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경 원장의 행복을 주는 건강 코칭] 운동, 왜 해야 하냐고? 해 보면 안다니까!ARTICLE 2025. 7. 1. 23:39
"운동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아마 대부분 "그래, 맞아. 운동해야지"라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아, 또 시작이네"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운동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운동을 시작하지 못하거나, 시작해도 금세 포기하게 될까요?
젊을 때는 당연합니다. 몸이 아프지 않으니까요. 밤새 술을 마셔도 다음 날 멀쩡하고, 계단을 뛰어 올라가도 숨이 차지 않고, 무거운 짐을 들어도 허리가 아프지 않습니다. "난 아직 젊은데 뭐..."라는 착각 속에서 살아가죠. 운동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운동을 미루게 됩니다. 이번에는 다른 이유로요. 몸이 여기저기 조금씩 불편하기는 하지만, 아직 큰 병은 없잖아요? 어깨가 좀 결리고, 허리가 가끔 아프고, 계단 오르면 숨이 차고... 하지만 이 정도는 '나이 들면 당연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귀찮은 운동을 꼭 해야 하나? 아직 괜찮은데 뭘." 이런 생각이 들죠. 마치 집안 벽에 작은 균열이 생겨도 "아직 무너지지 않았으니까 괜찮아"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 말 맞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아무 일도 안 일어나죠. 그런데 사실은 아니에요.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우리 몸은 매일 조금씩 변화하고 있어요. 근육은 조금씩 줄어들고, 골밀도는 감소하고, 심폐기능은 떨어지고, 유연성은 사라져 갑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동안 몸은 '퇴화'라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셈이죠.
30대, 40대에는 이 변화가 너무 미미해서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50대를 지나면서 어느 순간 "어? 예전 같지 않네"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때가 바로 골든타임이에요. 아직 늦지 않았거든요.
운동을 해봐야 알 수 있는 것들
처음 운동을 시작하면 충격을 받습니다. "내가 이렇게 체력이 약했나?" 10분 걷기도 힘들고, 팔굽혀펴기 10개도 안 되고, 스쿼트 몇 번 했을 뿐인데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이때 비로소 깨닫죠. "아, 내가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구나."
운동하기 전에는 몰랐던 걸 운동해봐야 비로소 압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자신의 체력 한계를 모릅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최대 체력의 30-40% 정도만 사용하기 때문이에요. 나머지 60-70%는 '비상용 체력'인데, 이걸 쓸 일이 없으니 그 체력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거죠.
몸이 보내는 진짜 신호
우리 몸은 정직합니다. 운동을 시작하면 몸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알려줘요. 무릎이 아픈지, 허리가 약한지, 어깨가 굳어있는지... 이런 것들이 운동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어떤 분들은 "운동하면 아픈 곳이 더 많이 생긴다."라고 하시는데, 이건 아픈 곳이 새로 생기는 게 아니라 원래 있던 문제들이 드러나는 거예요. 마치 어두운 방에 불을 켜면 먼지가 보이는 것처럼 말이죠. 먼지가 갑자기 생긴 게 아니라 원래 있었던 건데 보이지 않았던 거죠.
이렇게 문제를 일찍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운동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큰 부상이나 질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미리 알아차리고 대처할 수 있거든요.
운동, 선택이 아닌 필수
그런데 어느 정도 운동을 해보면 신기한 일이 일어납니다. 처음에는 10분 걷기도 힘들었는데, 20분, 30분도 거뜬해집니다. 계단을 올라가도 숨이 덜 차고, 무거운 물건을 들어도 예전만큼 힘들지 않아요. 몸이 가벼워진 느낌, 이게 바로 운동의 마법입니다.
결국 운동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밥 먹고, 세수하고, 양치질하는 것처럼 당연히 해야 하는 일상의 일부예요. "바쁘다", "시간이 없다", "피곤하다"... 이런 핑계들이 얼마나 헛소리인지 운동을 시작하면 금세 깨닫게 됩니다. 운동하고 나면 오히려 활력이 생기고, 집중력이 높아지고, 잠도 잘 오거든요. 결국 운동으로 뺏긴다고 생각했던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절약하게 되는 셈이죠.
무엇보다 운동은 미래의 나에게 주는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지금 30분 투자해서 10년, 20년 후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면 이보다 수익률 좋은 투자가 어디 있을까요?
작은 시작이 만드는 큰 변화
운동을 시작하는데 거창한 계획은 필요 없습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한 정거장 일찍 내려서 걷기, 집에서 스트레칭 10분 하기... 이런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중요한 건 완벽한 운동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운동이에요. 하루에 1시간씩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다가 일주일 만에 포기하는 것보다, 매일 10분씩이라도 꾸준히 하는 게 훨씬 좋습니다.
몸은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운동한 만큼 건강해지고, 소홀히 한 만큼 퇴화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몸은 변화하고 있어요. 어떻게 변화시킬 지는 내가 선택하는 거죠. 이것이야말로 운동을 해야 하는 가장 분명한 이유가 아닐까요?
가정행복코치, 시나리오 플래너
이수경 Dream
이수경 원장
기업 경영자이자 가정행복코치이며 시나리오 플래너.
직장생활을 28년간 했고, 그 후 기업 경영자로 16년째 살아오면서 저술, 강의, 방송 출연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자기경영, 가정경영, 일터경영의 세 마리 토끼를 찾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가정행복코칭센터 원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자기 인생의 각본을 써라」, 「차라리 혼자 살 걸 그랬어」,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가 있다.
이메일 : yesoksk@gmail.com'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창민 푸드애널리스트의 건강한 맛집] 성북동 누룽지백숙 (0) 2025.07.01 발행인의 글 (0) 2025.07.01 [의사가 들려주는 병원경영 이야기] 수시로 진료를 볼 순 없을까 • 미국의 레이크 노나 의료도시 (5) 2025.06.04 [젊은 건축사의 Care-Full Space] 특별함과 보편의 공간, 시니어를 위한 공간은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아야 한다. (5) 2025.06.04 [해안건축 신용호의 시니어 미디어] 국내 시니어 레지던스의 엑티브 VS 케어형 상품의 변화 추세 (4) 2025.06.04 [니켄세케이의 장애아동 생활 공간 이야기] 제2회 스태프와 함께 공간의 바람직한 모습에 대하여 고찰하는 참가형 설계 (4) 2025.06.04 [Special Column] San Raffaele Hospital_새로운 외과 및 응급 의료 센터 (2) 2025.06.04 [INVITATION] 프랑스 퐁쉬르욘느(Pont-sur-Yonne)에 위치한 노인 요양원 (1)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