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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봉사로 더 나은 세상 만드는 시지노인전문병원 (상)volume.37 2023. 10. 4. 16:48
3대째 이어온 ‘봉사’의 사명감,
대구를 노인복지를 위한 종합 허브의 근거지로 만들다!‘나눔과 봉사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는 창립자의 마음가짐이 이후 후대를 통해 엄청난 복지 스펙트럼과 의료복지서비스로 확대될지 당시에는 미처 알지 못했을 것이다.
1952년 ‘곽외과 의원’을 개원한 고(故) 곽예순 박사는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친절과 정성으로 환자들을 돌봐왔으며, 일평생 사회봉사와 노인복지 활동에 힘써왔다. 이는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쳐 재단법인 운경재단으로까지 판로를 넓혔으며, 대구·경북 지역의 의료사업, 사회복지사업, 사회공헌사업 등 지역사회를 위한 꾸준한 봉사사업을 수행하게 했다.
시지노인전문병원은 선대의 정신을 이어받아 곽동환 명예이사장이 설립했으며, 지금은 그의 아들인 곽재훈 이사장이 맡고 있다. 곽동환 명예이사장의 경우 93년도에 우리나라 최초로 ‘탁로원’을 개설하기도 했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 제도상 주간보호센터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에 주간보호센터는 그 이름조차 없었을 때였다. 그만큼 명칭조차도 정립이 안되었을 시기에 운경재단에서 ‘탁로원’을 처음 경산시에 오픈했다. 이후 현재까지 경산시에서 노인주간보호사업 뿐만이 아니라 독거노인사업, 돌봄사업 등 여러 사업들을 많이 하고 있어 어찌 보면 노인들을 위한 종합백화점 같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이에 관해 곽재훈 이사장은 명예이사장님의 뿌리인 ‘봉사’의 정신에 주목했다. “우리가 뚜렷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은 바로 선대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온 ‘봉사’의 사명감 때문입니다. 현재 운경재단에서 운영하는 의료법인. 재단법인, 사회복지법인 등이 하나의 사업이기도 하지만 ‘봉사’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노인분들의 정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노인상담소를 따로 둔 것도 특징입니다. 더욱이 노인 일자리 사업의 시니어클럽도 오픈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복지 스펙트럼을 넓혀 다양한 형태로 많이 운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모두 노인들을 위한 작은 ‘관심’에서 비롯된 결과들이다. 곽재훈 이사장은 노인분들에게 뭔가 테크닉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그분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포커스를 어디에 맞추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더군다나 환자만 보는 것이 아닌 보호자에게도 포커스를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병원이 진료 시스템적으로 차별화되는 것은, 팀 어프로치(다학제 진료)를 해 온 것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환자들의 케이스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입원할 때 보호자들과 주치의, 영양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병동에 간호사, 심지어는 요양보호사까지도 같이 모여서 이 어르신에게 무엇을 제공해 줄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어 최적의 치료 및 방법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보호자들까지도 친밀한 관계 형성을 맺는 것이 팀 어프로치인 것이죠.”
