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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마무리하며, 박하나 에디터의 글volume.41 2023. 12. 5. 18:49
“기술은 감성을 이길 수 없으니까요…”
VOL.31 참조은병원, 안준환 병원장 & 원종화 병원장
올해 매거진HD는 12명의 병원장님 및 대표원장님을 모시고 헬스 케어 디자인에 대한 감흥 있는 이야기를 심도 있게 전해 들었습니다. 특히 각 과별로 환자들의 질병과 치료의 방향성이 모두 다르듯, 병원 디자인 역시 이에 맞게 각기 다른 포인트로 진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각 과별 병원장님은 환자를 위한 최선의 진료를 위해 병원 시스템에 변화를 주고, 병원 디자인에 적극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헬스케어 디자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요즘은 기술과 의료가 접목된 스마트병원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삶과 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의료진 역시 건강해야 환자들에게도 그 영향력이 전가되어 좀 더 나은 진료와 치료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죠. 앞선 뉴연세치과의원 인터뷰에서 말씀드렸듯,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건강하고, 병원 환경 역시 건강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병원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기술을 중심으로 한 의료 역시 먼저 사람 중심의 의료서비스가 가장 먼저 우선되어야 함을 깊이 있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인터뷰이 중 조치흠 동산의료원장님은 ‘스마트 플랫폼과 AI(인공지능)를 기반한 환자 중심의 감성 병원’을 만들고자 새로운 빅픽쳐를 제시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환자 중심의 감성 병원’입니다. ‘스마트 플랫폼과 AI’는 이미 몇몇 병원에서 활용되고 계속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의 모든 업무를 스마트 플랫폼으로 대체할 수 없습니다. 즉,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인해 간호사가 하는 일을 줄이는 대신, 간호사는 그 시간에 환자의 눈을 보면서 부축하고 대화하며 소통하는 것이죠. 이것이 스마트 플랫폼과 AI를 기반하는 ‘환자 중심의 감성 병원’입니다. 환자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것, 이는 바로 환자 중심, 사용자 중심, 사람 중심인 헬스케어의 기본 가치입니다. 특히 ‘감성’의 터치가 모든 환경을 변화시킬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 가치는 영원히 변치 않고 앞으로 병원 디자인의 필수 요소가 될 것입니다. 기술은 감성을 절대 이길 수 없으니까요.
글. 박하나 (헤렌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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