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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 Han의 젊은 의사 시리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효현 교수님ARTICLE 2025. 8. 4. 17:09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효현 교수님-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인턴, 흉부외과 전공의, 심장혈관흉부외과 강사와 임상연구조교수, 임상조교수를 거쳐 현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 근무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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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우회술 #심장수술 #심장혈관흉부외과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효현 교수님 [의사 인터뷰 Q&A] “심장은 단지 장기가 아니라, 누군가의 삶 전체입니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심장혈관외과 전문의입니다. 흔히 ‘흉부외과’라고 알려진 이 분야는 2023년부터 ‘심장혈관흉부외과’라는 명칭으로 공식 개편되었고, 저는 그 중에서도 심장혈관파트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심장이 멈춘다는 건 단순히 장기의 기능 정지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삶 전체가 멈추는 것이라는 사실을 늘 가슴에 새기며 환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Q. 심장외과라는 특수한 분야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A. 본과 시절, 2주간의 서브 인턴 실습을 심장혈관외과에서 하게 되었는데요. 한밤중에 응급 수술이 들어온 적이 있었습니다. 다들 피곤하고 긴장이 팽팽한 분위기였지만, 교수님께서 **환자의 이름을 한 번 더 불러보시며 “우리가 이 사람을 내일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던 장면이 잊히질 않습니다. 그 순간 이 분야가 단순한 외과 수술의 영역이 아니라, 삶과 죽음 사이에서 희망을 만들어가는 일이라는 걸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마음속에 결정이 섰습니다.
Q. 현재 어떤 진료와 수술을 주로 하고 계신가요?
A. 주로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심장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치명적인 상태로 이어집니다.이때 다른 부위에서 건강한 혈관을 채취해 막힌 부위를 우회시켜 심장에 다시 혈류를 공급하는 것이 바로 관상동맥우회술입니다. 수술은 물론, 그 이후의 회복과 재활까지 환자의 삶 전체를 바라보며 진료하고 있습니다.
Q. 공공의료기관인 일산병원에서 일하시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A.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의료의 형평성과 공공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병원입니다. 응급부터 고위험군까지, 치료비에 대한 부담 없이 고품질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건 사실 굉장한 일이죠.심장내과, 마취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전문과와의 다학제 회의를 통해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 아버지께서도 이 병원에서 폐 수술을 받으신 적이 있습니다. 의료진으로서, 또 가족으로서 이 병원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효현 교수님 Q. 최근 병원이 심장이식 수술기관으로 승인 받은 것도 큰 변화일 것 같습니다.
A. 네,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심장이식 수술기관으로 공식 승인 받았습니다. 이는 단지 병원 차원의 변화가 아니라, 환자에게 새로운 생명을 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외과·내과·마취과·간호부 등 모든 부서가 TF를 구성해 철저하게 준비해왔고, 지금도 세브란스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이식 후 관리 노하우를 꾸준히 공유하고 있습니다. 단단한 병원, 그리고 꺾이지 않는 의료진의 의지, 그게 지금 저희 병원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Q. 외과의사로서 힘들 때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수술실에서 환자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고, 며칠 뒤 회복된 모습으로 퇴원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참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어느 날 외래에서 한 환자분이 “선생님 덕분에 다시 걷게 됐어요. 그냥 숨만 쉬는 게 아니라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라고 하셨는데, 그 한 마디가 그날의 모든 피로를 보상해 줬습니다. 그런 순간들이 있어서, 다시 다음 환자를 만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좋은 세상은 건강한 사람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한 사람의 심장을 지키는 일은 단지 그 사람만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을 둘러싼 가족, 친구, 그리고 사회 전체의 삶을 지켜내는 일이기도 하죠. 의학은 생명을 연장할 수 있지만, 진짜 치유는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신뢰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이가 차별 없이 의료를 받을 수 있는 세상, 그리고 환자와 의료진이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그 길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Amy Han
다양한 대상을 다루는 바이오-헬스케어 업계의 종사자로 해당 업계에서 투자, 컨설팅, 유통 및 마스터 브랜딩 등의 업무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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