그만큼 시지노인전문병원은 기본적으로 노인성 질환을 볼 수 있는 전문과가 다 갖춰져 있다. 곽재훈 이사장은 의사 역시 환자 및 보호자와의 관계 형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높이 샀다.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어르신들의 질환에 맞게 전문과와 전문의가 다학제적인 협진체계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주 큰 특징이죠. 더구나 우리병원의 의사 선생님들을 자랑하고 싶고 굉장히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의사가 하는 역할을 넘어서서 보호자들과의 관계 형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곽동환 명예이사장은 모 인터뷰에서 “단연코, 노인이 행복한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시지노인전문병원이 노인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우리나라 노인전문병원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유하우스 주간보호센터를 오픈하면서 곽재훈 이사장은 ‘노인들을 위한 행복한 놀이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운경재단이 앞으로 만들어 나갈 행복한 세상은 미래 우리가 노인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미루어 짐작케 하며 더 큰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인터뷰이. 시지노인전문병원 곽재훈 이사장
글. 헤렌 박
1. 먼저 시지노인전문병원에 앞서 최초 창립자이신 원장님께서는 노인복지사업과 사회공헌사업에 지대한 역할을 하셨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952년에 작은 외과의원을 시작한 이후 이렇게 재단과 두 곳의 병원까지 판로를 넓히게 된 배경과 환자를 향한 창립자 및 명예이사장님의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1952년 ‘곽외과 의원’으로 맨 처음 문을 연 작은 외과의원의 원장님이시자 창립자는 저희 할아버지이십니다. 할아버지의 신념이자 설립이념은 ‘나눔과 봉사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였습니다. 특히 1970년대 실시된 국가 차원의 새마을운동에 앞서 이미 1964년부터 ‘농촌 새마을사업’도 시작하신 분입니다. 그만큼 운경재단은 1964년 우리나라 새마을사업의 발상지인 경북 청도지역에 “운경새마을사업회”를 결성하여 전기가설·유실수 심기·마을회관 건립·상수도시설 확충 등 농촌의 모습을 새롭게 바꾸는 농촌 근대화사업으로 봉사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는 우리나라에서 사회복지의 개념조차 확립되지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특히 의료봉사와 농촌근대화사업으로 사회봉사를 실천하던 운경새마을사업회는, 보다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봉사사업을 이어 나가기 위해 1979년 ‘재단법인 운경새마을사업회’로 인가를 받으면서 공익재단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후 재단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1983년 곽병원을 운경재단에 기증하여 재단을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또한 1994년 ‘재단법인 운경재단’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현재 대구·경북 지역의 지역사회복지 향상을 위해 봉사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당시 창립자이신 원장님의 철학은 ‘사람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바탕으로’, ‘노인에 대한 공경과 배려를 바탕으로’, ‘인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봉사로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2. 타 노인전문병원과 다른 시지노인전문병원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설명해 주세요.
앞서 언급했듯, 우리 병원의 모태는 선대 할아버지께서 1952년 ‘곽외과 의원’으로 출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시지노인전문병원은 저희 아버지인 곽동환 명예이사장님께서 설립하셨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법인이 3개입니다. 저희 작은아버지께서 운영하고 계시는 의료법인이 있고 재단법인과 사회복지법인은 제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크게는 의료법인, 재단법인, 사회복지법인을 하고 있는 것이죠. 설립자로 경영해 오셨던 명예이사장님의 뿌리는 항상 ‘봉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른 재단이나 다른 병원보다 그게 저희가 뚜렷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병원도 하나의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만큼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선대 할아버지께서는 곽병원을 운영하면서 돈을 벌어서 많은 봉사활동을 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신을 바탕으로 지금까지도 운경재단사업은 ‘봉사’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버는 돈은 같지만 더 많은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퀄리티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우리가 얼마큼의 인적자원을 쓰고, 서비스를 많이 해드리느냐 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수익을 내는 것보다 고객들에게 좀 더 베풀고 보다 많은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우리 재단은 급성기종합병원을 비롯해 노인전문병원, 주간보호센터, 재가센터, 노인상담소 등 활동 범위가 넓습니다. 그중에서도 일찍부터 노인분들의 정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노인상담소를 따로 둔 것이 특징입니다. 더욱이 노인 일자리 사업의 시니어클럽도 오픈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의료사업 외에도 노인분들과 관련된 여러 가지 복지 사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복지 스펙트럼을 넓혀 다양한 형태로 많이 운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다른 재단들과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시지노인전문병원은 21세기 실버산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노인 환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이며 어떠한 비전을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는 출산 수준이 세계에서 가장 낮고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미래의 사회경제적 발전 및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에 지대한 저해 요인으로 도래될 가능성이 높기에 실버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구나 급속한 고령화는 아직 준비되어 있지 않은 노인집단의 노인 의료서비스를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에 우리 시지노인전문병원은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 받는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보호자를 내 가족처럼 여기고, 편안한 병원 생활과 최적의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병원의 미션 역시 ‘사랑과 섬김으로 행복한 미래를 구현’하는 것이며, 비전은 ‘국내 최고의 치매 및 노인성 질환 전문병원’으로 ‘고객이 신뢰하고 만족하는 병원’, ‘직원이 만족하는 행복한 병원’, ‘항상 도전하고 도약하는 병원’입니다.
