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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026 제18회 서울건축문화제<제44회 서울시 건축상>ARTICLE 2026. 10. 1. 18:56
2026 제18회 서울건축문화제
<제44회 서울시 건축상>

2026 ‘제18회 서울건축문화제’가 지난 9월 15일부터 10월 11일까지 ‘서울의 발견: Assembling Seoul’을 주제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개최되고 있다. 서울은 고밀도 도시의 역사·문화·지역성이 결합된 ‘복합밀도’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가능성을 만들어왔다. 또한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기존의 축적을 바탕으로 도시의 형태를 빠르게 갱신하는 ‘가속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적응해왔다. 나아가 지역적 맥락과 글로벌 흐름을 교차시키는 ‘글로컬리티’를 통해 동시대 K-건축만의 도시적 경험과 가치를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서울건축문화제는 시민들이 서울의 건축과 도시를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건축문화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건축가와 함께하는 건축문화포럼을 비롯해 제44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자와 함께하는 토크 프로그램과 작품 투어, 청년 예비건축가를 위한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서울의 건축을 함께 발견하고, 새로운 K-건축문화를 만들어가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로 제44회를 맞은 ‘서울특별시 건축상’은 서울을 대표하는 건축 분야의 최고 권위상으로, 매년 우수한 건축물을 선정하고 건축문화와 기술 발전에 기여한 건축 관계자를 시상해왔다. 올해는 서울의 건축문화를 이끌 우수 건축물 10개 작품이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신진건축상 3점이 포함됐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학생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한국 건축의 고유성을 도시적·사회적 관점으로 확장하고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두 경계 사이_한양도성의 복원과 활용’(한양대학교 조겸)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매거진HD에서는 제44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작 가운데 우수 건축물로 선정된 10개 작품을 소개하며, 서울의 도시와 건축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공간적 가치와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글. 박하나 편집장
제공. 서울건축문화제 운영사무국
1. 대상: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_ⓒ김태동 . 위 치 :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 용 도 : 문화 및 집회시설(전시장)
․ 규 모 : 지상 1층, 지하 2층, 연면적 7,186.99㎡
․ 설계자 : 더시스템램건축사사무소 김찬중
․ 건축주 : 서울특별시
․ 시공자 : 이에스아이주식회사, ㈜한원건설그룹
. 사진작가: 김용관, 김태동,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거리를 걸으며 예술가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을 쇼윈도로 감상하고, 집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버츄얼 시스템으로 해외 미술관을 감상하는 현시대에, 이 프로젝트는 ‘미술관은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했다. 초연결의 시대 속 공공 미술관은 예술을 통해 지역사회와 호흡하고, 지역의 고유한 일상을 담아내는 개방적이고 유기적인 장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서울미술관이 자리한 금나래 중앙공원은 미술관 건립 전 이미 조성되어 있었다. 특히 공원 내 중앙 보행로는 주민들의 출퇴근과 등하굣길이었으며, 산책을 하고 이웃과 만나는 소중한 일상의 일부였다. 이 친숙한 일상에 편하고 쉽게 ‘예술의 레이어’를 더하고자, 시민들이 매일 걷는 길에서 문턱 없이 예술을 마주할 수 있는 ‘연도형 미술관(STREET MUSEUM)’을 계획했다. 쇼윈도 형식으로 개방된 전시실은 천장에 전동 바텐을, 유리창에 암막 시스템을 갖추어, 미디어 아트나 퍼포먼스 아트 등 다양한 형태의 현대미술을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다.
2. 최우수상 : 서울특별시교육청 신청사

서울시교육청신청사_©노경 ․ 위 치 :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 용 도 : 업무시설(공공업무시설)
․ 규 모 : 지상6층, 지하 3층, 연면적 39,937㎡
․ 설계자 : ㈜더블유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이원석 / ㈜디자인랩스튜디오건축사사무소 박동주
․ 건축주 : 서울특별시교육청
․ 시공자 : 진흥기업(주)
. 사진작가: 노경
서울특별시교육청 신청사는 용산구 후암동 옛 수도여자고등학교 부지에 조성된 교육행정의 새로운 중심이자, 시민과 교육공동체를 연결하는 열린 공공건축이다. 오랫동안 교육의 기억을 간직해 온 장소의 역사성을 존중하는 동시에, 미래 교육행정이 요구하는 개방성·유연성·지속가능성을 담아내고자 했다. 대지의 가장 중요한 해석은 ‘결’이었다. 북측의 후암동 골목길과 남측의 용산가족공원을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공공 보행축을 형성함으로써, 건축은 도시를 가로막는 경계가 아닌 열린 통로가 된다. 저층부(B1-3층)는 개방 라운지, 북카페, 커뮤니티 계단과 같은 교육허브공간으로 시민 누구나 접근 가능한 도시의 거실로 조성했다. 이 공간은 교육 행사, 전시, 커뮤니티 프로그램, 휴식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작동될 것이다. 이를 통해 행정 시설이 갖기 쉬운 물리적·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지역사회와 일상을 공유하는 공공의 장을 구현하고자 했다.
3. 최우수상 : 아트센터 림

