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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COLUMN] Green Environment가 적용된 사용자 중심의 미래형 오피스volume.47 2024. 6. 1. 03:23
Green Environment가 적용된 사용자 중심의 미래형 오피스
보건산업진흥원 Arpa-H 프로젝트 추진단 오피스보건산업진흥원 오피스는 설계 전부터 공간을 선택하는 과정 모두 디자이너와 사용자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어떤 공간, 어떤 환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일의 능률과 성과, 행동양식 및 패턴, 더 나아가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디자이너는 사용자와 공간의 활용도 및 쓰임에 대해 충분히 소통한 후 가장 적합한 아이디어를 도출해 냈으며, 이는 곧바로 설계, 디자인의 방향성을 잡아가는데 크나큰 시너지가 되었다. 원활한 협의와 소통으로 이뤄진 보건산업진흥원 오피스는 결국, 바이오필릭과 신경건축학적 디자인이 접목된 사용자 중심의 최종 완성물을 만들어내며, 미래지향적인 사무공간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티타워는 서울 교통의 중심지로, 서울역과 가장 가까운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특히 서울시티타워의 강점은 외벽이 통유리로 마감되어 높은 채광률과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기존 오피스에서 느껴지는 삭막한 분위기를 완전히 탈피하며, 고층빌딩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조망권까지 폭넓게 확보할 수 있다. 이는 디자이너와 보건산업진흥원이 서울시티타워를 선택하게 된 큰 배경이자 이유이기도 하다. 보건산업진흥원은 무엇보다 관공서 오피스만의 삭막하고 차가운 틀을 완전히 벗어나길 원했다. 이는 창의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이너의 원동력이 되어, 차가운 빌딩 속 숨은 공간에 따스하고 싱그러운 자연의 온기를 스며들게 했다.
글. 박하나 편집장
사진. 박희진
발주처. 보건산업진흥원
공간디자인 설계. 노태린앤어소시에이츠 (https://noh-and.co.kr/)
시공. 아키네이처‘컴포트코어 인테리어’가 반영된 곡선형 디자인
이번 보건산업진흥원 오피스는 인포데스크부터 곡선형의 라운드 소파와 디자인으로 공간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을 지향하는 ‘컴포트코어 인테리어(Comfortcore Interior)’가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올해 홈 트렌드로 제안한 만큼, 곡선형의 가구와 디자인으로 오피스를 가득 채웠다. 전체 아이보리 컬러를 베이스로 한 인포데스크는 벽을 하나의 오브제처럼 곡선으로 포인트를 주고 그 안에 간접조명을 심어 은은하면서도 안락한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다. 특히 곡선 라인 안에는 선반을 설치해 수납공간으로도 활용하게 한 점이 눈에 띈다. 그 앞에 놓여있는 소파와 테이블도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명 ‘구름 소파’나 ‘뚱뚱한 소파’로 불리워지고 있는 소파는 이름처럼 푹신하게 디자인되어, 앉았을 때 더없는 편안함이 느껴진다.
사무공간 내 창가 앞에도 곡선형의 라운드 소파를 두어 마치 새 둥지와 같은 느낌으로 안락한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하다. 그만큼 전체 곡선형 디자인으로 연출된 소파는 이번 오피스 분위기에 가장 탁월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이 역시 기존의 딱딱한 사무공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분위기와 디자인으로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또한 PM공간에 적용된 블루 컬러의 1인용 높은 등받이 체어 역시 푹신함을 자랑한다. 디자이너는 오피스에서 개인별로 유연한 라운지 공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가능한 1인용 체어를 마련한 점이 돋보인다. 1인용 체어는 몰입과 소통이 가능하도록 등받이가 높게 설정되어 있어 일의 능률을 향상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만큼 이번 보건산업진흥원에 사용된 소파나 의자들은 모두 푹신한 디자인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편안한 쿠션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공간마저 편안하게 물들이는 연출은 보건산업진흥원 오피스의 대표적인 키 포인트다.
