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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견학회volume.61 2025. 8. 4. 18:06
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견학회
“중소병원의 한계를 넘어, 환자 중심 병원 혁신 실현”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견학회 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는 지난 7월 18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병원 시설 견학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과 노태린앤어소시에이츠의 협조로 개최되었으며, 30여명의 회원 및 비회원이 참석해 병원 건축과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견학 행사에서 김상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은 중소병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 중심 병원으로 발전해 온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병원 경영 철학과 함께 일본 병원 사례에서 배운 ‘디테일의 힘’을 강조하며, 의료 시설 기준의 경직성과 중소병원들이 현실적으로 마주한 제도적 한계에 대한 문제점을 심도있게 전했다. 이어 총무팀 강성현 팀장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증개축 과정과 건축적 특성에 대해 설명했으며, 국제사업부 김병연 부장은 해외 진출 사례로 H+ 하노이병원의 주요 특징과 현지 운영 전략을 소개했다. 행사 후 참석자들은 병원 관계자와 함께 실제 진료 공간과 병동을 둘러보며, 환자 동선, 사인, 디자인, 컬러, 시스템 등 병원 설계에 적용된 다양한 요소를 직접 확인했다. 참석자들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보여준 디테일한 접근과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국내 중소병원 발전의 긍정적 사례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글. 박하나 편집장
먼저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의 김영애 수석부회장은 “김상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님의 행보에는 분명 큰 도전 정신과 모험 정신이 있었지만, 그보다 더 인상 깊었던 것은 함께 일하는 전 직원들과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의료진과 간호사, 각 부서의 지원 인력 등 모든 구성원이 같은 방향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밝은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라고 혼자가 아닌 ‘함께’ 가는 조직 문화가 병원의 발전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영애 수석부회장 김상일 병원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중소병원으로서 직면한 공간적 제약 속에서도 환자 중심의 설계를 실현하고자 한 과정을 공유했다. 그는 “병원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오히려 더 치열하게 고민했다”라며, 사소해 보일 수 있는 디테일의 축적이 병원의 정체성을 만들고, 결국 환자 경험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병원 운영 과정에서 실천해온 작은 변화들이 어떻게 체계화되고, 다시 확장되어 하나의 철학으로 자리잡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러한 철학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상일 병원장은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로 확장해 나가고 있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며, “작은 병원도 충분히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주었다. 또한 그는 총 6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병원 경영과 건축, 의료 철학에 대해 발표를 이어갔다.
1. 병원 공간의 진화와 해외 사례 통해 건축 철학 제안
병원 건축은 더 이상 ‘크고 예쁜 건물’에 집중하는 시대를 지나, 지속 가능성과 현실적 운용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김상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은 병원 공간의 진화에 대한 성찰을 통해, 병원 건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과거에는 병원을 지을 때 환자 중심의 디자인이나 외형적인 아름다움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10년, 20년, 30년이 흐른 지금, 당시의 기준으로 지어진 병원들은 노후화되고, 시대의 요구에 맞지 않게 되었다.” 이에 김상일 병원장은 병원 건축이 단순한 공간 설계가 아닌 ‘시간을 견디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작은 병원이 점차 큰 병원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건축적으로 어떤 대응을 하며 변화를 수용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학문적 관심사로 제시했다.
“그동안 참관했던 병원 중 일본 병원들의 사례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들은 기존의 병원 건물을 함부로 허물지 않고, 오랜 세월이 흐른 공간도 깔끔하게 관리하며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나 역시 이런 점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만큼 김상일 병원장은 최신 트렌드에 따라 디자인적으로 아름다운 병원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실제로 어떻게 병원이 확장되고 운용되는지를 들여다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년 가까이 대한병원협회 이사로 활동하며 전국의 다양한 병원을 방문해온 그는, 최근 북유럽 병원 탐방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고 전했다. “얼마 전 네덜란드, 엠마크 같은 유럽 병원을 방문하면서, 우리와는 다른 시스템과 공간 운영 철학을 확인할 수 있었고, 배울 점도 많다는 걸 느꼈다.”
