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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100년 위한 미래 병원 청사진 그리는 김안과병원카테고리 없음 2026. 6. 4. 09:19
초고령사회에 혼자와도 두렵지 않은 ‘미래 안과병원’ 구축,
김안과병원 DNA 담은 설계로 국내 안과의 새 기준 세울 것!
김안과병원의 시선은 이제 본관 너머를 향해 있다. 본관 바로 옆, 새 병원이 그려질 자리다. 빨라야 2년 후 착공, 완공까지 5~7년이 더 걸리는 긴 호흡의 프로젝트지만, 이 자리가 갖는 의미는 결코 단순한 공간 확장에 머무르지 않는다. 64년 동안 ‘안과의 표준’을 만들어 온 김안과병원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에서 ‘환자가 혼자 와도 헤매지 않는 미래 안과병원’이라는 다음 표준을 그려낼 결정적 무대이기 때문이다. 김안과병원의 다음 64년, 더 나아가 다음 100년이 바로 이 자리에서 새겨지기 시작한다.김안과병원은 그동안 공간을 단순한 시설이 아닌 ‘환자 경험의 일부’로 바라봐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8년 개원한 세계 최초의 망막병원이다. 진료실·검사실·레이저실·시술실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진단부터 치료와 사후관리까지 환자의 이동과 불편을 최소화한 구조를 완성했다. 또한 2021년 진행된 라식센터 리모델링에서는 의료진과 직원들이 직접 도면을 수정하며 동선과 공간 배치를 논의했고, “답은 현장에 있다”는 원칙을 실제 공간 설계에 반영했다.
센터별 공간 철학 역시 환자 특성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백내장센터는 고령 환자의 이동 부담을 줄이기 위해 통합 검사실을 구축했고, 사시&소아안과센터는 아이들의 긴장감을 낮추기 위해 친근한 인테리어와 예술 작품을 배치했다. 특히 김용란 대표원장이 직접 선정한 어린왕자 부조 작품은 아이와 보호자들이 자연스럽게 시선을 머물게 하는 공간 요소로 자리 잡았다. 화려함보다는 환자가 덜 불안하고, 덜 헤매며, 더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김안과병원 공간 철학의 핵심이다.
이 시선은 국경마저 가뿐히 넘어선다. 2007년부터 19년째 이어온 캄보디아 의료봉사는 누적 외래 진료 4만 7천여 건, 누적 수술 3,151건이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KOICA 및 캄보디아 보건부와 협력해 국립 앙두엉안과병원 설립에까지 깊숙이 참여한 김안과병원은 2019년 베트남 호치민에 ‘베트남 김안과병원’을 직접 개원하며 한국형 안과 의료 시스템을 현지에 그대로 이식했다. 김안과병원의 ‘안과 표준’은 이미 한국을 넘어 동남아 안과 의료의 새로운 좌표가 되어가고 있다.
새 병원을 준비하는 김용란 대표원장과 김철구 병원장의 방향성은 분명하다. 초고령사회 속에서 시야가 불편한 환자들이 혼자 병원을 방문하더라도 쉽게 이동하고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 디지털 기술과 모빌리티 시스템을 활용해 보호자가 함께하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은 병원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최신 시설을 갖춘 병원을 의미하지 않는다. 환자의 입장에서 공간과 시스템을 다시 설계하고, 다음 세대에도 이어질 ‘안과전문병원의 표준’을 구축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결국 김안과병원이 준비하는 미래는 시설의 크기나 화려함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 시선에 있다. 선배 세대가 만들어온 철학과 가치를 다음 세대에 건강하게 전달하고, 10년 뒤에도 100년 뒤에도 환자에게 가장 신뢰받는 병원으로 남는 것. 그것이 김안과병원이 그리고 있는 미래 병원의 모습이다.
인터뷰이.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 김용란 대표원장, 김철구 병원장
글. 박하나 편집장

▲ 김안과병원 전경 Q. 김안과병원은 캄보디아를 비롯한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2019년에는 베트남 호치민에 ‘베트남 김안과병원’을 개원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해외 진출과 사회공헌 활동의 배경과 주요 내용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주세요.
