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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엄성(人間尊嚴性)을 사전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인간이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존재 가치가 있으며 그 인격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이념입니다. 그만큼 모든 개인은 환경이나 배경에 관계없이 존중받아야 할 가치를 지니고, 이 이념은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앞으로도 꼭 지켜져야 할 권리이자 의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신건강병원에서는 무엇보다 인간 존엄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외국의 친화적인 정신병원을 돌아보고 우리나라에도 그런 병원을 만들고 싶어 하셨던 아버님이신 선대 이사장님의 뜻을 이어받으신 2020년부터 계요병원을 이끌고 있는 이경은 이사장님. 이번 호에서는 리모델링으로 깔끔해진 계요병원 곳곳을 탐방하고, 이경은 이사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따스한 인상의 외모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처럼 세심한 배려의 마음이 느껴졌던 포근했던 인터뷰 시간이었습니다.
1974년에 계요병원을 설립한 이규항 명예 이사장님은 인간 존엄성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며 실천해 온 인물로, 특히 60년대에 미국의 정신과 병원을 통해 처음 선진의료를 경험하면서부터 ‘정신병도 낫는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병원을 운영해 오셨습니다. 이경은 이사장님은 어린시절 이런 환경의 부모님 병원 안에서 성장하면서 환자들의 전인치료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 갈망했다는 말씀이 뇌리에 남습니다.
여전히 정신질환의 이해도가 높지 않고 의료수가가 높지 않지만 이 분야에 평생을 바쳐 소명의식을 갖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는 것. 10년 후에는 이경은 이사장님의 말씀처럼 테크놀로지와 자연이 결합된 치료가 이루어지는 병원, 창살 없는 정신건강병원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긴 시간을 내어주신 이경은 이사장님께 깊은 감사를 전하며, 새로운 시선으로 우리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나눠주신 기고자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매거진HD
발행인 노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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