이에 김상일 병원장은 앞으로도 병원 건축에 있어 ‘보이는 아름다움’보다 ‘지속 가능한 기능성’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국내외 사례를 통해 그 철학을 공유하고 확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 일본 병원에서 배운 ‘디테일의 힘’
김상일 병원장은 병원 운영과 공간 설계 전반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례로 일본의 병원들을 꼽았다. 일본 병원들은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주어진 환경을 조금씩 개선하려는 노력과 디테일에 대한 집요한 집중이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러한 운영 철학을 본인의 병원에도 적극적으로 녹이기 위해 힘써왔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병원 건축에 있어서도 기존의 틀을 깨는 도전을 시도했다. 2012년 병원을 설계할 당시 건축가에게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가장 도전적인 디자인을 해달라”라며, 일반적으로 보수적인 병원장들과는 다른 접근을 요청했다. 건축가가 그간 느껴온 제약을 이번 기회에 마음껏 풀어보자는 제안이었다. 그렇게 실현된 공간은 당시 기준으로는 파격적이었고, 김상일 병원장은 향후 병원 증축이나 신축을 하게 될 경우, 더욱 과감한 디자인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공간만이 아니라 병원 내 시스템 역시 그의 도전 정신이 반영되었다. 그는 국내 중소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환자 재원 관리팀’이라는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당시에는 대학병원에서도 이러한 부서를 운영하지 못하던 시기였다. 해당 부서는 간호사와 행정 직원이 협업해 환자의 입원 경험을 전반적으로 설계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김상일 병원장은 ‘환자 경험 관리’ 부서를 조직했고, 서비스 디자인 관점에서 병원 환경을 바라보며 실질적인 변화를 도모했다. 이러한 시도는 병원 내외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후 다른 병원들에도 확산됐다. 특히 세종병원에도 이 제도를 도입해보라고 권유했고, 실제로 도입되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후 여러 병원으로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다. 김상일 병원장은 “도전은 위험이 아니라 성장의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공간과 시스템 모두에서 기존 관행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도들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3. 중소병원에서의 신속대응시스템 도입과 중환자 관리의 노력
김상일 병원장은 중환자실과 병동 응급 환자를 위한 신속대응팀(RRT, Rapid Response Team)과 신속대응시스템(RRS, Rapid Response System)의 도입 현황과 중소병원의 도전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대학병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나, 지방의 중소병원들은 아직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등 여러 상황으로 인해 준비가 늦어졌지만, 올해 중소병원에서도 RRT를 구성하면서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지시할 수 있는 커맨드 센터와 같은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개원한 용인 세브란스병원 사례를 들며, 대형 병원들은 환자의 바이탈 사인뿐만 아니라 입원 환자의 동선과 검사 소요 시간을 분석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첨단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소병원은 대학병원처럼 많은 환자가 입퇴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과 비용 효과성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결국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김상일 병원장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이러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시작한 후 여러 중소병원이 방문해 벤치마킹하고 있음을 전했다.
김상일 병원장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대학병원이나 대형 병원 중 가장 앞선 병원은 아니라고 겸손하게 말하면서도, 환자 동선 체계가 잘 구축되어 있어 놀랄 만한 수준임을 자부했다. 특히 가장 참신하거나 선진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병원이라기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고민을 반영하는 병원임을 강조했다.
또한 중환자의학회에서는 “작은 병원이 어떻게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 5명을 24시간 상주시키며 운영할 수 있는가”라며 의아해했지만, 오랜 기간 꾸준히 우수한 의료진이 유지되면서 그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상일 병원장은 이처럼 도전적인 시도를 계속하고 있으며,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4. 중소병원들이 처한 현실과 의료 시설 기준 적용 문제
김상일 병원장은 중소병원들이 처한 현실과 의료 시설 기준 문제에 대해 강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서 의료 기관의 시설 기준을 논의할 때, 대형병원 중심의 기준을 무조건 적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소병원들은 병상 수를 줄이거나 수술실 운영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김상일 병원장은 특히 외국의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국내에 적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병원의 사례를 들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현실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와 의료 제도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외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현지의 낮은 환자 수와 적은 수술 건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의료진이 많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 이용률과 병상 가동률, 수술 빈도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의 의료 시설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으며,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의생명연구원 경우,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절차를 예로 들면서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국내 환경에 맞게 검증하는 과정이 필수적임을 설명했다.