김안과병원의 해외 의료봉사는 단순한 일회성 지원 활동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국가와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안과 진료 기반을 구축하고, 현지 의료 역량 향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김안과병원은 2007년부터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현지 주민들에게 안과 진료와 수술을 제공해오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인 2025년에는 제31회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진행하였으며, 8일 동안 안과 환자 2,479명을 포함해 총 4,300여 명을 진료했습니다. 또한 백내장 수술 93건을 포함해 총 167건의 수술을 집도하며 현지 주민들의 시력 회복과 실명 예방에 힘썼습니다.
현재까지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통해 진행된 안과 외래진료 누적 건수는 약 4만 7천여 건에 달하며, 수술 누적 건수 역시 3,151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해외 봉사활동을 넘어,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이어온 지속 가능한 국제 의료지원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김안과병원은 KOICA 및 캄보디아 보건부와 협력하여 국립 앙두엉안과병원 설립에도 참여하며 글로벌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해왔습니다. 이는 단순히 현지 환자를 치료하는 차원을 넘어, 현지 의료진이 지속적으로 안과 진료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즉, 의료 기술과 시스템을 함께 공유하며 현지 의료환경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활동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편, 베트남 김안과병원 설립 역시 같은 철학 속에서 추진되었습니다. 김안과병원은 베트남에 한국의 선진 안과 의료기술과 의료 시스템을 소개하고, 현지 의료진과의 연수 및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안과 세부분야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아직 상대적으로 생소한 분야였던 성형안과 영역을 비롯해, 김안과병원이 오랜 시간 축적해온 전문 진료 경험과 시스템을 공유함으로써 현지 안과 의료 수준 향상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김안과병원은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현지 의료진과 함께 성장하며 지속 가능한 안과 의료환경을 만들어가는 글로벌 의료협력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 김용란 대표원장 Q. 김안과병원은 현재 어떤 콘셉트와 방향성을 바탕으로 공간이 설계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약 5년 전 라식센터 리모델링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김안과병원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특징과 강점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김안과병원의 공간 설계는 기본적으로 “환자가 덜 헤매고, 덜 기다리며, 덜 불안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안과 진료는 검사와 진료, 상담, 수술, 수납 등 여러 과정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 안에서 환자가 느끼는 피로감과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김안과병원은 공간을 단순히 보기 좋게 꾸미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의 실제 이동 동선과 심리적 경험까지 함께 고려한 공간 설계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왔습니다.
과거 진행했던 병원 서비스디자인 프로젝트 역시 이러한 방향성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당시에는 전 직원이 함께 참여해 환자가 병원을 방문한 이후 접수와 검사, 진료, 수술, 입원, 퇴원에 이르기까지 어떤 불편을 경험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족한 안내 시스템, 지루한 대기시간, 어려운 의학용어, 복잡한 이동 동선, 수술에 대한 두려움 등이 주요 불편 요소로 확인되었고, 이후 병원 맵과 안내판 개선, 검사 설명 강화, 수술 전후 안내 및 입·퇴원 절차 개선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라식센터 리모델링은 김안과병원의 환자 중심 공간 철학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식센터는 비교적 젊은 환자층이 많이 찾는 공간인 만큼,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해 밝고 세련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외형적인 변화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환자들이 검사와 상담, 수술 전 과정을 보다 편안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진료실과 검사실, 상담실의 배치를 전반적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또한 밝고 안정감 있는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고급스러운 공간 연출을 통해 환자들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검사와 수술을 기다릴 수 있도록 했으며, 공간 곳곳에 사진 작품을 배치한 것 역시 환자의 긴장감을 낮추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라식센터 설계 과정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비교적 작은 공간 하나를 두고도 의료진과 직원들이 함께 매일같이 논의했다는 사실입니다. 라식센터 담당 파트장이 매일 새로운 도면을 그려 가져왔고, 의료진과 직원들이 “이 배치가 더 편하지 않을까”, “동선을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와 같은 의견을 끊임없이 주고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화장실 위치로 인해 이동 동선이 좁아지는 문제나, 검사 장비 크기에 맞춰 공간 배치를 조정해야 하는 문제 등은 결국 현장 직원들의 작은 아이디어를 통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답은 결국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환자 안전 강화를 위해 수술실에는 양압장치를 구축하여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시력교정수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으며, 최신 전안부 촬영장비를 도입해 검사 정밀도 역시 높였습니다.