오피스 공간에 충만한 자연의 에너지를 담은 ‘바이오필릭 디자인’
이번 공간에서 또 한 가지 눈여겨볼 부분은 전체 ‘바이오필릭 디자인(Biophilic Design)’이 접목되었다는 점이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공간의 내외부에 자연적인 요소를 디자인에 결합한 것으로, 일상 공간에 자연을 들여옴으로써 전체 내추럴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변모한다. 특히 수많은 논문에서 입증된 바 있지만, 바이오필릭 디자인으로 인테리어를 했을 때 병원에서는 환자들의 회복속도가 빨랐고 불안도 역시 감소한 만큼, 내 집이나 오피스, 상업 공간 모두 바이오필릭 요소를 접목하고 있는 것이 추세다. 특히 공간에 싱그러운 자연의 요소, 즉 녹색 환경(green environment)을 조성함으로써 충만한 자연의 에너지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보건산업진흥원 오피스는 전체 녹색 식물과 우드 파티션, 우드 테이블 및 의자 등의 요소로 공간에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중 OA공간과 사무공간의 플랜트 박스는 초록색 식물 오브제로 자연의 편안함을 유도했다. 또한 PM공간의 경우 벽에 라운딩 처리된 조경으로 마치 자연 속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전달한다. 초록색 식물과 이끼, 돌, 자갈 등이 어우러진 조경은 오피스 공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우드 파티션의 경우 PM공간과 사무공간의 자연스러운 분리감을 줌과 동시에 내추럴한 컬러감으로 눈을 편안하게 하고 있다. 사무공간에 마련된 의자와 긴 테이블 역시 우드 컬러로 적용되었으며, 내추럴한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 간의 간단한 회의나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포커스룸 앞에는 서서 대화하거나 티 타임을 가질 수 있는 우드 테이블이 물결무늬의 곡선으로 연출된 점이 인상 깊다. 특히 정면 거울을 통해 테이블의 물결무늬가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높은 자연채광과 그린 컬러의 변주로 창의력을 발산하는 오피스
신경건축학(Neuro architecture)은 공간과 건축이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건축을 탐색하는 학문이다. 쉽게 말해, 공간에서 뇌가 어떤 반응을 보이고, 또 어떤 영향을 받는지 분석해서 사람들에게 더 나은 건축이나 공간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일의 능률을 오르게 하고 창의력을 발산시키는 데 채광과 일조량, 녹지 등이 크게 관여한다는 사실 역시 우리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이 공간은 건물 자체가 통창으로 이루어져 높은 채광과 일조량을 자랑한다. 디자이너는 이러한 공간의 장점이 더욱 부각되도록 창가 앞에 테이블과 소파를 두어 휴식과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사무공간과 휴게공간에는 앞서 언급한 소파나 테이블을 창가 앞에 설치해 일하면서 틈틈이 휴식을 취하게 한 점이 돋보인다. 또한 PM공간 역시 창가 앞에 1인용 높은 등받이 체어를 두어 개인의 프라이버시 및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게 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바닥이 카펫타일로 마감된 점이다. 카펫타일의 가장 큰 장점은, 소음을 감소시켜 주고 바닥의 차가운 기운을 막아주며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보온기능이다. 이는 오피스 공간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미끄러움을 방지하여 안전하다는 점이다. 더욱이 별도의 시공이 필요하지 않아 비교적 간단하고 청소도 쉬어 유지보수나 관리가 용이하다. 이번 보건산업진흥원 오피스에 설치된 카펫타일은 이러한 요소가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전체 그레이 컬러를 베이스로 한 바닥 곳곳에 그린 컬러로 포인트를 줌으로써 내추럴한 자연의 분위기를 가미시켰다. 카펫타일을 통한 컬러의 변주는 녹색 환경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푹신하고 포근한 자연의 이미지를 오롯이 대변하고 있다.
각기 다른 스타일로 모든 세대를 수용한 미래지향적인 사무공간
이번 보건산업진흥원 오피스는 상시근무자와 임시근무자를 포함해 총 80명 정도가 유동적으로 근무하며, 그 모든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특히 30여 명 이상의 국제회의가 가능한 대회의실과 1~2인 포커스룸을 포함한 중소회의실이 5~6개 정도로 구성되었으며, 서로 부딪히지 않게 동선을 계획하여 모든 공간이 폭넓고 짜임새 있게 디자인됐다. 국제회의실의 경우 넓은 통창으로 인한 자연채광이 안쪽 깊숙이 들어와 회의하기에 가장 적합한 밝고 환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한 전체 짙은 우드톤으로 중후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물씬 풍겨낸다.
중회의실은 전체 화이트 컬러의 벽 마감과 테이블로 아늑하게 디자인되었으며, 소회의실은 짙은 블루 컬러의 벽 마감을 적용, 오렌지 컬러의 체어와 조명이 포인트 있게 연출되어 감각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추진단장실의 경우 블랙 컬러의 가구 마감으로 시크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포커스룸은 블루와 핑크, 아이보리 컬러로 각각 디자인되어 파스텔톤의 신선한 분위기 속에서 1인 혹은 2인이 개별적으로 일하거나 스터디룸으로 활용될 수 있게 꾸며졌다. 이들 공간은 모두 대회의실 외에 개방감 있는 통유리벽으로 내부 공간을 은은하게 투영하고 있다. 그만큼 이번 프로젝트는 MZ세대부터 모든 세대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각기 다른 스타일과 디자인이 접목된 미래지향적인 사무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글. 박하나 편집장
사진. 박희진
발주처. 보건산업진흥원
공간디자인 설계. 노태린앤어소시에이츠 (https://noh-and.co.kr/)
시공. 아키네이처'volume.47'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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