그는 “환자 안전을 위해 예산과 자원을 더 투입해야 할 곳에 집중해야 하며, 충분한 근거 없이 다른 나라 기준을 그대로 도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대한중소병원협회 원장들의 뜻을 전했다. 이어 그는 “중소병원 현실을 잘 이해하는 전문가들이 정책 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해 우리 실정에 맞는 합리적인 기준과 제도가 마련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5.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혁신 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76년 김철수 내과와 김란희 산부인과 교원을 모태로 1980년 51병상 규모로 개원한 이후 1992년 현 위치로 이전하였으며, 2013년에는 17개 진료과 278병상으로 확장, 같은 해 인턴 수련 병원으로 지정되었다.
병원 명칭인 ‘에이치(H)’는 ‘휴머니티와 힐링’을 뜻하며, ‘플러스(+)’는 ‘더 한다, 함께 한다, 더 나은 것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환자와 사회에 희망을 주고, 인간 존중의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치유하겠다’는 미션과 ‘대한민국 최고의 핵심 영혼이 되겠다’는 비전을 표현한다.
2023년 3월 1일 의료법인 서울효천의료재단으로 새롭게 출범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270병상과 뇌졸중 집중 치료 병상을 포함한 총 295병상, 의생명연구원 227병상을 운영 중이다. 107명의 의사와 615명의 간호사를 포함해 총 1,146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2.5개 병상당 1명 이상의 전문의를 확보해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응급의학과와 중환자의학과는 24시간 전문의가 상주하며 진료를 제공한다.
본원은 52만 명이 거주하는 관악구에 위치해 있으며, 지역 거점 병원 간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와 특성화 센터를 구축해 관악구 지역 거점 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현재 총 32개 진료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진료과 간 협력을 통해 환자 중심 통합 진료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6. 2개의 특화 병원과 6개의 특화 진료 센터 운영
먼저, 부속 소화기병원은 대한 소화기내시경학회 세부 전문의 과정 수련 병원으로, 3명의 소화기 내시경 전문의와 12명의 소화기 내과 전문의가 고난도 내시경 치료를 수행하고 있다. 2014년부터 약 33만 건의 내시경 시술을 시행했으며, 서울시 2차 개인 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5회 연속 위암·대장암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받는 등 소화기암 수술 능력을 인정받았다.
국제병원은 외국인 환자들을 위해 다국어에 능통한 의료진과 현지 코디네이터가 1대 1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며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중국, 일본, 미국 등 다양한 국가 환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비만 당뇨 수술센터는 세계적 전문 의료진이 고도 비만과 당뇨병 환자들에게 효율적이고 안전한 수술을 제공하여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호흡기 안심 치료 센터는 인증받은 치료 우수성으로 각종 적정성 평가 1등급을 획득하였으며, 세계 최초 융합형 워크 소리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선별 진료소를 운영 중이다.
척추 관절센터는 최소 침습 수술, 현미경 수술, 인공 관절 수술 등 첨단 치료법을 적용하여 정확한 진단과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뇌신경센터는 뇌혈관 질환 치료 및 재활에 특화되어 있으며, 중증 신경외과 전문 의료진이 환자 개별 맞춤 치료를 제공한다.
