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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병원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는 용인세브란스병원 (하)volume.47 2024. 6. 1. 01:51
디지털 혁신의 결속력과 탄탄한 조직문화로
지속가능성의 미래 엿보다!현재 우리나라는 스마트병원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언급했듯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경우, 국내 최초로 5G 인빌딩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병원을 구축하여,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 시켰으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김은경 병원장은 이러한 기술들이 다른 나라에서도 관심을 두고 있으며,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스마트병원 모델을 싱가포르나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벤치마킹하기 위한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만큼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스마트 병원으로서 위상은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앞으로도 스마트병원과 관련된 분야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국내에서 더욱 확고히 입지를 다질 생각이다.
또한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과 스마트 의료로 나아가는 데는 가속화되는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이유도 포함되어 있다. 노인인구 천만 명 시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김은경 병원장은 집에서 노년의 죽음을 평온하게 맞게 하기 위해 스마트한 재택의료나 원격진료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용인세브란스병원 근처에는 60세 이상만 들어가 살 수 있는 노인 아파트가 마련되어 있는 만큼, 입지적으로 굉장히 좋은 조건에 위치해 있다. 노인 환자들이 걸어서 진료를 편하게 받고 오고 갈 수 있는 입지는 미래 초고령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 병원에 오시는 노인 환자들은 진료를 한참 기다려도 크게 불평하지 않으십니다. 대부분 “저 집에 갔다가 올게요”라고 말하고 다녀오십니다. 집에서 병원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계시고, 또 거동이 가능한 사람만 입주가 가능한 곳입니다. 결국 병원과 가까운 시니어타운이 있기 때문에 뭔가 이에 맞는 서비스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이 내세운 올해의 슬로건은 ‘최선을 다하는 병원’, ‘환자가 감동하는 병원’, ‘직원이 행복한 병원’이다. 특히 김은경 병원장은 그중에서도 직원들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며 탄탄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제는 하나의 문화라고 이야기할 만큼, 사람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직원들 스스로가 다짐하면서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병원은 관리자를 비롯한 모든 교직원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일하려는 의지가 강합니다. 그만큼 우리의 리더십은 무엇이든지 하려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대신 지표를 만들어서 결과가 좋으면 더 지원해 주는 것이죠. 감사하게도 ‘이 세 가지 슬로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또 이에 대한 지표가 나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모습에서 너무나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누군가가 앞에서 움직일 때 옆에서 도와주고, 또 다른 누군가는 묵묵히 뒤에서 받쳐주는 것, 지속가능성은 바로 이럴 때 발휘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용인세브란스병원의 밝은 미래가 벌써부터 눈앞에 그려진다.
8.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스마트병원을 지향하며 그에 맞게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 안심 케어 병실을 포함해 각 실별 어떤 특징을 갖추고 있는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진료실, 의료 장비, 로비, 수술실 등)
우리 병원은 2020년도부터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들을 실증하기 위해 5개의 스마트병동을 지정 및 운영하고 있고, 최근 2024년 1월부터는 노인 환자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낙상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스마트 안심 케어 병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안심 케어 병실’은 조명·소음·온도·습도 등 섬망 발생 위험 요소를 관리해 노인 환자에게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병실 내 조도를 제어하는 기능을 적용하고 미디어 재생과 실시간 온·습도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 대시보드를 모든 침상에 설치했습니다. 대시보드를 통해 가족 영상을 시청하고 음악 감상과 함께 낯선 병원 환경 속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노인 환자들은 섬망이 아주 많이 발생합니다. 수술하고 나서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이죠. 그런데 병실의 조도나 편안한 환경이 섬망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리포트가 많습니다. 그래서 두 개 병실에 ‘스마트 안심 케어 병실’로 만들었으며, 데이터가 쌓이면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지표로 만들기 위해 지금 자료를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9. 또한 전체 병원은 어떠한 컨셉으로 디자인되었으며, 병원 디자인 면에서 내세울 만한 공간 포인트가 있다면 어디인지 소개해 주세요. (동선, 자연채광, 컬러, 사인, 마감재 등).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연면적 11만 1,633㎡(지상 13층, 지하 4층)로, 총 800병상 정도의 규모를 갖추고 있지만, 현재는 700병상 정도로만 운영 중입니다.
