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원장의 행복을 주는 건강 코칭] 갈등의 뇌, 확신의 뇌(2)

(지난 호에 이어서 계속)

 

지난 호에서 '갈등의 뇌'와 '확신의 뇌'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갈등하고 있는 늦은 밤 야식 안 먹기와 이른 새벽 운동하기 힘든 이유와 제 사례를 말씀드렸는데, 이번 호에서는 갈등의 뇌를 확신의 뇌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확신의 뇌 만들기: 반복과 경험의 힘

먼저 명확한 기준을 정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저녁 식사 후에는 물 이외에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알람이 울리면 즉시 일어나 운동하러 간다."는 명확한 원칙을 세웠습니다. 애매한 기준은 갈등을 부릅니다. "조금만 먹자", "오늘만 쉬자"와 같은 예외를 허용하는 순간 뇌는 다시 갈등 모드로 돌아가죠.

 

다음으로 일관된 실행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힘듭니다. 매번 갈등하고 유혹을 받죠. 하지만 몇 번의 성공 경험이 쌓이면서 뇌는 점차 새로운 패턴을 학습합니다. "아, 이렇게 하면 다음 날 기분이 좋구나.", "운동하고 나면 하루 종일 컨디션이 좋구나."하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뇌에 각인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한 영역에서의 확신이 다른 영역으로 전이된다는 점입니다. 밤늦은 간식을 끊는 데 성공하면 다음 날 새벽 운동도 더 쉬워집니다. 또 새벽 운동이 습관화되면 하루 종일 건강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자기 효능감의 일반화' (Generalization of Self-Efficacy)라고 합니다. 한 분야에서의 성공이 다른 분야에서의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현상이죠.

 

또한 확신의 뇌는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매번 고민하고 갈등할 필요가 없으니 마음이 평온합니다. 일관된 행동 패턴은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이는 불안감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요.

 

갈등의 뇌를 확신의 뇌로 바꾸는 방법

그렇다면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확신의 뇌'를 깨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작게 시작하라

갑자기 큰 변화를 시도하면 뇌가 거부 반응을 일으킵니다. "매일 1시간 운동"보다는 "매일 10분 걷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환경을 조성하라

야식을 끊고 싶다면 식탁에 간식을 두지 않습니다. 새벽 운동을 하고 싶다면 운동복을 침대 옆에 미리 준비해둡니다. 의지력에만 의존하지 말고 환경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3. 기록하라

성공한 날을 달력에 표시하거나 앱으로 기록합니다. 시각적인 성취감이 동기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죠.

 

4. 긍정적인 보상을 떠올려라

현재의 불편함만 생각하지 말고, 건강한 습관이 가져올 긍정적인 미래를 상상하세요. 맑아진 정신, 가벼워진 몸, 그리고 활력 넘치는 하루를 떠올리며 스스로를 격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확신의 뇌가 주는 자유

역설적이게도 엄격한 원칙이 더 큰 자유를 줍니다. 매번 고민하고 갈등하는 것보다 정해진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오히려 마음을 자유롭게 해주죠. 확신의 뇌는 우리에게 일관성을 주고, 일관성은 신뢰를 낳으며, 신뢰는 자신감으로 이어집니다.

 

수년간의 운동 습관을 통해 저는 갈등의 뇌에서 확신의 뇌로 변화할 수 있었어요. 이는 특별한 재능이나 타고난 의지력 때문이 아닙니다. 반복과 경험, 그리고 작은 성공의 누적이 만들어낸 결과죠.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작하는 것입니다. 오늘, 지금, 작은 한 걸음부터.

 

건강은 단순히 몸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입니다. 순간의 갈등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확신의 뇌'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삶의 시작이자 완성입니다. 당신의 뇌는 지금 갈등하고 있나요, 아니면 확신하고 있나요?

 

가정행복코치, 시나리오 플래너
이수경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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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원장

기업 경영자이자 가정행복코치이며 시나리오 플래너.

직장생활을 28년간 했고, 그 후 기업 경영자로 16년째 살아오면서 저술, 강의, 방송 출연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자기경영, 가정경영, 일터경영의 세 마리 토끼를 찾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가정행복코칭센터 원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자기 인생의 각본을 써라」, 「차라리 혼자 살 걸 그랬어」,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 가 있다. 

이메일 : yesoks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