아트센터 림_ⓒ박영채 . 위 치 :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 용 도 : 제2종 근린생활시설
․ 규 모 : 지상 2층, 지하 2층, 연면적 495.05㎡
․ 설계자 : ㈜모노건축사사무소 김정호 / 경희대학교 정재헌
․ 건축주 : 재단법인 도은
․ 시공자 : ㈜제효
. 사진작가: 박영채, 문정식
서울 구도심은 이 땅에서 살아온 이들의 흔적과 지혜가 땅의 기억으로 기록된 곳이다. 우리에게 남겨진 골목, 필지 그리고 그 위에 지어진 옛집들은 오랜 시간 환경과 삶을 수용하며 변하고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진화해 온 우리 도시의 결과물이고 풍경이다. 터가 있는 국립미술관 뒤편에 산세를 따라 형성된 율곡로3길은 인사동에서 시작하여 정독도서관으로 연결되는 남북 방향의 옛길이다. 서울의 다른 얼굴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작은 필지로 나뉘고 그 사이를 끊어질 듯 이어진 촘촘히 연결된 실핏줄 같은 골목이 매력이다. 가로변을 따라 줄지어 선 작은 건축물과 상점들이 보행자들에게 걷고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오랜 시간이 축적된 풍경은 역사의 도시 맛을 느끼고 현대의 도시와는 대비되는 다양성을 경험하게 한다. 벽돌로 다듬어 쌓아 구축된 외관은 단순한 박공 형태나 마당과 골목을 품고 있는 내부는 내향적이다. 내·외부의 다른 이중성은 동네의 다양성을 담기 위한 해법이다.
4. 우수상 : 서울연극창작센터

서울연극창작센터_©남궁선 ․ 위 치 :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동1가
․ 용 도 :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
․ 규 모 : 지상 6층, 지하 2층, 연면적 7,248㎡
․ 설계자 : 운생동건축사사무소 김병우
․ 건축주 : 서울특별시
․ 시공자 : 세정토건㈜
. 사진작가: 남궁선
서울연극창작센터가 들어서는 대지는 대학로의 급격한 상업화로 순수예술극장과 극단들이 혜화로터리 북쪽으로 밀려나는 흐름의 한가운데에 있다. 이곳은 창작연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대학로·혜화동·성북동을 잇는 문화네트워크의 거점이며, 동시에 성북동역사문화지구의 초입으로 지하철 입구와 마을버스 주차장, 길상사와 간송미술관으로 향하는 시작점이다. 주민과 방문객의 마주침이 활발한 이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에 건축이 놓인다. 설계의 핵심 개념은 ‘천 개의 월(wall)’이다. 1980년대 대학로를 특징짓던 낮은 붉은 벽돌 건물과 마로니에공원의 정서를 차용해, 돌출된 회색 콘크리트 슬래브와 적벽돌 벽이 종과 횡으로 만나 오밀조밀한 사각의 조각을 이룬다. 세 개의 넓은 도로에 면한 대지에 지상 6층 건물이 신축되는 상황에서, 관공서 건축이 흔히 취하는 번쩍이는 재료와 으스대는 볼륨을 버리고 건물의 위압감과 무게감을 적극적으로 덜어냈다. 위계적 질서와 엄숙주의를 배제하고 극장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문 이 정직한 건축은, 영상을 소비하는 시대에도 여전히 살과 몸짓으로 이루어지는 연극의 일회성과 즉흥적 특별함을 잊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5. 우수상 : 이작가의 집(선과 면, 병치된 풍경)

이작가의 집 (선과 면, 병치된 풍경)_©정지현 ․ 위 치 :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 용 도 : 단독주택, 제2종 근린생활시설
․ 규 모 : 지상 3층, 연면적 315.3㎡
․ 설계자 : 비건축사사무소 윤은주 / 오정근
․ 건축주 : 이환희, 김신록
․ 시공자 : 주식회사 범우건설
. 사진작가: 정지현
서울은 단일한 질서로 읽히지 않는다. 오래된 골목과 새 건물이 나란히 서고, 사적인 삶과 공적인 시선이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교차한다. 서울의 고유성은 완성된 형식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조건들이 충돌하고 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 작가의 집은 그 과정의 단면과 같다. 이 프로젝트는 오래된 생활 가로와 붉은 벽돌로 지어진 소규모 주거단지의 경계에 있다. 섬처럼 남겨져 있던 땅에 동시대 젊은 작가의 공간은 어떠해야 하는지 질문하면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구성, 비례, 재료, 물성이 만든 병치된 풍경을 통해, 오래되고 익숙한 일상이 낯선 방식으로 교감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섬처럼 분리된 ㄱ자 모양의 땅에 직사각형의 상자를 놓았다. 기존 도시 조직을 따라 건물을 배치하고 메쉬로 된 울타리를 설치해 최소한의 경계를 만들었다. 골목에 면한 조경 공간은 지나가는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시야가 개방되어 있다. 수평으로 쌓은 켜는 물질의 깊이가 사라진 현대 건축에서 산업 재료가 가지는 표층적인 성질을 상쇄하고, 건축의 규모를 흐리며, 재료의 풍화 이후, 덧대거나 바꿀 수 있는 구조를 위한 프레임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며 만들었다.
6. 우수상 : 청운동 P씨댁

