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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건축가의 시짓고 집짓고] 두물머리 주택 '이은집'ARTICLE 2026. 2. 3. 16:48




두물머리 주택 '이은집'
겨울나기
두물머리에 사니
기대가 자란다
밟히고 뽑히던 희망은
도시를 떠나
두물에 심기며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서
웃자라고 있다
기대를 품은 삶은
얼마나 싱싱한가
겨울의 낮은 빛에도
또 한 뼘이 자랐다
억새는 바람에 기대어
씨를 실어 보내고
백설에 도드라진 산수유는
까치가 봄을 기다리며 기댈 곳이다
기대어 기대하고 기다린다
다락 낮은 벽에 기대어
가만히 기다리면
기대하는 봄은
기필코 올 것을 안다
글. 조병규 / 건축사(투닷건축사사무소)
사진. 최진보

조병규 건축사2014년부터 양수리에서 투닷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커튼콜’로 경기도건축문화상 동상을, ‘진화산방’으로 울산시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하였고 그 외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현재 인하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추상의 공간 보다는 사람, 사건, 기억이 담보되는 장소에 건축적 의미를 두고 계획의 수단으로서 스케치가 아닌 글을 사용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계간지 ‘문예창작’에서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아 등단했으며, ‘보통의 건축가’, ‘장소의 발견’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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