명예이사장님이신 아버지께서는 93년도에 우리나라 최초로 ‘탁로원’을 개설하셨습니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 제도상 주간보호센터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간보호센터는 당시에 그 이름조차 없었을 때입니다. 그런 명칭조차도 정립이 안 되었을 시기에 곽병원에서 ‘탁로원’을 처음 경산시에서 시작하신 것입니다. 이후 현재까지 계속 노인주간보호사업 뿐만이 아니라 무료급식사업, 독거노인사업, 돌봄사업 등 여러 사업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노인분들을 위한 종합백화점 같은 곳이죠.
4. 현재 시지노인전문병원의 대표적인 진료시스템은 무엇이며 선진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해오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노인 환자는 급성기 치료부터 만성기 관리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특히 노인 환자는 치매나 뇌졸중, 파킨슨병 등 만성적 다발성 질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학제간 협진체계가 필요하므로 노인병 전문의 및 각 과별 노인병 전문 의료 인력을 갖춰야 합니다. 우리병원 진료시스템은 다학제 진료 협진체계를 위해 전문과 전문의로 구성(신경과, 내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외과)되어 타 노인병원과 차별화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련 진료지원부서와 팀 어프로치로 질 높은 치료와 관리, 정보 공유 등의 진료체계를 이루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급성기병원과 바라보는 관점이 다릅니다. 급성기병원과는 달리 우리는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입원한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내 집처럼 편안해야 하는 생활시설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술적인것 보다 ‘관심’이라고 생각됩니다. 노인분들에게 뭔가 테크닉적인 부분이나,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그분들의 마음을 헤아려 드리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만큼 포커스를 어디에 맞추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것이죠. 우리 병원이 진료 시스템적으로 약간 차별화되는 것은 팀 어프로치를 해 온 것입니다. 환자들의 케이스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영양부터 시작해서 신체적인 기능, 재활 그리고 사회복지서비스 등이 전반적으로 다 수반되어야 합니다. 이에 환자들이 입원할 때 보호자들과 영양사, 사회복지사, 병동에 간호사, 심지어는 요양보호사까지도 같이 모여서 이 어르신에게 무엇을 제공해 줄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어 최적의 치료 및 방법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보호자들과 관계 형성을 맺는 것이 팀 어프로치인 것이죠. 실질적으로 어르신들에게 어떤 정보를 듣기에는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들이 오셔서 말씀해 주시는 정보가 저희들이 받아야 하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그래서 그 정보들을 갖고 저희 역시 가지고 있는 정보를 보호자들에게 드려서 신뢰감을 구축해 나가는 게 다른 병원과 다른 차별화된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코로나 때문에 그동안 못 했지만, 코로나가 끝나고 나서 재개하려고 지금 준비 중입니다. 결국은 환자와 관계된 충분한 디스커션으로 상담하고 접근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모 외과 전문 의사 선생님께서 고령 환자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가정의학과보다 외과·내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펑셔널한 기능적인 문제들, 즉 배변의 문제라든지 호르몬에 대한 문제라든지 이런 것을 전문으로 하는 내과는 있지만 외과가 우리나라에 많이 부족하다고 하셨습니다. 원장님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노인 환자는 기능적인 퇴화와 더불어 복합적인 질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질환의 특성에 따라 전문성과 다학제적인 전문의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현재 노인들의 치료는 연명치료보다 기능 회복과 안녕한 생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노인질환 관리를 위해서는 모든 과를 통틀어 협력하는 관계가 중요하며, 나아가서는 노인의학 전문인 양성을 위해 가정의학과, 내과, 외과가 공동으로 수련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시지노인전문병원에는 다양한 과의 전문의들이 있으며, 여러 분야의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쌓은 통합된 지식체계를, 치료받는 환자분들께 고스란히 전달해 드리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병원은 기본적으로 노인성 질환을 볼 수 있는 전문과가 다 갖춰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어르신들의 질환에 맞게 전문과와 전문의가 다학제적인 협진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주 큰 특징이죠. 그만큼 우리병원의 의사 선생님들을 자랑하고 싶고 굉장히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의사가 하는 역할을 넘어서서 보호자들과의 관계 형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특히 시지노인전문병원은 의료사회사업과 치매환자사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그 성과에 대해서도 자세해 소개해 주세요.
