닌 정신적인 수면장애)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7년 약 84만에서 2021년 109만명으로 5년간 30%나 급증했다. 특히 수면장애 환자는 2022년 기준 7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에 수면 장애를 극복하고 질 좋은 숙면을 취하고 싶은 현대인들의 니즈가 강해지면서 ‘슬립테크’가 수면 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슬립테크(Sleep Tech)란 수면과 관련된 첨단 기술들을 활용하여 사용자의 수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개인의 수면 건강을 측정하고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분야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의하면 국내 수면산업의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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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병원 치매안심병동volume.33 2023. 4. 5. 21:13
서북병원 치매안심병동 최적화 공간구축 치매안심병원은 치매환자 특성에 맞는 안전하고 쾌적한 병동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치매안심병동과 일반병원의 차이점으로는 첫째, 기준 입원실을 4인실(요양병원 6인실) 이하로 제한하고 공용거실, 프로그램실, 상담실, 병실 내 화장실을 의무 설치하여 치유환경으로서의 병동 구성. 둘째, 병동규모를 60병상 이내로 제한하여 치매환자 관찰 및 간호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 셋째, 조명, 색채, 영상, 음향설비 등을 통한 감각적 환경으로 병동을 구성하여 치매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는 환경 제공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설에서 집으로', 즉 복도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기존 공간체계에서 중앙 거실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공간체계 개선을 통해 휴먼 에티튜드 케어를 기반한 기능회복 중심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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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volume.33 2023. 4. 5. 18:57
인간 존엄성(人間尊嚴性)을 사전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인간이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존재 가치가 있으며 그 인격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이념입니다. 그만큼 모든 개인은 환경이나 배경에 관계없이 존중받아야 할 가치를 지니고, 이 이념은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앞으로도 꼭 지켜져야 할 권리이자 의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신건강병원에서는 무엇보다 인간 존엄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외국의 친화적인 정신병원을 돌아보고 우리나라에도 그런 병원을 만들고 싶어 하셨던 아버님이신 선대 이사장님의 뜻을 이어받으신 2020년부터 계요병원을 이끌고 있는 이경은 이사장님. 이번 호에서는 리모델링으로 깔끔해진 계요병원 곳곳을 탐방하고, 이경은 이사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따스한 인상의 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