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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회복을 함께 설계하는 연세와병원 (상)ARTICLE 2025. 8. 4. 14:42
기본기에 충실한 치료로 의료의 본질을 깨우는 박유정 대표원장,
지역사회와 성장하며 사람중심의 의료문화 만들어 나갈 것!연세와병원 박유정 대표원장님 이번 매거진HD 인터뷰를 위해 연세와병원의 박유정 대표원장을 만나고 난 뒤, 순간 ‘의료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이를 정의하는 말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의료의 본질이란, 환자에게 꼭 필요한 것을 적절하게 제공하는 것”이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이는 바로 근거 중심의, 교과서적인 치료였다. 의료 현장에서 화려한 치료, 고가의 시술이 마치 치료의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처럼 여겨지는 현실에서, 박유정 대표원장이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내과의사였던 외할아버지, 우리나라 족부전문의 1세대인 아버지, 그리고 자신의 스승까지, 박유정 대표원장을 향한 한결같은 가르침은 “기본기에 충실하라”였다. 이는 치료에도 순서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말이다. 교과서적인 치료는 단순해 보이지만, 환자의 몸과 삶의 리듬을 이해하고 그 속도에 맞춰 접근하는 방법으로 먼저 약물치료, 생활습관 교정, 물리치료, 경과 관찰 후 낫지 않을 경우, MRI나 고가의 검사 및 주사치료나 수술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만큼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눈에 띄는’ 치료가 아니라, ‘몸에 맞는’ 치료인 것이다. 의료는 본래 조용하고도 단단한 기본 위에 있어야 함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순간이었다.
박유정 대표원장은 이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이제 병원을 오픈한지 2년째에 접어든 박유정 대표원장에게 이러한 가르침은, 가족이라서가 아니라 의사선배로서 반드시 가져야할 의료의 본질을 깨운 것이다.
현재 연세와병원은 수술보다는 비수술적 시술을 우선으로 하며, 척추, 관절, 족부 질환에 대해 부위별로 세분화된 특화 센터를 운영 중이다. 특히 족부센터는 인천 및 경기 지역 최초로 세 명의 족부 전담 의료진이 상시 진료에 참여하고 있어 높은 전문성을 자랑한다. 진단부터 치료, 재활까지의 전 과정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각 분야별 의료진이 부위별로 전담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진단의 정확도와 치료의 집중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 모든 시스템이 단순히 질병의 치료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삶 전반의 회복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개원 2년 차의 신생 병원이지만, 연세와병원은 이미 ‘과잉진료를 하지 않는 병원’으로 지역사회에 입소문이 날 정도로 기본에 충실한 진료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환자들 중에는 빠른 회복을 기대하며 고가의 주사 치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지만, 박 대표원장은 항상 가장 기본적인 치료부터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일관되게 설명하고 설득한다. 환자의 요구에 편승하지 않고, 의료의 원칙과 순서를 지키는 태도는 쉽지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자세다.
‘잘 자랄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이 박 대표원장에게 꼭 어울리는 표현일 것이다. 물론 아직은 초심일 수도 있다. 규모가 커지면서 초심을 잃는 병원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초심을 중심에 두고 한결같이 진심을 다한다면, 뿌리 깊은 나무처럼 견실하게 성장하여 어느 순간 의료계의 중심에 서 있을 것이다. 그것이 연세와병원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아주 특별한 이유다.
인터뷰이. 연세와병원 박유정 대표원장
글. 박하나 편집장
1. 연세와병원은 지난 2023년 7월 10일, 관절·족부·척추 특화 병원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설립 배경 및 가치와 비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연세와병원은 관절, 족부, 척추 질환을 중심으로 한 특화된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 진료를 바탕으로, 수술 및 비수술 치료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자 설립되었습니다. 2023년 7월 10일부터 진료를 시작하였으며, 약 한 달간의 가오픈 기간을 거쳐 같은 해 8월 7일에 정식 개원식을 가졌습니다.