우리 병원은 자연에 순응하는 조화로운 치유환경 디자인 콘셉트로 ‘Healing Wave(치유의 물결)’ 개념을 적용해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까지 세심하게 생각했습니다. 즉, 하늘과 바람, 땅과 돌, 물의 개념을 연이어 적용한 건축 개념입니다. 내부 로비는 라운드형의 라인에 따라 전체 창을 통해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특히 한 면이 창으로 조성되었으며, 그 라인에 따라 외부에는 투명 덮개를 설치해 마치 차가 호텔 입구로 들어오는 듯한 분위기가 전달됩니다. 로비 한쪽에는 기다란 실을 늘어뜨리는 조형물이 장식되어 보는 이들에게 아주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로비는 전체적으로 아이보리 컬러의 밝은 톤과 채광창에서 흐르는 조도, 은은한 내부 조명이 조화를 이루어 환자들에게 심적인 여유와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10. 특히 스마트병원(디지털 헬스케어)을 내세우며 병원 디자인에 있어 참고하거나 염두에 둔 병원 및 공간이 있다면 어디였는지, 혹은 세계적으로 어느 병원을 표방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우리 병원은 별도로 공간을 참고하기보다는 경영 철학 관련하여, 클린블랜드 클리닉의 환자 경험 중심의 협진시스템, 메이요 클리닉 혁신센터의 슬로건(생각은 크게, 시작은 작게, 행동은 빠르게)처럼 늘 변화하고 혁신하는 조직을 꿈꾸고 있습니다.
11. 그만큼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국내 및 세계에서도 벤치마킹하기 위해 보러 오는 만큼, 세계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스마트병원의 위상이 어디만큼 와 있다고 보시나요?
스마트병원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5G 인빌딩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병원을 구축하여,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다른 나라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스마트병원 모델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방문도 많았습니다.
2020년 3월 개원 이후 현재까지 IRS를 총 244기관에서 2,065명이 방문하였습니다.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기관과 싱가포르 의료기관 그룹 SingHealth, 인도네시아 사립병원 협회 ARSSI 등 해외기관 방문하였으며, 24년 5월에는 필리핀 St. Luke 병원에서 벤치마킹할 예정입니다.
또한 2020년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스마트병원 표준을 위한 첫걸음을 뛰었고, 현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병원 지원사업에도 참여하여 지방 의료원 스마트병원 확산사업 평가활동 및 ESG 활동의 일환으로, 스마트병원 구축 자문을 통한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12. 그만큼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스마트병원의 위상을 계속해서 높이고 유지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입은 굉장히 잘합니다. 특히 거의 모든 의료진이 선진화되었거나 최신에 나온 시스템 및 장비들을 얼리 어댑터답게 빠르게 도입합니다. 그렇지만 이것을 계속 유지하는 게 어렵습니다. 특히 사업을 유지하다가도 리더들이 바뀌면 기존에 했던 사업이나 일이 중지되거나 다른 것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하던 것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리더들이 바뀌더라도 조직이 잘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병원의 경우, 의료정보팀이나 교직원들이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스마트병원으로 계속 나가야 하고, 우리가 가야 될 길’이라는 점을 여러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점조직처럼 계속해서 뿌리에서부터 튼튼하게 만들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만큼 지속 가능하기 위한 시스템이나 환경이 필요한 것이죠. 그런 문화가 이어지도록 우리 교수님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병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13. 지난번 워크숍 때 잠깐 본 경험은, 직원들의 분위기가 정말 가족처럼 끈끈하고 활기가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직원참여 워크숍이나 세미나를 얼마나 진행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제는 문화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리 병원 세미나의 경우, 2~3년에 한 번은 크게 계획을 하고 있고, 그 외에 다른 워크숍이나 병원 내 활동은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는 가능한 교직원을 많이 참여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의 올해 슬로건은 ‘최선을 다하는 병원’입니다. 사실 우리가 항상 다 최선을 다한다고 아웃풋이 좋지는 않습니다. 특히 환자 치료에 있어서 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환자가 예기치 못한 합병증으로 돌아가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한 것과 다 하지 않은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결과가 항상 좋지는 않더라도 최선을 다하자는 뜻으로 ‘최선을 다하는 병원’으로 정했습니다.
두 번째는 ‘환자가 감동하는 병원’입니다. 환자가 만족하는 병원을 벗어나서 환자가 우리 병원에 와서 진료를 보고 난 후, ‘정말 치료를 잘 받아서 너무 좋고 감사하다’고 느낄 수 있는 ‘환자가 감동하는 병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원이 행복한 병원’입니다. 결국 직원이 행복해야 합니다. 직원들이 잠을 잘 자고 건강해야지 서비스가 좋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이 세 개의 슬로건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이 세 가지 슬로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또 이에 대한 지표가 나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모습에서 너무나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이 슬로건은 매년 교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이번에도 홍보팀 및 많은 교직원과 머리를 맞대고 키워드를 제시하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어서 결정한 것입니다.
14. 앞으로 대학병원은 어떠한 방향성을 갖고 변화되어야 하며, 또 변화될 것이라고 보시는지 미래 병원 트렌드에 대한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흔히들 결혼, 출산 기피에 따른 현 인구 상황이 큰 위기라고 합니다. 이런 위기에 다각도로 대응하기 위해 용인 내 유일한 대학병원으로서 진료, 연구, 교육을 중심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진행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더욱 급격히 전격적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우리 병원은 여기에 더해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을 경영 철학으로 미래에 대비하고 준비할 예정입니다.
