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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켄세케이의 장애아동 생활 공간 이야기] 제5회 장애아동들의 더 나은 일상생활을 위한 관점 ‘살다’, ‘지내다’ 5-1ARTICLE 2025. 10. 2. 04:35
障がい児のための「日々の生活」の場を考える|第3回 スタッフとの信頼関係を築く上で欠かせない“泊まり込み体験”|日建グループ
장애아동을 위한 “일상생활”의 장소를 고찰하다
니켄세케이(NIKKEN SEKKEI)는 건축 설계 및 감리와 더불어 도시 디자인, 엔지니어링,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도시와 건축에 관한 종합 컨설팅 업무를 실시하는 글로벌 서비스 기업입니다. 1900년에 일본에서 창업하여 올해로 125주년을 맞이하며, 3개의 그룹 계열사와 11곳의 해외 거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PERIENCE, INTEGRATED>라는 기업 이념 하에 다양한 전문성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클라이언트와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 더 나은 사회 환경 디자인을 개척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https://www.nikken.co.jp/en/제5회 장애아동들의 더 나은 일상생활을 위한 관점 ‘살다’, ‘지내다’
장애아동이 살고 지내기 위한 공간 만들기
본 칼럼의 제1회차에서 제가 장애아동을 위한 공간 설계에 매진하게 된 계기를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바로 비와코학원 프로젝트를 겪으며 가지게 되었던 “‘시설’이 아니라 아이들의 일상 생활을 위한‘집’을 만들자”는 결심이었습니다. 또 이 칼럼의 메인 주제 역시 “장애아동을 위한 ‘일상생활’의 장소를 고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다섯번째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본 칼럼의 핵심을 짚는 회차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복지시설의 카테고리 중에는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조성되는 이른바 ‘입소시설’로 분류되는 시설이 있습니다. 우리는 다수의 입소 시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장애아동을 위한 일상생활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들을 생각해 내고 실천하며 시행착오를 겪고 피드백하는 과정을 반복해 왔습니다.
이러한 시도를 아래와 같이 세가지 포인트로 나누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집다움’이란?
아이들을 위한 집을 짓는다고 할 때 ‘집다움’이라는 표현을 보면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나요? 보통 박공지붕이라 부르는 뾰족한 형태의 지붕을 가진 집을 떠올리는 분들이 가장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와코학원과 콘고복지센터 ‘스쿠요카’, 콘고복지센터 ‘콘고’, 구마모토 현립 구마모토 카가야키노모리 지원학교(입소 시설이 아닌 중도중복 장애아동을 위한 특별 지원 학교)를 지을 당시에는 바로 그런 모양의 지붕을 갖춘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박공지붕으로 ‘집다움’을 표현한 프로젝트 사례
비와코학원 의료복지센터 쿠사츠 / 콘고복지센터 ‘스쿠요카’ 콘고복지센터 ‘콘고’ / 구마모토 현립 구마모토 카가야키노모리 지원학교 이러한 프로젝트를 거치며 ‘집다움’을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편 외관에 있어서의 ‘집다움’이란 어디서 느껴지는 것인지, 집의 형태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박공지붕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집합주택과 같이 형태가 다른 집도 존재하므로 반드시 전통적인 집의 형태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였고, 아래에 설명할 이후 프로젝트들에서는 저층 집합주택이나 타운 하우스의 이미지를 차용한 외관을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일관적으로 고려한 점은 ‘집다운 스케일감’이었습니다.
외관 계획에 있어 건물이 들어설 주변 환경에 대한 조화와 배려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과제입니다. 입소할 이용자들을 위한 ‘집다움’을 추구하면서, 주변 주택들의 스케일을 무시하고 눈에 띄는 볼륨감의 외관 디자인을 하거나, 다른 집들 앞에 높고 커다란 벽을 세우는 것은 장애인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장소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외관을 주택스러운 스케일감으로 다운하기 위해 층고를 낮추고 큰 볼륨을 분절화하거나, 처마와 차양을 만들어 음영을 주는 등 최대한 건물이 작게 보이도록 하기 위한 연구를 거듭했습니다.
