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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켄세케이의 장애아동 생활 공간 이야기] 제8회 장애아동들을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2ARTICLE 2026. 3. 3. 18:15
障がい児のための「日々の生活」の場を考える|第7回
障がい児の生活を支える視点3「学ぶ」と「遊ぶ」|日建グループ장애아동을 위한 “일상생활”의 공간을 고찰하다
니켄세케이(NIKKEN SEKKEI)는 건축 설계 및 감리와 더불어 도시 디자인, 엔지니어링,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도시와 건축에 관한 종합 컨설팅 업무를 실시하는 글로벌 서비스 기업입니다. 1900년에 일본에서 창업하여 올해로 125주년을 맞이하며, 3개의 그룹 계열사와 11곳의 해외 거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PERIENCE, INTEGRATED>라는 기업 이념 하에 다양한 전문성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클라이언트와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 더 나은 사회 환경 디자인을 개척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https://www.nikken.co.jp/en/
장애아동을 위한 공간 설계에 참여함으로써 가질 수 있는 설계자로서의 기쁨
우리는 지금까지 다양한 장애아동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그 공간 속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이용자들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와 스태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그 중 세가지 사례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비와코학원 의료복지센터 야스의 준공 전후에 있었던 일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강도 행동 장애아동, 그리고 중도 신체 장애와 지적장애를 가진 아동들이 주로 입소해 있는 센터의 신축 이전 프로젝트였는데, 준공 직전 타이밍에 스태프에게 “입소자들의 거주 환경이 급격하게 바뀌면 그 영향으로 패닉이나 거부 반응을 일으키기도 해서 이사 직후의 반응이 매우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의도치 않은 이사나 전학, 전근으로 인해 갑자기 다른 환경에 놓여지게 되면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므로, 함께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건물은 준공을 맞이했고 이용자들의 이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설계자들은 이용자들의 겪을 스트레스에 대한 걱정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으나, 이사 후 어느정도 기간이 흘러 스태프들에게 들은 이야기는 “입소자들이 모두 새로운 환경이 편안하고 마음에 드는지, 패닉을 일으키거나 하는 일도 없어서 직원들도 모두 안도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우리는, 시설이 아닌 집을 만들리라 했던 그 다짐으로 이용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스태프들과 워크숍을 거듭하며 고심했던 나날들이 지금의 공간으로 구현되었고, 그러한 모두의 간절한 마음이 입소자들에게 닿은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 과정과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에피소드는 콘고복지센터 스쿠요카 준공 당시의 일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입소 대상자가 앞서 설명했던 비와코학원과 비슷하여, 준공 후의 반응이 매우 걱정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강도 행동 장애인이 입소하는 거주동은 워크숍을 통해 탄생한 유닛 플랜을 채택했는데, 거실 주위로 개인실들을 배치하는 식이었습니다. 이 거실과 거주실의 천장은 과감하게 고저차를 부여했고, 거실의 천장에는 사방으로 높은 창을 내어 채광과 통풍에 주목하는 등 생활 공간으로서의 안락함을 가장 중시한 계획을 취했습니다.
여기서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행동 장애인을 위한 공간의 포인트 중 하나로 ‘구조화’라는 것이 있습니다. 가족끼리의 식사도 휴식도 취침도, 모두 하나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던 20세기 이전 시대의 생활 양식을 기억하고 계신지요. 이처럼 각각의 행동과 이를 행하는 장소가 모두 같아 행동 대 장소가 일대일이 되지 못하는 거주 방식은 행동 장애인에게는 혼란을 불러 일으키기 쉽습니다. 따라서 현대의 거주 방식처럼 행동과 장소를 명확하게 짝지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들 합니다. 식사는 다이닝룸에서, 휴식은 거실에서, 취침은 개인 침실에서와 같이 말입니다.
또한 행동 장애인은 밥을 먹고 나서 씻고 양치질을 하고 잠을 자는 등 순서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어려운 경향이 있다고도 합니다. 이러한 배경을 고려하여 ‘공간의 구조화’에서 더 나아가 ‘시간의 구조화’까지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적절한 행동을 촉진하는 공간을 만들어내면 자연스럽게 그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제 다시 거실의 창문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하루 중의 시간의 경과에 따라 거실의 높은 창과 통창을 통해 내리쬐는 태양광의 각도가 바뀌므로, 이 창문에서 여기까지 빛이 들어오니까 ‘이제 곧 점심먹을 시간이겠다’와 같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계절 별로도 빛이 들어오는 모양이 다르므로, 이를 통해 계절의 변화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설계에 임했습니다.