건강증진센터는 고객 감성을 반영한 친환경 힐링 공간으로 2020년 검진기관 평가 7개 부문 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매년 검진 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임상시험 기관인 의생명연구원을 운영 중이다. 제1, 2 임상시험센터를 갖추고 14년 연속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과 임상 1상 전국 1위의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식약처 승인 임상시험과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운영을 통해 엄격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25년 1월부터는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 운영을 수탁받아 305병상 규모의 공공병원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203명의 의료진과 직원이 강남구 내 공공의료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밖에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2024년 12월 베트남 하노이에 ‘H+ 인터내셔널 메디컬센터 헬스케어&폴리클리닉’을 설립하여 최첨단 장비와 한국형 프리미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의사, 간호사를 포함한 약 100명의 직원들이 중증 질환 수술과 건강 관리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경기도 광주에서는 670병상 규모의 ‘H+ 광주 병원’을 준비 중이다. 광주역과 연계된 역세권에 위치하며, 15층 규모로 40개 임상과와 중증 응급의료센터, 첨단 양성자 치료기 등 최첨단 의료 장비를 갖춘 암 치료 특화 종합병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김상일 병원장 1 김상일 병원장 2 이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총무팀의 강성현 팀장이 병원의 건축 과정과 구조적 특징, 그리고 향후 중장기 계획에 대해 발표를 이어갔다. 강성현 팀장은 먼저 병원의 전체적인 건축 흐름과 주요 시설 배치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병원은 총 7개의 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7관은 기존 교회 건물을 의료시설로 개조해 외래 진료와 식당 조리 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공간 재구성은 제한된 부지 내에서도 기능적 효율성과 공간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병원의 전략이 반영된 사례로 소개됐다. 또한 중장기적인 병원 증축 계획도 함께 공유하며, 향후 환자 수용 능력과 의료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 과정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1. 환자 중심 진료를 위한 지속적인 시설 개선과 확장 노력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작은 지역 거점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위한 꾸준한 고민과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시설 현황을 살펴보면 허가 병상 수는 295병상이며, 전 병동이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로 운영되고 있다. 중환자실은 21병상을 운영 중이며,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90%를 넘는 등 항상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응급실을 찾는 중증 환자를 원활히 수용하기 위해 중환자실 병상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병원 건축물은 1관부터 7관까지 총 6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7관은 기존 종교 시설을 인수해 의료시설로 변경했으며, 현재는 외래 진료와 식당 조리 시설로 활용 중이다.
병원 층별 면적은 병동 구역이 약 6,000㎡, 외래 구역은 3,600㎡, 기타 시설을 포함한 연면적은 약 2만5,000㎡에 달한다. 병원 내 모든 층은 연결 통로로 이어져 있어 환자와 직원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설계했다.
특히 9층은 기존에 대강당과 식당 조리 시설로 사용되었으나, 해당 시설이 7관으로 이전함에 따라 1관 9층 공간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긴급 치료 봉사 보충 사업을 위한 공동 공사가 8월부터 예정되어 있다.
외관의 경우, 기존 교회 이미지에서 벗어나 본원과 조화를 이루는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타공 패널로 감싸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부 공간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검토를 거쳐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강성현 팀장 1 강성현 팀장 2 다음으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국제사업부 김병연 부장이 ‘H+ 인터내셔널 메디컬센터 헬스케어&폴리클리닉(이하 H+ 하노이)’의 설립 배경과 운영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H+ 하노이병원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베트남 하노이에 독자적으로 설립한 병원으로, 국내 중소병원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선도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진출이 아닌, 현지화된 시스템과 진료 서비스를 통해 한국형 의료의 우수성과 실효성을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1. H+ 하노이병원 소개
H+ 하노이병원은 2024년 12월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오피스 빌딩 7~8층에 위치한 총 3,000㎡ 규모의 한국형 프리미엄 의료기관이다. 약 92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의사 20명과 간호사 23명을 포함, 총 12개 진료과를 운영하고 있다. 진료과는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응급의학과, 피부과, 치과, 안과 등이 포함된다.
특히 H+ 하노이병원은 한국 병원으로서는 최초로 단독 투자와 독립 운영 시스템을 갖춘 사례로, 서울 본원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진료 역량과 운영 노하우를 현지에 그대로 이식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병원 7층은 외래 진료 센터로, 8층은 다양한 검사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디자인은 베이지와 우드 톤을 활용해 환자들이 따뜻하고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2. 병원 내부 및 의료 영역
병원 내부를 살펴보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오른쪽에 외래 진료 접수처가 위치해 있다. 외래 진료 접수 후에는 각 진료실이 안쪽에 배치되어 있다. 반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왼쪽으로 가면 검진센터 접수처가 있으며, 외래 진료 접수와 검진 접수가 분리되어 운영된다. 검진센터에서는 문진 및 검진이 이루어지며, VIP 환자들을 위한 3개의 전용 VIP실도 마련되어 탈의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8층은 주요 검사 및 검진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공간이다. 오른쪽에서는 기초 검사와 안과 측정이 이루어지고, 내부에는 초음파실과 여성 환자를 위한 산부인과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왼쪽에는 대규모 내시경실이 배치되어 있으며, 영상 촬영용 첨단 장비도 구비되어 있다.
