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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통합의료로 전인적 회복을 돕는 샘병원 (상)ARTICLE 2025. 9. 3. 16:34
시대적 사명으로 글로벌 선교병원의 미션을 수행하며,
우리나라 대표적 통합암치료의 패러다임 불러일으킬 것!효산의료재단 샘병원 이대희 이사장님 우리나라에서 효산의료재단 샘병원이 가진 암치료에 대한 영향력은, 대학병원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샘병원은 암치료에 관한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며 열정적인 행동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1967년에 안양에서 시작한 샘병원은, 1972년도에 병원으로 승격한 이후, 2007년부터 통합의학암센터를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다. 통합의학암센터는 효산의료재단의 안양샘병원과 지샘병원(2013년 개원)에 각각 설립하여 암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 있다. 특히 복막암, 복막전이암 환자를 위한 라이펙(LHIPEC; Laparoscopic Hyperthermic Intraperitoneal Chemotherapy), 세포축소술(CRS; Cytoreductive Surgery), 하이펙(HIPEC; Hyperthermic Intraperitoneal Chemotherapy) 등 복강 내 항암치료와 동맥내항암치료(ET; Endovascular Treatment) 등의 첨단 치료법은 샘병원이 독보적인 기술로 앞서가고 있다.
더욱이 수술·항암·방사선 치료에 더해 면역치료·세포치료·기능의학적 치료까지 포괄하고 있는데, 서양의학적 암치료와 한방을 접목한 보완·대체의학적 접근을 아우르는 통합 암병원 모델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아가 다학제 진료 체계, 암 환자의 심리적·사회적 돌봄 서비스 병행, 재활·영양·심리 지원까지 함께 제공하여 단순 생존율뿐 아니라 삶의 질까지 중시하고 있는 특화된 종합병원으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샘병원의 강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식이영양, 운동, 수면, 스트레스 감소 등 ‘생활습관의학’ 기반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생활습관의학’은 질병의 뿌리 원인인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미리 예방하고 치료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근거 기반의 의학으로, 암환자 뿐만아니라 인간의 삶에 가장 적합한 예방치료로 평가된다.
효산의료재단의 이와 같은 치료 철학은, 이대희 이사장의 신앙적 소명감과 시대적 사명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대희 이사장은 “한 생명을 끝까지 지켜내는 것이 의학의 본질이자 병원의 존재 이유“라고 밝히며, ”환자와 가족의 존엄성과 온전한 삶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전인치유의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만큼 샘병원은 암 치료에 있어서 절대적인 한계를 두지 않았다. 신체적, 정신적, 영적 영역까지 확대하여 환자를 섬김과 존중의 자세로 바라보고,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의 길을 제시한다. 더구나 환자가 혼자 고통을 감당하지 않도록 의료진과 간호사가 끝까지 곁에서 치료를 돕고 더 나은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샘병원의 철학이자 전인치유의 핵심이었다. 생명사랑의 가치는 전인치유로 이어지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을 통합의료에서 찾은 점도 암 치료를 제대로 꿰뚫는 이대희 이사장의 남다른 혜안과 소명의식에서 비롯된 결과로 보여진다.
현재 샘병원은 본격적인 글로벌 선교병원을 향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암 진료에 있어 외국인 환자 유치 1위 경험을 보유한 만큼, 이미 지역사회를 넘어 국제 환자까지 포괄하는 글로벌 병원으로서 준비태세를 갖춘 셈이다. 늘 낮은 자세로 환자의 삶 전체를 살피며 글로벌 환자까지 포용하는 효산의료재단이 우리나라 대표적 통합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일으키길 기대한다.
