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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스마트로 새 전환점 맞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상)volume.36 2023. 9. 5. 12:51
스마트 플랫폼과 AI를 기반한 환자 중심의 감성병원 만들어
전 세계로 라이선스 수출할 것!올해 새롭게 취임한 조치흠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은 이번에 깜짝 놀랄만한 비전을 제시했다. 바로 ‘스마트 플랫폼과 AI(인공지능)를 기반한 환자 중심의 감성병원’을 만들고자 새로운 빅픽쳐를 제시한 것이다. 현재 3개의 병원(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구동산병원, 경주동산병원)과 의과대학, 간호대학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누구보다 확고한 사명감으로 뚜렷한 밑그림을 그린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세계 속의 병원이 되기 위한 커다란 전략을 내세웠다. 그중에서도 올해 124주년이 되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 역사성에 걸맞게 3개의 스마트 즉, 원무 스마트와 물류 스마트, 병원 스마트 시대를 열었다.
3개의 스마트를 짧게 설명하자면, 먼저 원무 스마트는 환자가 병원에 와서 집에 갈 때까지 원무과를 들르지 않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의 계열사인 카카오헬스케어와 지난 6월 AI(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플랫폼·빅데이터 서비스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킥오프는 이미 실행되었으며, 오는 7월 6일 협약식을 맺는다. 그래서 원무 스마트는 병원과 환자의 접점을 병원 오프라인 환경에서 카카오톡 채널 챗봇 등 디지털로 전환해 원무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또한 물류 스마트는 로봇을 이용한 물류 이송 시스템이다.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병원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마음대로 타고 돌아다니면서 모든 물품을 로봇이 운반해 준다. 특히 로봇의 엘리베이터 승·하차 연동과 최적화 경로 자율주행 등의 자동화 시스템으로 병원 업무의 효율성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병원 스마트는 간호사가 하는 일 중 가장 많은 바이탈 사인을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의 기계에 맡기는 것이다. 환자가 스마트 링을 끼고 있으면 혈압, 심장박동수, 산소포화도 등이 자동으로 컴퓨터로 입력된다. 그 데이터를 의사가 원하는 시간대별로 받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간호사가 하는 일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빠져 있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원무 스마트의 경우 모든 업무를 스마트 플랫폼으로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70% 정도는 하더라도 30% 정도는 못 할 것입니다. 30%는 원무과 직원이 직접 환자들을 도와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병원 스마트 경우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인해 간호사가 하는 일을 줄이는 대신, 간호사는 그 시간에 환자의 눈을 보면서 부축하고 대화하며 소통하는 것이죠. 이것이 ‘스마트 플랫폼과 AI를 기반하는 환자 중심의 감성병원’입니다. 원무 스마트, 로봇 스마트는 내년 8월까지 완성입니다. 그게 완성되면 라이선스를 전 세계로 수출할 계획입니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이 꿈꾸는 빅픽쳐는 국내를 바라보지 않았다. 세계를 바라보며 세계 속의 병원이 되는 데 있었다. 요즘 세계관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자신이 사는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뜻하는 말로, 이 세계관을 넓히면 넓힐수록 어느 순간 현실이 되어버린다. 누군가의 성공 뒤엔 늘 남들이 알지 못한 세계관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조치흠 동산의료원장 뒤에는 무궁무진한 세계관이 있다. 그 세계관이 어디까지 실현될지 국내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바이다.