결국 라식센터 리모델링은 단순한 인테리어 개선이 아니라, 공간 디자인과 의료 장비 고도화, 환자 동선 개선이 함께 이루어진 종합적인 공간 혁신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안과병원은 앞으로도 라식센터와 같은 대규모 리모델링뿐 아니라 각 센터의 시설과 환경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며,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 김철구 병원장 Q. 김안과병원은 ‘365일 연중무휴’ 진료 원칙을 이어오고 있는 병원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운영 특성을 반영하여 세부 공간 요소들은 어떤 기준과 철학을 바탕으로 설계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김안과병원은 365일 연중무휴 진료 체계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공간 설계에 있어서도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과 환자 편의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환자가 방문하는 병원일수록 환자들이 자신의 진료 위치와 이동 경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검사와 진료, 수술, 수납으로 이어지는 과정 역시 최대한 자연스럽고 효율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과 진료는 특성상 검사 장비와 진료실, 수술 공간 간의 유기적인 연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김안과병원은 환자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안과 검사 장비를 한곳에 집약한 특수검사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술실 수준의 헤파(HEPA) 필터 여과 시스템과 양압설비를 갖춘 안내주사 전용 클린룸 등을 구축하여 환자 안전과 감염 관리 수준을 높여왔습니다.
또한 환자 동선과 안내 체계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힘써왔습니다. 병원 맵과 안내판, 검사 안내표, 치료 안내문, 수술 진행 절차 안내, 당일 수술 전후 주의사항, 입·퇴원 절차 안내 등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개선함으로써 환자들이 자신의 진료 과정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시행하는 환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현장에서 실제로 느끼는 불편 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대기 공간 역시 단순히 ‘기다리는 장소’가 아니라, 환자가 심리적인 불안을 줄이고 다음 진료 과정을 준비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밝고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환자가 자신의 순서와 이동 방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 체계를 정비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안과 환자 중에는 고령 환자나 시야가 불편한 환자가 많은 만큼, 병원 공간은 단순한 미적 요소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성과 가독성, 그리고 명확한 이동 동선까지 함께 고려되어야 진정한 환자 중심 공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병원의 공간 환경은 의료서비스의 질과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환자가 병원 안에서 덜 헤매고, 덜 불안해하며, 자신의 진료 과정을 보다 잘 이해할수록 의료진에 대한 신뢰 역시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김안과병원은 공간을 단순한 시설 개념이 아니라, 환자 중심 의료를 실현하는 중요한 서비스 요소로 바라보며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자 합니다.

▲ 김안과병원 본관 1층 로비 Q. 두 분 원장님께서 병원 디자인 요소 중 가장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하시는 공간은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김안과병원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공간을 하나만 꼽기는 어렵습니다. 병원은 안과 질환별 전문센터 체계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각 공간마다 환자의 특성과 진료 흐름에 맞춘 의미와 역할이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김안과병원은 각 센터를 찾는 환자들의 연령과 질환 특성, 검사·상담·수술 과정 등을 고려해 공간을 구성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습니다.
먼저 라식센터는 비교적 젊은 환자층이 많이 방문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반영해 밝고 세련된 분위기로 조성되었습니다. 2021년 리모델링 당시에는 진료실과 검사실, 상담실의 배치를 새롭게 구성하여 환자들이 수술 전 검사 과정을 보다 편안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고급스러운 실내장식과 사진 작품을 배치해 검사와 수술을 기다리는 동안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수술실 양압장치와 최신 전안부 촬영장비인 펜타캠(Pentacam)을 도입해 안전성과 검사 정밀도 역시 함께 강화하였습니다.
