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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ITATION] 죽음의 경계를 지우고 자연에 융화된 완화의료 센터ARTICLE 2025. 10. 1. 23:11
죽음의 경계를 지우고 자연에 융화된 완화의료 센터
sankt lukas hospice and lukashuset24052_Nyt byggeri til Sankt Lukas Hospice og Lukashuset Hellerup_Childrens Hospice Facade 이번 프로젝트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자연과 건축의 연결’로 확장시켜 또 다른 세계로의 전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받아들여지도록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건축가는 이 완화의료 센터를 주변의 자연환경과 최대한 어우러지도록 설계하며,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지우는 데 집중했다. 특히 평화롭고 시적인 환경을 만들고자 건물에 사용된 소재와 질감 등을 자연에서 찾았으며, 아름다운 정원을 중심으로 건물의 구조를 오픈시켰다. 그만큼 주변 환경에 깊이 뿌리내린 이번 상트 루카스 호스피스와 루카슈셋(sankt lukas hospice and lukashuset)은, 건축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자연에 최대한 부합되고 융화된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다.
글. 박하나
설계 및 이미지 제공. BIG-Bjarke Ingels Group
새로운 상트 루카스 호스피스와 루카슈셋(sankt lukas hospice and lukashuset)은, 1930년부터 시작된 상트 루카스 재단의 역사에 뿌리를 두고 설계된 완화의료 센터이다. 8,500㎡ 규모의 완화의료 센터는, 숲으로 둘러싸인 마을 형태로 구성되었으며, 덴마크 최초의 당일 호스피스인 아웃리치 호스피스팀과 아동, 청소년, 성인을 위한 병동이 마련될 예정이다. 매년 약 2,100명의 환자를 돌볼 계획인 두 개의 신축 건물은, 현재 수용 인원을 세 배 이상 늘려, ‘안전 공간과 편안한 집, 고독감과 함께함, 도착과 이별’이라는 세 가지 핵심 원칙에 따라 치유 환경이 조성된다.
단순하면서도 큰 규모를 갖춘 이 센터는 주변의 역사적 건축물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설계됐다. 특히 경사진 형태의 지붕과 기존 건물에서 재활용된 노란 벽돌이 특징이다. 건물들은 고요한 정원과 감각 공간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실내 공간을 야외로 확장하여 자연과 치유의 연결고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공간- 모든 병실은 전용 테라스로 바로 연결되어 있으며, 주변의 푸른 정원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1층에 위치한 병실은 복도를 통해 안뜰로 연결된다.
하트 공간- 중앙에 배치된 하트 공간은 안뜰로 확장된다. 순환 경로는 막다른 길을 피하고 안정감과 명확한 길 안내를 제공하기 위해 안뜰을 둘러싼 상호 연결된 루프 형태로 설계되었다.
감각 정원- 건물은 인식할 수 있는 자연경관으로 설계되고 토종 식물이 감각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호스피스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위한 틈을 제공한다. 그곳을 떠나기 전 우리의 세상이 되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평화롭고 시적인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곳에서 우리는 평온함을 찾고, 우리 주변의 세상에 푹 빠져들 수 있게 구상했다. 특히 자연, 날씨, 계절의 변화, 떨어지는 나뭇잎, 나무의 싹, 초원의 꽃 등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름답게 변하는 유기적인 질감의 살아있는 재료들을 선택했다, 또한 병원의 직선적인 복도 대신, 보호된 자연 정원을 중심으로 작은 건물들이 배치된 방식의 환경을 조성했다. 그 결과, 삶의 마지막 날들을 위한 일종의 압축된 마을이 탄생했다. 작별 정원은 지붕이 하늘을 향해 완전히 열리는 건축 구조로, 마지막 여정을 위한 공간이다.”_BJARKE INGELS-BIG 창립자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LUKASHUSET_ENTRANCE DOOR 24052_Nyt byggeri til Sankt Lukas Hospice og Lukashuset Hellerup_Courtyard Garden 안으로 들어서면 푸른 안뜰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로비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두 건물 중앙에 위치한 하트 공간은 공동체 의식과 웰빙을 위한 모임 공간을 제공한다. 루카슈셋의 패밀리룸은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공간과 놀이와 사색을 위한 활동 공간을 제공한다. 한편, 성인 호스피스에는 활동과 회의를 위한 더 넓은 공용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HOSPICE_KORRIDOR LUKASHUSET_HJERTERUM “새로운 상트 루카스 호스피스와 루카슈셋은 사람과 자연 모두를 위한 세심한 배려를 기본 원칙으로 설계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건물의 벽돌을 재활용하고 부지의 전통공예에서 영감을 얻은 만큼, 주변 환경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밝고 개방적인 공간은 평화와 존재감을 조성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큰 창문을 통해 자연이 실내로 들어온다. 실내와 실외의 이러한 긴밀한 연결은 자연과 건축이 슬픔, 치유,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의 순간을 담아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_DAVID ZAHLE-BIG 파트너
주변 경관은 도시 생활의 완충 역할을 하는 동시에 기존 공원의 자연적 특징을 확장한다. 서로 연결된 환경으로 계획된 이 공원은 탁 트인 잔디밭, 아늑한 정원, 그리고 나무와 식물 사이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길을 갖추고 있다. 특정 구역에는 야생풀밭, 계절별 꽃, 그리고 덴마크의 자연 경관에서 영감받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빗물 연못은 토종 동식물을 유인하여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고, 산책로를 따라 마련된 벤치와 작은 틈새는 환자, 보호자, 직원들에게 휴식과 사색의 공간을 제공한다.
상트 루카스 호스피스 서쪽 끝에는 숲에서 영감받은 아트리움 안에 작별 정원이 조성되어, 임종을 맞이하는 평화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탁 트인 하늘을 바라보는 이 정원은 무한한 세계와의 상징적인 연결을 선사한다.24052_Nyt byggeri til Sankt Lukas Hospice og Lukashuset Hellerup_Exit Pavillion 24052_Nyt byggeri til Sankt Lukas Hospice og Lukashuset Hellerup_Central Garden 24052_Nyt byggeri til Sankt Lukas Hospice og Lukashuset Hellerup_Entrance 728x90'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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