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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품격 있는 참조은병원 (상)volume.31 2023. 3. 7. 08:13
지역 의료를 선도하는 중증치료 대표 종합병원에서
이제 4차 병원을 향해 나아가다!지역과 함께 성장을 견인하는 기업은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모 브랜드 업체 관계자는 “브랜드는 물건을 파는 행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지키는 일까지 담당해야 한다”면서 지역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그 지역의 홈스테이와 지역의 먹거리까지 함께 성공시켰다. 이러한 일은 단순히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 이상으로 그 브랜드의 ‘품격’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나 요즘은 병원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을 모색해 나가고 있어 더욱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참조은병원(원종화 병원장, 안준환 병원장)은 2010년 일반병원으로 시작해 2016년 종합병원으로 신·증축 개원했다. 현재는 ‘지역 의료를 선도하는 중증치료 대표 종합병원’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역 내 중증 환자에게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나가고 있다. 2010년만 해도 경기도 광주시 인구는 24만 9,789명이었지만, 대중교통, 도로교통 등 교통망 확충 및 신규 아파트 공급 등의 생활 인프라 개선으로 2022년 12월 기준, 40만 2,764명으로 늘어났다. 참조은병원은 경기도 광주시의 인구 성장을 함께 지켜보면서 종합병원이 없었던 불모지 지역에 최초 종합병원을 세우며 지역 성장을 함께 견인해왔다.
“(원종화 병원장) 당시 경기도 광주 시내에 종합병원이 없었기 때문에 응급환자나 중증환자들은 타지역으로 나가서 진료를 받고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환자들이 지역에서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타 지역으로 치료받으러 가면, 푸대접을 받거나 제대로 된 관리조차 받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 병원이 각 전문 파트별로 특성화된 센터를 만들면 이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죠.”
참조은병원은 광주시 유일의 지역응급의료센터로서 현재 14개의 특성화센터와 22개의 진료과를 운영 중이다. 원종화 병원장과 안준환 병원장 모두 정형외과 전문의다 보니 병원 내에서 척추센터와 관절센터가 특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3층에 관절센터와 척추센터를 운영하면서 MRI, X레이, 물리치료, 스포츠 재활센터까지 한 층에 다 배치된 점이 눈에 띈다.
“(안준환 병원장) 우리가 종합병원으로 개원은 했지만, 원장 둘이 척추와 관절을 전공했으니 종합병원 속에 전문병원처럼 3층을 만들어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3층에서 모든 게 원스탑으로 이루어지게끔 진행한 것이죠. 물론 인력적으로 보자면 병원 운영에 있어 손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원스톱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참조은병원이 종합병원을 만들면서 가장 크게 공을 들인 공간은 10층 아트리움이다. 이는 지역민들의 휴식처와 모임 장소로서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참 좋은 선택이었다.
“(원종화 병원장) 10층이 원래는 아트리움이 되기 전에 되게 큰 강당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강당을 크게 만든 이유는 첫 번째로 광주 시내에 문화 활동이나 모임을 할 수 있는 장소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건강 강좌라든지, 노인분들을 위한 여러 모임 장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참조은 홀을 만든 것입니다. 그만큼 지역 분들에게 나눠드리고자 하는 생각으로 오픈하게 된 것이죠. 우리 나름대로는 굉장히 큰 규모로 만들었고, 인테리어에도 상당히 신경을 썼습니다.”
현재 참조은 병원은 큰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특히 경기도 광주시 성장과 더불어 참조은 병원도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점에서 두 병원장 모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안준환 병원장) 우리병원은 경기도 광주시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서울에서도 접근하기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성남 장호원 도로, 제2 영동고속도로가 우리 병원이 개원한 이후 생겼습니다. 그만큼 광주가 이제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우리도 같이 성장하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합니다.”
“(원종화 병원장) 경기도 광주는 처음에 시작할 때 작은 소도시였습니다. 저는 경기도 광주 지역이 성장하는 걸 보면서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 병원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조그마한 시에서 메이요 클리닉이 시작되면서 변화가 일어난 것이죠. 특히 환자들의 보호자나 가족들이 왔을 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호텔이 생겨나면서 같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꿈꾸며 시작했습니다. 광주가 큰 만큼 우리 병원도 컸지만, 우리 병원이 크면서 광주를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로컬(LOCAL)이 문화를 넘어 병원으로까지 확대되는 것은 절대 단순하지 않다. 로컬병원은, 말 그대로 응용하면 지역민과 병원을 합쳐 이르는 말로,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병원, 지역의 근간을 이루는 병원이라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던 ‘품격’은 절대 혼자서만 얻을 수 없는 것이며, 다른 누군가를 돕는 솔선수범으로 스스로 빛을 내는 가치 이상의 존재감을 지닌다. 그만큼 참조은병원이 지역사회의 ‘품격’ 있는 종합병원으로 더욱더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인터뷰이. 원종화 병원장, 안준환 병원장
글. 헤렌 박
1. 참조은병원이 지난해 종합병원 개원 6주년을 맞이해 ‘2025 뉴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떠한 가치와 비전을 목적으로 종합병원의 항해를 시작했는지 궁금합니다.
