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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 Han의 젊은 의사 시리즈] 부천세종병원 이희문 과장님ARTICLE 2026. 3. 3. 17:46

부천세종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이희문 과님- 세브란스병원에서 인턴을 마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전공의와 전임의를 거쳐 현재 부천세종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 과장으로 근무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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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인터뷰 Q&A]
“나는 다음 세대의 발전을 위해 어떤 길을 개척해야 하는가”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근무하고 계신 곳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세요.
A. 안녕하세요. 부천세종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희문입니다. 저는 주로 관상동맥우회 수술과 심부전 수술(심장 이식, 좌심실 보조장치 삽입술)을 맡고 있으며, 최소침습 기술을 통한 심장 수술을 주로 집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부천세종병원에서 기계순환보조치료를 비롯한 심부전 수술 진료 체계를 총괄 책임지고 있습니다.Q. 최근 심장수술 분야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기술이나 변화는 무엇인가요?
A. 현재 심장 수술의 중심은 '최소침습 수술'과 '로봇 심장 수술' 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미 판막 수술 분야에서는 최소침습 접근법이 표준 치료(Standard of Care)로 자리 잡았으며, 과거에는 어렵다고 여겨졌던 이중 판막 수술 등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관상동맥 수술 분야는 아직 전통적인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최소침습 수술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입니다.Q. 젊은 의사로서 기존 방식에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나요? 그 계기와 변화는?
A. 수련의 시절과 전문의 초년생 때는 '관상동맥 우회술은 최소침습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종의 상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왜 불가능할까?'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생기더군요. 답을 찾기 위해 수많은 문헌을 탐독했고,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일본의Keita Kikuchi 선생님의 수술 영상을 접하면서 확신을 얻었습니다. 기존의 한계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저를 이 길로 이끌었습니다.

Q. 현재 주력으로 시행하고 계신 수술 분야를 소개해 주세요.
A. 현재 제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협착이나 폐색을 치료하는 ‘관상동맥 우회술’입니다. 관상동맥은 그 폭이 1~2mm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가늘기 때문에 고도의 정밀한 수술 술기가 필수적인 영역입니다. 저는 이러한 정밀 수술을 작은 절개창만으로 시행하는 최소침습 접근법을 통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흔히 최소침습 관상동맥 우회술이라고 하면 과거부터 주로 단일 혈관 수술을 의미해 온 MIDCAB(Minimally Invasive Direct Coronary Artery Bypass)이라는 용어가 고유명사처럼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여러 개의 혈관에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최소침습 방법을 적용하는 ‘다혈관 최소침습 관상동맥 우회술(MICS CABG)’ 을 주력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MICS CABG는 기존의 MIDCAB보다 훨씬 정교하고 높은 난도의 기술을 요구하지만, 다혈관 질환 환자들에게도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여 빠른 회복을 돕는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 수술법입니다.
Q. 심장 수술 중에서도 MICS CABG 에 집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과거에는 다혈관 관상동맥 우회술의 경우 "최소침습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환자들에게 설명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빠른 회복과 미용적인 장점을 생각할 때, 이 기술을 다혈관 질환으로 확장하는 것이 외과의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의 대가인Keita Kikuchi 교수를 방문해 술기를 익히며 확신을 얻었고,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했던 다혈관 최소침습 수술 (MICS CABG) 을 정착시키고 널리 알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이 분야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Q. 처음 MICS CABG 를 시작할 당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작은 절개창을 통해 목표 관상동맥을 적절하게 노출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였으나, 특수하게 제작된 ‘전용 견인기(Retractor)’*를 활용하여 효과적인 수술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성공적으로 수술을 시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기술적 도전은 장기 개통률이 우수한 양측 내흉동맥을 작은 절개창을 통해 정밀하게 채취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존 방식보다 시야가 제한적이고 조작 공간이 좁아 혈관 채취 과정이 매우 까다로웠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를 3차원 내시경과 흉강경 보조 로봇인 '솔로어시스트(Soloassist)'*를 도입함으로써 극복했습니다. 첨단 장비를 통해 시야의 한계를 넘고 정교한 조작을 가능하게 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전용 견인기(Retractor), 솔로어시스트(Soloassist)는 MICS CABG에 도움을 주는 장비. 더 자세한 설명은 매거진(Amy Han)으로 문의.
Q. MICS CABG 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MICS CABG는 약 8~10cm의 좌측 흉부 절개를 통해 진행됩니다. 저는 주로 양측 내흉동맥을 도관으로 사용하여 '복합 Y 이식편(Y composite graft)'을 만드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이 과정에서 3차원 내시경 등을 활용해 정밀도를 높입니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다리나 팔에 추가적인 절개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대동맥을 직접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뇌경색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입니다.
Q. 환자들이 MICS CABG 이후 가장 크게 체감하는 차이는 무엇인가요?
A. 기존의 정중흉골절개 방식은 흉골을 절개한 뒤 철사로 고정하기 때문에 뼈가 붙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수개월간 무거운 짐 들기, 과격한 운동, 심지어 운전까지 제한됩니다. 반면 최소침습 수술은 흉골을 보존하기 때문에 퇴원 후 즉시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삶의 질 측면에서 큰 장점을 제공합니다.
Q. 통증, 회복 속도, 입원 기간 측면에서 실제 임상 경험은 어떤가요?
A. 수술 후 통증은 개인의 민감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소침습 방식을 적용했을 때 환자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불편함은 확실히 줄어듭니다. 입원 기간 자체는 기존 방식과 아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는데, 이는 수술의 규모보다는 심장 수술 환자로서 거쳐야 하는 안전한 회복 절차와 모니터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MICS CABG의 진정한 가치는 퇴원 이후의 '회복의 질'에서 나타납니다. 기존의 정중흉골절개 방식은 흉골이 완전히 붙기까지 신체 활동에 제약이 많아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물리적으로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반면, 최소침습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신체적 기능 회복이 눈에 띄게 빨라 퇴원과 동시에 곧바로 일상적인 가사 활동, 산책, 운전 등이 가능해집니다. 결국 병원에 머무는 시간의 차이보다, 환자가 수술 전 누리던 삶의 모습으로 얼마나 빨리, 그리고 온전하게 복귀하느냐 하는 측면에서 임상적인 이점이 매우 뚜렷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Amy Han
다양한 대상을 다루는 바이오-헬스케어 업계의 종사자로 해당 업계에서 투자, 컨설팅, 유통 및 마스터 브랜딩 등의 업무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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