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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rhus University Hospital / C.F. Møller Architectsvolume.14 2021. 8. 31. 16:16
- 위치 : Aarhus, Denmark
- 규모 : 970,000㎡
- 건축가 : C.F. Møller Architects
2019년 완공된 Aarjhus University Hospital은 기존에 있던 Aarhus Hospital과 Skejby Hospital 통합과 동시에 랜드마크가 될 고층 병원 단지를 건설하여 덴마크의 가장 큰 의료단지로 자리매김하였다.
전형적인 덴마크의 소규모 마을의 배치를 닮은 단지의 중앙에는 가장 높은 랜드마크 건물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 곳곳에 위치한 거리와 공원, 광장은 다양하고 활기찬 녹색 도시를 연상케 하고 사람들에게 길 찾기의 직관성을 부여한다.
건물은 전문 커뮤니티로 나뉘며, 각 커뮤니티는 각각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2층은 치료에 중점을 두는 공간이며, 4층부터 그 위로는 병동이 배치되어 있다. 그 사이 3층에는 두 기능이 모이는 포럼으로 상점, 은행, 영화관 및 녹지로 둘러싸이는 공용공간으로서 기능한다. 건물은 기존 병원의 스타일을 그대로 물려받아 붉은 벽돌을 사용해 지어졌다. 고층부에는 사람들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밝은 색상으로 칠했다.
3층 중앙에 배치된 대규모의 수생 비오탑 정원은 병원 직원, 환자 및 방문객, 지역민들까지 모든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힐링공간이다. 이 정원은 각 분과와 가까이 있어 심리적 안정을 요하는 사람들에게 잠시 휴식과 명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 거대한 대학병원에는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연간 약 50만 kWh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태양광 패널 3,300㎡을 설치하고, 중앙 정원을 포함해 대지 중 18ha에 새로운 공공 경관을 조성했다. 지속 가능한 도시 배수 시스템과 신기술이 적용된 폐수 정화 시스템은 의료폐기물로부터 안전한 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사람으로부터 시작한 이번 신병원 설계의 핵심은 근거기반디자인을 적용하여 구현한 "치유 건축"이다. 환자의 육체적, 정신적 치유에 초점을 맞춰 1인실 병동을 도입하고, 창가에 배치하여 적절한 햇빛을 받도록 하였다. 그리고 건물 중앙에 배치한 정원과 외부의 너른 조경까지 바라보게 하여 심신을 안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환자중심의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었던 것은 배치부터 작은 디테일까지 모두 근거기반 디자인이 적용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환자를 생각하는 덴마크의 대표병원은 2017년 Building Better Healthcare Award - Best International Design을 수상하며 그 위상을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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