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VITATION] 신체와 기술의 총체적 포옹ARTICLE 2024. 11. 4. 17:44
신체와 기술의 총체적 포옹
Enfold: The Holistic Embrace of Body and Technology이번 프로젝트는 기술이 인간의 신체 회복 능력에 도움을 주도록 설계된 엔폴드(Enfold)’ 파빌리온으로, 인간과 기술의 온전한 결합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두바이 디자인 전시에 공개될 두 개의 작품은, 지속가능한 재료를 통해 인간의 몸과 마음, 기술을 모두 포용한 설치물과 피부를 통해 인간의 마음과 감정을 조절하는 바디수트다. 이는 모두 피지탈 치료 개념으로 탄생된 결과물이며, 신체와 기술을 통합하는 전체론적 포용을 상징한다. 이러한 시스템이 개발된다면, 앞으로 기술을 통한 인간의 전인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글. 박하나
제공. DEOND (www.deond.com)
로스 러브그로브와 일라 콜롬보가 공동 설립한 DEOND 스튜디오는 2024년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두바이 디자인 주간 동안, 두바이 디자인 지구(d3)의 공공 공간에 ‘엔폴드(Enfold)’ 파빌리온을 공개한다. 이 설치물은 신체의 상태에 반응하는 AI가 주입된 ‘두 번째 피부’ 패브릭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물리적(phy-) 세계와 디지털(-gital) 세계를 매끄럽게 결합하여 깊이 있는 몰입형 경험을 창출하는 피지탈(phy-gital) 치료 개념을 탐구한다.
2023년에 설립된 DEOND는 최첨단 전문성과 창의적인 통찰력을 결합한 다학제적 실무가 특징이다. 또한 기능적이고 아름다우며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전념하여, 고급 제조, 인터랙티브 설치 및 건축을 통합한 인공 환경과 자연환경 간의 지속 가능한 공존을 촉진한다.
이 설치물은 디자인에서 생체 모방을 구현하고 있으며, 외부는 자연의 거칠고 뾰족한 씨앗을 참조하고, 내부는 편안하고 재생 가능한 핵심을 담고 있다. 기하학적인 원형 디자인은 연속적인 폐쇄감을 만들어내며, 이는 몸, 마음, 기술을 통합하는 전체론적 포옹을 상징한다. 밀도와 크기가 다양한 천공 지붕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빛이 공간으로 스며들어, 태양의 경로에 따라 강도가 변화한다. 전체 구조와 마감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전시의 약속에 맞춰 골판지로 제작되었다.
파빌리온 내부에는 이른바 피지탈(phy-gital) 디스플레이가 있다. 이는 투명 반사 와이어 클러스터와 파빌리온의 건축 외피에 통합된 두 개의 디지털 스크린으로 입체적인 3D 포디엄이다.
특정 초점에서 바라보면, 전선의 집합체는 응집력이 있어 마치 흐르는 듯한 의상인 HUG(Holistic Unified Garment) 바디수트를 형성한다. 이 혁신적인 서스펜션 시스템은 부피가 큰 지지 재료의 필요성을 대체하면서 볼륨감 있는 의상이 빛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하여 몸, 기술, 공간 간의 시각적 및 개념적 통일성을 향상시킨다.
동양의 치료 방법론과 서양의 과학 및 기술 접근 방식을 융합한 HUG(Holistic Unified Garment) 바디수트는, 불안을 치료하고 마음과 몸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추상적 도구를 구상한다. 인공지능(AI)과 3D 디자인 도구를 사용한 이 의류는 자연의 형태를 모방하고 몸의 몇몇 지점을 자극한다. DEOND는 “기계로서의 신체/정원으로서의 신체”라는 이중성이 해소된다면, 인간과 전체 생태계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를 연구한다.
“기계로서의 신체”라는 개념은 서양에서 발전된 아이디어로, 기술적 가속화를 우선시하고 몸을 한계가 없는 수단으로 간주한다. “정원으로서의 신체”라는 개념은 자기 조절 능력을 향상시킨다. 이 관점은 동양에서 자양분을 얻으며, 몸을 여러 개의 분리된 부분으로 이루어진 수단이 아니라 전체로, 즉 전체론적 환경으로 보는 것이다.
일라 콜롬보와 데프 콜렉티브(Ila Colombo & Deff Collective)는 “기술의 가속화가 우리에게 자연과 더 가까워질 기회를 줄 수 있다면 어떨까? 잊혀지고 소홀히 여겨진 것들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어떨까? 신체적 불안을 예방하고 보호하며 치유하는 제2의 피부처럼 작용하는 내장형 장치를 어떻게 구상할 수 있을까? 기술과 자연을 어떻게 통합하여 연결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번 작품을 기획했다.
엔폴드 파빌리온은 2024년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두바이 디자인 주간 동안 전시될 예정이며, 두바이 디자인 지구(d3)의 공공 공간에서 수변 근처에 위치하고, 9번과 10번 건물 사이의 도로를 따라 형성된다.
'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진우 건축가의 '함께 떠나고 싶은 그곳'] 블라디보스토크와 유라시아 철도 (0) 2024.11.04 환자 중심 철학으로 3대가 믿고 오는 호산여성병원 (하) (0) 2024.11.04 40년간 환자들에게 인정받은 호산여성병원 (상) (0) 2024.11.04 [Special Column] 코펜하겐 어린이 병원_ 3XN의 BørneRiget (0) 2024.11.04 [편집장 FOCUS] KHF 2024-Ⅱ (0) 2024.11.04 [헬스케어 트렌드] perplexity.ai (0) 2024.11.04 [양재혁의 바이오Talk 헬스Talk] 카메룬에서 날라온 병원장 이야기 (0) 2024.11.04 [이수경 원장의 행복을 주는 건강 코칭] 나는 괜찮은 사람이 아니다 (0) 2024.11.04