인터뷰이. 효산의료재단 샘병원 이대희 이사장님
글. 박하나 편집장
1. 샘병원은 1967년 안양에 정착해 올해로 58년째 지역 주민의 건강지킴이로서의 사명을 완수하며, 이제 글로벌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샘병원의 설립 배경 및 가치와 비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효산의료재단 샘병원은 1967년, 선친께서 당시 경기도 시흥군 안양읍(현재 안양시)에서 의원으로 시작하신 것이 그 출발점입니다. 이후 5년 뒤인 1972년에 병원으로 발전하였으며, 저는 2007년에 아버지를 이어 병원을 맡게 되었습니다. 샘병원은 설립 이후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지역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명을 감당해 왔습니다.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전인적 치유와 섬김의 정신을 실천하며, 오늘날까지 지역거점 종합병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샘병원의 사명은 “전인적인 의료와 섬김으로 생명사랑을 실현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저의 삶과 고민 속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부모님 두 분 모두 의사셨기에 저 역시 당연히 의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돌아보았을 때 지나치게 경쟁적이고 이겨야만 만족하는 성품 때문에 좋은 의사가 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던 시절, 신앙생활을 하면 제 성품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교회를 다니는 친구에게 함께 나가보고 싶다고 말했고, 자연스럽게 교회에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 학업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고, 신앙생활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이후 대학에 진학했을 때는, 1986년 당시 군사정권 시절로 사회적 혼란이 컸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는 신앙에 더욱 깊이 몰두하게 되었고, 제 스스로 변화되기를 기대하며 믿음 생활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병원이 되려면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고민의 결실이 바로 오늘날 샘병원의 사명인 “전인적인 의료와 섬김으로 생명사랑을 실현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한다”는 비전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비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진료 : 탁월한 통합의료와 전인치유로 환자의 회복을 돕는다.
2. 교육·연구 : 생명존중과 창의적 통합연구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한다.
3. 봉사·선교 : 통일 조국과 세계를 향한 의료선교와 봉사를 실천한다.
4. 샘공동체 : 사랑과 섬김으로 배려와 존중의 공동체를 이룬다.
그만큼 샘병원은 이 같은 비전 아래, 환자의 몸과 마음, 삶 전체를 회복시키는 통합의료를 실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인이 신뢰하는 선교적 병원, 미래형 병원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 특히 샘병원은 2007년 통합의학암센터를 개설하여 암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을 위해 양·한방을 접목한 다양한 보완대체요법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샘병원의 통합의학암센터는 어떤 진료프로그램과 시스템으로 운영 중인지, 또한 타 병원과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가요?
샘병원 통합의학암센터는 2007년 개소 이후, 양·한방 협진 시스템을 기반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과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센터는 CCC(Comprehensive Cancer Center, 종합암센터) 기준에 맞춰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 내시경 절제, 인터벤션 영상의학(Interventional Radiology, 중재적 방사선 시술) 등 다섯 가지 핵심 치료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종합암센터의 표준이며, 저희는 이 모든 치료를 제공함과 동시에 면역세포치료, 약침, 한약, 심리상담, 식이요법, 음악·미술·웃음 등의 마음치료 등 다양한 보완대체요법을 통합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샘병원의 강점은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습니다. 전문 의료진은 다학제 협진을 통해 진단부터 치료, 재활까지 전 과정에 걸쳐 팀 기반 통합진료를 제공하며, 전인적 치유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치료를 넘어, 환자와 가족이 함께하는 치유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효산의료재단 샘병원 이대희 이사장님 3. 그만큼 샘병원은 말기암 환자들의 생명을 온전히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여러 치료법 중 어떤 치료가 실제 환자 치유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 또 효과는 어떠했으며, 어떤 성과를 발휘했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세요.
샘병원 통합의학암센터는 말기 암 환자에게 삶의 질과 희망을 동시에 전달하는 치료를 목표로, 항암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보완대체요법을 융합한 통합적 접근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항암제의 독성과 환자의 체력, 병의 진행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온열치료, 면역치료, 영적 지지, 식이요법 등을 병행함으로써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실제 복막과 간 전이가 동반된 고위험군 췌장암 환자의 경우, 초기에는 예후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었으나, 환자 맞춤형 복합 치료를 통해 영상학적·생화학적 지표 모두에서 의미 있는 호전을 보였으며, 환자 본인도 상태 개선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 결과는 항암제의 효과뿐만 아니라, 신체적·심리적 안정, 가족과의 관계 회복, 영적 치유 등 전인적 돌봄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평가됩니다.
