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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원장의 행복을 주는 건강 코칭] 돈 없어서 운동 못한다고요? 그건 핑계입니다ARTICLE 2026. 2. 2. 10:44
최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사에서 성인 3명 중 1명이 "내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돈"이라고 답했습니다. 부유층은 건강수명이 75세, 저소득층은 66세. 무려 9년 차이나 나더군요. ‘돈 많은 사람은 비싼 헬스장 다니고, 퍼스널 트레이닝 받고, 유기농 식단을 먹으니 당연히 더 건강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죠.
하지만 제 주변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연봉 1억 넘는 친구는 지방간에 당뇨 전단계고, 택배 일하는 후배는 근육질에 혈압도 정상입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우리가 운동 안 하는 진짜 이유
행동경제학자들은 우리가 운동을 안 하는 진짜 이유를 밝혀냈어요. '현재 편향(Present Bias)'이라는 겁니다. 지금 당장 소파에 누워 너튜브 보는 쾌감은 100점인데, 3개월 후 건강한 몸이 주는 만족도는 30점으로 느껴집니다. 우리 뇌는 미래를 기하급수적으로 '할인'해버리기 때문이죠.
더 웃긴 건 완벽주의입니다. "기왕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헬스장 등록하고, PT도 받고..." 그렇게 계획만 거창하다가 아무것도 안 하게 되죠. ‘운동화 끈 묶는 것도 귀찮은데 무슨 헬스장이야?’
물론 폐지를 주우며 생활하는 분이나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하는 청년에게 "헬스장 다니세요"는 폭력일 수 있어요. 하지만 최소한의 생계가 해결되는 사람이라면? 돈 핑계는 이제 그만하자고요.
21일 작전: 뇌를 속이는 기술
좋은 소식이 있어요. 성형외과 의사 맥스웰 몰츠가 사지를 잃은 환자들을 관찰한 결과,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는 데 평균 21일이 걸렸다고 해요. 생각이 대뇌피질(의식)을 거쳐 대뇌변연계(감정)를 지나 뇌간(습관 중추)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최소 시간이 바로 21일이라는 걸 밝혀냈어요. 즉, 3주만 버티면 뇌가 '이게 당연한 거구나'라고 받아들인다는 뜻이죠. 사지를 잃은 환자도 그럴진대, 우리의 습관은 더 말할 것도 없죠. 이후 런던대 연구는 완전한 자동화까지 평균 66일이 걸린다고 밝혔지만, 핵심은 이겁니다: 21일의 벽만 넘으면 나머지는 훨씬 쉬워진다는.
더 좋은 소식은 '2분 규칙'입니다. "매일 30분 운동하기"는 실패하지만, "운동복 입기"는 성공할 수 있잖아요. 일단 운동복을 입으면 ‘한 번 나가볼까?’하는 마음이 들면서 신기하게 몸이 움직여요.

21일이 지나면: 의식적 노력 없이도 자동으로 몸이 움직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 시기부터 운동 지속률이 급격히 상승한다고 해요. 66일이 지나면 완전히 자동화되어 "운동하는 사람"이 당신의 새로운 정체성이 됩니다.
0원의 혁명
운동복? 편한 옷이면 끝 (0원)
운동화? 이미 있죠? (0원)
헬스장? 공원, 아파트 계단 (0원)
PT? 너튜브에 무료 영상 수천 개 (0원)
한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 운동은 우울증 43% 감소, 업무 생산성 23% 증가 효과가 있다고 해요. 즉, 운동하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고, 그러면 소득도 늘어납니다. 역설적이지 않은가요? 돈이 없어서 운동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건강해야 돈을 더 벌 수 있는 구조죠. 건강한 몸은 '정신 자세'도 바꿉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도 뭔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그 기분. 해 본 사람은 알아요.
오늘부터 딱 하나만 해봐요. 엘리베이터 버튼 앞에 섰을 때, 손가락을 누르지 말고 계단으로 방향을 틀어보는 거예요. 단 2층만. 그게 끝입니다. 내일도 2층. 모레도 2층. 21일만 버텨 봐요. 21일 후, 당신은 '진짜 당신'이 되어 있을 거예요. 건강해지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던 그 사람.
돈이 없어서 운동을 못한다고요? 아니에요. 당신에게 필요한 건 돈이 아니라 딱 '10초'입니다.
지금 이 칼럼을 읽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제 자리 걸음을 10초만 해보세요.
자, 했나요?
축하합니다. 당신은 이제 운동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가정행복코치, 건강칼럼니스트
이수경 Dream
이수경 원장
기업 경영자이자 가정행복코치이며 건강칼럼니스트.
직장생활을 28년간 했고, 그 후 기업 경영자로 16년째 살아오면서 저술, 강의, 방송 출연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자기경영, 가정경영, 일터경영의 세 마리 토끼를 찾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가정행복코칭센터 원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자기 인생의 각본을 써라」, 「차라리 혼자 살 걸 그랬어」,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 가 있다.
이메일 : yesoksk@gmail.com728x90'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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