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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Column] 홈팜 싱가포르 HomeFarm Singapore카테고리 없음 2026. 6. 4. 07:43

공동체·도시농업·웰빙을 담은 미래형 시니어 하우징-1
홈팜 싱가포르(HomeFarm Singapore)
디자인 스튜디오 SPARK는 싱가포르의 차세대 은퇴 주거 모델을 위한 개념 프로젝트 ‘홈팜(Home Farm)’을 공개했다. 이 대담한 콘셉트 프로젝트는 시니어를 위한 주거 및 커뮤니티 시설과 수직형 도시농업(vertical urban farming)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주거 모델을 제안한다. SPARK는 일반적으로 서로 분리되어 있는 두 영역을 융합함으로써 어떤 가능성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내고자 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에 대한 과감한 비전과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를 통해, 싱가포르가 직면한 정치적·사회적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다. 매거진HD는 디자인 스튜디오 SPARK가 제시하는 초고령 사회를 위한 새로운 도시 모델 ‘미래형 시니어 하우징’을 총 두 차례(6월호, 7월호)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글_박하나 편집장
설계 및 제공_SPARK (sparkarchitects.com)
프로젝트 디렉터_Stephen Pimbley
설계 팀_Yun Wai Wing, Wenhui Lim, Chanachai Panichpattan, Ethan Hwang,
Jay Panelo, Narelle Yabuka
급격히 고령화되는 인구를 어떻게 지원하고 수용할 것인가는 아시아 여러 국가가 직면한 중요한 과제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에서는 현재 대규모 인구 구조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2030년이 되면 싱가포르 전체 인구의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1990년의 6%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급증하는 고령 인구 비율은 사회·경제·인프라 시스템 전반에 상당한 부담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 중인 아시아 국가들에게 증가하는 도시 인구를 위한 안정적인 식량 공급을 확보하는 것 역시 매우 시급한 과제다. 이러한 문제는 배후 농업 지역(hinterland)이 없는 작은 완전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에서 특히 더욱 절실하게 나타난다. 현재 싱가포르는 식량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식량 공급원을 다변화하고 집약적 농업 기술을 활용해 지역 내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홈팜(Home Farm) 콘셉트는 시니어들이 채소 농장으로 조성된 정원형 환경 속에서 생활하며, 동시에 그곳에서 일자리도 얻을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수직형 아쿠아포닉 농업(vertical aquaponic farming)과 옥상 토양 재배 시스템을 결합해, 고령층의 필요와 선호를 반영한 고밀도·가변형 주거 환경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입주민들은 전문 수직농업 운영팀의 관리 아래 농장에서 파트타임으로 근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은퇴 이후 흔히 겪게 되는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개발 저층부에는 고령 인구를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배치되며, 이 공간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개방된다. 주거 공간은 그 위에 층층이 쌓여 있으며, 지형의 등고선을 연상시키는 곡선형 테라스 구조로 설계되었다.
SPARK의 디렉터 스티븐 핌블리(Stephen Pimbley)는 “이 콘셉트는 싱가포르를 위해 설계되었지만, 건물의 입면과 옥상에서 잎채소 재배가 가능한 환경이라면 어느 지역에서도 적용될 잠재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프로젝트가 미래 어느 시점에는 실제로 구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 콘셉트는 전 세계 성장하는 도시들이 직면한 현실적이고 시급한 문제들에 대한 실현 가능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정원 가꾸기 활동은 개인적인 소득 창출을 넘어, 공동체 연결 강화와 건강 증진 등 다양한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동시에 도시 중심부에서 이루어지는 식량 생산은 싱가포르의 식량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교육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거리를 줄여 높은 탄소 배출량을 낮추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방식은 싱가포르가 추구하는 ‘정원 속의 도시(City in a Garden)’ 비전을 보다 생산적인 형태로 지속·확장시키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홈팜(Home Farm)의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효율성은 빗물을 수집해 아쿠아포닉 시스템에 활용하고, 식물 폐기물을 에너지 생산에 사용하는 등의 제안된 시스템을 통해 더욱 강화될 수 있다. 이 콘셉트는 활기차고 살기 좋은 지속가능한 도시와 능동적인 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하는 싱가포르 정부의 15억 싱가포르달러 규모 ‘지속가능한 싱가포르 블루프린트(Sustainable Singapore Blueprint)’의 비전을 반영하며, 이에 대한 SPARK의 실질적인 의지를 보여준다.
SPARK는 도시와 우리의 삶의 방식을 상상하고 형성할 수 있는 건축의 역할을 통해, 도시 생활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이 건축가의 책임이라고 믿고 있다. 홈팜(Home Farm)은 SPARK 싱가포르 스튜디오에서 올해 발표한 두 번째 콘셉트 프로젝트로, 앞서 공개된 수상형 호커센터 ‘솔라 오키드(Solar Orchid)’에 이어 선보인 프로젝트다. 홈팜은 실제 도시 문제에 대해 아직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해법을 상상하기 위해 진행 중인 SPARK 스튜디오의 연구 및 비전 디자인 프로젝트 포트폴리오의 일환이기도 하다.



■ SPARK 소개
SPARK는 활기차고 지속가능하며 공동체 중심의 건축을 창조하는 데 주력하는 수상 경력의 혁신적 디자인 스튜디오다. 2006년 설립 이후 건축, 도시계획, 인테리어, 조경, 리서치, 브랜딩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며 창의성과 명확한 목적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환경을 변화시켜 왔다. 사람, 장소,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SPARK는 협업과 혁신을 기반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능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공간을 설계하고 있다.SPARK의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는 제품 디자인부터 도시계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를 아우른다. 대표 프로젝트로는 싱가포르의 클락 키(Clarke Quay), 상하이 국제 크루즈 터미널(Shanghai International Cruise Terminal), 쿠알라룸푸르의 스타힐 갤러리(Starhill Gallery) 등이 있다. 또한 실험적 프로젝트인 홈팜(Homefarm)과 비치헛(BeachHut)은 세계건축페스티벌(World Architecture Festival)에서 주목받았으며, 주거 타워 프로젝트인 Arte S와 MK는 독일 디자인협의회(German Design Council)의 아이코닉 어워드(Iconic Awards)를 수상했다. SPARK는 새로운 설계 방법론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디자인 분야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자신들이 설계하는 공간이 지역 공동체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