청운동 P씨댁_ⓒbogyongkim ․ 위 치 :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
․ 용 도 : 단독주택
․ 규 모 :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276.78㎡
․ 설계자 : 김효영 건축사사무소 김효영 / 정희철(개인)
․ 건축주 : 박지훈
․ 시공자 : 에이치세븐건설 주식회사 / ㈜세원디자인
. 사진작가: 김보경
청운동 언덕을 오르다 보면 십여 미터가 넘는 축대 위로 비슷한 모양의 2층 벽돌집들이 올려져 있다. 1987년에 같이 지어진 일곱 채 중 안쪽 끝 축대의 모서리에 위치한 이 집은 옹벽을 넘어 드리워진 소나무 두 그루 덕에 예전엔 소나무집으로 불렸다고 했다. 젊은 시절 이곳에서 부모님과 살다가 결혼하며 떠난 미국 생활에서 50대 후반이 되어서야 돌아온 건축주는 우리에게 집을 소개하며 한동안 옛 기억을 더듬었다. 40년 가까이 된 낡은 집을 허물지 않고 큰 증축도 없이 굳이 수선하여 살려는 것은 같이 지어진 집들과의 조화에 대한 배려이자, 예전의 기억을 간직한 집의 존재가 건축주에게 무척 소중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하여 집을 고치는 일은 끊어진 시간을 다시 잇는 일이 되었다. 오랜 임대 기간 몇 번이고 고쳐진 내부는 예전의 모습을 잃었지만, 빨간 벽돌의 외관은 지어진 때의 모습 그대로였고, 안쪽 정원의 울창하게 자란 소나무 너머로 북악산의 능선과 서울의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벽돌 입면과 기와지붕은 과거의 시간을 간직하기 위해 최대한 유지된 반면, 이미 고쳐진 내부는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고 현재의 구조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철골구조로 대체했다.
7. 우수상 : 서울대학교 의학도서관

서울대학교 의학도서관_©남궁선 ․ 위 치 :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 용 도 : 교육연구시설(도서관)
․ 규 모 : 지상 6층, 지하 2층, 연면적 15,154.51㎡
․ 설계자 : ㈜가아건축사사무소 고대곤 / 연세대학교 최문규
․ 건축주 : 서울대학교
․ 시공자 : 우신산업㈜
. 사진작가: 남궁선
병원과 대학 캠퍼스는 이중적인 도시 조직이다. 담장 안에 있지만 시민에게 열려 있고, 지식과 문화를 생산하는 동시에 일상적인 장소다. 새 도서관은 대학로에 면하고 병원으로 연결되는 사이에 위치하는데, 여기에 공공성과 역사성을 어떻게 건축으로 실현할 수 있는가에 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새 도서관은 독립된 건물이면서 지상, 지하로 주변 건물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좁은 인도로 병원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을 위해 건물을 뒤로 물러 배치해서 넉넉한 인도와 새로운 녹지 공간을 제공했다. 대열람실의 투명한 창은 녹지를 반사하고, 늦은 저녁 환하게 불 밝힌 빛은 그 아래를 지나는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의학을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이 곧 희망임을 보여주는 도시의 풍경이 된다. 의대 도서관은 한쪽으로는 역사 유적(경모궁지)에 다른 한쪽은 약리숲과 면하고 있다. 여기에 건축이 스스로를 드러내기보다 역사와 자연을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숲 쪽은 기존 수목을 보존하기 위해 건물의 매스를 분절하고 후퇴시켜 녹지 공간을 넓히고, 자연이 건물 안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했다.
8. 신진건축상 : 암사동 주택 - 박스를 쌓고 벽으로 감싸기

