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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신건강의학과 1세대 전문의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지금껏 한 길만 걸어오신 노만희 원장님. 남다른 소신이나 뜻이 있었다기보다는 그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여겨왔기에 당시 모두가 가고 싶어 했던 과를 멀리하고 정신건강의학과를 택하셨습니다.
“이제는 인식이 바뀌어서 그동안 거부감이나 부담감 때문에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병원에 찾아오는 숫자가 늘었습니다. 특히 인구가 늘어나면서, 과학 문명이 발달할수록 인성이 메말라 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인성이 메마르다는 것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에 노출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것들로 인해 정신과적인 여러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노만희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님은 과거에 비해 없던 병이 새로 생겨났다기보다 점점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사회 속에서 전보다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늘어났다고 분석했습니다. 한 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과거에 비해 인식이 달라져 자발적으로 병원에 오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에는 젊은 층이 정신 질환으로 병원을 자주 찾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할 일은 그저 열심히 공부하면서, 환자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들여다보고, 잘 치료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노만희 원장님. 이 말의 의미는 언제나 높은 곳만 바라보고 많은 것을 추구하는 의료계와 현시대 속에 의사의 본질을 꿰뚫는 가장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철학이었습니다.
훌륭한 의사보다 ‘우리나라에서 괜찮은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다’라는 게 목표였다는 노만희 원장님. 의사들 간의 치열하게 경쟁해서 내가 제일이어야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 괜찮은 정신과 의사 중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잡은 그는 그동안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회장,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의료계 발전을 위해 힘써 왔습니다. 노만희 원장님은 이번 사태를 보고 ‘의료계 대표들의 정말 솔직하고 진솔한 의견을 제대로 청취할 수 있는 기구 및 단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의료계 앞날을 위해 의사들이 소신껏 마음 편히 진료할 수 있는 세상, 그런 정책이 만들어졌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의사는 자기 전문성과 자존심을 걸고 환자에게 정말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의료 제도나 건강보험 수가에 맞춰야 하는 그런 현실이 좀 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AI나 여러 의료 기술이 발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신의료에 관련된 기술이라든지, 환자를 위하는 의사들의 마인드에 정책이 쫓아가지 못하면 그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의사들이 소신껏 마음 편히 진료할 수 있는 그런 세상, 그런 정책들이 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긴 시간을 내어주신 노만희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님께 깊은 감사를 전하며, 새로운 시선으로 우리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나눠주신 기고자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매거진HD
발행인 노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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