인터뷰이. 조치흠 계명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동산의료원장
글. 헤렌 박
1.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1899년 미국 의사 선교사에 의해 제중원으로 시작하여 대구·경북 최초로 서양 의술을 펼치며, 올해 124년째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역사와 전통이 깊은 만큼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 진료철학과 가치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우리병원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중시하며 베푸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기독교 정신에 따른 전인적 치유를 통해 인류 행복에 기여하고 의료 발전을 선도한다’는 미션 아래 교육, 연구, 진료, 사회공헌 등 전 분야에 걸쳐 역량을 집중해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는 ‘최고의 좋은 서비스를 어떻게 환자 중심으로 해줄 수 있느냐’입니다. 저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을 세계 속의 병원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입니다. 한국의 병원이 아니라 세계적인 병원이 되는 것이죠. 그래야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병원이 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구나 우리가 아무리 세계적인 병원이 된다고 하더라도 남이 인정 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인정해 주는 세계적인 병원이 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2. 의료원장님께서는 올해 제22대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임기는 몇 년이며 임기 동안 어떠한 목표와 비전을 갖고 계신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임기는 2년입니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3개의 병원(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구동산병원, 경주동산병원)과 의과대학, 간호대학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총 5개 기관을 총괄하는 책임자입니다. 우리병원 총인원이 총 5,300여 명입니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만 해도 3,500명이나 됩니다. 그래서 이 병원과 각 병원의 롤(Role, 역할), 의과대학은 또 어떤 지표를 가지고 갈 것인지, 또 간호대학은 어떻게 갈 것인지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짜야 합니다. 그래서 병원에 대한 핵심 키워드는 ‘스마트 플랫폼과 AI(인공지능)를 기반한 환자 중심의 감성병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병원에 하고자 하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완성하려고 여러 가지 계획 중에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각 병원의 롤(Role, 역할)과 앞으로 무엇을 지향해야 할 것인지 생각 중입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3차 병원입니다. 대구동산병원은 2차 병원, 경주동산병원은 1차 병원입니다. 그래서 그 롤(Role, 역할)이 각각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전국에서 12~13위입니다. 그래서 TOP 10안으로 들어가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대구동산병원은 2차와 3차를 경쟁하지 않는 특성화병원입니다. 2.5차 병원 모델의 특화병원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그리고 경주동산병원은 1차 병원이지만, 경상북도 동남부에 급성기 허브병원을 만들 계획입니다. 그만큼 그 안에 각각의 디테일이 따로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과대학은 메디클러스터라 할 수 있는데, 지금 여기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있고 의과대학, 간호대학, 약학대학, 공대 등이 같이 묶어져 있습니다. 이런 것을 이제 메디컬 플랫폼, 메디클러스터(Medi-Cluster) 등으로 이야기하는 것이죠. 그래서 의과대학이 상위 TOP 10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특히 간호대학은 원래 굉장히 오래됐고, 현재 넘버 5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내년에 100주년으로 역사가 깊습니다. 의과대학은 1979년에 개설됐으며, 병원까지 합치면 124주년이 됩니다. 이런 기반을 가지고 있는 우리 동산의료원의 역사성은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스마트 플랫폼을 가진 환자 중심의 감성병원’을 만들고자 합니다.
3. 동산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으로 취임하신 이후 가장 먼저 어떠한 변화를 시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사람들은 아직 스마트 병원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3개의 스마트 즉, 원무 스마트와 물류 스마트, 병원 스마트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취임하고 처음 시작한 것입니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2020년도 9월에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지원 사업’과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병원’에 선정되어 스마트 병원 사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먼저 원무 스마트는 환자가 병원에 와서 집에 갈 때까지 원무과를 들르지 않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이것이 완성된 데는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카카오헬스케어와 7월 6일에 협약식을 맺습니다. 킥오프는 이미 실행되었습니다. 이것은 병원과 환자의 접점을 병원 오프라인 환경에서 카카오톡 채널 챗봇 등 디지털로 전환해 원무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환자가 50m 전방에 들어오면 환자 인식을 합니다. 그다음에 병원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자동 접수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예약이 됐다면 사전문진을 진행합니다. 문진 체크 후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문진표가 자동으로 우리 컴퓨터에 꼽히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에 맞춰 진료를 본 후 챗GTP가 돌아갑니다. 그래서 환자가 어디에 가고, 물을 마시고, 검사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등등 바로 리스폰스(response, 응답)해 줍니다. 특히 카카오는 자기 인증이 필요 없습니다. 자기 인증이 되어 있기 때문에 다시 묻지 않는 것이죠. 그리고 다 마치면 수납해야 하는데 수납은 카카오페이로 합니다. 이후 보험이 자동으로 처리됩니다. 또 약국에 들어가면 QR코드가 찍히고, 환자가 진료 증명서 복사를 원하면 PDF 파일로 바로 줍니다. 이후 주차비 정산도 카카오T 자동결제로 하고, 마지막으로 카카오T택시를 불러서 자기 집으로 가는 것이죠. 이게 카카오 에코 시스템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묶었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최초일 것입니다. 이제 킥오프가 시작됐고, 내년 8월까지 완성됩니다. 그렇게 되면 아마도 원무과 직원이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업무를 스마트 플랫폼으로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70% 정도는 하더라도 30% 정도는 못 할 것입니다. 30%는 원무과 직원이 직접 환자들을 도와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감성병원입니다.