이러한 가설을 세워 두고 설계를 진행해 나갔으나, 과연 그 의도대로 효과를 발휘해 줄까에 대해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사 후의 상황에 대해 스태프들이 들려준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거실의 높은 창과 통창을 통해 들어온 햇빛이 거실 바닥에 내리쬐고 그 위치가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이동하는데, 거실 바닥에 누워 놀던 아이들이 뒹굴거리며 그 빛을 따라 이동하곤 합니다. 이사 후에 큰 혼란이 있지 않을까 우리도 걱정했지만, 입소자들 모두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운 가설이 잘 들어맞아 이용자들에게 보다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었다는 점이 너무나 기뻤던 사례였습니다.


사진10 다양한 위치에 창문을 낸 스쿠요카 북쪽동 거실 모습 이제 마지막으로 콘고복지센터 카츠라기·니죠 중 카츠라기동의 작업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구마모토현립 구마모토 카가야키노모리 지원학교의 설계 의도 설명 및 의견 교환 간담회에 참여했던 야마와키 교수와 사카이노 교수의 요청으로 콘고복지센터 스쿠요카, 콘고, 카츠라기·니죠를 안내하면서, 카츠라기의 작업실에 대해 설명한 일이 있었습니다.
일본 전역의 장애아동 시설에서는 스태프들이 직접 DIY로 간이 칸막이를 제작해 작업 공간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커튼이나 커다란 천, 나무판, 큰 선반, 의료용 가림막, 이동식 화이트 보드 등 정말 다양한 물건을 이용하죠. 이러한 간이 칸막이는 한 번 설치하면 상황 변화에 따라 새로 만들어 설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3m 간격으로 평면적으로 세운 가느다란 철골 기둥을 가이드삼아 손쉽게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한 것이 아래의 사진과 그림입니다.
3m 간격의 기둥 사이에 탈부착이 용이한 보조 기둥을 설치하고 본 기둥과 보조 기둥에 패널을 끼워 넣을 수 있는 홈을 마련하여 1.5m 모듈의 칸막이를 형성합니다. 대형 마트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목재 패널의 폭과 두께를 가정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준공 후에 칸막이를 추가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끼워 넣을 패널 개수에 따라 칸막이의 높이를 변경할 수 있으므로 주변의 시선을 통하게 하고 싶을 때는 낮게,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보다 안락한 분위기 속에서 작업하고 싶을 때는 높게 등 이용자가 원하는 환경에 맞추어 조정이 가능합니다. 기둥에는 콘센트를 설치하여 전원이 필요한 전자 기기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11 콘고복지센터 카츠라기의 작업실 모습 / 작업실 칸막이의 시스템도 칼럼 연재를 마치며 – 장애아동을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지금까지 8회에 걸쳐 장애아동을 위한 일상생활 공간의 고찰이라는 테마로 우리가 시도해 온 여러가지 노력에 대하여 소개했습니다. 이 칼럼을 집필하면서 지금까지 참여했던 건축물들에 다시 방문하여 준공 후 상황을 살펴보고,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것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건물은 설계를 마쳤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추후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피부로 느끼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일전에 이러한 우리의 시도에 관하여 사내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같은 회사에서 같은 설계일을 하는 직원들에게서 새롭다, 더 알고 싶다라는 감상을 많이 받은 것을 계기로, 사내 뿐만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이들에게 이와 같은 정보를 확산시키고 인식을 향상시키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님을 포함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식을 함께 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면, 저희만으로는 불가능했던 일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설계 업무를 수행하는 한편, 다양한 입장에 있는 다양한 분들과 교류할 수 있는 계기를 적극적으로 마련하려 합니다. 장애아동과 관련된 많은 관계자분들께 우리의 활동과 노력에 대하여 알리고, 우리의 설계로서 조금이나마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글. 나카가와 타카시 中川 卓 Takashi Nakagawa
니켄세케이 설계감리부문 설계그룹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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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가와 타카시 中川 卓 Takashi Nakagawa
니켄세케이 설계감리부문 설계그룹 디렉터

2004년 교토공예섬유대학(Kyoto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원 석사 과정 수료 후 니켄세케이 입사. 대학 캠퍼스와 연구소, 오피스 빌딩, 병원, 복지시설,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일본생명 요도바시 빌딩, 오테마에 가쿠인, 미에현립 어린이 심신발달의료센터, 기타큐슈시립 종합 치료 교육 센터, 일본제철 아마가사키 연구개발센터를 비롯하여, 그랜드 프론트 우메키타 지하 연결 보도 및 브릿지 등 도시 정비 프로젝트에도 공헌했다. 신축뿐만 아니라 대지 용도 전환, 재개발 등 기존의 자산을 활용한 종합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일급 건축사, 일본건축가협회 등록 건축가, 일본건축학회 회원, 인테리어 플래너, 헤리티지 매니저 등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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