사시·소아안과센터는 어린이 환자가 많이 찾는 공간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병원에 대한 낯섦과 두려움을 줄이는 방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밝은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그림, 조형물 등을 배치해 아이들이 보다 친근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소아 환자의 경우 병원 공간에 대한 첫인상이 진료 협조도와 보호자의 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안정감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사시소아안과센터 김용란 대표원장: “특히 사시·소아안과센터에는 제가 직접 한 작가의 작품을 골라 걸어놓기도 했습니다. 그 작가님의 작품을 인스타그램으로 팔로우하다가 불교박람회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2년 정도 고민한 끝에 부처님 상 작품 하나를 구매하게 됐습니다. 이후 어린왕자 시리즈 작품을 보게 되었고, ‘이 작품은 꼭 우리 사시&소아안과센터에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흙에 여러 재료를 섞어 돌처럼 굳힌 뒤 조각하듯 만들어낸 부조 작품인데, 지금은 아이들과 보호자분들이 진료실 앞에서 한 번씩 멈춰 서서 바라보는 공간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백내장센터는 진료 효율성과 환자 편의성을 높인 대표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전 검사에 필요한 장비들을 한 공간에 집약한 통합 검사실을 운영함으로써, 환자들이 여러 층을 이동하지 않고도 주요 검사와 상담을 보다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특히 백내장 환자의 상당수가 고령층인 만큼,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고 검사 및 상담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환자 경험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본관-망막 연결통로_의료진 소개 망막병원 역시 김안과병원의 대표적인 전문 공간 중 하나입니다. 망막질환은 고령 환자와 만성질환자가 많고 반복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공간 구성이 중요합니다. 이에 김안과병원은 2008년 망막질환만을 위한 별도 건물의 망막병원을 개원하였으며, 진료실과 검사실, 레이저실, 시술실, 교육시설 등을 집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환자에게는 보다 체계적인 진료 경험을 제공하고, 의료진에게는 전문성과 진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환자분들이 병원 공간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순한 화려함이 아니라 ‘편의성과 안정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자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검사와 상담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대기하는 동안에도 불안감이 줄어드는 공간이야말로 좋은 병원 공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라식센터 Q. 김안과병원이 설계 및 운영 과정에서 참고하거나 벤치마킹한 국내외 병원 사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특정 병원을 그대로 벤치마킹했다고 말씀드리기보다는, 국내외 병원 공간 디자인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흐름을 김안과병원의 특성에 맞게 해석하고 적용해왔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보다 적절할 것 같습니다.
사실 김안과병원이 늘 부담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안고 있는 위치는 ‘맨 앞’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 내부에서는 이를 “프론티어(Frontier)”라는 표현으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대학병원을 그대로 벤치마킹하기에는 안과전문병원만의 특수성이 분명히 존재하기에, 김안과병원이 지향하는 방향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참고할 만한 사례를 꼽는다면, 오히려 일본의 시니어 전문 병원이나 고령 환자 중심 의료시설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내장과 녹내장, 망막질환 등 안과의 주요 질환은 결국 고령화와 함께 증가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고령 환자를 어떻게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료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본은 초고령사회에 먼저 진입한 국가인 만큼, 시니어 환자를 위한 이동 동선과 안내 체계, 안전 설계, 대기 환경 등에서 참고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옛말처럼, 시야가 불편한 환자분들은 다른 신체 기능의 불편함 이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안과병원은 단순히 진료를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시야가 불편한 환자분들도 보다 안전하게 이동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철구 병원장: “앞으로는 모빌리티의 중요성이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환자 한 분이 오시면 보호자 여러 분이 함께 방문하는 경우가 많지만, 10년 뒤, 20년 뒤에도 그런 모습이 계속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결국 많은 환자분들이 혼자 병원을 방문하고, 혼자 접수하고,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병원 구조가 필요합니다. 기존 병원들은 사실 병원 중심의 관점에서 설계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수익이나 공간 효율, 운영 중심의 시각이 우선이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이제는 환자 입장에서 병원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야가 불편해도, 보호자가 없어도, 혼자서 안전하게 이동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병원 내부 곳곳을 모빌리티 시스템과 연계해 이동할 수 있는 환경 역시 앞으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안과병원이 가진 특수성이자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김안과병원이 지향하는 공간은 단순히 화려하고 눈에 띄는 병원이 아니라, 환자가 덜 헤매고 덜 불안해하며 보다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입니다. 