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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시작과 함께 추석을 앞두고 긴 연휴가 시작됩니다.
많은 이들이 풍성한 한가위를 떠올리며 가족의 웃음소리를 기대하겠지요. 하지만 제 마음은 그 ‘풍성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연휴가 길어지면 좋은데, 사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선 그만큼 장부는 더 얇아지고, 이번 달 월급은 어떻게 맞출까 하는 걱정이 길어집니다.
소상공인의 삶이란 게 그렇습니다. 늘 작은 돈이라도 꾸준히 들어오는 삶을 꿈꾸지만, 현실은 예측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고, 웃고, 다시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게 우리의 방식 아닐까요.
10월의 하늘은 높고 맑습니다.
걱정은 그대로지만, 괜히 하늘을 올려다보면 ‘그래도 아직은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스며듭니다. 풍성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대신 서로 기대며 웃음을 나누고, 때로는 자조 섞인 농담으로 버틸 힘을 얻습니다.
“직원들의 월급은 맞춰야지”라는 말 속에 사실은 끝까지 책임지고 살아내려는 의지가 숨어 있으니까요.
추석 연휴가 끝나면 다시 치열한 일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겁니다. 작게나마 서로의 삶을 응원하며, 버티는 하루하루가 결국 우리 내일의 자산이 되기를 바랍니다.
매거진HD
발행인 노태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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