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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ITATION] 라인강의 풍경과 시간의 흔적을 따스한 재료로 풀어낸 노인 주거시설 Housing for the elderly in Huningue. FranceARTICLE 2026. 10. 2. 11:05
라인강의 풍경과 시간의 흔적을 따스한 재료로 풀어낸 노인 주거시설
Housing for the elderly in Huningue. France
라인 강변의 거친 산업 풍경 속에 자리한 이번 노인 주거시설은 주변의 역사와 장소성을 건축에 담아내면서도, 입주자들의 일상과 교류를 세심하게 조직한 공간이다. 붉은 콘크리트와 테라코타, 목재, 수제 벽돌이 어우러진 따뜻한 재료감은 항구의 투박한 풍경과 조화를 이루고, 자연광과 파티오, 넉넉한 공용 공간은 건물 안팎으로 사람들의 움직임과 만남을 자연스럽게 이끌고 있다. 특히 삶의 흔적이 축적된 장소에서 건축은 단순한 주거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일상의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글. 박하나 편집장
설계 및 제공. Dominique Coulon & associés
건축가. Dominique Coulon, Olivier Nicollas, Gautier Duthoit
사진. Eugeni Pons

이 노인 주거시설은 라인강변의 입지적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설계됐다. 공용 공간과 홀을 강변을 향해 배치함으로써 입주자들이 실내에서도 강 위를 오가는 배들의 움직임과 수변 풍경을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주거 공간은 약 50㎡ 규모의 세대로 구성되며, 공용 영역에는 세 개의 영역으로 나뉜 식당을 비롯해 컴퓨터실, 취미 공방, 텃밭, 페탕크(pétanque) 경기장 등이 마련됐다. 특히 다양한 커뮤니티 및 여가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공용 공간은 입주자 간 교류를 유도하고, 자연스럽게 일상의 활동 반경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






공간의 모든 구성은 입주자 간의 관계와 교류를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동생활 공간은 여유 있는 규모로 계획하고, 자연광을 충분히 끌어들여 밝고 개방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곳곳에 자연스럽게 머물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소를 배치해 일상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특히 동선을 따라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다양한 만남의 장면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도록 공간과 프로그램을 리듬감 있게 배치했다. 단순한 이동을 위한 통로를 넘어, 걷고 머무르고 마주치는 행위 자체가 일상의 일부가 되도록 공간의 시퀀스를 구성한 것이다.






계단은 건물의 중심부에 놓여 시선과 동선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인다. 넉넉하게 확보된 중앙 공간과 맞물린 계단은 단순한 수직 동선을 넘어 건물 내부의 움직임을 조직하는 핵심 요소로 작동한다.
내부는 상부와 바닥을 모두 테라코타로 마감해 따뜻하고 통일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창호에는 화이트와 목재를 적용해 테라코타와 안정적인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 2층은 주로 목재를 사용해 한층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중앙에는 청록색 타일을 포인트로 적용해 공간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상부에는 파티오를 배치해 남쪽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이 건물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도록 했다. 내부의 흰색 볼륨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형태로 구성되어 비어 있는 중앙 공간과 대비를 이루며, 공간에 독특한 긴장감과 입체감을 더한다.








붉은 콘크리트와 테라코타, 목재가 조화를 이루며 내부에 온화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외부는 벽돌이 건물 전체를 감싸며 견고한 외피를 이룬다. 특히 규격화된 공장 생산 벽돌 대신 표면이 고르지 않고 형태가 조금씩 뒤틀린 수제 벽돌을 사용해 건물에 고유한 질감과 표정을 부여했다.
반듯한 박스 형태의 파사드는 창 역시 정사각형으로 통일해 안정감 있는 입면을 형성한다. 앞서 언급했듯 짙은 색의 벽돌을 엇갈리게 쌓고, 벽돌 사이사이에 빈 공간을 두어 입면에 리듬감을 더했다. 특히 창 한쪽에 덧댄 벽돌은 각진 형태로 디자인했는데, 이러한 형태는 내부에서도 동일하게 이어지며 공간에 재미와 변화를 선사한다. 또한 외부 바닥면을 테라코타 컬러로 마감해 짙은 벽돌과 균형감 있는 색채 조화를 이루도록 한 점도 돋보인다.
벽돌의 거친 표면은 시간과 빛을 머금으며 시시각각 다른 표정을 만들어냈다. 이는 투박하고 거친 항구의 풍경을 한층 선명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건물이 자리한 라인강의 산업적 풍경과 그곳에 축적된 시간의 흔적을 건축적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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