연세와병원의 설립은 단순히 하나의 의료기관을 세운다는 차원을 넘어, 환자분들의 일상 회복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돕는 진료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오랜 바람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하늘을 나는 파일럿이나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꾸기도 했지만, 지금은 조종간이나 글러브가 아닌 메스를 손에 든 의사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내과의사이셨던 외할아버지, 그리고 대한민국 족부·족관절 분야의 1세대 전문의이자 족부학회의 설립과 발전을 이끌어오신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성장한 저는, 자연스럽게 의료인의 길을 ‘운명처럼’ 따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족부를 전문으로 하는 정형외과 의사가 되었고, 지금은 관절과 척추 분야까지 아우르는 의료진과 함께 연세와병원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의사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나 같습니다. “이제 병원에는 더 이상 안 오셔도 됩니다. 이제 괜찮으시네요”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때입니다. 그 말에 안도하며 웃음을 지으시는 환자분과 보호자분의 모습을 뵐 때, 정형외과 의사로서의 진정한 가치와 보람을 느낍니다. 처음에는 극심한 통증으로 힘겹게 병원을 찾으셨던 분이, 진료와 치료를 통해 일상을 회복하시고, 다시 걸으며 삶의 웃음을 되찾아가시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 이보다 더 큰 기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정형외과는 생명을 다루는 진료는 아니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정형외과는 생명을 ‘살아가게’ 해주는 진료라고 믿고 있습니다. 다시 걷게 해드리고, 펴게 해드리고, 뛰게 해드리며, 다시 웃게 해드리는 것. 그것이 바로 저희가 연세와병원을 설립한 이유이자, 지향하는 의료의 가치입니다.
앞으로도 연세와병원은 단순한 진료를 넘어, 환자분들의 삶의 질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둔 병원, 환자 한 분 한 분의 일상에 진심을 다하는 병원, 그리고 그러한 진심이 곧 병원의 비전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2. 연세와병원은 척추, 관절, 족부 내 부위별 세분화된 진료 시스템이 강점입니다. 현재 어떤 진료프로 그램과 시스템으로 운영 중이며, 타 병원과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연세와병원은 척추, 관절, 족부 질환을 중심으로 특화된 진료를 제공하는 전문 병원입니다. 단순히 여러 진료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각 부위별로 세분화된 특화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우선 척추센터에서는 수술보다는 ‘정확한 비수술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 다양한 척추 질환에 대해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적용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척추내시경수술, 풍선확장술, 고주파 수핵성형술, 신경성형술 등 최신 미세 시술을 통해 환자분들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는 미세현미경을 활용한 최소침습 수술을 시행하여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상지와 하지 관절을 담당하는 관절센터는 기능 회복에 중점을 둔 맞춤형 치료를 제공합니다. 어깨 회전근개파열, 오십견, 무릎 연골 손상 등 퇴행성 관절질환을 중심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생체유도성 콜라겐 패치인 ‘리제네텐’을 활용한 어깨 회전근개파열 수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당 치료법은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고, 재발률을 낮추는 최신 치료법으로 환자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수술 전·후에는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 재활치료를 연계한 통합 진료 시스템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제가 담당하고 있는 족부센터는 발과 발목 질환에 특화된 전문 센터로, 타 병원에서 간과되기 쉬운 족부 질환에 집중하여 진료를 제공합니다.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발목골절 등 다양한 족부 질환에 대해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인천·경기 지역 최초로 3인의 족부 전담 전문의가 상주하며 협진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3D 정밀 영상 장비와 보행 분석 시스템을 활용하여 보다 정밀하고 체계적인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연세와병원이 타 병원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진단부터 치료, 재활까지’ 전 과정을 전문적으로, 그리고 끊김 없이 관리하는 시스템에 있습니다. 척추, 관절, 족부 각 분야별 전담 전문의가 독립적으로 진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진단의 정확도와 치료의 집중도가 높으며, 동시에 필요한 경우 유기적인 협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 앞서 말씀드렸듯, 연세와병원은 비수술 치료를 우선하는 치료 원칙을 바탕으로, 가능한 한 수술은 피하고 단계적인 비수술적 접근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시술 이후에는 환자 맞춤형 1:1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빠르고 건강한 회복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원은 정형외과, 내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전문의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진단과 치료 방향을 함께 결정하는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이시거나 만성질환을 동반하신 환자분들의 경우, 이러한 다학제 진료 체계는 치료 성과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됩니다.