앞으로 새로운 병원과 센터 설계, 리모델링, 시설 개선을 진행할 때에도 국내외 우수 사례들의 장점을 참고하되, 김안과병원의 환자군과 진료 흐름에 가장 적합한 ‘안과전문병원형 공간 모델’을 구축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의료계는 현재 환자 중심 헬스케어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함께 의료 서비스의 역할과 형태 또한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안과병원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김안과병원과 같은 안과전문병원은 단순히 눈 질환이 발생한 이후 치료를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전 생애에 걸쳐 눈 건강을 관리하는 병원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백내장과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같은 노인성 안질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소아·청소년기의 근시와 젊은 층의 안구건조증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제 안과 진료는 특정 연령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생애 건강관리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기에는 시기능 발달과 근시 관리가 중요하며, 중장년기 이후에는 녹내장과 망막질환의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또한 고령층에서는 백내장과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같은 실명질환을 예방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안과병원이 ‘해피eye 해피life’ 캠페인을 통해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눈 건강 인식 개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 역시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맞닿아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미래 의료 환경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환자 경험 개선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약과 대기, 안내, 수납 등 병원 이용 과정은 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한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며, AI와 데이터 기술은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하고 진단 및 병원 운영의 정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되어야 합니다. 다만 의료에서 기술은 어디까지나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종적인 판단과 책임은 전문 의료진에게 있으며, 무엇보다 환자 안전과 신뢰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김안과병원은 단순한 ‘트렌드’ 자체보다 환자 경험의 본질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트렌드는 말 그대로 시대적 흐름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는 누구도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병원에서 조금 더 편안함을 느끼고, 병원에 머무르는 시간이 단순히 지루하고 힘든 시간이 아니라 위로와 안정감을 얻는 경험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료진이 최선을 다해 치료하더라도 모든 질환을 100% 완벽하게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환자가 병원을 다녀간 뒤 마음으로 큰 위안을 얻고 간다면, 그것 역시 의료가 줄 수 있는 중요한 치유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앞으로의 안과병원은 전문성과 디지털 편의성, 예방 중심의 관리 체계, 환자 경험, 그리고 사회적 책임까지 함께 갖추어야 합니다. 김안과병원은 안과전문병원으로서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환자들이 평생 믿고 자신의 눈 건강을 맡길 수 있는 병원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올해 김안과병원은 어떤 목표와 방향성을 갖고 운영해 나가실 계획이신지 말씀해 주세요.
김안과병원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AI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과전문병원의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김안과병원은 AI 분야에서 가장 앞선 ‘프론티어(Frontier)’가 되겠다는 목표보다는, 변화하는 의료 환경을 결코 뒤처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따라가는 병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전 직원이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에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동시에 구글 워크스페이스 기반의 협업 환경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AI 기반 온라인 스마트예약 시스템을 시작으로 스마트 대기·호출 안내 시스템, 자동 수납 시스템, 처방 템플릿 구축 등 병원 이용 과정 전반의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100% 진료 예약제 도입을 포함한 진료 시스템 개선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환자의 대기시간과 불편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진료 환경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김안과병원은 앞으로의 64년을 준비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로 본관 인근 부지에 새로운 병원을 건립하는 계획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설계안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병원이 지향하는 방향만큼은 분명합니다. 김안과병원이 지향하는 병원은 기본적으로 질환 치료 중심의 안과전문병원이며, 특히 고령 환자들이 보다 쉽고 안전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 병원 설계는 이제 막 초기 단계에 들어섰으며, 빠르면 약 2년 후 착공, 완공까지는 약 5~7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안과병원은 새로운 병원을 통해 환자들이 병원 안에서 덜 헤매고, 덜 복잡함을 느끼며, 보다 쉽고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통합형 공간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이는 단순히 병원의 규모를 확장하는 개념이 아니라, 진료 동선과 대기 환경, 진료 효율성, 의료진의 전문 진료 체계 등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장기적인 혁신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직문화 측면에서도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진행된 전 직원 워크숍에서는 생성형 AI 활용 교육을 비롯해 연차별 맞춤형 교육, 중간관리자 역량 강화, 환자 경험 개선, 병원 공간 설계와 중장기 발전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김안과병원은 직원들이 변화의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함께 움직일 때 비로소 병원의 혁신 역시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올해 김안과병원은 환자에게는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병원으로, 직원들에게는 더욱 일하기 좋은 병원으로, 그리고 국내 안과계에는 계속해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병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시야검사실 Q. 마지막으로 공통된 질문을 드립니다.
1) 10년 후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김용란 대표원장: “이제는 조금 쉬자”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새 병원 건립 이후에도 본관 리모델링이 예정되어 있어, 앞으로도 약 7~8년 정도는 공사와 병원 환경 개선 작업에 계속 매여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든 과정이 끝나면 그때는 정말 저에게 “이제는 좀 놀자”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인테리어 하나까지 직접 들여다보고, 도면 위에서 공간의 흐름과 동선을 고민하는 일은 여전히 큰 즐거움입니다. 어떻게 하면 환자들이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공간을 구상하는 과정 자체가 저에게는 오랜 시간 이어온 재미이자 보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공간에 대한 고민과 설계의 즐거움만큼은 앞으로도 오래 간직하고 싶습니다.