이와 같이 3기 이상의 진행성 암은 전이 속도가 빠르고 예후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환자의 병기와 전신 상태에 맞는 즉각적이고 정밀한 치료 전략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학병원에서는 표준 항암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환자의 체력이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 치료 중단이나 퇴원을 권고받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한계 속에서 샘병원과 지샘병원은 첨단재생의료기관으로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복막전이암 환자에게 적용되는 복강내 온열항암화학요법(LHIPEC), 국소 부위에 항암제를 직접 주입하는 동맥내 항암치료(ET요법), 전신 면역을 활성화하는 전신 온열치료 및 고압산소치료, 자연살해세포(NK세포)를 활용한 면역세포치료, 줄기세포 기반 보완요법 등을 다학제 진료 체계 아래 통합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사치료, 식이요법, 영양요법 등 생활습관의학 기반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항암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동시에, 환자가 일상 속에서 스스로 건강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샘병원은 단순한 연명 치료를 넘어, ‘포기’라는 말을 대신하여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상황에 맞춘 치료 설계와 전인적 케어를 통해 실질적인 회복과 희망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통합적 치료 접근을 통해 말기 암 환자에게 삶의 질 향상과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4. 이사장님께서 암환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배경이 있다면 무엇이며, 어떠한 사명감으로 임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2006년 전후로 저희 병원에는 독특한 성향과 깊은 소명의식을 지닌 세 분의 의사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첫 번째 선생님은 정형외과 의사로서 암 환자를 진심으로 정성껏 돌보시는 분이셨습니다. 일반 항암치료뿐 아니라 호스피스 진료까지 수행하셨으며, 호스피스 환자들을 관찰하시면서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셨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이유를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밝고 건강하게 마지막을 맞이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대체로 그분들이 크리스천이셨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환자들의 모습을 보며, 그 의사 선생님 역시 크리스천으로 변화하게 되셨습니다.
두 번째 선생님은 의사이자 목사이셨습니다. 대부분의 암 환자를 비타민C, 온열치료 등 다양한 보완대체요법으로 치료하셨습니다. 현대 의학적 치료와는 다소 거리를 두었으나,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환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치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활용하신 분이셨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선생님은 소아과 의사이셨습니다. 선교사로 인도네시아에 나가 계실 때 첫째 아들이 백혈병에 걸리자, 2~3년 만에 귀국하여 아들을 돌보게 되셨습니다. 일반적으로 백혈병 치료는 항암제를 중심으로 경과를 관찰하지만, 안타깝게도 첫째 아들은 결국 하늘나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들은 생전, “나처럼 항암치료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면 좋겠다”는 유언을 남겼고, 이에 따라 선생님은 이후에도 암 환자를 돕는 일을 이어가셨습니다.
