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ecial Column] 균형감 있는 파사드로 긍정의 치유환경을 제공하다카테고리 없음 2025. 11. 3. 09:53

균형감 있는 파사드로 긍정의 치유환경을 제공하다
Hospital da Luz Oeiras Extension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건물과 새로운 건물의 현대적인 조화, 그리고 각각의 독립성이 보장되면서 서로 다른 개성이 존중되는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이에 새로운 건물은 주름진 세라믹 타일을 통한 시각적인 가벼움과 리드미컬한 디테일로 기존 건물과의 차별을 유도하면서도, 서로간의 연결 구도를 창의적으로 끌어낸 점이 돋보인다. 특히 브리제 솔레일로 외부 벽을 적용했으며, 이는 내부에 유려한 빛과 은은한 빛을 투명하게 선사하는 데 크게 일조한다. 더욱이 내부의 밝고 화사한 컬러감은 외부의 빛과 만나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의 치유환경을 제공한다.
글_박하나 편집장
설계 및 디자인_RISCO
사진_Fernando Guerra
다 루즈 오에이라스 병원(Hospital da Luz Oeiras)은 포르투갈의 오에이라스 지역에 위치한 병원으로, 현대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번에 오에이라스 클리닉을 확장하고 루즈 병원으로 전환하면서 기존 건물 옆 부지에 새 건물을 건설하게 됐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주제는 기존 건물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면서도 전체적으로 통일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는 미래 병원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
새로운 건물에는 외래 환자 진료실, 검진실, 검사실, 클리닉, 그리고 행정 사무실, 직원 식당, 카페테리아, 산책로 같은 공용 시설들이 포함되어 있다. 전체 건물은 직사각형 형태로 되어 있으며, 양쪽 끝에 야외 파티오가 있어 건물의 단일체적 특성을 깨고 전체적인 모습이 더 가볍고 활기차게 느껴진다. 특히 두 개의 주된 볼륨이 반짝이는 주름진 세라믹 타일로 마감되어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더해주었다. 그만큼 파티오와 타일의 조합이 건물의 무게감을 줄이면서도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


서쪽과 동쪽 파사드는 같은 세라믹 재질의 대형 시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브리제-솔레일(햇빛 차단 장치)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구조는 건물을 직사광선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면서, 건물의 에너지 효율도 높여주었다. 더구나 어두운 컬러의 짙고 단단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타일위에 설치된 세라믹은 보는 이들에게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었으며, 내부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드는 창의성이 돋보인다.
건축가는 두 건물이 서로 다른 시대에 지어졌기 때문에 각각의 개성과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두 건물을 연결하는 공공 부분도 차별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래서 가볍고 투명한 요소를 파사드와 단순하게 병치하여, 다른 두 건물 즉, RISCO가 설계하지 않은 기존 건물로부터 독립성과 자율성을 명확히 하려는 의도가 돋보인다.
전체 공간은 3개 층을 연결하고 비어 있는 건물 중심부에 빛이 들어오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각 층에 순환 고리를 형성하는 두 개의 수직 유닛을 중심으로, 업무/접수 공간과 다양한 대기 공간을 연결한다. 3개 층을 연결하는 계단은 따뜻한 목재를 적용했으며, 곡선의 디테일로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했다. 이는 전체 화이트와 우드 컬러로 적용된 내부 디자인과 조화롭게 어우러졌으며, 천창을 활용한 디테일한 디자인으로 내부를 더욱 환하게 이끌어 냈다.

내부 천정의 경우, 중앙홀의 천창을 제외한 곳은 점선형의 디자인으로 리드미컬한 움직임이 느껴진다. 낮에는 경쾌한 분위기를, 밤에는 하늘의 별처럼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여하며, 환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중앙홀의 천창에서 새어나오는 유려한 빛은 외부의 브리제 솔레일에서 흐르는 은은한 빛과 만나 내부에 밝은 기운과 균형적인 에너지를 전달해 주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또한 곳곳에 옐로우 컬러로 바닥과 벽, 천장, 도어를 장식하고 있는 점도 돋보인다. 화사한 내부 빛의 향연 속에 옐로우 컬러가 주는 긍정적인 포인트는 헬스케어디자인의 가치를 전달하며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공공 접근 공간의 내부 프로젝트는 Luz Saúde의 새로운 기업 이미지의 원형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관례와는 달리, 이 전략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건축, 간판, 가구, 기술 및 내부 커뮤니케이션의 통합을 연구하여 최종 결과를 미리 제어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에 전통적인 모델에서 벗어나 안정된 분위기에 중점을 두고 브랜드를 새로운 세대의 고객과 의사들에게 집중시키는 독보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건축가 소개] RISCO
RISCO는 토마스 살가도(Tomás Salgado), 누누 로렌소(Nuno Lourenço), 카를로스 크루스(Carlos Cruz), 그리고 호르헤 에스트리가(Jorge Estriga)가 이끄는 리스본에 위치한 건축 및 도시 디자인 스튜디오다. 이 스튜디오는 1984년부터 2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각각 다양한 용도로 설계되었고, 그중 상당수가 완공되어 운영 중이다. 특히 리스본의 벨렘 센트로 문화센터, EXPO'98 공공 공간, 리스본의 루스 병원(Hospital da Luz)과 루미니아 빌딩, 포르투의 안타스 도시 프로젝트와 드래곤 스타디움, 아조레스 제도의 새로운 폰타 델가다(Ponta Delgada) 크루즈 터미널, 루안다의 스카이 빌딩, 그리고 오에이라스의 풋볼 시티 등을 진행했다.
RISCO의 작업 방식은 현장, 자연 요소, 지역 문화, 그리고 이용 가능한 자원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다. 프로젝트는 대체로 맥락에 얽매여 있어 모방하기 어렵다. RISCO 팀은 한 프로젝트에서 다른 프로젝트로 옮겨가며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완전히 동화된 관행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해관계자와 각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히 구성된 팀원들로부터 얻은 정보를 경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린다. 그만큼 도전과 역동적인 맥락을 즐기며, 어떤 장애물에도 굴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건물과 도시 계획의 환경적 영향과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것도 모든 프로젝트 단계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두며 진행하고 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