원종화 병원장: 참조은병원은 ‘지역 의료를 선도하는 중증치료 대표 종합병원’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역 내 중증 환자에게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나가고자 ‘2025 뉴비전 선포식’을 개최했습니다. 이제 코로나도 어느 정도 안정화되어 가는 상황에서 병원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중증환자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그에 따른 인프라도 필요하고 중증 환자를 더 집중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우리 병원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보면 분당서울대병원이나 차병원 등 여러 큰 병원들이 포진되어 있지만, 그 병원들이 중증치료 환자들을 다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런 것들을 어느 정도는 흡수한다면 참조은병원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안준환 병원장: 원래 우리 병원은 뉴비전이 선포되기 전에 ‘2020 경기권역 1등 종합병원’이었습니다. 사실 뉴비전이 훨씬 일찍 선포되어야 하는데, 2020년도에 찾아온 코로나 때문에 2년 정도 늦게 진행된 것입니다. 원종화 병원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코로나를 경험하다 보니 대학병원에서도 갈 곳 없는 환자들이 발생하고, 수용해야 되는 병원이 많지 않다는 점 때문에 중증치료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참조은병원이 4차 병원의 역할을 수행해 보자는 개념으로 종합병원을 하게 됐습니다.
2. 두 병원장님께서 함께 병원을 시작하시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원종화 병원장: 우리병원 앞에 건물이 하나 더 있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2010년도에 우리가 리모델링해서 들어온 병원입니다. 그때는 한 120 베드 정도 되는 세미급 병원으로 시작했습니다. 특히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저는 척추전문이고 안준환 병원장님은 관절전문이어서 함께 시작하게 됐습니다. 안준환 병원장님은 저의 여동생 남편으로 ‘처남 매제’ 지간입니다. 우리 둘이 의기투합해서 병원을 열심히 운영하다 보니 경기도 광주 최초로 지금의 종합병원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예전에는 이 지역에 종합병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2016년도에 종합병원을 원래 있던 병원 뒷자리에 증축해서 개원하게 됐습니다. 지금 새로 증축된 병원에서는 215 베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준환 병원장: 이건 여담이지만 제가 5~6년 정도 연애해서 결혼한 것입니다(웃음). 원종화 병원장님을 먼저 만났던 것은 아닙니다. 먼저 와이프를 만나고 원종화 병원장님을 만나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웃음).
3. 참조은병원이 올해로 7주년을 향해 가고 있는데, 그동안 목표로 하셨던 부분을 어느 정도 이루셨고 그 성과는 어떠했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원종화 병원장: 우선은 처음에 병원을 개원했을 때는 거점병원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종합병원을 만들고자 시작했습니다. 당시 경기도 광주 시내에 종합병원이 없었기 때문에 응급환자나 중증환자들은 타지역으로 나가서 진료를 받고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환자들이 지역에서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타 지역으로 치료받으러 가면, 푸대접을 받거나 제대로 된 관리조차 받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 병원이 각 전문 파트별로 특성화된 센터를 만들면 이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죠.” 처음에는 응급의료 지정병원이었지만, 지금은 응급의료센터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응급의료 지정병원과 응급의료센터는 119 환자들이 갈 수 있는 중증도가 다릅니다. 아주 심각한 경우에는 응급의료센터로 가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골든타임을 놓칠 수가 있고 여러 환자가 치료의 기회를 놓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2019년도부터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면서 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준환 병원장: 2010년도에 처음 개원할 때는 저희 두 명이서 격일로 매일매일 당직을 섰습니다. 정형외과 환자뿐 아니라 내과 및 외과 환자도 보는 생활을 한 것이죠. 그러다 2016년도에 이제 종합병원을 개원하면서 응급의료기관으로 응급의학과 과장님들을 모시고 제대로 운영하게 됐습니다. 앞서 원종화 병원장님이 말씀하셨듯, 2019년도에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어서 좀 더 체계적으로 환자들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그만큼 두 분이서 함께 병원을 이끌어오고 계신데 처음부터 호흡이 잘 맞으셨나요?