김철구 병원장: 올해 제가 예순이 되었고, 김안과병원에 몸담은 지도 어느덧 30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일흔이 될 텐데, 그때까지도 계속 진료를 하고 있을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만약 그때까지도 진료 현장에 서 있다면, 미래의 제 자신에게 꼭 이런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건강 잘 챙겨라. 지금까지도 충분히 잘해왔으니 지금처럼만 해라. 더 욕심내지 말고, 너무 멀리까지 생각하지 말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라.” 결국 하루하루 성실하게 보내는 시간이 쌓여 1년이 되고, 또 10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거창한 목표보다는 지금 제 자리에서 환자에게 집중하고, 맡은 역할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10년 전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김용란 대표원장: 10년 전은 제가 병원장으로서 108배를 가장 열심히 하며 지내던 시기였습니다. 8층 수술실부터 지하 공조실까지 병원 곳곳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그 공간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생각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절을 올리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절의 저에게 지금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 마음 그대로만 가져가도 충분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비록 시간이 지나 무릎은 조금 아파졌더라도, 환자와 직원들을 생각하던 그 마음만큼은 잃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결국 병원을 움직이는 힘도, 의료의 본질도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김철구 병원장: 10년 전, 그러니까 제가 쉰 살이었을 때를 떠올려보면, 사실 그 나이가 말처럼 그렇게 여유롭고 완성된 시기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흔히 쉰 살을 ‘지천명(知天命)’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고민도 많고 불안함도 있는 참 애매한 나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시절의 제 자신에게도 지금과 같은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충분히 잘 살아왔으니까 너무 불안해하지 마라. 지금처럼, 그때처럼 성실하게 살아가면 미래도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이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묵묵히 열심히 살아가라.” 결국 특별한 비결이 있다기보다, 하루하루 자기 자리에서 성실하게 살아온 시간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과거의 저에게도, 앞으로의 저에게도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결국 같은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3) 10년 후 두 분 원장님께서 꿈꾸는 미래 병원은 어떤 병원일지 궁금합니다.
김용란 대표원장: 앞으로의 병원은 단순히 치료를 잘하는 곳을 넘어, 환자가 혼자 와도 불안하지 않고 외롭지 않으며, 답답함 없이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 모두 언젠가는 혼자 병원을 다니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부터 그런 환경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현재 병원에서 사용하는 설명 방식이나 안내 체계는 환자 입장에서 여전히 어렵고 낯선 부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수술 동의서를 받아보면 분명 한글로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외래어나 전문용어처럼 느껴져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서명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후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느끼시거나 섭섭함을 느끼는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어떻게 하면 환자분들께 내용을 더 쉽고 자연스럽게 설명해드릴 수 있을지, 또 조금 더 친근하고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스스로 충분히 이해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환자가 혼자 병원을 방문하더라도, 직접 함께 오지 못한 자녀나 가족들이 IT 기술을 통해 설명을 함께 듣고 진료 과정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령 환자가 많아질 미래에는 이러한 연결 방식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결국 김안과병원이 추구하는 ‘안과의 표준’은 단순히 의료기술이나 진료 규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환자가 혼자 와도 두렵지 않고, 충분히 이해받고 배려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병원, 그리고 의료와 기술, 공간과 서비스가 모두 환자 중심으로 연결된 병원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김안과병원이 지향하는 진정한 표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철구 병원장: 사실 저는 시설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저는 이 자리에 영원히 있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병원 역시 결국 한 사람이 영원히 이끌어갈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세대를 거쳐 이어지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유하자면 흘러가는 강물 속에서 저는 잠시 한 순간을 맡아 지키고 있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앞선 선배 선생님들께서 오랜 시간 만들어오신 것을 제가 물려받았고, 이제는 그것을 또 다음 세대에게 잘 전달해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단순히 지금의 시설을 만들고 운영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병원을 이어갈 사람들에게 더 많은 자양분과 좋은 토양을 남겨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병원의 철학과 문화, 환자를 대하는 태도, 그리고 함께 일하는 방식까지 건강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드는 것이 지금 제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결국 제가 꿈꾸는 미래 병원의 모습은 거창한 건물이나 화려한 시스템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10년 뒤, 100년 뒤에도 김안과병원이 지금처럼 환자들에게 신뢰받고, 한국 안과의 중요한 기준과 위치를 지킬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그것을 다음 세대에 잘 전달해주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병원의 미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