의료사회사업은 전문지식 및 기술, 경험을 갖춘 의료사회복지사가 환자와 가족이 겪고 있는 정서적,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여러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재활프로그램, 지역사회 연계 및 가족지원활동 등을 통한 건강증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퇴원 이후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이고 편안한 일상생활 복귀를 돕기 위한 복지서비스 및 연계 역시 지원하고 있습니다.
치매지원사업으로는 퇴원치매환자 일상생활 복귀 지원(퇴원치매환자를 대상으로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고 인지기능 유지 및 지연에 도움을 주고자 개별맞춤 서비스를 지원) 치매가족지지모임(병원 내 치매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정서적, 심리적 지지와 치매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 치매 친화적 환경조성(치매환자 안전 및 청결을 위한 환경조성, 치매환자 배회증상 안전을 위한 환경조성, 편안한 가정 분위기 공간구성을 위한 환경조성, 치매환자 환경인식도움을 위한 환경조성) 치매인식개선사업(지역주민들의 치매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자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치매인식개선사업을 실시), 기억을 두드리는 두뇌교(잦은 기억 실수나 건망증으로 불안해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지기능 유지 및 향상시켜 도와 치매를 예방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자 프로그램을 실시), 돌아와요 뇌청춘(입원 치매환자 대상으로 치매 중증별로 구분하여 다감각 인지재활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치매 증상 지연과 인지능력을 향상시키고, 정서안정프로그램 통해 신체 및 정서적 안정감을 도모하고자 프로그램을 실시)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병원은 대구치매거점병원이면서, 또 치매전문병동을 이번에 오픈하게 됐습니다. 특히 우리병원은 공립요양병원이다 보니까 치매환자에 있어서 우리가 책임과 의무를 성심성의껏 다 해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병원은 현재 두 분의 신경과 전문의 선생님이 아주 잘해 주고 계십니다.
특히 치매환자분들은 본인이 의사 표현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병원 선택도 할 수 없습니다. 대체적으로 요양병원 선택은 본인이 아닌 보호자가 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믿음이 되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 예로 아무리 환자가 식사를 했음에도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우겼을 때, 병원에 대한 믿음이 있으면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병원과의 믿음 관계가 없으면 자꾸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보호자가 믿을 수 있는 병원이 되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병원은 그런 점에서 보호자와의 신뢰 형성이 아주 잘 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치매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대부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매인식개선사업을 합니다. 비약물적인 접근법이 치매환자에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병원은 앞서 언급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7. 시지노인전문병원은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노인전문병원의 중추적인 역할 및 기반을 세우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 노인전문병원의 발전을 위해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요양병원과 시설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무분별한 경쟁 구도로 과도기를 겪고 있고, 그 고통은 고스란히 노인에 몫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길을 잃어가고 있는 지금 어느 때보다 기본으로 돌아가서 노인의료시설과 노인복지가 왜 필요한가?, 무엇을 위해 개선하고 보완해야 하나? 하는 등의 근본적인 이유를 물어야 합니다. 누구나 예외 없이 언젠가는 반드시 노인의료시설을 이용해야만 하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가 정착되고 있기에 삶의 일부분이자, 생애주기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보다 노인의 마지막 여생이 품위 있는 삶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죠. 우리 시지노인전문병원은 노인 환자들의 육체적, 정신적, 영적인 문제들을 전인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치료할 대상이기 이전에 고귀한 삶을 살아온 한 사람으로 대하고 항상 귀 기울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는 상황에서 인프라를 새롭게 갖추고 제도가 정비되고 하면서 과도기적인 부분들이 있었던 것이죠. 그러다 보니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의 역할이 서로 오버랩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특히 요양병원에 계셔야 하는 분들이 요양원에 계신다든지, 요양원에 계셔야 하는 분들이 요양병원에 계신다든지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런 역할 분담을 국가에서도 제대로 정립해서 병원은 병원답게 가고, 요양원에는 장기 요양이 필요한 분들이 계시고, 또 커뮤니티케어처럼 자택에서 보살필 수 있는 분들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인터뷰이. 시지노인전문병원 곽재훈 이사장
글. 헤렌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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