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ITATION] 휴식과 사색, 웰빙이 녹아든 곡선의 치유 건축물

휴식과 사색, 웰빙이 녹아든 곡선의 치유 건축물
Kaplan Family Pavilion

이번 프로젝트는 나무를 둘러싼 곡선의 건축미가 주변 환경까지 따뜻하게 포용하며 사색과 휴식, 조화와 치유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무척 의미가 깊다. 나무를 메인 중심으로 형성된 두 개의 회색 건축물은 나무의 형태를 따라 라운드형으로 설계되었으며, 곳곳에 LED 조명을 달아, 영적이면서도 신성한 웰빙의 기분을 경험하게 한다. 그만큼 병원에 온 환자나 방문객들은 푸른 자연환경 속에 녹아든 공간에서 정서적인 편안함과 정신적인 해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글_박하나

설계 및 제공_Belzberg Architects

사진_Bruce Damo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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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건강에 대한 우리의 이해 또한 발전해 왔다. 최근에는 치료뿐 아니라 정신적, 영적 웰빙, 그리고 예방적 차원에서 환경과의 관계까지 포함된, 더욱 전체론적인 의료 접근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최근 암, 당뇨병 및 기타 질병에 대한 선도적인 연구 및 치료 센터인 시티 오브 호프(City of Hope) 옆에, 카플란 패밀리 파빌리온(Kaplan Family Pavilion)이 새롭게 들어섰다. 카플란 패밀리 파빌리온(Kaplan Family Pavilion)은 환자와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건축 언어를 도입할 뿐만 아니라 치유와 웰빙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클라이언트는 원래 학교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부지 서쪽에 있는 건물을 아예 허물고 새로 짓기를 바랐다. 하지만 디자인 팀은 캠퍼스 곳곳에 있는 “소원 나무”에서 영감을 얻고, 이 나무가 보다 상징적인 건물의 언어가 되기를 희망했다. 특히 이 나무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수백 개의 개인 메시지들이 가지에 달려있다. 이에 디자인팀은 캠퍼스 그리드에서 벗어난 산책로를 재정비하고, 100년 된 기존의 녹나무를 프로젝트의 중심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부지를 약간 동쪽으로 옮길 것을 제안했다.

 

7,000㎡ 규모의 프로젝트는 두 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무를 감싸는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이 건물들은 전시, 이벤트, 행정 사무실, 창고 등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제공되며, 이 모든 것이 남부 캘리포니아의 100에이커가 넘는 캠퍼스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LEED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파빌리온은 조경을 활용하여 건축물의 형태를 만든 만큼, 자연환경과 건축물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두 개의 굽이치는 곡선의 구불구불한 콘크리트 벽은 나무 양쪽의 출입구를 보호하면서도, 미묘하게 무릎을 굽히거나 비틀리듯이 설계되었다. 이 벽들은 녹나무 주변의 불규칙한 타원형 벤치와 함께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형성됐다. 그만큼 친환경적으로 설계됐다고 볼 수 있다.

 

방문객들은 거대한 위용을 뽐내는 나무 그늘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이 야외 안식처는 콘크리트 벽 양쪽 표면을 따라 설치된 75개의 백라이트 LED 명판으로 인해 한층 더 멋스러워졌다. 특히 이곳은 City of Hope의 수많은 이정표로 강조됨과 동시에 향후 더 많은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한 여지를 남겨두게 됐다.

 

또한 이 벽은 건물의 북쪽 방향 개방이 과도한 열 축적과 노출로부터 프라이버시를 유지해주면서, 건물 주변의 가뭄에 강한 식물을 심어 사용자와 자연 사이의 강한 유대감이 형성될 수 있도록 했다. 즉, 건물 설계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 쾌적함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프로그램과 건물 면적의 분기점 덕분에 프로젝트가 병원 옆 부지에 잘 어울리면서도 유연하게 느껴질 수 있었다. 특히, 녹나무가 건물에 고정된 느낌을 주면서도, 보행로가 사이트를 가로지르며 캠퍼스의 다른 부분과 연결되어 있어,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이어져 이동 또한 용이하다. 이번 카플란 패밀리 파빌리온(Kaplan Family Pavilion)은, 커뮤니티 전반에서 방문객들을 끌어들이며, 휴식과 사색의 공간으로서 치유와 웰빙을 지원하는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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