특히 앞으로 고령화 사회가 되고, 그래서 전문가의 인력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안전하지 못한 사회가 되면 안 됩니다. 그에 맞게 IT산업은 계속해서 발달하고 있고, 그런 것들을 얼마나 잘, 그리고 효과적으로 이용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윤리에 어긋나지 않도록 교육도 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요즘 노인분들은 요양원에 계시다가 돌아가십니다. 그게 참 불행한 일이죠. 일본의 경우 거의 집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노년의 죽음을 좀 평온하게 맞게 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한 재택의료나 원격진료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우리 병원 뒤쪽에는 60세 이상만 들어가서 살 수 있는 노인 아파트가 있습니다. 1천 세대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수준이 되시는 분들이십니다. 그분들은 몸이 아프시거나 불편하시면 우리 병원에 많이 오시는데, 오셔서 진료를 한참 기다려도 크게 불평하지 않으십니다. 대부분 “저 집에 갔다가 올게요”라고 말하고 다녀오십니다. 집에서 병원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계시고, 또 거동이 가능한 사람만 입주가 가능한 곳입니다. 결국 병원과 가까운 시니어타운이 있기 때문에 뭔가 이에 맞는 서비스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분들의 화두는 건강이거든요. 대체로 건강하게 사시다 가시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우리가 시범 사업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병원은 약 700병상이 운영 중에 있고, 다 합치면 800병상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이 규모 수준이면, 한눈에 다 들어옵니다. 한마디로 핸들링이 가능한 사이즈인 것이죠. 여기서부터 시작하면 뭔가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 같습니다. 우리 병원은 관리자를 비롯한 모든 교직원들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일하려는 의지가 강합니다. 그만큼 우리의 리더십은 무엇이든지 하려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대신 지표를 만들어서 결과가 좋으면 더 지원해 주는 것이죠. 앞서 언급했듯 ‘사람을 위한,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을 추구한다’고 보면 됩니다.
15.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올해 어떤 계획과 목표를 갖고 있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면, 앞서 언급했듯, 2024년에는 ‘최선을 다하는 병원’, ‘환자가 감동하는 병원’, ‘직원이 행복한 병원’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경주하고 있습니다. 지속 말씀드렸듯이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팀웍의 중요성, 존중의 대화를 통한 소통의 중요성을 교직원에게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원내 서비스혁신팀에서 ‘교직원 의학지식 특강’, ‘10만보 걷기 챌린지’, ‘계단 이용 챌린지’ 등 참신한 기획을 바탕으로 교직원의 단합과 결속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관 차원에서는 ① 지속적 디지털 혁신을 통해 스마트병원을 고도화하고 사회공헌 및 투명경영을 통한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입니다. ② 또한, 암센터 조성, 국제 진료 활성화 등 지역사회에 더욱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③ 특히, 의료질 평가 최고 등급 달성 및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모든 교직원의 노력과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16. 마지막으로 공통된 질문을 드립니다.
1) 10년 후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일단 “수고 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매 순간이 선택입니다. 제가 용인 세브란스를 선택한 것도 누가 가라고 해서 온 것이 아닌, 제가 선택해서 온 것입니다. 물론 나중에 잘 된 선택이었을 수도 있고, 잘못된 선택일 수도 있지만, 그게 잘 된 선택이 되도록 노력해야 됩니다. 제가 5년 전에 이곳에 온 것이 지금으로서는 굉장히 잘한 선택이지만, 그 이면에는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매 순간 ‘내가 나중에 후회하면 어떡하지?, 후회하지 않도록 내가 잘한 선택이 될 수 있게 노력하자’라고 다짐합니다. 그래서 제가 후배들이나 동료 선생님들에게 “매번 선택할 때 잘한 선택이 되려면 노력해야 합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잘한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10년 뒤에는 “아 그때 잘 선택했다”라고 하면 될 것 같아요.
2) 10년 후에 다시 인터뷰했을 때 어떤 모습일까요?
요즘 제가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다들 저보고 “선생님 근력을 키워야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제가 운동은 일주일에 두 번 밖에 나가지 못하지만, 근력을 키워 건강한 할머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10년 전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10년 전후로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야 너 운동 좀 해라” 입니다. 그렇게 하고 싶어요. 결국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생각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잠을 잘 자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정말 잠을 잘 자는 사람인데, ‘아, 내가 너무 운동을 안 했다. 근육이 너무 없어서 나중에 건강한 할머니가 되지 못하면 어떡하지?’라고 걱정이 되어, ‘지금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0년 전으로 돌아가면 “운동을 해야 돼”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인터뷰이. 용인세브란스병원 김은경 병원장
글. 박하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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