원종화 병원장: 우리가 함께 개원했을 때는 정말 ‘모든 것을 쏟아붓자!’라는 생각만으로 임했습니다. 지금도 생각나는 게 안준환 병원장님도 말씀하셨겠지만, 응급실을 운영할 때 처음 3개월 동안은 응급의학과 선생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당직을 서로 퐁당퐁당으로 서면서 응급실을 보게 됐습니다. 그러다 이 지역에서 갑자기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는 응급환자가 왔을 때, 정형외과 전문의인 저희가 솔직히 그런 환자를 보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환자를 봐야 했고, 어쩔 땐 ‘오늘은 좀 중증환자가 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밤을 새우곤 했습니다. 늘 우리는 밤을 새운 후 다음 날 진료하고 또 수술하면서 한 3개월을 그렇게 버텼습니다. 당시 모든 것을 쏟아붓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지만, 지금 또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습니다(웃음).
안준환 병원장: 2010년도에 이어 2016년도 종합병원으로 개원했을 때는 지금의 2023년도와 의료환경이나 사회적인 분위기 자체가 많이 달랐습니다. 2010년에는 저희 두 명이서 정말 열심히 부딪히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하는 게 어느 정도 용인되는 시기였는데, 지금은 이제 그때처럼 할 수가 없는 환경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전문화, 분업화가 되다 보니까 10년이 흐른 지금은 아주 먼 옛날의 일처럼 느껴집니다.
5. 참조은병원은 광주시 유일의 지역응급의료센터로서 현재 14개의 특성화센터와 22개의 진료과로 운영 중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소개 및 타 병원과 다른 대표적인 진료시스템이나 차별화된 경쟁력 또한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원종화 병원장: 우선 우리가 정형외과 전문의로 관절센터와 척추센터를 처음부터 운영했기 때문에 제일 특성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종합병원을 하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내과가 어느 정도 서포트 되어야 합니다. 내과 환자들을 치료해야지만 정형외과 환자들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내과 전문파트들을 많이 키우고 전문화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더불어 응급의료센터가 있기 때문에 센터에 의료진들 여덟 분이 계시고 그분들이 24시간 계속 환자를 케어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병원이 많이 특성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중요한 것은 건강증진센터를 지하 1층 전체에 다 운영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환자들을 위한 병원이지 의료진들을 위한 병원이나 경영진들을 위한 병원이 아니기에 내시경실, 영상촬영실, 그다음에 진단검사실, VIP실까지 전체 지하 1층이 검진센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안준환 병원장: 전문의 6인이 직접 치료하는 ‘소화기센터’는 ERCP도 가능하며 외과 전문의 4인이 수술을 진행하는 ‘외과센터’는 정확한 진단부터 수술까지 원스텝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내세울 만한 것은 심뇌혈관센터라고 봅니다. 저희가 나중에 보시면 알겠지만, 4층에 심혈관 촬영기가 2대나 있습니다. 최초 개원할 때는 한 대로 시작했는데 2018년도쯤 증설을 해서 두 대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심장내과 과장님이 세 분 계시고, 다음 달부터 한 분이 더 오실 예정입니다. 그리고 영상의학과 선생님 두 분을 비롯한 신경외과 선생님 두 분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심뇌혈관센터는 인터베이션이 가능한 전문의 8인이 365일 24시간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분당서울대병원과는 굉장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진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참조은병원이 심평원이나 각종 의료 평가에서 1등급을 차지할 만큼 최우수 의료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어떠한 노력이 있었는지, 가장 크게 기여한 일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원종화 병원장: 여러 가지 평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의료진들의 협조나 직원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경영진이 아무리 요구해도 같이 힘써주지 않는다면 결코 할 수 없는 것이죠. 또 우리 병원이 어느 정도 인력이 갖춰져야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간호 인력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서포트할 수 있는 직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참조은병원이 여러 분야에서 최우수 혹은 1등급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안준환 병원장: 그중에서도 ‘심혈관 중재시술 인증기관’, ‘뇌졸중 시술 인증기관’을 비롯해 급성기 뇌졸중 평가 1등급, 수술 예방적 항생제 평가 1등급, 폐렴 적정성평가 1등급, 메인롤링슬라이드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평가 1등급, 만성폐쇄성폐질환 1등급,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 평가결과 1등급 등의 평가를 받게 되었으며, 이는 환자분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참조은병원의 치료(진료)가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로 생각되어 매우 기쁜 부분 중 하나입니다.
