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ITATION] 빛, 광학, 색채의 조화로 디자인 감수성을 깨우는 치유환경

빛, 광학, 색채의 조화로 디자인 감수성을 깨우는 치유환경
Edgecliff Medical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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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디자인은 공간의 흐름이 유동적으로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모아지는 형태다. 이에 공간의 라인, 가구, 조명, 자재, 컬러 등 그 어느 하나가 어울리지 않는다면, 공간의 흐름이 끊길 수밖에 없다. 또한 시각과 촉각, 후각, 미각, 청각의 오감을 깨우는 디자인 역시 치유환경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건축가는 디지털로 가능한 디자인적 감수성을 무엇보다 강조하며, 전체 공간에 치유환경의 구성요소를 적절히 구현해 냈다.

 

 

글. 박하나

설계 및 자료 제공. Enter Projects Asia

사진. Brett Boardman (brettboardm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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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 본사를 둔 호주 건축회사인 Enter Projects는, 디지털로 제작한 ‘에지클리프 자폐아 의료센터(Edgecliff Medical Centre)’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보였다. 건축가는 빛, 광학, 색채의 조합이 전체 컨셉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이해하기 위해 프로토타입으로 제작했다. 특히 간접 조명으로 공간을 부드럽게 만들었으며, 코브 조명까지 추가로 제작해 차분한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끌어냈다.

 

 

색상은 우리의 감정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건축가는 이를 고려하여 신선하고 중립적인 기본 팔레트를 적용했으며, 곳곳에 대담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그중 치유 효과로 알려진 두려움 없는 오렌지 색상은, 인포메이션 뒤쪽 벽에 활용했으며, 부드러운 가구들로 색상 조화를 한층 보완했다. 또한 장난기 가득한 공룡 무늬 러그와 부스넬리(Busnelli)의 피오코(Fiocco) ‘stocking’ 의자가 공간에 활기를 더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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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에서 건축가는 클라이언트와의 초기 대화에서 우선순위를 빠르게 결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세 개의 방사선 치료실, 중앙 접수 구역, 많은 놀이 공간, 빈백 같은 부드러운 가구, 그리고 뛰어난 가시성 등은 공간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공간 계획의 기초가 되었다.

 

 

또한 공간의 기능을 고려할 때 디자인적 감수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점도, 이번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디자인 형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고객의 일상적인 필요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방문하는 환자들의 필요도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실용적인 문제들도 매우 중요하게 다뤄졌다.

 

 

공간의 기하학적 순환과 전개 방식은 평온함과 휴식, 그리고 이완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뿐만 아니라, 심각한 상황에서는 아이들이 모서리에서 다치지 않도록 하는 역할도 해낸다. 이에 이번 공간에서는 직선을 철저히 배제한 곡선의 디자인으로 전체 공간을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곡선의 디자인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전체 공간의 흐름을 주도하는 에너지로서 작용한다. 특히 천정의 조명 라인, 인포메이션 라인, 2층으로 오르내리는 계단 라인, 라운드형의 벽 라인 등 전체 라인감을 최대한 돋보이게 함과 동시에 조명으로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한 점 역시 이번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주었다.

 

 

그만큼 자폐아들을 위한 의료공간에서 순수한 아이들의 감정을 최대한 공간에 녹여내고자 노력한 건축가의 시도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직선을 배제한 곡선의 묘미, 여기에 감각을 깨우는 컬러와 배경을 조화롭게 풀어낸 공간은, 치유환경적 요소를 적절히 구현해 낸 가장 이상적인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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