그다음에 물류 스마트입니다. 물류는 로봇입니다. 우리는 지난 6월에 물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로봇을 이용한 물류 이송 시스템을 하는 것이죠. 저는 예전부터 로봇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점점 일할 사람이 없어집니다. 하지만 로봇은 밤새도록 돌아다닐 수 있죠. 그래서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여기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마음대로 타면서 다 돌아다닙니다. 약재 센터에서 수액 같은 것은 굉장히 무거운 데 로봇이 운반해 줍니다. 그것을 새벽에 다 돌리는 것이죠. 로봇은 직접 엘리베이터를 타고 일일이 세워서 모든 길을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그만큼 로봇의 엘리베이터 승·하차 연동과 최적화 경로 자율주행 등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병원 업무의 효율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봅니다. 장점은 로봇으로 인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병원 스마트입니다. 우리 간호사가 하는 일 중 가장 많이 하는 것은 바이탈 사인입니다. 이는 환자의 체온, 호흡, 맥박 혈압수치 등을 재며 계속 건강 상태 변화를 측정하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간호사는 자는 환자를 깨워서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것이 간호사가 하는 일 중 50%를 차지합니다. 또 거기에 맞게 일일이 처치해 주는 게 10~15%, 그다음 보고하는 게 15% 정도일 것입니다. 그만큼 바쁘다 보니 환자의 얼굴을 제대로 마주할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때문에 이를 위한 시스템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그중 하나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라고 해서 스마트 링(반지)을 끼면 자동으로 체크가 됩니다. 환자가 스마트 링을 끼고 있으면, 혈압, 심장박동수, 산소포화도 등이 자동으로 컴퓨터로 입력됩니다. 그 데이터를 의사가 원하는 시간대별로 받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간호사가 하는 일이 많이 줄게 됩니다. 체크와 보고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죠. 간호사는 그 시간에 환자의 눈을 보면서 부축하고 대화하며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스마트 플랫폼과 AI를 기반하는 환자 중심의 감성병원’입니다. 이는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입니다.
아마도 원무 스마트가 시작되면 깜짝 놀랄 것입니다. 이제 시작했습니다. 원무 스마트, 로봇 스마트는 내년 8월까지 완성입니다. 그게 완성되면 라이선스를 전 세계로 수출할 계획입니다.
4. 그만큼 의료원장님께서는 이 세 병원을 아우르며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신데요. 각 병원별 진료 시스템과 특장점은 무엇이며, 이를 바탕으로 또 어떻게 키워나갈 생각이신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을 이렇게 스마트 라이징 시키면 이게 2차 병원, 1차 병원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습니다. 대구동산병원은 우리와 전산시스템이 똑같아서 열어주면 바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잘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롤(Role, 역할)을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주로 암환자, 뇌혈관질환, 이식이 대표적입니다. 사실 암환자를 제대로 치료하는 의사를 키우려면 20~25년이 걸립니다. 정말로 명의를 만들어 제대로 치료하면 환자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의사 한 명 만들기는 정말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자기 의지도 있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은 하루아침에 만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기계를 하나 장착하려고 합니다. 세브란스병원 경우 지금 중입자 치료기를 갖고 있습니다. 가격이 3천억 원 정도입니다. 우리는 거기까지 할 수 없고 양성자 치료기를 가질 예정입니다. 그걸 가지고 있으면 여기서 비교우위에 서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도 1,500억 원 정도 됩니다. 그런 기계를 사서 병원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죠. 우리가 잘하는 것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이것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나아가는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구동산병원은 2차 병원에 맞게 우리의 설립 정신인 예수그리스도의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갖는 병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특화병원, 즉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남이 하지 않는 길을 가려고 합니다. 특히 요즘은 소아과병원이 많이 없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이들이 아파도 갈 병원이 없는 것이죠. 그래서 소아응급센터를 만들려고 합니다. 남이 하지 않은 길을 가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아재활센터 및 소아응급, 모아센터를 오픈할 계획입니다. 그것을 국가에서 받으면 좋겠지만, 못 받아도 우리고 하려고 합니다. 그다음에 잘 되는 게 호스피스, 투석, 일반검진입니다. 또 세 번째는 필요하면 혈관센터까지 추진하려고 합니다. 혈관질환은 먼 곳까지 갈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구 시내에 위치한 대구동산병원에 혈관질환을 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그 박물관은 옛날 선교사님 집을 박물관으로 만든 것이죠. 현재 국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청라언덕이 있습니다. 대구 동구는 근대화의 시작입니다. 대구 근대화의 역사는 이런 선교사님의 시스템으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택도 있어서 그곳을 개조해서 베이커리 카페를 열 계획입니다. 수익사업으로 블루보틀을 가져오려고 생각 중입니다. 특히 우리병원이 전국 최초로 스타벅스가 들어왔습니다. 스타벅스가 대구에서 매출 1위입니다. 거기에 또 시니어타운을 만들 생각도 있습니다. 땅이 1만 6천 평입니다. ㄷ자형의 대구동산병원을 증축해 700~800 베드가 들어선 특화병원을 만들 계획입니다. 2030년까지 이뤄낼 대구동산병원의 빅픽쳐입니다.