연세와병원 박유정 대표원장님 3. 대표원장님께서는 의사 집안의 대를 이어오고 계십니다. 특히 대한 족부 족관절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우리나라 족부전문의 1세대로 불리는 아버지 박용욱 원장님의 뒤를 이어 12년차 족부 전문의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계신데요. 그 명맥을 이어오기 위해 어떤 철학과 사명감으로 임하시는지, 그리고 연세와병원이 어떤 병원으로 기억되길 원하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저희 외할아버지께서는 내과 전문의로, 대한민국 의료계의 원로이십니다. 현재는 진료 현장을 떠나 계시지만,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13회 졸업생이시며, 대한민국 의사 1세대로서의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신 분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저와 같은 정형외과를 전공하셨으며, 특히 족부 분야에 있어서는 국내 최초로 해외 연수를 다녀오신 분이십니다. 현재는 정형외과 진료가 부위별로 세분화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단일과로서 통합적으로 운영되던 시기였습니다. 그러한 의료 환경 속에서 아버지께서는 ‘발’이라는 부위를 하나의 독립된 영역으로 분화하여 국내에 도입하신, 말 그대로 족부 분야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저에게 늘 강조하신 말씀은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교과서적인 치료 원칙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어야만 그 밖의 다른 치료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가르침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대학병원에서 정형외과, 특히 족부 분야를 전공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 스승님 역시 동일한 철학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분들 모두가 일관되게 말씀하신 바는 “기본을 지켜야 환자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저의 진료 철학이자 사명감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진료 현장에서 환자분들께 설명을 드릴 때도, 가장 기본적인 치료 원칙부터 차근차근 접근해드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눈에 띄는 치료나 고가의 시술에 먼저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소 시간이 더 걸리거나, 우회하는 방식일지라도 ‘기본기’에 입각한 치료를 시행하면, 궁극적으로 좋은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념은 현재 환자 치료 과정에도 일관되게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켜가고자 합니다.
4. 그만큼 젊은 나이에 나름 규모있는 병원을 운영하시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개원하시게 된 배경과 병원 경영에 있어 어려움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사실 현재 병원을 운영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아직 경영 경험도 부족한 편이며, 지금은 진료와 수술에 더욱 집중해야 할 시기이자 나이대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이처럼 일찍 개원을 하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아버지처럼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진로라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학병원에서 약 4년간 교수로 근무하다가 병원을 나와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병원 개원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되었던 계기는 바로 ‘결혼’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의료 환경에서는 대학병원 교수직과, 개원 혹은 봉직의로 일할 때의 경제적인 격차가 상당히 큰 편입니다. 저 역시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진로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게 됐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시겠지만, 제 아내는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이자 영화배우 이정현씨입니다. 연예계, 특히 여배우의 삶은 일반적인 직업과는 또 다른 고충이 존재합니다. 전성기에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할 수 있지만, 결혼과 출산 이후에는 커리어에 영향을 받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저 역시 이러한 현실을 가까이에서 마주하게 되면서 삶에 대한 시야가 더 넓어졌고, 책임의 무게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가족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기에, 주저하지 않고 과감히 새로운 길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병원을 운영하는 일은 여전히 배워야 할 것이 많고, 때로는 버겁기도 하지만, 이미 이 길을 걸어온 선배 의사들, 그리고 주변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많은 분들 덕분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연세와병원 박유정 대표원장님 5. 연세와병원이 지금 2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의 성과는 어떠했으며, 환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연세와병원이 개원 2년 차를 맞이하며, 짧은 시간 안에 참으로 감사한 성과들을 많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내원하시는 신규 환자분들 중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의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큰 보람으로 다가올 뿐 아니라, 저희의 진료 철학과 그에 따른 결과가 지역사회 내에서 조금씩 알려지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던 소중한 지표라 생각합니다.