특히, 병원은 GE 헬스케어의 3.0 테슬라 MRI, 128채널 CT, 삼성메디슨 초음파, 최신식 내시경 의료 시스템 등 첨단 의료 장비를 갖추어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힘쓰고 있다.
또한 H+ 하노이병원은 기본 검진부터 정밀 검진, 맞춤형 검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현지와 한국의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을 원격 진료 시스템으로 연계해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빠르고 효율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다.
3. 원격 진료 서비스 및 패스트트랙 시스템의 글로벌화
H+ 하노이병원의 특장점으로는 원격 진료 서비스가 꼽힌다. 하노이 현지 교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으며,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면 한국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전문 의료진과 미리 촬영한 영상을 공유해 원격 진료를 진행한다. 수술이 급히 필요한 경우에는 인천공항에서 바로 양지병원으로 이동해 당일 입원과 수술이 가능한 패스트트랙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또한, 기업 맞춤형 건강검진과 사후 관리까지 포함한 아웃소싱 서비스도 제공하며, 베트남 현지에서 비투비(B2B) 서비스를 통해 기업 복지 향상을 위한 최적의 의료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 하노이병원은 현지 한국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병연 부장 1 김병연 부장 2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라운딩 현장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병원 전반에 걸쳐 ‘디테일의 힘’을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병원 내 사이니지(color signage)는 짙은 그레이와 레드 톤으로 일관되게 통일돼 있으며, 각 병실 문 옆에 부착된 사이니지 보드는 천연 원목 우드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 전반에 걸쳐 조화로운 톤 앤 매너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수차례 증축과 개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니지 디자인의 일관성을 철저히 유지함으로써 병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안정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병원 내 각종 게시물 또한 디지털 방식으로 통합 관리되어, 수시로 변경되는 환자 정보 역시 깔끔하고 통일된 서체로 제공된다.
이번 라운딩은 천자혜 간호본부장, 강영진 행정부장을 포함한 의료진 및 행정부 직원의 인솔로, 두 개 조(A조, B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히 직원들이 직접 동행해 중환자실, 수술실, 외래, 응급실, 검진센터 등 주요 시설을 상세히 안내했다. 모든 공간은 실용성과 청결을 바탕으로 정돈돼 있었으며, 병원 직원 전원이 사전에 동선을 시뮬레이션하고 준비한 흔적이 역력했다. 현장을 둘러본 참석자들은 병원의 세심한 준비와 내부 직원들의 자부심에서, 환자 중심 병원을 향한 철학과 실천이 공간 곳곳에 녹아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라운딩 코스 A조 : 7관 3층 대강당, 인사말 및 병원소개, 시설 소개 ➔ 7관 1층 외래(비만당뇨센터) ➔ 7관 2층 외래(외래내시경실, ERCP) ➔ 2관 2층 외래 ➔ 3관 2층 외래 ➔ 1관 2층 외래 ➔ 1관 7층 병동 ➔ 3관 7층 격리 병동 ➔ 3관 6층 중환자실 ➔ 2관 6층 중환자실(입구) ➔ 7관 3층 주방(소식당) ➔ 3관 5층 외래 ➔ 3관 4층 인공신장실 ➔ 2관 4층 인공신장실 ➔ 2관 3층 인터벤션 ➔ 3관 3층 영상의학과 ➔ 1관 3층 외래 ➔ 1관 지하3층 내시경센터 ➔ 1관 지하1층 검진센터 ➔ 종합검진센터 ➔ 1관 1층 종료
병원공간 1 병원공간 2 견학모습 1 견학모습 2 견학모습 3 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견학회 728x90'volume.61'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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