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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바이오 태양광 에너지로 도시 건축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다ARTICLE 2025. 9. 3. 17:13
바이오 태양광 에너지로 도시 건축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다
CryoflorEecoLogicStudio_CryoflorE © Synthetic Landscape Lab (Xiao Wang) 01 이번 프로젝트는 태양 에너지를 흡수한 생촉매 세포 내의 시아노박테리아가 오염된 도시의 물질을 흡수하고 탄소를 포집해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도시를 구축할 수 있다는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오 폴리머 재질로 구성된 광합성 건축 모형은 벌집형태의 전도성 양극과 음극이 장착되어 전기 흐름을 생성한다. 태양 에너지는 광합성 식물을 통해 전기를 흐르게 하여 미래 바이오 태양광 인프라 조성에 기여할 것을 기대하게 한다. 그만큼 이번 전시가 도시 생태계 조성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핵심이 되어 인류 공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_박하나
설계 및 제공_ecoLogicStudio (Prof. Claudia Pasquero, Dr. Marco Poletto)
학술 파트너_Synthetic Landscape Lab IOUD Innsbruck University, Urban Morphogenesis Lab BPRO The Bartlett UCL
디자인팀_Prof Claudia Pasquero and Dr Marco Poletto with Beatrice Gonzales Arechiga, Konstantina Bikou, Jasper Zehetgruber, Francesca Turi, Alessandra Poletto
사진_Xiao Wang
ecoLogicStudio는 런던에서 설립된 선구적인 바이오디자인 회사로, 클라우디아 파스쿠에로(Claudia Pasquero)교수와 마르코 폴레토(Marco Poletto) 박사가 공동으로 창립했다. 이들은 이번에 인스브루크 대학의 합성 풍경 연구소와 협력하여 ‘CryoflorE’라는 도시를 위한 사이버 정원 가꾸기 모델을, 지난 3월 21일부터 오는 9월 21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현대 디자인 및 응용 예술 박물관(MUDAC)이 의뢰한 것으로, 2025년 봄과 가을 춘분 사이에 열리는 두 번째 태양 비엔날레의 일부다.
ecoLogicStudio_CryoflorE © Synthetic Landscape Lab (Xiao Wang) 02 ecoLogicStudio_CryoflorE © Synthetic Landscape Lab (Xiao Wang) 03 ecoLogicStudio in the Design Apothecary in Turin ©Pepe Fotografia 2년마다 열리는 이 비엔날레는, ‘Soleil·s’라는 주제로, 전시회뿐만 아니라 레지던시, 문화 홍보 활동,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인간과 물질문화, 그리고 태양과의 관계를 조명한다. MUDAC의 자연 채광이 가득한 전시장에는 이 프로젝트가 대규모 도시 모형 형태로 펼쳐지며, 살아있는 생촉매 세포로 작동되면서 성장하는 도시 풍경을 제안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광합성 건물의 살아있는 시아노박테리아(Cyanobacteria, 남세균, 광합성을 통해서 산소를 생산하는 세균)가 외벽과 내부에 서식하며 생성하는 부드러운 전자 흐름을 포착하고 공유한다. 이 전자 흐름은 광합성 과정에서 직접 생성된 것으로, 도시 거리의 전선에 새겨진 전력선을 따라 흐르는 측정 가능한 전류로 변환된다.
ecoLogicStudio_CryoflorE © Synthetic Landscape Lab (Xiao Wang) 04 ecoLogicStudio_CryoflorE © Synthetic Landscape Lab (Xiao Wang) 05 전시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다양한 각도에서 도시 모형을 감상하며, 생촉매 에너지 생산 시연을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생촉매 세포 네트워크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이를 통해 바이오 태양광 인프라가 어떻게 건축 구조에 통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생생한 비전을 제시한다.
‘CryoflorE’는 10년간의 생명공학 및 디지털 디자인 연구를 바탕으로, 바이오-디지털 지능이 어떻게 재생 에너지 인프라를 구체적이고 분산된 도시 네트워크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더 나아가, 태양 에너지가 광합성 식물과 박테리아를 통해 전기로 포착되는 방법을 제시함과 동시에, 재생 가능한 바이오-태양 에너지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이 프로젝트는 생물다양성과 자연 기반 기술의 원칙에 뿌리를 두고 있어 매우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고 볼 수 있다.
ecoLogicStudio_CryoflorE © Synthetic Landscape Lab (Xiao Wang) 06 도시권에서는 다양한 종의 조류가 이미 존재하여, 가장 오염된 도심에서도 활발한 미생물 군집을 형성하고 있다. 생촉매 세포 내의 시아노박테리아와 미세조류는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이산화탄소(CO₂)를 대사하여, 도시의 바이오 에너지 인프라를 역동적이고 적응력 있는 탄소 흡수원으로 만들어준다.
‘CryoflorE’ 모델은 실제 작동하는 1:1 프로토타입으로, 바이오-태양광 에너지 인프라와 생촉매 세포 네트워크의 작동 원리를 보여준다. 이 시스템은 생분해성 유닛으로 제작되었으며, 완전히 되돌릴 수 있는 가역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건축 블록은 3D 프린터로 제작된 바이오 폴리머 재질의 부품으로, 알루미늄과 구리로 만든 전도성 양극과 음극이 장착되어 있어 전기 흐름을 생성한다.
ecoLogicStudio_CryoflorE © Synthetic Landscape Lab (Xiao Wang) 07 따라서 각 블록은 생촉매 세포 역할을 하며, 태양 시계에 따라 평면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 태양 시계는 로잔의 연중 태양 활동 변화를 반영하며, 겨울과 여름의 동지에서 하지까지 시간을 표시한다. 중요한 태양 최고점들은 사다리꼴 모양의 태양 계수기에 표시되어 있는데, 이 최고점들은 설치된 태양 에너지의 증가를 나타내며, 햇빛, 광합성 활동, 에너지 생성 간의 상호작용을 그대로 보여준다.
생촉매 에너지 네트워크는 거리 풍경에 새겨진 구리선으로 인접한 셀들을 연결하여 생성된다. 이 네트워크는 매우 적응적이고 진화하며, 각 셀이 특정 시점에 생산하는 에너지에 따라 동적으로 반응한다. ‘CryoflorE’의 태양 에너지 모델은 마치 살아있는 점액 곰팡이처럼 행동하여, 현재의 중앙집중형 재생 에너지 네트워크 설계, 엔지니어링, 구축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한다.
그만큼 이번 프로젝트는 첨단 설계 계산, 생명공학, 정밀 농업, 그리고 정원 문화 등을 연결하여, 도시 디자인의 기술 혁신에 대한 적극적이고 참여적인 태도를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살아있는 유기물의 재배, 수확, 가공이라는 기본적인 실천을 통해 보여지며, ‘경작’을 문화화하는 행위로서 의미를 갖는다. 즉, 기술과 자연을 함께 가꾸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해 도시와 생태계가 더욱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coLogicStudio_CryoflorE © Synthetic Landscape Lab (Xiao Wang) 08 728x90'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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