교토부립 마이즈루 어린이 치료 교육센터 / 중증심신장애아시설 ‘니지이로노이에’ 그곳에서 생활하는 이용자에게 자기 집과 같은 편안함을 주기 위한 ‘유닛케어’ 방식의 모색
이용자와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외관에서부터 ‘집다움’을 느끼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 공간에서도 ‘집다움’을 느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맨 처음 시도한 방법은 비와코학원의 유닛케어 방식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린이가 생활하는 환경은 ‘가족’이라는 단위로 묶입니다.인간은 자신 이외의 타인(부모 형제 등)과의 공동 생활을 통해 사회적 관계가 구축되고, 그것이 생활을 영위함에 있어서의 안심감과 안정감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입소 시설’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은 가족과 함께 살 수가 없는 상황에 놓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도입한 것이 고령자 시설에서 고안한 유닛케어 방식입니다. 말하자면 ‘유사 가족’을 형성한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명을 묶어 유닛을 구성하고 유닛 전용의거실이나 주방과 같은 공간을 갖추어가족적인 공동 생활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일상생활에 안심감과 안정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 유닛케어라는 개념을 장애인 입소 시설에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 비와코학원 프로젝트입니다. 예를 들어 한 개의 거실을 끼고4개의 침대가 놓여 있는 생활실 2개를 배치하여, 8인으로 구성된 하나의 유닛을 형성합니다.즉 이 8명이 함께 일상생활을 보내고 그 유닛을 담당하는 간호사와 간병인이 의료와 생활 케어를 담당하는 것입니다.
이 유닛케어 방식을 도입함으로서 비교적 작은 단위의 생활이 가능해져, 이용자들은 언제나 보호받고 있다는 안심감과 늘 얼굴을 마주보고 사는 사람이 있다는 친근감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아래 그림은 유닛케어를 적용한 프로젝트들의 유닛플랜입니다.
비와코학원 의료복지센터 야스 : 제1주거동 유닛 플랜 / 중증심신장애아시설 ‘니지이로노이에’ : 2층 유닛 플랜 이 유닛케어를 전면적으로 도입한 것이 ‘콘고복지센터’의 세가지 프로젝트입니다. 아래의 그림을 통하여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변화한 유닛 개념에 대하여 소개합니다.
콘고복지센터의 세가지 프로젝트 별 유닛 플랜의 변화 양상 콘고복지센터 신축 사업 중 첫번째 프로젝트였던 ‘스쿠요카’의 남쪽동(주요 이용자:지체장애인) 업무 당시는 비와코학원을 설계한 직후이기도 하여 유닛플랜(4인 생활실+2인 생활실×2+거실)을 답습하여 구성했습니다. 북쪽동(주요 이용자:행동장애인)은 장애의 특성상 유닛 구성에 개인실을 도입한 최초 사례로, 소규모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음으로 착수한 ‘콘고’ 프로젝트에서도 변함없이 생활실을 개인실로 구성하여, 향후 유닛의 축소와 세분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거실로 이용하는 데이룸은 향후 필요에 따라2개의 공간으로 분할이 가능하도록 했는데, 2개의 유닛마다 데이룸을 갖추어 유닛의 독립성을 확보하면서도, 식당과 욕실 등은 2개 유닛에서 공동으로 사용하게 하여 공간의 합리화 및 코스트 집약을 실현했습니다. 유닛을 확대하면서도 분할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운용면에서의 유연성을 향상시킨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카츠라기·니죠’ 프로젝트에서도 모두 개인실 구성을 택하여 이용자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행동장애에 대응하도록 하고, ‘콘고’에서 시도했던 것처럼향후의 유닛 분할에 대한 대비를 갖추었습니다. 또한 행동장애와 고령자 및중증 간호 대상자와 같은 장애의 특성에 따른 개인실 배치, 외부와의 연계 방법, 식당과 데이룸의 배치를 강구하는 등 각각의 상황과 상태에 적합한 공간 구성을 추구하였습니다.
세가지 프로젝트의 유닛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 운용면에서의 피드백과 새로운 제도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 등의 관점을 다음 프로젝트에 반영할 수 있어 보다 다각적인 대처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 글 읽기] 제4회 스태프와 공간 인식을 공유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 4-2글. 나카시마 키와무 中島 究 Kiwamu Nakashima
니켄세케이 설계감리부문 설계그룹 디렉터
나카시마 키와무 中島 究 Kiwamu Nakashima
니켄세케이 설계감리부문 설계그룹 디렉터
30여년의 설계 활동을 통하여 <구마모토현립 구마모토 카가야키노모리 지원학교>, <콘고 복지센터 카츠라기 니죠>, <기타큐슈 시립종합 치료교육센터> 등 장애아동 및 장애인 복지시설과 의료시설을 담당했다. 또한 <교세라돔 오사카>, <시가현립 비와호 박물관>, <나카노시마 페스티벌타워(페스티벌홀)>, <믹시 본사>, <고베 스마구청 및 어린이집> 등 스포츠 시설과 문화시설, 오피스와 관공소 등 폭넓은 분야의 설계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건축가협회 우수건축상, BCS상을 비롯한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2016년에는 FC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누 스타디움 국제 설계 공모에서 우승하여 디자인팀을 이끌었고, 한국의 CJ LiveCity Arena 등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설의 전문가로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일급건축사, 일본건축가협회 등록건축가, 일본건축학회회원이며 인정 퍼실리티 매니저, 인테리어 플래너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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