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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트렌드 / ESG] 삼성이 만들어가는 진짜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ARTICLE 2025. 8. 4. 17:33
헬스케어의 의미는 단순히 ‘치료’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예방’의 개념까지 포괄하고 있습니다. 질병이 발생한 뒤에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미리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바로 ‘예방 중심 헬스케어’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바로 의료 데이터와 AI입니다. 의료 데이터는 AI가 학습하고 예측하는 데 기반이 되며, AI는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해 앞으로의 건강 상태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알려줍니다. AI와 데이터 기술이 헬스케어 분야와 맞물려 고도화된다면 초개인화 시대에 맞춤형 의료가 가능해지는 패러다임이 올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AI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개인 맞춤 의료 시장은 2025년까지 약 31억 8,000만 달러(한화 약 4조 2,500억 원) 규모로 어마어마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같은 해 AI 의료 시장 또한 2.2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삼성전자는 AI를 활용해 ‘예방’에 중점을 둔 헬스케어 전략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선제적 건강 관리’라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웨어러블 기기가 마치 나만의 건강 비서처럼 사용자의 몸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사전에 제안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 언팩에서 공개된 갤럭시 워치8 시리즈가 있습니다. 이번 제품에는 AI와 결합된 재밌는 기능들이 탑재됐고, 사용자의 일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정교한 코칭을 제공합니다.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나만의 손목 헬스 AI 비서, 갤럭시 워치
[SAMSUNG]
ⓒ 삼성 홈페이지 이번 갤럭시 워치 8 시리즈 중에서 살펴볼 만한 기능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스마트 워치 최초로 항산화 지수 측정 가능과 둘째, 구글의 차세대 AI '제미나이(Gemini)'와 결합해 손목이 자유로운 핸즈 프리 UX와 맞물려 훨씬 더 간편한 운동 트레이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각각 예방과 AI를 활용한 기능입니다.
먼저, 5초 만에 노화 관리를 시작할 수 있는 ‘항산화 지수 측정’ 기능부터 살펴보겠습니다.‘항산화 지수’란 체내에 존재하는 항산화 성분, ‘카로티노이드’의 수치를 의미합니다.
이는 노화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을 수치화한 지표로 식단이나 생활 습관과 매우 밀접합니다. 즉, 우리 몸이 얼마나 잘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있는지, 몸속 방어력이 얼마나 잘 작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갤럭시 워치8 후면에 탑재된 ‘바이오액티브 센서’에 엄지손가락을 5초간 올려두면 현재 내 항산화 상태를 측정해 줍니다. 이 상태를 3단계 컬러와 수치로 표현하는데 얼마나 식단과 생활 습관을 잘 관리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늘색'의 긍정적 신호가 나오면 녹황색 채소를 적당량으로 잘 먹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단 5초 만에 노화를 예방하고, 내 건강 습관까지 점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기능은 '예방 중심 헬스케어'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을 말해줍니다.
이번에는 구글의 AI 제미나이와 결합한 운동 기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마치 손목 위에 음성 비서가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기능인데요, 제미나이는 다양한 명령을 알아듣고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헤이 구글. 300 칼로리 서킷 트레이닝 시작해 줘.”라고 명령하면 바로 삼성 헬스 앱을 작동시켜 굳이 폰을 켜지 않아도, 혹은 손으로 조작하지 않아도 빠르게 운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헬스케어뿐 아니라 일상 전반에도 확장됩니다. 회의가 끝난 후 다음 회의 일정을 제미나이에게 말하면 알아서 추가해 주고, 구글 이메일로 복잡하고 긴 내용의 이메일이 오면 요약도 해줍니다. 헬스케어를 넘어 내 일상을 보조해 주는 똑똑한 동반자로서 작동할 수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 기능을 소개해 드렸지만 더 유용한 기능들도 있습니다. 간편하게 소개해 드리자면 러닝 초보도 쉽게 러닝을 시작할 수 있는 맞춤형 페이스메이커 '러닝 코치'가 있습니다. 러닝 중에는 페이스 조절 피드백, 러닝 후에는 좌우 밸런스나 최대 산소 섭취량 등 여러 지표를 제공해 오늘 총 운동이 어땠는지 평가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다음 운동을 위해 동기부여까지 해주는 든든한 기능입니다. 또 '혈관 스트레스' 측정 기능을 통해 잠을 자는 동안에 혈관계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해 수면의 질과 더불어 심혈관 건강까지 종합적으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갤럭시 워치의 주요 기능들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AI 활용과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지표 기반 기능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삼성전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삼성 헬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인수하였습니다.
삼성전자가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Xealth)를 인수한 이유
삼성전자가 인수한 기업은 바로 미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젤스(Xealth)’입니다.젤스는 미국 내 500개 이상의 병원과 제휴하고 있는 기업으로, 의료진이 환자에게 디지털 치료 솔루션(앱, 콘텐츠 등)을 ‘전자처방’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병원에서 처방받은 건강관리 앱을 삼성 갤럭시 기기와 연동해환자의 일상 데이터를 병원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예를 들어, 제휴 병원의 의사가 젤스 플랫폼을 통해 당뇨 환자에게 혈당 관리 앱을 전자처방하면, 환자는 갤럭시 디바이스로 해당 앱을 사용하면서 기록되는 혈당∙식이∙운동 데이터를 의사와 실시간으로 공유 및 추적할 수 있습니다. 삼성은 이번 인수를 통해 웨어러블 중심의 건강관리 생태계를 의료기관과 직접 연결하고, ‘커넥티드 케어’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결국 삼성전자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단순한 웨어러블 제조를 넘어서는,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 플랫폼의 구축입니다.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갤럭시 링 등에서 수집되는 일상 속 건강 데이터와 병원에서 생성되는 의료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보다 정밀하고 개인화된 건강관리 경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웨어러블이 단순히 걸음 수를 측정하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환자와 의사를 연결해 주는 진정한 건강관리 도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마무리
이처럼 AI와 의료 데이터, 그리고 웨어러블이 하나로 연결되는 흐름은 앞으로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적인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건강은 더 이상 병원에서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내 손목 위, 내 일상 속에서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죠.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들도 AI 기반 개인 맞춤 의료 시장이 향후 수년 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삼성과 같은 기술 기업들이 만든 생태계가 자리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AI와 디지털 헬스케어의 만남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더 똑똑하고 건강하게 바꿔놓을 수 있을지 그 변화가 더욱 기대되는 시점입니다.
AI WELLNESS TEAM,
구영인, 백지연728x90'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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