암사동 주택 - 박스를 쌓고 벽으로 감싸기_©신경섭 ․ 위 치 :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
․ 용 도 : 단독주택
․ 규 모 : 지상 2층, 연면적 149.64㎡
․ 설계자 : 마이아카이브건축사사무소 이해민
․ 건축주 : 배영희
․ 시공자 : 김대현, 직영(마이아카이브건축사사무소)
. 사진작가: 신경섭
서울 도심 속에 위치한 구옥은 주변의 시선을 전혀 막아주지 못하는 구조였다. 1.5m 높이의 담장과 앞집 베란다에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로 인해 마당에 면한 거실과 안방에는 항상 커튼이 쳐져 있었고, 마당은 잘 쓰이지 않은 채 35년이 흘렀다. 그 때문이었을까? 건축주는 첫 만남부터 밝고 답답하지 않은 집을 지어 달라고 누차 강조했다. 이웃집의 시선을 막아주는 동시에 실내에 있을 때 외부로 시선의 확장이 가능한 새로운 경계가 건축주와 이웃 모두에게 필요한 듯했다. 공사를 앞두고 우리는 건축주의 협조를 받아 인접한 이웃들의 집안에서 대지를 볼 수 있는 창문의 위치를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셸(shell)에 커다란 개구부들을 배치했다. 일례로 별채 벽체에서 이어지는 보는 앞집 베란다의 시선을 차단하고, 실내에서도 앞집 베란다가 보이지 않으면서, 마당에 드리워지는 그림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높이로 결정됐다. 이 보는 서측 담장에 걸쳐진 형태이기도 하다. 서측 담장의 높이 또한 현장에서 형틀 목수가 작업을 하기 직전 현장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도로를 걸어 다니고 까치발도 들어보며, 담장 안쪽 마당과 집 내부가 잘 보이지 않으면서도 개방감을 줄 수 있는 높이인 1.7m로 결정했다.
9. 신진건축상 : 서울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 신설

서울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 신설_©남궁선 ․ 위 치 : 서울시 중랑구 신내동
․ 용 도 : 의료시설
․ 규 모 : 지상 1층, 연면적 745.41㎡
․ 설계자 : 건축사사무소 씨아이플러스 정인철
․ 건축주 :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 시공자 : 신안건설산업㈜
. 사진작가: 남궁선
방사선종양학과(이하 방종과)는 암 환자를 위한 방사선 치료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방사선 치료를 위해서는 두께 1.5미터 이상의 콘크리트 벽체로 된 차폐 구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방종과 시설은 공간 활용을 위해 병원 지하에 설치된다. 방종과에는 보통 방사선 치료기가 1~2대뿐이라 치료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은 창 하나 없는 공간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 서울의료원 방종과의 경우 기존 병원 시설 외부에 증축되는 사업으로 지상층 설치가 가능한 상황이었고, 이러한 이점을 최대한 살려 내부 공간 어디서든 자연광과 외부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계획의 주된 목표였다. 1층에 배치될 수 있다는 장점과 달리, 대지가 기존 건물 및 지하 주차장 램프와 면해 있어 내부 공간 대부분에 창을 내기에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건물과 증축 건물 사이, 그리고 증축 건물 내부에도 중정을 두어 자연광을 최대한 내부로 들이고 중정에는 정원을 조성했다.
10. 신진건축상 : Studio Paranoid office

Studio Paranoid office_©김용성 ․ 위 치 :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 용 도 : 제2종 근린생활시설(오피스)
․ 규 모 : 지상 5층, 지하1층, 연면적 798.25㎡
․ 설계자 : (주)스테이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홍정희
․ 건축주 : 김건, ㈜스튜디오파라노이드
․ 시공자 : 주식회사엔원종합건설
. 사진작가: 김용성
스튜디오 파라노이드 오피스는 강남대로 이면의 다세대 주택가 한가운데 지어진 오피스 건축이다. 대지는 논현역과 신논현역 사이, 화려한 고층빌딩들이 늘어선 강남대로의 후면에 위치한다. 대로변의 강남이 수직적이고 선명한 도시의 얼굴이라면, 그 뒤편의 언덕은 적벽돌 다가구와 다세대주택, 좁은 골목, 급한 경사, 오래된 생활의 흔적들이 만들어낸 또 다른 얼굴을 갖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바로 그 상반된 두 도시의 표정이 맞닿는 지점에서 시작되었다. 스튜디오 파라노이드 오피스는 이 두 세계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는다. 대신 강남대로의 볼드한 도시성과 후면 주거지의 익숙한 물성을 하나의 건물 안에 겹쳐 놓는다. 건물의 외형을 잡는 것은 육중한 노출콘크리트 프레임이다. 노출콘크리트는 주거지의 풍경에서는 다소 낯설지만, 오피스 건축에서는 구조와 규모, 기능을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물성이다. 이 건물에서 콘크리트는 단순한 마감이 아니라 구조의 선이자 입면의 질서가 된다. 건물의 모서리, 발코니를 둘러싼 프레임, 외부 계단의 구조체는 모두 콘크리트가 가진 무게와 긴장감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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