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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민 푸드애널리스트의 건강한 맛집] 맛있는 행복감으로 가득찬 서초동의 성지volume.46 2024. 4. 29. 20:47
맛있는 행복감으로 가득찬 서초동의 성지
우리나라 미식씬에 새로운 트렌드로 정착된 “샤퀴테리(charcuterie)”. 이전에는 소세지하면 비엔나 소세지와 핫도그안에 들어있는 소세지를 많이 떠올렸지만 이젠 많은 사람의 뇌리속에 샤퀴테리라는 하나의 말풍선이 있다는것이 느껴진다. 우리나라 샤퀴테리의 효시이자 많은 미식가와 푸디들에게 샤퀴테리 맛집 랭킹 제일 윗순위로 꼽히는 서초동에 위치한 “Maison JO”(조가네)를 소개한다.
샤퀴테리란?
샤퀴테리는 두가지 단어의 합성어이다. ‘고기(chair)’와 ‘가공된(cuit)’이 합쳐진 말로 냉장이 발달되어 있지 않았던 옛 시절 고기를 잘 보관해 먹으려고 염장하여 말리고 숙성시킨 인간의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는 육가공품을 이른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많은 사람들이 본고장의 맛을 잊지못해 수요가 축적되고 재현의 리퀘스트가 쌓여 발현된 트렌드가 육가공품의 ‘수제(手製)’&웰니스 바람을 타고 전문성을 첨가하여 우리나라 시장에 등장하게 되었다.
전설의 탄생과 그 시작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샤퀴테리의 성지라 불리우는 ‘Maison Verot (메종베로)’에서 근무한 한국인, 국내 최초의 프랑스 국가 공인 샤퀴티에 자격증 취득자. 타이틀만 들어도 맛을 탐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강렬한 이미지이다. 2018년 3월 방배동 서래마을에 조용히 문을연 Maison JO(메종조)의 대표 조우람 샤퀴티에의 이력이다. 이후 계속되는 인증과 간증 입문과 입교를 넘나드는 신봉자들을 배출해낸 메종조가 이번달의 주인공이다
샤퀴테리와 와인이 주는 행복
메종조는 샤퀴테리 전문 판매업장이다. 레스토랑 같이 넓은 공간에 많은 테이블과 전문 서버가 있는 장소가 아니다. 샤퀴테리 및 빵&과자 진열장과 15인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테이블이 전부인 아담한 공간이다. 진열장에 있는 제품을 사서 먹을 수도 있고 따로 제공되는 메종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를 즐길 수도 있는 테이블에 앉는 순간 모두가 행복해지는 신기한 장소이기도 하다. 먹는것의 아이콘이 샤퀴테리라고 한다면 마시는 것의 아이콘은 와인이라 할 수 있는데 메종조는 와인 리스트도 훌륭히 갖추고 있다. 합이 맞는 두 음식과 술의 조화는 둘이 합쳐져 비로소 완성이라 볼 수 있겠다
너무나 뛰어난 프랑스 가정식 요리들
메종조에 자주 다니다 보면 테이블에서 프랑스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샤퀴테리뿐 아니라 직접 만드는 프랑스 요리들을 먹을 수 있는데 이 음식들을 먹어본 경험의 유무에 따라 메종조를 완벽히 즐겼는지에 대한 척도가 될 수 있다. 예전 미식모임을 통해 메종조에서 식사를 하면서 가니쉬로 나온 구운 감자에 대한 열띤 토론이 있었는데 감자의 품종과 사용된 버터 or 기름에 대한 논제로 열기가 뜨거웠을때 단순히 시장에서 파는 감자와 일반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용유를 사용하여 구웠다는 얘기는 만드는 사람의 조리 스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일화로 메종조의 음식 수준을 대변해주는 일화라 할 수 있겠다. 한가지 더 놀라운 것은 마지막에 먹는 디저트이다. 단골들 사이에서 ‘으니제과’로 불리우는 이은희 셰프의 작품들은 여타 전문 제과 업장을 능가하는 수준을 보여주며 화룡점정의 눈을 너무나 아름다운 달콤함으로 찍게 해준다.
맛있는 행복이 깃드는 2024년의 5월이 되길 바라며!
여름의 문턱 무더위를 맞이 하기 위해선 잘 먹고 건강한 몸을 만드는것 그리고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것이 우선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밖으로 돌아다녀도 괜찮을 정도인 5월에 나들이를 계획하는 독자 여러분들의 바구니 속에 메종조의 맛있는 샤퀴테리와 빵 그리고 구움과자가 가득하길 바라며 그리고 그 행복감이 올 한해의 더위를 이겨나가는 좋은 추억으로 승화되기 바라며!! 모두 행복하세요~!
글. 송창민 푸드애널리스트
현) 온지음 맛공방 연구원
푸드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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