이 세 분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하며 진료를 수행하셨음에도, 당시 병원 내외에서 많은 질타를 받으셨습니다. 당시 저희 병원에는 방사선 치료 시설이 없어, 보완적 치료를 통해 암 치료 효과를 높이기 어려웠으며, 수술적 자원도 충분하지 않아 치료 환경이 매우 열악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목격하며, 저는 세 분을 도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소화기 내과 전문의로서 내시경을 주로 수행하며, 위암이나 대장암이 진단되면 일반적으로 외과 의사나 혈액종양 내과 의사에게 의뢰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는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뒤늦게 국립암센터에서 종양내과 펠로우십 과정을 밟았습니다. 1년가량의 과정을 마친 후 귀원하여 방사선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외과 의사를 보강하며 다양한 영상 장비를 갖추어 본격적인 암 환자를 위한 치료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이후 오랜 임상 경험을 통해, 저는 암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선 진정한 돌봄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말기 암 환자가 치료의 한계를 느끼고 병원에서 소외되는 현실을 마주할 때, 의료인이 감당해야 할 또 다른 사명이 있음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저로 하여금, 의료진으로서 환자의 생명을 단순히 연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와 가족이 존엄성과 인간다운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인적인 돌봄을 제공하는 데 사명을 두게 하였습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신체적·정서적·영적 필요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적 치료와 지원이야말로 의료의 본질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효산의료재단 샘병원 이대희 이사장님 5. 현재 암 치료 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사장님이 보시에 앞으로의 암은, 어느정도 극복될 수 있다고 보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저는 처음에 세 분의 의사 선생님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암 치료에 접근했습니다. 이후 국립암센터에서 펠로우십 과정을 수행하면서, 암이라는 질병에 대해 희망과 공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환자분은 항암치료를 한두 차례 진행한 뒤에도 질병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어, 진단을 받고 불과 두 달 만에 돌아가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때 환자 곁에 있는 의료진이나 보호자 모두 암에 대한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항암치료를 해도 이렇게 빨리 진행되다니,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과 함께, 환자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체감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1년 동안 암 환자를 가까이에서 접하며, 암이라는 질병에 대해 어느 정도 공포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반면, 표적치료제 도입 이후에는 4기 암 환자 중 완치 사례를 직접 보면서, ‘앞으로 2030년 내에는 암 치료에 큰 변화가 올 수 있겠다’는 희망도 함께 느꼈습니다. 앞으로 2~3년 후면 현재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암을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암 완치율이 약 50%라면, 앞으로는 75%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사망률 역시 약 50%에서 25% 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4기 암 환자의 절반은 치료 반응이 좋아 3기, 2기처럼 관리가 가능하여 완치가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4기 암 환자 중 충분한 반응이 없더라도, 치료와 관리를 지속하면 생존 기간이 기존 5년에서 10년 이상으로 연장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암에 걸리면 곧 죽는다’는 공포감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는 암 발생 이전 단계에서, 서로게이트 마커(Surrogate Marker)를 활용하여 암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조절하는 예방적 접근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현재도 이미 상당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노믹스(Genomics)를 통한 유전체 분석, 프로테오믹스(Proteomics)를 통한 단백질 발현 연구, 특정 환경에서 모든 미생물의 mRNA를 분석하여 유전자 발현 패턴을 연구하는 메타트랜스크립토믹스(Metatranscriptomics) 등의 기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들을 대규모로 분석하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변화와 패턴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AI)과 결합하면 암 발생 이전의 흐름을 예측하고, 암이 발생하기 유리한 경로를 사전에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암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극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6. 전인치료와 통합의료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전인치료는 신체적 측면뿐만 아니라 정신적, 정서적, 사회적 측면까지 포괄하는 의료 접근 방식입니다.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는 환자의 신체적 증상뿐 아니라 불안, 우울 등 정신적 고통과 사회적 고립까지 함께 돌보는 통합적 관점에서의 치료라 할 수 있습니다.
통합의료는 이러한 전인치료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서양의학과 한의학, 면역치료, 영양 관리, 운동 치료, 심리 상담 등 다양한 치료법을 조화롭게 결합하여 환자 맞춤형 케어를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암과 같은 만성·난치성 질환에서는 환자 스스로 삶의 주체성을 회복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생활습관의학(Lifestyle Medicine)의 관점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기존 전통의학이 약물과 수술을 통한 결과 중심의 치료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생활습관의학은 식습관, 수면, 신체활동, 스트레스 관리, 금연·절주 등 일상생활 속 습관 개선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회복하는 접근입니다. 이러한 생활습관의 개선은 전인적 치료를 실천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기반이 됩니다.