진료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자부심을 가지고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연세와병원은 정형외과라는 단일 진료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서도 척추, 관절, 족부 등 세부 진료 영역별로 전문적인 수련과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이 각각 포진해 있습니다. 각 분야의 의료진들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꾸준히 치료 성과를 도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관련 학회나 학술지 등을 통해 그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사례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병원 전체적으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이와 같은 다각도의 진료 체계와 의료진의 전문성, 그리고 환자 한 분 한 분에 대한 세심한 접근이 쌓이면서, 환자분들께서도 보다 두터운 신뢰를 보내주시고, 저희 병원을 먼저 선택해 주시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신뢰에 걸맞은 의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6.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습니다. 연세와병원은, 노인 환자들에 대한 진료 프로세스와 접근방식을 어떻게 하고 있으며, 환자중심병원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지금, 의료기관이 단순히 질환을 치료하는 역할에만 머무르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연세와병원은 고령의 환자분들께서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진료 프로세스와 환경 전반에 걸쳐 환자 중심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우선 고령 환자분들의 내원이 많은 저희 병원에서는 복합적인 만성질환, 근골격계 통증, 수술 이후의 회복과 재활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진료 체계를 구성하였습니다. 진료과 간의 유기적인 협진은 물론, 검사와 치료가 일관되게 연결되는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환자분들께서 불필요하게 대기하시거나 반복적으로 병원을 찾으셔야 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대기 공간의 쾌적함, 이동 동선의 간소화, 고령층을 고려한 안내 시스템 등 병원 환경 면에서도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습니다. 병원 내부의 동선은 진료실과 접수·수납 창구, 각종 영상 검사 및 내과 검사가 한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설계하였으며, 이를 통해 어르신들께서 낯설고 복잡한 공간에서 길을 잃거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썼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환자 한 분 한 분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의료진과 전 직원의 공감과 태도라 생각합니다. 단순한 치료 중심의 접근을 넘어서, 환자분과의 소통, 심리적 안정, 치료 이후의 삶까지 고려하는 전인적 접근이야말로 연세와병원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입니다.
앞으로도 연세와병원은 단지 치료받는 공간이 아닌, 함께 회복을 설계해 나가는 동반자로서, 고령의 환자분들께 실질적인 도움과 신뢰를 드릴 수 있는 병원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변화해 나가겠습니다.
20250620 자원봉사 한마음대회 7. 또한 연세와병원은 현재 지역 내에서 환자들과의 소통의 판로를 넓히기 위해 어떤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개원 이후 병원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바는, 병원이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숨 쉬고 성장하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점입니다. 연세와병원 역시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병원이 위치한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공기관 및 사회복지시설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본원은 인천시청과 관할 보건소, 지역 내 노인복지기관 및 복지관 등과 지속적으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과 남동구노인복지관 등에 매월 1회씩 직접 방문하여 현장에서 물리치료 처방 및 건강 상담을 제공하는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건강검진 차원을 넘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께서 지속적으로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동시에 현장에서 어르신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아울러 저희 병원의 홍보대사이자 가수, 영화배우로 활동 중인 멀티엔터테이너 이정현(아내) 씨는 현재 인천시 홍보대사이자 인천광역시자원봉사센터의 홍보대사로도 위촉되어 활동 중입니다. 이정현씨는 병원과 함께 자원봉사 문화의 확산, 자원봉사자 대상 의료지원, 인천시 국가유공자를 위한 의료 나눔 활동 등 다양한 공익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으며, 단순한 명예직을 넘어 병원과 지역사회를 잇는 가교로서 의미 있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모든 활동은 연세와병원이 지향하는 ‘따뜻한 병원’, ‘열린 병원’, ‘책임 있는 병원’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축입니다. 앞으로도 연세와병원은 의료기관으로서의 전문성과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보다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며, 사람 중심의 의료문화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태린 발행인, 연세와병원 박유정 대표원장님 그리고 박하나 편집장 인터뷰이. 연세와병원 박유정 대표원장
글. 박하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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