7. 참조은병원은 환자중심과 의료중심 모두를 만족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둘 사이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은 무엇이며, 균형을 맞추기 위해 특별히 실천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원종화 병원장: 환자중심과 의료중심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환자를 위한 병원이 되어야지만 고객이 만족하고, 고객의 만족도가 높으면 다시 찾아주시기에 그러면서 병원이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종합병원을 개원하고 설계할 때부터 그런 고민을 했었습니다. 보통 일반병원에서는 영상의학과 인력이 분산되지 않도록 지하 1층 전체를 영상의학과가 쓰도록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3층에 관절센터와 척추센터를 운영하고 거기에 MRI, X레이, 물리치료, 스포츠 재활센터까지 한 층에 다 배치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인력이 분산되는 단점이 있지만, 주로 고령의 환자들이 많다 보니 층을 이동하기 굉장히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3층 전체에 영상촬영실이 있어 거기서 다 해결할 수 있도록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게 됐습니다. 특히 처음 병원을 설계할 때 동선을 최소화하도록 했습니다. 대학병원이 주변에 많기 때문에 결국에는 대학병원과 경쟁은 아니지만 그에 비해 부족하지 않으려면, 환자들이 우리 병원을 찾을 수 있는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처음 생각한 것은 환자들의 동선을 줄여 그날 오셔서 치료받고 바로 귀가할 수 있는 편리함과 안락함을 주자는 데 목표를 두었습니다.
안준환 병원장: 우리가 종합병원으로 개원은 했지만, 원장 둘이 척추와 관절을 전공했으니 종합병원 속에 전문병원처럼 3층을 만들어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3층에서 모든 게 원스톱으로 이루어지게끔 진행한 것이죠. 물론 인력적으로 보자면 병원 운영에 있어 손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각 층마다 적정 숫자의 직원이 배치되어야 하기 때문에 한 곳에 모여 있는 것보다는 병원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원스톱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8.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지역민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원종화 병원장: 우리가 개원한 지 오래됐다고는 할 수 있지만, 굉장히 짧은 기간에 종합병원을 개원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두 원장이 아직도 진료를 다 보고 있고 수술도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는 없지만, 그래도 지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물질적으로 최대한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 일에 있어서 빠지지 않으려고 하고 있는 것이죠. 또 10층이 원래는 아트리움이 되기 전에 되게 큰 강당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강당을 크게 만든 이유는 첫 번째로 광주 시내에 문화 활동이나 모임을 할 수 있는 장소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건강 강좌라든지 그리고 노인분들을 위한 여러 모임 장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참조은 홀을 만든 것입니다. 그만큼 지역 분들에게 나눠드리고자 하는 생각으로 오픈하게 된 것이죠. 우리 나름대로는 굉장히 큰 규모로 만들었고 인테리어에도 상당히 신경을 썼습니다.
9. 참조은 병원이라는 네이밍을 선택하게 되신 배경도 궁금합니다.
원종화 병원장: 오픈할 때 안준환 병원장님과 네이밍에 있어 컨설팅도 받고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몇 달 동안 의뢰했는데 별로 와닿는 게 없었습니다. 그러다 저의 아버님이 좋은 병원을 만들려면 참조은병원이나 참병원을 말씀하셨는데, 전국에 참조은이라는 네이밍이 네 군데나 있었고, 하다못해 주유소도 참조은 주유소도 있더군요(웃음). 그런데 참조은이라는 이름에 우리의 의지가 들어 있어 약간은 촌스럽거나 옛날 이름 같아도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좋은 병원이 되기 위해,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려고 하는 바람도 담겨 있습니다.
안준환 병원장: 이름에 있어 사실 득과 실이 있습니다. 환자들이 한번 들으면 잘 잊어버리지 않는데, 우리 병원이 종합병원이 되다 보니까 규모성이 떨어지는 어감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더구나 이름만 들으면 마치 전문병원이나 요양병원을 생각하기 쉽기 때문에 우리가 더 비슷한 이름으로 다르게 변모시켜 볼까 컨설팅을 받아보고 했지만, 또 많이 알려진 상태에서 모든 것을 다 바꾸려고 하다 보니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계속 노력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더군다나 이름이 좋아서인지 우리 병원이 경기도 광주시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서울에서도 접근하기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성남 장호원 도로, 제2영동고속도로가 우리병원이 개원한 이후 생겼습니다. 그만큼 광주가 이제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우리도 같이 성장하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합니다.”
원종화 병원장: 경기도 광주는 처음에 시작할 때 작은 소도시였습니다. 저는 경기도 광주 지역이 성장하는 걸 보면서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 병원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조그마한 시에서 메이요 클리닉이 시작되면서 변화가 일어난 것이죠. 특히 환자들의 보호자나 가족들이 왔을 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호텔이 생겨나면서 같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꿈꾸며 시작했습니다. 광주가 큰 만큼 우리 병원도 컸지만, 우리 병원이 크면서 광주를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인터뷰이. 원종화 병원장, 안준환 병원장
글. 헤렌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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