샘병원은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을 치료의 중요한 축으로 삼아,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돌볼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7.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습니다. 샘병원은 통합의학암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노인 환자들에 대한 접근방식을 어떻게 하고 있으며, 환자중심병원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샘병원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현실을 인식하고, 고령 환자들이 존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만성질환, 암, 노쇠 등 복합적인 건강 문제를 가진 노인 환자에게는 통합적이고 전인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라 판단하며, 통합의학암센터를 중심으로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측면을 아우르는 전인적 치료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치료를 넘어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돌봄 시스템 구축을 위해, 샘병원 간호부는 지역 내 취약 어르신을 대상으로 간호 방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건강 체크, 생활 상담, 말벗 제공 등 실질적 돌봄을 수행하여 어르신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료 혈압·혈당 검사, 건강 상담, 계절별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질병 예방과 건강 정보 제공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특히 샘병원은 생활습관의학 기반의 예방 중심 건강관리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지역 내 시니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액티브 시니어 아카데미(전 샘 백세 건강대학)’를 통해 식습관,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더불어 샘병원 생활습관의학센터는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만성질환 환자에게 생활습관의학을 적용하여 전인적 건강 회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제 생활습관의학 전문 자격증(IBLM/KCLM)을 보유한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며, 맞춤형 건강 처방과 지속적 동기 부여를 통해 환자의 자가 건강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샘병원은 유카이로스셀과 협력하여 첨단 재생의료 기반의 1:1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항노화를 넘어 역노화(Reversing Aging)를 실현하는 고차원의 의료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NK면역세포치료와 줄기세포치료 등 첨단 치료가 포함됩니다.
무엇보다 샘병원은 기존 병원 중심 의료 시스템에서 벗어나, 병원과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뮤니티케어(Community Care, 지역사회 통합 돌봄)’ 실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환자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건강하고 존엄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으로, 샘병원이 추구하는 전인적·예방적·참여형 의료의 핵심 방향이기도 합니다. 샘병원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회복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세우는 길을 함께 걷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령 환자가 존중받는 환경에서 건강하고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차원적 환자 중심 돌봄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과거에는 평균 수명이 83세였으나, 현재는 100세 가까이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은퇴 후 오랜 시간을 살아야 하는 문제도 새롭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70대 중반에 은퇴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100세까지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년층이 지속적으로 배우고 참여하며, 일정 수준의 거마비를 받을 수 있는 활동적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정부의 제한적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이 능동적으로 배우고 참여하며 섬기는 ‘액티브한 노년’으로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샘병원은 이를 위해 생활습관 개선과 현대의학을 접목하여, 노년층이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지속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노태린 발행인, 효산의료재단 샘병원 이대희 이사장님 그리고 박하나 편집장 8. 또한 샘병원은 현재 지역 내에서 환자들과의 소통의 판로를 넓히기 위해 어떤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샘병원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중요한 사명으로 삼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4년간 개최한 ‘샘병원배 FC안양 중·고교 축구대회’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건전한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2020년에는 수해 피해를 입은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여, 모금된 1,000만 원 이상을 안양시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샘병원은 개원 50주년을 맞아 개최한 ‘샘 음악회’에서 후원받은 쌀 2,030kg을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하였고, 지샘병원 개원 10주년을 맞은 2023년에도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쌀 1,450kg을 기부하고 어린이 사생대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2002년 개설한 사랑의 진료소와 2016년 시작된 샘열방병원은 국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무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꾸준한 돌봄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샘병원은 중증 치료를 마친 환자와 가족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펀케어넷’이라는 플랫폼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펀케어넷’은 대화친구 제공, 안부 확인, 동행·이동 지원, 물품 구매, 재활 운동, 입·퇴원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환자와 가족들이 일상 속에서 재활과 회복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역기반 네트워크입니다.
이 플랫폼은 복지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돕고, 환자와 봉사자를 연결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선한 돌봄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샘병원은 앞으로도 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역과 함께하는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이어갈 것입니다.
인터뷰이. 효산의료재단 샘병원 이대희 이사장님
글. 박하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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