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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Column] 웰빙 상태의 편안함과 의료적 기능성이 균형을 이룬 병원ARTICLE 2025. 10. 2. 00:06
웰빙 상태의 편안함과 의료적 기능성이 균형을 이룬 병원
THE FOREST CLINICMatteoThun&Partners_ForestClinic©GionataXerra 독일 최대 정형외과 센터인 아이젠베르크 포레스트 클리닉은 호텔의 편안함과 의료적 기능성이 융합된 ‘호스피텍처(hospitecture)’를 통해 병원 디자인을 새롭게 정의했다고 볼 수 있다. 전체 건축물은 녹색 지붕과 혁신적인 열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숲으로 둘러싸인 원형의 목재 외장 구조는 자연광, 환기, 녹지, 음향적 따뜻함을 제공함과 동시에 치유를 증진시킨다. 내부 디자인에서 두 개의 침대가 있는 공간의 경우, 서로 다른 높이로 배치되어 있는데, 이는 프라이버시 유지 및 공용 베란다를 통한 커뮤니티 형성에 많은 이점을 가져다주고 있다. 또한 웰빙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병원답게 직원 전용 휴식 공간을 마련한 점도 돋보인다. 85%의 지역 인력을 보유한 이 병원은, 지역 사회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환자 중심 의료 환경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글. 박하나
설계 및 제공 Matteo Thun & Partners
사진 ©GionataXerra
아이젠베르크 포레스트 클리닉은 독일 최대의 정형외과 센터로, 예나 대학교의 국제적으로 알려진 정형외과 석좌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튀링겐 숲의 잘레-홀츠란트 지역 중심에 위치해 있다. 새로운 병원 건물의 건축과 내부 디자인은 가장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경제적인 콘셉트로 튀링겐주 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새 건물의 설계 목적은 물리적 공간과 인간의 웰빙 간의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데 있다.
시립 병원의 호텔급 기준
현지 목재로 만든 외관의 원형 건물은 128개의 입원실과 246개의 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수술을 마친 정형외과 환자들이 사용한다. 그만큼 새 건물은 의도적으로 그곳의 일시적 거주자인 환자들을 중심에 두고 설계되었다. 이 병원 건축은 ‘Hospitecture(호스피텍쳐)’라는 개념에 부합되어 설계되었는데, 이는 환대 시설의 미학과 의료 분야의 디자인 언어를 결합한 것이다. 주요 초점은 바로 ‘고객(hospes, 라틴어)’에 있으며, 전체 건축은 치유를 촉진하도록 설계되었다. “환자가 바로 고객이다!” — 마테오 툰(Matteo Thun)
MatteoThun&Partners_ForestClinic©GionataXerra MatteoThun&Partners_ForestClinic©GionataXerra MatteoThun&Partners_ForestClinic©GionataXerra MatteoThun&Partners_ForestClinic©GionataXerra 건강한 삶
건물의 원형 목재 구조는, 야외 공간에 새로 심은 55그루의 나무와 함께,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목재라는 소재 자체를 중심에 두고 있다. 특징은 건물 전체를 아우르는 풍부한 녹지, 자연 소재, 실내와 실외의 조화, 인공조명과 자연광의 세심한 활용, 그리고 동식물에서 영감 받은 색채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인테리어 콘셉트는 환자들에게 Z자형 2인실에서 사적인 공간을 누리고 휴식할 기회를 제공한다. 모든 병실은 주변 자연을 향하고 있으며, 넓은 베란다가 병실과 서로 연결되어 있다. 병실, 생활 공간, 통합 간호 개념 등 내부 디자인은 외부 자연과의 연결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과의 투명성까지 보장한다.
MatteoThun&Partners_ForestClinic©GionataXerra MatteoThun&Partners_ForestClinic©GionataXerra 건강한 음식
네 개의 서로 다른 레스토랑은 각기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 로비 바는 손님과 방문객을 위해 간단한 스낵과 음료로 환영한다. 푸른 중정을 바라볼 수 있는 자연광 가득한 레스토랑 ‘라 피아차(La Piazza)’는, 100석 규모로 환자들을 위한 건물의 중심 공간을 형성한다. 주방은 현지 식재료를 활용해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은 ‘비스트로(Bistro)’에 들러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프라이빗 다이닝 공간은 환자 전용 식사 공간으로 운영되지만, 다른 손님들도 예약할 수 있으며, 코셔 식단(유대교 식품의 규정을 따르는 식단으로, 돼지고기와 그 파생물, 해산물 등을 섭취하지 않는 음식)도 별도로 제공된다.
효율성, 기능성, 그리고 사용자 친화성
Hospitalexpert HDR GmbH는 마테오 툰(Matteo Thun)과 그의 팀이 신축 병원의 효율성, 기능성, 사용자 친화성을 계획하고 구현하는 데 협력했다. 그만큼 건축가들은 정형외과 환자의 실제 요구를 반영하고, 의료진의 동선과 공간을 최적화하기 위해 병원 의료진 및 간호 인력과 긴밀히 협의하며 설계를 진행했다.
MatteoThun&Partners_ForestClinic©GionataXerra 세 가지 제로(Three Zeros)
새로운 건물은 ‘세 가지 제로(3 Zeros)’ 개념에 따라 계획되었다.
- 제로 킬로미터(Zero kilometers): 건축 자재의 현지 조달과 지역 기술 활용.
- 제로 탄소(Zero CO₂): 에너지 관리와 배출 저감.
- 제로 폐기물(Zero waste): 건설 과정에서의 생애 주기 관리와 건축 자재의 재사용.
마테오 툰 & 파트너스(Matteo Thun & Partners)는 건축과 인테리어의 접근 방식을 전달하기 위해 포레스트 클리닉의 CI와 CI 디자인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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