현재 경주동산병원은 경주 한복판에 있습니다. 하지만 고도 제한이 있기에 높은 건물을 세울 수 없어 쉽게 뭘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병원 앞에 있는 집을 사서 병원을 하나 새로 짓고 급성기병원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왜냐하면 경주나 포항을 포함한 주변 지역에서 대구로 오는 중간에 케어해주는 병원이 없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들러 케어해주고, 안되면 빨리 우리병원으로 호송하고 정리해 주는 병원이 필요합니다. 경주동산병원에서 다 맡을 필요는 없습니다. 할 수 있는 것만 중간 정도에서 시간을 벌어주고 라이프 세이빙만 해주면, 그다음에 우리병원으로 오면 됩니다. 그래서 외래중심의 급성기 허브병원을 만들려고 합니다.
5. 이렇게 폭넓은 계획과 시스템으로 준비 기간을 거쳐 빅픽쳐를 완성해 나가시는데요. 어떠한 사명감으로 임하시기에 이러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일단 우리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집이면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 봤을 때 그냥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뭐라도 하겠죠. 그래서 제가 우리 직원들에게 하는 말은 “자기 집 같으면 이렇게 할 것인가?”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미래도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직원들에게 1,000만 원을 올려줬을 때 지금은 굉장히 좋아하겠죠. 그러나 3개월 지나면 무덤덤해집니다. 저는 꿈과 희망, 즉 미래를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돈을 얼마 더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현재 직원들을 위한 복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전국 최초로 피트니스센터에 피지컬트레이너를 두었습니다. 다 프리입니다. 그런 혜택을 많이 주고 싶고, 우리가 6월 중순에 라이온즈파크에 1,000명 이상의 직원이 다녀왔습니다. ‘소아 환우와 함께하는 동산의료원의 날’로 정해서 치맥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뭔가 직원들이 우리 병원에 뼈를 묻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돈을 준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하나를 줘도 최고의 서비스를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VIP 검진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서울에 가서 건강 검진을 할 필요 없이 우리병원에서도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여러 가지 포맷을 갖추었는데 산부인과 진찰의 경우 제가 직접 해줍니다. 건강 검진할 때 산부인과 의사가 진찰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거기에다 6성급 호텔의 대우를 받는 것이죠. 두 번째는 우리가 만약 검진하다가 병명이 나온다면, 예를 들어 심장이 안 좋을 경우 심장내과 의사가 바로 진단 및 치료해 줍니다. 원스톱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이죠. 그것이 타 병원과의 차별점입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를 잘하는 것입니다. 환자를 낫게 해주는 게 1번입니다. 그게 병원의 롤(Role, 역할)입니다. 그다음이 서비스입니다. 그것만 생각하면 문제가 해결됩니다.
6.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의료사회사업과 동산의료선교복지회, 호스피스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그 성과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1921년부터 전 직원이 급여 1%를 적립해 국내외 의료봉사를 꾸준히 해 오고 있습니다. 요즘은 1%까지는 아니더라도 몇만 원씩 모으는데 1년에 7~8억 정도 됩니다. 그를 토대로 세계 곳곳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에 우리 병원이 있고 곳곳에 해외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호스피스도 합니다. 그래서 대구동산병원에 필요하면 선교사들이 올 수 있는 허브센터도 열 계획입니다.
인터뷰이. 조치흠 계명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동산의료원장
글. 헤렌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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